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혼자 알고 있다가 흐지부지 잊혀지면 어쩌나해서 이렇게 일말의 흔적이라도 남겨볼까..해서 글 올려 봅니다. 지난 여름방학때 일입니다. 우리딸이 고1입니다.만으로15세였죠. 참고로 우리 딸은 공부는 좀 못해도 항상 밝고 명랑한 아이입니다. 무남독녀라고 해도 버릇이 없다거나 불량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직장에 있는 저에게 딸이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 아무개랑 놀고 있는데,친구 부모님이 여행을 가셔서 그 친구랑 놀다가 그집에서 하룻밤 자고오면 어떻겠냐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요즘이 어떤세상인데 말만한 딸자식을 밖에서 재운단 말입니까.. 그런데 전화상 딸아이 목소리가 얼마나 들뜨고 행복해 하는지 그 기분을 깰수없어서 그집에 큰딸(21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신 당부를 해 놓았습니다.(아이들 잘 부탁한다구) 그리고 담날 저는 평소와 같이 출근을 자알 했지요. 일이 너무 바쁜 나머지 딸에게 전화할시간이 없다가 점심시간에 딸아이의 전화를 받았지요. "엄마...나 혼내지마..나..너무아파.."하는 거였어요. 저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어디가 어떻게 아프냐고 했더니 배가 너무 아픈데 앉지도 눕지도 못한다는 거였어요. 저는 집으로 달려가 아이를 데리고 근처(은평구)에 종합병원으로 갔습니다. 응급실이 빠를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병원의 이미지와 악소문은 다 잊고 급하다 보니 그병원을 갔지요. 응급실에서 링거를 꽂고, 엑스레이, 피검사,초음파검사,소변검사 다 하러 다녔습니다. 소변을 종이컵에 받아오라 했는데.우리딸이 소변이 안나온다 하여 젤 나중에 다시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다 마쳤습니다. 그리고 응급실에 다시 누워있는데... 5내과에서 결과보러 어머니 오시래요..라고 간호사의 연락을 받았지요.. 다들 아시죠? 결과 들으러 오라할때 그 살벌하고 피가 마르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 저는 의사앞에(저보다는 어려보이는 여의사) 죄인처럼 몸을 조아리며 처분만 바라고 있었지요. 의사왈: 저..따님이 임신을 했네요? 저: 네? 저..절대 그럴리 없습니다.(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의사왈: 그런데 자궁외 임신이 되서요. 태아가 사망을 했네요?(천연덕스럽게..) 저: 네? 지금 아이는 생리중인데요? 의사왈: 그게 생리가 아니구요, 태아가 사망을 해서 출혈이 발생한 겁니다. 저: (기절할것 같은 정신을 가다듬으며 ) 그럴리가 없습니다.그럴리가요... 의사왈: 그럼 이건 뭔가요?(초음파사진을 가리키며) 저:(제가 보면 압니까? 뿌연게 동그랗게 뭉쳐있더군요) 그럼 사실이란 말입니까? 의사왈: 이병원에서는 수술하기 어려우니 강북삼성병원으로 가보세요.조치해 놓겠습니다. 다들 자식키우는 어미심정으로 제 심정이 어땠으라는거..짐작들 하시죠? 저는 촉각을 다투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말에 그 어떤 생각조차 할수가 없었고 내가 정신을 차려야 아이를 살릴수 있다..라는 단 한가지 일념으로 아이의 링거를 뽑아내고 데리고 나왔죠.. 그리고 지나가는 택시를 탔습니다. 그리고 택시안에서 비로소 아이를 안아주면서 속삭이듯 물어보았습니다. "너..남자친구 있었니?..." 했더니 우리딸 엄마도 알다시피 절대 없다고.. 