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점점변해가는 내모습..

복받으실꺼예요2006.01.18
조회1,213

결혼하고 점점변해가는 내모습..요즘 우울한날이 지속되고있답니다..

그이유는 명절이 점점 다가오고있음을 달력이 말해주니깐요

아..명절 정말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16시간걸려서 내려가서 제사음식준비하고..시어머니 눈치보며..형님눈치보며..

스트레스가 쌓여서..응아쌀때피나옵니다..(더러워도 참아주세요 치질이여요ㅜㅜ)

수술해야하는데 무서워서 자꾸 미루게되고..흑 평소엔 괜찮은데..스트레스받으면

아푸구 피가많이나와요..ㅜㅜ 저도 빨리 고치고싶은데..정말 무서움...

제가 어렸을때 크게아파서..이리저리 몸이좀않좋고 오래걷는것도 잘 못해요

제나이 24살..1년반전에 결혼했죠 동거부터시작하면 같이산지 3년되가네요

울오빠..(남편) 저보다6살입니다 2남2녀중막내아들이예요

저 첨부터 명절이 싫었던거 아니예요 부모님모시고사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저였어요

부모님안모신다하는 사람들을 이해할수가없었죠

근데 결혼하고나니깐..점점 변해가는 제자신이 무서워요

아버님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부랴부랴 오빠랑 큰형님이랑 내려갔지요

풍인가? 어른들말씀을 들은거같아요

병원에 입원해계시는데 팔에 주사바늘꽂혀있는걸 자꾸빼시는거예요...집에가신다고..

그때 무서웠어요 팔에선 피가 흐르고있었거든요 ..

아버님이 자꾸 안주무시고 몸도 불편하신데..

침대에서 내려가실려다가 여러번 바닥에 떨어지실뻔한개 1분에 한번꼴이였어요..

잠도 안자고 지켜봐야만했죠..

오빠는 일을해야하기때문에 저랑 같이 올라왔어요

다들..제가 병원에있길 바랬지만..전 무서웠고..그자릴 떠나고싶은맘이간절했어요

결국 전 오빠랑같이 올라왔죠..집에있는데 맘이편치못한거예요

하지만 정말 그자리에 있고싶진않았던건 사실이예요

엄마한테 전화해서..어찌해야하냐고 물으니..내려가서 간호해드려야한다고..하시더군요

혼자못내려가겠다고했더니 엄마가 같이내려가준다고 하시더군요..

엄마랑전 기차타고 내려갔어요..저희시댁에 들려서 인사를하시곤..저한테 사골이라도

사서 아버님드시게하라고 돈을주고바로가시더군요,,

저희엄마 시어머니생신때 꽃다발도보내시고 전화도하시고하시나봐요

가끔 저희엄마한테 전화해서 저희집강아지 없애라고 말씀하신다더군요

그러면서 자기아들한테는 비밀이라면서..자기가 이런거알면 큰일난다고..

저 그날부터 시댁에서있으면서..

아침6시에일어나 아버님죽이며..어머니,아주머니(아직장가를안가셨어요 나이40)상봐드리고

아버님 직접못드셔서 죽떠서 드려야하고 죽드시고나선 약드시고..

설거지하고..아버님 팔다리 주물러드리고..집안일등등 하다보면 하루가 지나가더군요

맨날 아침늦게 일어나는게 습관이라 일찍일어나는게 지옥같더군요

집에서도 내밥만해먹었지 누구해본적도없는저라 많이 서툰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할려고 최선을다했어요..

시어머니..오빠랑 내려갔을땐..손에 물도안뭍히게 하시더니..제가할려하면 화를내시면서

하지말라고 나무라시던분이..저혼자내려오니깐,,많이 달라보이더군요

아버님옆에 누워계시면서..설거지하고있는저한테 물떠와라..지금빨래해라 널어라 저것좀 갖고와라

아버님 약먹여라 주물러드려라 많은 요구를 한꺼번에 하시더군요..

왈칵 눈에 눈물이 고였어요..말안해도 이거하고나면 천천히 할건데..

왜저렇게 못부려먹어서 안달나신것마냥 말하시니..시간이 지날수록..저의 불만은 쌓여만갔어요

몇일지나고나니 아버님 좀 괜찮아지신거예요..그래서 이때다싶어..올라간다고했죠

저올라가는날 어머님 막 우시더군요..너없으면 나어쩌라고..하시면서..

올라온지 한달정도되셨을때 돌아가실거같다고 작은형님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오빠랑전 내려갔어요 아버님 누워서 하늘만 쳐다보고 아무도 못알아보시더라구요

아버님이 안좋으셔서 가족들이 한시도 옆을 떠난적이 없었어요

잠도안자고 옆에서 지켜보고있었죠..그렇게 3일이지났어요

잠도제대로못자서..모두 지칠대로 지친몸이였죠 저도 피곤했어요

어머님 뭐를하시는지 바뿌게 왔다갔다하시고..

아주머니 날새시다가 눈부친다고 방에가시고..

작은형님내외는 본인집에서 자고..큰형님은 제옆에서 앉아서 조시고..

