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일까요?..시아버님이 이상해지셨어요.

작은며눌2006.01.19
조회730

저의 시아버님 파킨슨씨병으로 방에서만 생활하신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연세는 올해로 83세 되시구요.

그 병이 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것이어서

지금은 혼자서 눕고 일어나시는것조차 힘들어하십니다.

지팡이를 의지해 간신히 일어나시고 그도 안되시면 사람을 부르십니다.

저는 작은 며느리구요, 저의 형님께서  아버님을 수발하고 계시죠..

고생하시는 형님보면 저만 편하게 사는것같아 너무 죄송하답니다.

그래서 이틀에 한번씩은 찾아가뵈려고 하지만

제가 직장생활을 하는지라 그것도 그리 쉽지가 않네요..

제가 여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아버님께서 전에 없던 말씀을 하셔서 입니다.

아버님 방안에 귀신이 산답니다..

것도 남자 여자 아이 이렇게 세명이요.

하루종일 방에 같이 있으면서 노래를 부른답니다.

뱃노래..정선아리랑...시끄러워서 못살겠답니다.

제가 가보니 화장지를 뭉쳐서 귀에다 꽂고 계시더라구요..

그러면 좀 작게 들린다구요.

"저 귀신들이 가라고 해도 안가고 저러고 있어"

"아버님이 가라고 하세요"

"가라고 해도 안가"

"아버님 그러지마세요..저 무서워요"

"무섭긴 뭐가 무서워. 입성(옷)도 깨끗이 입고 사람하고 똑같은디"

"그래도 무서워요, 저는"

"밥 먹을때도 꼭 옆에서 같이 먹어"

"아버님 진지를요?"

"아니.지들 밥 따로 있어"

아휴~~~

"아..저 지랄봐..저리 가네. 저리.."

그 순간 소름이 쫙~ 끼치더라구요.

정말 귀신이 있는걸까요?

아니면 정말 치매가 오시는걸까요?

말씀하시는것보면 정신은 말짱하신것같은데요, 귀신얘기만 빼면..

울 신랑 아버님 그런모습 보더니 마음이 착잡한가봅니다.

며느리인 저랑은 다른 마음인것 같았어요.

저는 무섭고 소름끼치는데

신랑은 아버님이 가엾어서 눈물이 살짝 맺히더라구요..

제가 뭘 해드려야할지도 모르겠고 가슴이 아팠답니다.

아버님이 빨리 쾌차하셔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에효...

살다가 늙어서 죽는다는게 새삼 두렵고 무서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