평소 딸아이와 전 비교적 의사소통이 원활했고 이성 얘기도 거리낌없이 하곤 했거든요.. "그럼..혹시..나쁜남자한테 당하기라도...한거니?" 절대 그런일 없다면서 왜 자꾸 그런말을 묻냐면서 왜 자기를 다른병원으로 옮기는 거냐고.. 배는 점점 더 아파오는데..자기도 겁에 잔뜩 질려 있더군요..엄마의 표정을 보니 심상치 않아 보였던 거 같습니다.(나중에 말하길..자기가 무슨 불치병에 걸렸는줄 알았다고..) 저는 말했습니다."ㅇㅇ야..니 뱃속에 애기가 있대..근데 그애기가 죽었대..그래서 수술하러 가는거야." 우리 딸은 경악하면서 "엄마! 남자랑 잠을 안자도 애기가 생기는 거야?" 저는 몇번을 물어도 일관하는 우리 딸의 말을 믿기로 했습니다. 그 믿음은 저절로 생긴게 아닙니다.오랜시간동안 모녀간에 다져진 신뢰가 바탕이 된거죠.. (하긴 요즘 자식말을 누가 믿는답니까...저도 첨엔 자식보다 의사말을 믿었지요) 그리고 맘속으로 담대해지기까지 했습니다. 낮1시부터 시달린것이 삼성병원에 도착하니 6시... 인턴,레지던트..무슨 큰 구경거리난듯 난리가 났더군요.. (15살먹은 여자애가 자궁외임신에 태아사망으로 수술하러 왔다...) 곧바로 차트를 넘겨받아 조치를 하려 하기에.. 간호사 한명에게 간절히 부탁했죠..임신이 아닌걸 전제로 다시한번 검사해 달라고.. 그러고 한8명쯤되는 인원이 커튼을 가리고 우리딸에게 취조하듯 진찰을 하더군요.. "너 정말 아니야?..진실을 말해야돼...그래야 검사 더 안해.." 너무도 강하게 부정을 하니 몇가지 테스트를 하더군요. "임신 아닌거 같은데?..." 남자 의사의 말이 흘러 나왔습니다.저는 그럴줄 알았다는 맘으로 이제 빨리 원인을 찾아달라 했지요. 다시 초음파검사를 하고 뱃속에 피가고인건 확실한데 어디서 출혈이 났는모른다는 겁니다. 너무 많이 고여서.. 그래서 긴급상황이 되어 수술실로 들어간것이 7시30분경..수술하고 나오니 11시쯤.. 수술 중간에 들어오라해서 들어가니 의사가 딸아이의 자궁과 나팔관 난소 모두 정상이므로 부인과 소견으론 아무 이상이 없으니 회복후 어디서 출혈이발생했는가를 꼭 찾아야 한다고... 나중에 알고 보니 진실은 이랬답니다. 우리딸이 그 친구네서 노닥거리다 (이미 그언니란사람은 외출) 그집 냉장고에 있는 술을 먹었던 겁니다. 우리 딸이 말해서 알았구요..둘이서 얼큰히 취했겠지요...(요즘애들 다 술맛 본답니다.) 술김에 아이스크림 사러 간다고 앞서거니,뒷서거니...우리딸이 앞에 나갔는데.. 그집 구조가 현관 나가면 바로 계단...바로 구른겁니다. 그리고 기절을 한거죠.친구아이는 나가보니 우리딸이 누워서 자고 있더랍니다. 못먹는 술을 먹어 취해 자는줄 알고, 끌어다 재웠답니다. 그사이 우리딸의 비장은 터져서 계속 피가 난거고...담날까지..밤7시까지...그러니 오죽이나 많은 출혈이 있었으며.얼마나 많이 아팠을까... 이번일로 다시한번 절실히 깨달은것!!! 절대 딸아이고 아들이고 밖에서 재우지 말것! 부모자식간에 믿어줄것! 돌팔이 의사 평생에 한번 안만나고 사는 행운을 기원할것! 저는 아이가 어느정도 안정되고 별의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그 의사의 머리를 끄들러놔? 아님 병원앞에서 일인 시위? 아님 병원원장한테 따져? 그러나..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웃을때 그런게 다 무슨소용이랴... 이만한게 다행이고.더 큰병 없던걸로 만족하자... 그 의사는 내가 아닌 다른 환자를 통해서라도 꼭 망신을 당하고 깊이 반성하게 될거다. 그 병원요...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문제 많은 병원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그병원 다니지 마세요.사람 죽이고 오리발 내밀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15살 내딸에게 자궁외임신이라니...