오빠는 누워서 자고있고..저는 자면안될거같아..눈을부릅뜨며 참고 아버님만 보고있었어요

그때! 아버님 입을아~하고 벌리시더니 곧 다무시고..팔다리는 곧게펴시는거예요..

아! 전 이상한 느낌을받아 옆에있는 큰형님을 깨웠어요 아버님좀 보시라고..

그때..돌아가셨어요..

큰형님이 우는걸보시곤 가족들 놀라서 달려오시더군요..

큰형님..저아니였음 임종못봤을꺼라고..고맙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말에 미안한맘이 들었어요..제가 아버님을 보고있었을때 제맘속이 깨끗했을까요?

맘속으론 힘들다고 자식들 그만고생시키시라고 생각했던 제가...

그런소릴들으니 제자신이 창피하더군요

장례치르는 몇일동안 많은일이있었죠 모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지칠때로 지쳤을껍니다

제가 기르는 강아지가 장례식때문에 차에만있다가 질식해 죽을지경에 이르렀어요

오빠가 작은누나한테 동물병원에만 잠깐 내려주고 오라고부탁했더니

딱! 자기 힘들다고 싫다고 자르더군요..그때 너무 화가났어요

남들은 제가 기르는강아지를 동네지나가는 개로생각하겠지만..

전 새끼처럼 애지중지하며 키웠거든요..과연 자기자식이 아팠으면 힘들다고 병원에 안갔을까요?

갑자기 형님한테 있던정이 뚝떨어지더군요..말안하고 앉아있었더니..시어머니와서

소리소리를 지르시더군요 갑자기 울음이 쏟아졌어요 오빠 그걸보더니 시어머니한테 화를내더군요

가만히있는애를 왜 건들여서 울게만드냐고 가만좀 냅두라고...

몇일동안 잠도못자고 고생한저한테 기껏한다는게 화를내신다니..억울하더군요

괜히 시집일찍가서 사서고생한다고..남편만 안만났음 제친구들처럼 부모님밑에서

편히 살다가 늦게 결혼할것을..후회가드는거예요

아주버님..어린나이인제가 안쓰러웠던지..애들이랑 집에가서 자고오라고 그러시는거예요

그때 큰형님이랑 작은형님..왜 가냐고..애가 어딜가냐고 여기있어야지하면서 언성을 높이시더군요

아주버님..제가 중간에 껴서 암말못하니깐 걍 데꾸 애들이랑 집에 델따주시더군요 고마웠어요

부주를할려고 엄마가 내려왔어요..엄마보자마자 눈물이 막 쏟아지고..

엄마보니깐 눈물나오냐면서..안쓰럽게 나를쳐다보시는 엄마..

엄마랑 앉아서 이런저런이야기하고있는데 시어머니 오시더니 이런저런이야기하시다가

갑자기 이런말씀을 하시대요 다른아같으면 벌써 아를10명은 보듬어봤겠다고..

저희엄마앞에서 하실말씀이 있고 안하셔야할말이 있는데..어이없어서 따지고싶었지만..

쌈날거같아 참았습니다..엄마 아무말못하고 그냥 네네 하면서 듣고만계시고..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됐는데 애기안생긴다고 언제생기냐고 맨날 물어시고..

결혼한지 5년된것도아니고 제나이가 많아서 그런것도 아닌데..

장례식치르고나니 추석이더군요.. 장례식끝나면 편할줄알았는데 그것은 저만의 착각이였죠

뒷처리같은것이 남았더군요..이것저것..오빠랑 저랑 맨날 붙어다니는데..

새벽에 큰형님한테 시어머니가 하시는말이 들렸어요 (제귀가 많이 밝아요..눈도 참좋구요..)

조용히 말씀하시는데..저한테는 선명하게 다 들리더군요..

"쟈 못따라나가게 일시켜"...헐..듣는순간 웃음이 나오더군요..오빠는 옆에서 세상모르고자고

저 안들은척하고 자는척했어요..오빠일보러나가는데 나한테 지갑을 가지고 나오라더군요..

오빠옆에붙어서계시는 시어머니가 저한테 한마디하더군요 "너도따라갈래?"어이상실..

새벽에 큰형님한테는 못따라나가게일시키라고 말하더니..아들앞에서는..안그런척..저..그걸들은이상

따라나갈수가없었어요 ㅜㅜ

올라가기전날..큰형님이 했던말이 또 가슴한켠에 자리잡아 떠나질않네요

친정에가면 오빠먼저 보내라는말..전 왜먼저보내요?라고물었죠

큰형님 그때 웃으면서 하시는말씀이..아~엄마랑 있는것보다 오빠랑있는게 아직좋지? 그럼 같이가

이러시는거예요..그말뜻은..친정에 하루도있지말고 잠깐들렸다가 가란말이잖아요..

너무 따지고싶지만,,아버님 돌아가신지 얼마안돼서 참았어요

추석지내고 올라와선 시어머니한테 단한번도 전화한적없답니다

전화하기가싫어요 명절오는것도싫구요..

점점 시어머니가 밉고 형님들도 밉구..이렇게 변하는 제자신도 밉고..

몇년 더지나면..악해질거같네요 벌써 악해졌을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