무엇이 민중의 지팡이 인가..?

박세연2006.01.18
조회157

저희 어머니께는 아버지와 사별 후,
오랫동안 만나 온 남자친구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과 헤어지시기로 결심하시고
짐도 다 싸서 보내버리시고 집 열쇠도 바꾸셨답니다.
그런데 어제 새벽(1월 18일) 갑자기 찾아와서는
집 열쇠를 뺏어 주머니에 담고 안 주더랍니다.
집 앞 길목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힘으로 안되자 경찰에 신고를 하셨습니다.
그때 시간이 새벽 3시 30분경이구요.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았다합니다.
약 15분경이 지나 경찰차가 보였는데 애꿎은 건물입구에 차를 데고
두리번 거리더랍니다. 분명 신고할때 번지수를 말했는데 말이죠.
경찰차가 보이자 그 분은 마침 지나가던 택시를 잡고 가버리셨고...
뒤 이어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두명의 경찰이 왔는데 한명은 젊은경찰(아마 의경인듯합니다.)이고 다른 한명은
나이가 좀 있는 분이었답니다.
젊은 경찰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저희어머니는 왜이렇게 늦게오셨냐고.. 번지수 알려드렸는데 저쪽에서 못찾고 계시니깐
택시를 타고 가버리지 않았냐고.. 라고 살짝 흥분하신 상태로 말한듯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나이드신 경찰분이
"그러니깐 신고한 이유가 뭐냐고!!!" 라면서 소리를 버럭 지르더랍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자세히 보니 술을 드시고 좀 덜 깨신것 같아보였답니다.
"아저씨 술 드셨어요? 왜 소리를 지르고 그러세요?" 라고 말하니
왼손을 잡아당겨 오른손으로 목을 짚고 경찰차에 던져버리더랍니다.
(예상컨데, 범인잡아 수갑채울때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눈을 매섭게 뜨고는 "뭐? 술먹었냐고?"라며 길바닥에 내팽겨치길래
"아저씨 왜 그러시냐고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나를 이렇게 때리는 거에요"라고 하자
"뭐? 내가 때려..? 내가 때리면 당신 죽어!!!" 라고 말하더랍니다.
젊은 경찰은적극적으로 말리지도 않고, 그저 옆에서 연신 "그만하세요 그만하세요"
라고만 했답니다. 그 나이드신 경찰분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내가 25년 경찰생활했구 어쩌구-"
자신이 스스로 높은 사람이라고 하더랍니다.
한 20분간을 밀고 당기고 내팽겨치고 하니 너무나도 겁이 나신 어머니는
옷을 갈아입고 경찰서로 직접 가시겠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길을 막고 못들어가게 붙잡고 있더래요.
잠시 후, 경찰차 한대가 더 나타났고.. (아무래도 힘없는 의경이 수습을 못하니 부른듯 합니다)
새로온 경찰들한테 옷을 갈아입고 경찰서로 가겠다고 하자
나이드신 경찰분을 말리고 경찰차 두대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근처에 사는
막내삼촌에게 전화를 해서 불렀고, 곧 삼촌이 도착했는데 갑자기 벨이 울리더니
문을 박차고 그 경찰들 네명이 들어오더랍니다. (삼촌이 들어가시면서 문을 안 잠그신 모양이에요)
술이 깨기 시작해서 목이 마른건지...
나이드신 경찰분이 물 좀 달라고 큰 소리로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데요.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요. 물이 어딨어요. 지금 시간이 몇신데 경찰분이 왜 그러세요.."라고
어머니가 얘기하니깐 삼촌도 있고 하니 또 좀 있다가 가더래요.
얼마나 소란을 피웠으면 옆집에서도 다 들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삼촌과 경찰서로 가는길에 생각을 해보시니깐
이대로는 경찰 네명인데.. 거꾸로 역으로 엮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서로 안가시고
아는분한테 물어봐 경기도경 감찰청에 연락을 하셨답니다.
감찰청에서 전화를 받으신 분이 이런 일 때문에 밤새고 근무한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먼저 위로를 하신 뒤, 사건 진상을 꼭 파악해서 밝히겠다고 하셨다는군요.
저희 어머니 전화통화로 저한테 이 사건 말씀하시면서
자신이 무슨 중범죄를 지은 범인이라도 된 기분이었다고 하시더군요.
설상 범인이라도 그렇게 해선 안된다고요...
지금 저희 어머니는 병원에 가셨구요.
저는 같이 살지 않아서 방금 전 통화로 들었는데...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
제가 직접 찾아가서 다 엎어버리고 싶지만...
그러다가 공무집행방해로 제가 오히려 당할 것 같아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하려 하고 있습니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술까지 마시고.. 시민을 때리다뇨..?
그것도 연약한 여자를 말입니다.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저희 어머니를 폭행한 경찰의 실명을 밝힙니다.
안산경찰서 고잔지구대 박근대 (직위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갓 22살의 여학생인 저로써...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