아무래도 혼자 알고 있다가 흐지부지 잊혀지면 어쩌나해서 이렇게 일말의 흔적이라도
남겨볼까..해서 글 올려 봅니다.
지난 여름방학때 일입니다.
우리딸이 고1입니다.만으로15세였죠.
참고로 우리 딸은 공부는 좀 못해도 항상 밝고 명랑한 아이입니다.
무남독녀라고 해도 버릇이 없다거나 불량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직장에 있는 저에게 딸이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 아무개랑 놀고 있는데,친구 부모님이 여행을 가셔서 그 친구랑 놀다가 그집에서 하룻밤
자고오면 어떻겠냐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요즘이 어떤세상인데 말만한 딸자식을 밖에서 재운단 말입니까..
그런데 전화상 딸아이 목소리가 얼마나 들뜨고 행복해 하는지 그 기분을 깰수없어서
그집에 큰딸(21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신 당부를 해 놓았습니다.(아이들 잘 부탁한다구)
그리고 담날 저는 평소와 같이 출근을 자알 했지요.
일이 너무 바쁜 나머지 딸에게 전화할시간이 없다가 점심시간에 딸아이의 전화를 받았지요.
"엄마...나 혼내지마..나..너무아파.."하는 거였어요.
저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어디가 어떻게 아프냐고 했더니 배가 너무 아픈데 앉지도
눕지도 못한다는 거였어요.
저는 집으로 달려가 아이를 데리고 근처(은평구)에 종합병원으로 갔습니다.
응급실이 빠를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병원의 이미지와 악소문은 다 잊고 급하다 보니 그병원을 갔지요.
응급실에서 링거를 꽂고, 엑스레이, 피검사,초음파검사,소변검사 다 하러 다녔습니다.
소변을 종이컵에 받아오라 했는데.우리딸이 소변이 안나온다 하여 젤 나중에 다시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다 마쳤습니다.
그리고 응급실에 다시 누워있는데... 5내과에서 결과보러 어머니 오시래요..라고 간호사의 연락을
받았지요..
다들 아시죠? 결과 들으러 오라할때 그 살벌하고 피가 마르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
저는 의사앞에(저보다는 어려보이는 여의사) 죄인처럼 몸을 조아리며 처분만 바라고 있었지요.
의사왈: 저..따님이 임신을 했네요?
저: 네? 저..절대 그럴리 없습니다.(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의사왈: 그런데 자궁외 임신이 되서요. 태아가 사망을 했네요?(천연덕스럽게..)
저: 네? 지금 아이는 생리중인데요?
의사왈: 그게 생리가 아니구요, 태아가 사망을 해서 출혈이 발생한 겁니다.
저: (기절할것 같은 정신을 가다듬으며 ) 그럴리가 없습니다.그럴리가요...
의사왈: 그럼 이건 뭔가요?(초음파사진을 가리키며)
저:(제가 보면 압니까? 뿌연게 동그랗게 뭉쳐있더군요) 그럼 사실이란 말입니까?
의사왈: 이병원에서는 수술하기 어려우니 강북삼성병원으로 가보세요.조치해 놓겠습니다.
다들 자식키우는 어미심정으로 제 심정이 어땠으라는거..짐작들 하시죠?
저는 촉각을 다투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말에 그 어떤 생각조차 할수가 없었고 내가 정신을 차려야
아이를 살릴수 있다..라는 단 한가지 일념으로 아이의 링거를 뽑아내고 데리고 나왔죠..
그리고 지나가는 택시를 탔습니다.
그리고 택시안에서 비로소 아이를 안아주면서 속삭이듯 물어보았습니다.
"너..남자친구 있었니?..." 했더니 우리딸 엄마도 알다시피 절대 없다고..
평소 딸아이와 전 비교적 의사소통이 원활했고 이성 얘기도 거리낌없이 하곤 했거든요..
"그럼..혹시..나쁜남자한테 당하기라도...한거니?"
절대 그런일 없다면서 왜 자꾸 그런말을 묻냐면서 왜 자기를 다른병원으로 옮기는 거냐고..
