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길래 별 생각이 없었는데...

어의없음2006.01.19
조회105,052

동생이 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길래 별 생각이 없었는데...

7시부터 보통 새벽 3시까지? 그 정도 일하고,

매일 술을 마시고 들어오드라구요.

그런데 어제 고등학교 동창들과 만나 밥을 먹는데 그중 친구 하나가 제 동생을 유흥가로 즐비한 골목에서 어느까페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면서 머뭇거리더니.. 그 까페란 곳이, 우리가 차마시고, 밥먹고 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까페란 곳이래요.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그래서 집으로와 곧장 평소 저랑도 알고 지내던 동생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까,

계속 얼버무리다가 그냥 제 동생한테 들으라는거 있죠.

솔직히 저는 그 까페의 개념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우리가 까페하면 차마시고 사람들 만나서 노닥거리거나 뭐 그런거 생각하잖아요.

보통같으면 항상 제가 먼저 잠이 들곤 하는데, 그적게는 동생이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역시나 술냄새를 풀풀 풍기며 혀도 약간 꼬이더군요.

술이 취해 제게 와 재잘 대던 동생을 가까이 불러 앉힌뒤

일하는 곳이 어디며, 니가 다니는 까페란 데가 대체 무슨 까페냐-

물었더니..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데요...

글면서 한다는 말이, 처음엔 그냥 써빙하는 데인줄 알고 갔는데, 거기 사장이 손님이 술주면 그것도 받아마시고, 말상대도 해야 한다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돈 100받고 일하기로 했다고, 시작한지 3주 되가는데 지금 그만두면, 도중에 그만두는 거라 사장이 페이를 안줄거니까 남은 기간만 채우겠다, 손님 자리엔 안가고,  써빙하다가 손님이 수고한다고 한잔하라고 술주면 그거 한두잔 받아마신다.......

참나... 어의가 없더라구요.

동생이 자고 난뒤에 주변 사람들한테 그 동생이 다닌단 까페란 곳을 물어보니,

손님 테이블에 앉아서 같이 술마시고, 써빙하고, 맘맞으면 2차 나가고 그런답니다.

게다가 그런 까페는 한두곳도 아니라 하네요. 제 동생은 교차로 보고 찾아갔다는데...

까페란 의미가 너무도 달라서 놀랍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그게 단란주점 아니고 뭡니까..

 

 

동생이 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길래 별 생각이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