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이유라 하기엔 내가 넘 자존심 상한다..

너없이도난잘산다2006.01.26
조회1,395

그사람과 헤어진지 벌써 3주가 됐네요..

 

휴~~~~

 

헤어진걸 후회하진 않지만.. 그래도 마니 사랑했기에 무지 힘드네요

 

그사람과 전 알고 지낸지는 6년이 넘었어요..

 

그리구 사귄진 2년이 다돼가구요..

 

전 27살이구.. 이사람은 26살... 제가 한살 많죠..

 

그사람 제친구의 남자친구였어요..

 

그러다가 그사람이 군대간 사이 제 친구가 바람이 나서 다른 남자를 사귀게 됐구요..

 

그사람은 다른 남자를 만난 제 친구를 용서 못한다 하면서 다신 안본다구 했구요..

 

그사람을 위로해주느라 몇번 만나다가 저랑 사귀게 됐네요..

 

그런데.. 저에겐 참 힘든 상황이 있어요..

 

제가 바로 신용불량이라는거죠.. 그것도 제가 저지른것도 아니구..

 

철없는 오빠가 저지른  거구요.. 제앞으로 빚이 3천정도 되네요..

 

저도 첨엔 오빠가 원망스러워서  빚을 갚은 생각도 안하구 월급을 받으면 흥청망청 써버렸어요..

 

그런데.. 이사람 제가 신용불량이라는거 알면서도 사귀었네요..

 

그러면서 열심히 해서 갚자구....

 

그리구 우리 결혼해서 애기도 낳구 잘 살자구..

 

그러든 그사람이 이번달초에 저에게 황당한 얘길하네요..

 

"우리 친하게 지내면 안될까?"

 

첨엔 잘못 보낸 문잔줄 알고 전화를 했더니 그사람이 이런 얘길 하네요

 

내가 신용불량이라는걸 알아서 부모님께서 반대하신다구..

 

할머니께서도 아셔서 당장 헤어지라구 했다네요..

 

그러면서 이사람.. 우리는 친하게 지낼수 있다구..

 

우린 다른 연인이랑 틀려서 헤어지고 나서도 밥도 먹을수 있고 차도 마실수 있다고..

 

전에 사귀다 헤어진 여자친구랑은 다르다구..

 

그얘길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습니다..

 

며칠동안 울면서 밥도 먹지 못하고 자지도 못했어요..

 

어느날.. 그사람 싸이에 들어가봤어요..

 

비밀이야에 글이 남겨져있네요..

 

제가 그사람 싸이 비밀번호를 알아서 로그인을 해봤어요..

 

"울자기"란 호칭과 함께 애교있는 글들이 쓰여져있네요..

 

그리구 알았습니다..

 

이사람.. 여자가 있었구나..

 

그래서 헤어질 핑계로 부모님께서 말씀하시지도 않는 내 상황을 가지고 헤어지자고 했구나..

 

참 .. 어이없었어요..

 

2년을 만났지만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는걸요..

 

정말 착한 여자친구였다고 말하진 못해도 그래도 나름대로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사람 혼자 살아서 집에 가서 청소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밥도 해주고..

 

그사람 일할때 입을 와이셔츠가 없다길래 없는돈에 와이셔츠도 사줬는데..

 

그사람 할머니 혼자 일하는거 안쓰럽다길래 우리집 일은 못도와줘도 그사람 집에 가서 

 

일 도와주고 그랬는데..

 

그사람 유달리 겨울에 추위를 마니 타길래 꿀에 인삼을 재어서 줬는데..

 

이렇게까지 했는데 그사람은 다른 여자가 좋다고 합니다..

 

차라리 여자가 있다고 사실대로 말하지..

 

그랬다면 내가 이렇게 비참하진 않을텐데..

 

며칠동안 자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휴~~~

 

친구들은 다들 잊으랍니다..

 

이제라도 그런사람인줄 알아서 다행이라구..

 

결혼해서 알았으면 어쩔뻔 했냐구..

 

그사람.  아버지가 이여자저여자 만나는거 싫다고 자긴 절대 안그런다고 했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이젠 아버지와 똑같아 지려나봅니다..

 

그사람.. 집안도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엄마가 그사람 만나는거 반대했는데 그래도 딸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길래 받아준건데..

 

이렇게 뒷통수를 칠줄은...

 

그런데도.. 나한테 그렇게 심한 상처를 준 사람인데도 그사람을 못잊겠네요..

 

다른 여잘 만난 그사람인데도 전 그사람이 돌아와만 준다면 다시 받아줄수 있을거 같애요..

 

그럼 상황이 아주 웃긴데..

 

그사람은 자기가 한때나마 좋아했던 여자에게 상처주고도 다시 되돌아 가는 천하의 나쁜놈 

 

되는거고..

 

저는 남자에게 상처받고도 다시 받아주는 정신나간 여자 되는거고..

 

그런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래도 받아주고 싶어요..

 

아무래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나봐요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사람 싸이에 새로 남겨진 글을 봤네요..

 

물론 새로운 여자친구만이 남긴 글이지만...

 

그사람.. 새로운 여자가 너무 좋나봐요..

 

2년동안 만난 나에게 고작 사준거라곤 이월상품 패딩점퍼 하나 사줬는데..

 

그여자에게는 40만원이 넘은 핸폰을 사주네요..

 

휴~~~~

 

아직 못잊는 저 바보맞죠??

 

친구들은 제가 바보같다네요..

 

그사람에게 전화해서 욕이라도 한번 해주라고..

 

그런데.. 그건 싫어요..

 

그렇게 되면 저도 똑같은 사람 되는거잖아요..

 

어제 새로운 얘길 들었어요..

 

헤어진 그사람이 저랑 사귀기전에 만났던 제 친구한테 보고싶다고 연락을 했더랍니다..

 

저랑 헤어졌다고..

 

자랑을 하고 싶어서 전화했을까요??  아님 칭찬을 해달라고??

 

휴~~~~

 

한번이라도 좋으니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하는 제 자신이 넘 싫어 미치겠어요...

 

정말 제 자신이 싫어서 죽어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