배는 점점 더 아파오는데..자기도 겁에 잔뜩 질려 있더군요..엄마의 표정을 보니 심상치 않아 보였던
거 같습니다.(나중에 말하길..자기가 무슨 불치병에 걸렸는줄 알았다고..)
저는 말했습니다."ㅇㅇ야..니 뱃속에 애기가 있대..근데 그애기가 죽었대..그래서 수술하러 가는거야."
우리 딸은 경악하면서 "엄마! 남자랑 잠을 안자도 애기가 생기는 거야?"
저는 몇번을 물어도 일관하는 우리 딸의 말을 믿기로 했습니다.
그 믿음은 저절로 생긴게 아닙니다.오랜시간동안 모녀간에 다져진 신뢰가 바탕이 된거죠..
(하긴 요즘 자식말을 누가 믿는답니까...저도 첨엔 자식보다 의사말을 믿었지요)
그리고 맘속으로 담대해지기까지 했습니다.
낮1시부터 시달린것이 삼성병원에 도착하니 6시...
인턴,레지던트..무슨 큰 구경거리난듯 난리가 났더군요..
(15살먹은 여자애가 자궁외임신에 태아사망으로 수술하러 왔다...)
곧바로 차트를 넘겨받아 조치를 하려 하기에..
간호사 한명에게 간절히 부탁했죠..임신이 아닌걸 전제로 다시한번 검사해 달라고..
그러고 한8명쯤되는 인원이 커튼을 가리고 우리딸에게 취조하듯 진찰을 하더군요..
"너 정말 아니야?..진실을 말해야돼...그래야 검사 더 안해.."
너무도 강하게 부정을 하니 몇가지 테스트를 하더군요.
"임신 아닌거 같은데?..."
남자 의사의 말이 흘러 나왔습니다.저는 그럴줄 알았다는 맘으로 이제 빨리 원인을 찾아달라 했지요.
다시 초음파검사를 하고 뱃속에 피가고인건 확실한데 어디서 출혈이 났는모른다는 겁니다.
너무 많이 고여서..
그래서 긴급상황이 되어 수술실로 들어간것이 7시30분경..수술하고 나오니 11시쯤..
수술 중간에 들어오라해서 들어가니 의사가 딸아이의 자궁과 나팔관 난소 모두 정상이므로
부인과 소견으론 아무 이상이 없으니 회복후 어디서 출혈이발생했는가를 꼭 찾아야 한다고...
나중에 알고 보니 진실은 이랬답니다.
우리딸이 그 친구네서 노닥거리다 (이미 그언니란사람은 외출) 그집 냉장고에 있는 술을 먹었던 겁니다. 우리 딸이 말해서 알았구요..둘이서 얼큰히 취했겠지요...(요즘애들 다 술맛 본답니다.)
술김에 아이스크림 사러 간다고 앞서거니,뒷서거니...우리딸이 앞에 나갔는데..
그집 구조가 현관 나가면 바로 계단...바로 구른겁니다.
그리고 기절을 한거죠.친구아이는 나가보니 우리딸이 누워서 자고 있더랍니다.
못먹는 술을 먹어 취해 자는줄 알고, 끌어다 재웠답니다.
그사이 우리딸의 비장은 터져서 계속 피가 난거고...담날까지..밤7시까지...그러니 오죽이나
많은 출혈이 있었으며.얼마나 많이 아팠을까...
이번일로 다시한번 절실히 깨달은것!!!
절대 딸아이고 아들이고 밖에서 재우지 말것!
부모자식간에 믿어줄것!
돌팔이 의사 평생에 한번 안만나고 사는 행운을 기원할것!
저는 아이가 어느정도 안정되고 별의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그 의사의 머리를 끄들러놔? 아님 병원앞에서 일인 시위? 아님 병원원장한테 따져?
그러나..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웃을때 그런게 다 무슨소용이랴...
이만한게 다행이고.더 큰병 없던걸로 만족하자...
그 의사는 내가 아닌 다른 환자를 통해서라도 꼭 망신을 당하고 깊이 반성하게 될거다.
그 병원요...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문제 많은 병원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그병원 다니지 마세요.사람 죽이고 오리발 내밀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