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똘똘하던 사촌동생이 서울대 경영학과를 간다고 자퇴를 하려 합니다. 수능 중심으로 뽑는다고는 하지만 언제 또 입시가 바뀔지도 모르고 서울대 목표를 하려면 내신은 전과목 1등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1학년 때 부터요. 꼭 그럴 필요까진 없다 하지만 1점 싸움인 입시에서 논술이나 구술에 탁월하지 않은 이상 꼭 필요하다고 하네요. 수능도 일단 전부 1등급을 받아야 하구요. 그래서 그 부담 때문에 자퇴를 하겠다고 합니다. 어린 줄만 알았던 사촌동생이 굉장히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있어서 놀랬습니다. 어차피 대학이 목표라면 학교에서 내신을 위해 수업을 듣는 시간과 그 시간에 좀 더 밀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따지고 있더라구요. 저도 취업전쟁을 겪어 본 입장에서 서울대 경영학과라는 메리트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친구는 대학에서 사귀면 된다고 하는 사촌동생에게 경험상 고등학교 때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친구와 대학교 때 MT가고 놀러다니고 주로 소비를 하면서 보낸 친구와 우정의 무게가 다르긴 다르더라 라고 선뜻 얘기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신을 위해서 자퇴하는 것도 괜찮다라고 말해줄 수도 없었습니다. 취업이 인생 목표가 되어서도 좋은가, 하는 생각과 함께 취업이 중요하다고 인생에서 단 한번밖에 없는 고교시절을 포기하려하는 사촌동생에게 어른의 입장에서 그것을 권해줘도 좋은가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손사탐이라고 하던가요. 저는 그냥 신문기사에서 자수성가한 학원 선생님이라고만 알았는데 사촌동생이 그 사람 인터넷 강의를 듣더라고요. 강남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한다고 듣고 싶어하는데 집안 형편상 들을 수 없어서 좀 그렇다고 말합니다. 인터넷 강의도 교재사고 하면 한과목에 10만원 가까이 드는데 오프라인 강의는 또 얼마나 비쌀까 해서요. 지금 수학이랑 영어 과외 하는 것도 고모가 빠듯해 하시거든요. 이러는 걸 보면 요즘은 대학을 돈으로 가나...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입시는 계속 바뀌고 있으니 아무래도 강남의 학원 선생님들이 그 전략을 빠르게 파악하고 분석해서 학생들에게 더 잘 가르칠 수 있겠지요. 그에 반해 바뀌는 것 없이 교과서 내용을 가르치는 학교 선생님들에게서만 배우는 학생들이 뒤쳐지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요즘 입시는 돈으로 사는 정보전 같은 느낌입니다. 서울대를 가기 위해서 학교생활을 포기하는 것과 함께 많은 돈이라는 댓가를 치루어야 하다니. 이런 식으로 대학을 가기 위해서 학생들이 자퇴하고 있는 현실. 이러려면 학교가 왜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좋은 대학을 가려면 학교를 자퇴하고 사교육에 의지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그 외의 것을 많이 얻었던 저로써는 사촌동생에게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지 난감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네요.
서울대를 위한 댓가
어릴 때부터 똘똘하던 사촌동생이 서울대 경영학과를 간다고 자퇴를 하려 합니다.
수능 중심으로 뽑는다고는 하지만 언제 또 입시가 바뀔지도 모르고
서울대 목표를 하려면 내신은 전과목 1등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1학년 때 부터요. 꼭 그럴 필요까진 없다 하지만 1점 싸움인 입시에서
논술이나 구술에 탁월하지 않은 이상 꼭 필요하다고 하네요.
수능도 일단 전부 1등급을 받아야 하구요.
그래서 그 부담 때문에 자퇴를 하겠다고 합니다.
어린 줄만 알았던 사촌동생이 굉장히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있어서 놀랬습니다.
어차피 대학이 목표라면 학교에서 내신을 위해 수업을 듣는 시간과
그 시간에 좀 더 밀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따지고 있더라구요.
저도 취업전쟁을 겪어 본 입장에서 서울대 경영학과라는 메리트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친구는 대학에서 사귀면 된다고 하는 사촌동생에게
경험상 고등학교 때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친구와
대학교 때 MT가고 놀러다니고 주로 소비를 하면서 보낸 친구와
우정의 무게가 다르긴 다르더라 라고 선뜻 얘기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신을 위해서 자퇴하는 것도 괜찮다라고 말해줄 수도 없었습니다.
취업이 인생 목표가 되어서도 좋은가, 하는 생각과 함께
취업이 중요하다고 인생에서 단 한번밖에 없는 고교시절을 포기하려하는 사촌동생에게
어른의 입장에서 그것을 권해줘도 좋은가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손사탐이라고 하던가요.
저는 그냥 신문기사에서 자수성가한 학원 선생님이라고만 알았는데
사촌동생이 그 사람 인터넷 강의를 듣더라고요.
강남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한다고 듣고 싶어하는데
집안 형편상 들을 수 없어서 좀 그렇다고 말합니다.
인터넷 강의도 교재사고 하면 한과목에 10만원 가까이 드는데
오프라인 강의는 또 얼마나 비쌀까 해서요.
지금 수학이랑 영어 과외 하는 것도 고모가 빠듯해 하시거든요.
이러는 걸 보면 요즘은 대학을 돈으로 가나...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입시는 계속 바뀌고 있으니 아무래도 강남의 학원 선생님들이
그 전략을 빠르게 파악하고 분석해서 학생들에게 더 잘 가르칠 수 있겠지요.
그에 반해 바뀌는 것 없이 교과서 내용을 가르치는 학교 선생님들에게서만
배우는 학생들이 뒤쳐지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요즘 입시는 돈으로 사는 정보전 같은 느낌입니다.
서울대를 가기 위해서 학교생활을 포기하는 것과 함께
많은 돈이라는 댓가를 치루어야 하다니.
이런 식으로 대학을 가기 위해서 학생들이 자퇴하고 있는 현실.
이러려면 학교가 왜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좋은 대학을 가려면 학교를 자퇴하고
사교육에 의지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그 외의 것을 많이 얻었던 저로써는
사촌동생에게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지
난감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