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길지만 꼭 좀 읽어주세요.. ㅠㅠ

불쌍한영혼2007.03.29
조회16,786

회사에 입사한지 올해 8년째 됩니다.

정말 세월 빠르죠..

고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에 취업을 해서, 돌아보니 제나이 스물일곱됐습니다 -_-^

제가 다니는 회사는 나름 대기업에 속하구요, 연봉도 제 주위 다른 친구들보다 많은 편입니다.

물론 승진제도가 있어서.. 입사 후 승진을 2번 한터라 월급이 쫌 많이 올랐다고 봐야죠 ^^;;

회사 조건은 좋다는 걸 말씀드리려고 하는겁니다.

문제는,

제가 한 5년전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거든요..

처음부터 왕따는 아니였구요, 사무실에서 성격 요상스런 언니들을 만나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회사에 언니 2명중 1명은 워낙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지라 친해질 겨를도 없었구요,

한언니는.. 이래저래.. 친하게 잘 지냈습니다, 입사 직후에말이죠..

그런데 이 언니가 성격이 참 특이하더라구요..

어떤날은 맑음.. 어떤날은 흐림.... 아시죠? -_-

처음엔 적응 안되었지만, 차츰.. 저도 나름 적응을 하게 되서,,

그언니의 기분날씨(?)에 맞춰서 대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20대 초반이고해서, 한참 놀다보니, 평일에 새벽까지 술을 먹게 된날이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담날 회사를 결근하게 되었어요..

그러고 그담날 출근을 했는데, 그때부터 완전 쌀쌀맞게 대하고, 뭔가 행동이 전과 다른겁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황당하잖아요..

내가 특별히 언니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행동이 틀려지니..

저는 친구건 윗사람이건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먼저 사과를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한 거 없으면.. 사과 절대 안하죠.

그래서 저도 두고봤습니다. 근데 이건 뭐 날이갈수록 완전 못되게 구는 거예요, 저한테..

그러면서 점점 멀어졌습니다 이 언니랑..

그건 그렇다치는데 더 웃긴건,, 이언니가 저희회사 총무입니다.

가장 중요한 급여를 관리하는...... 그래서 생산현장 사람들이나, 사무실 사람들이나 이언니한테 완전

설설 기죠 ㅋㅋㅋ 

그니깐 제말은 모두 저언니한테 붙어서 다들 절 멀리하는 겁니다, 하나둘씩........

물론 전 처음엔 적응이 안되었죠..

회사도 다니기 싫고,, 억울하기도 하고...

그래서 사직서도 몇번 썼습니다.

이런생활이 회사생활이라면.. 정말 때려치고 공부나 하러 대학가자.. 맘먹으면서요..

그럴때마다 제 발목을 잡는 것들이 있었으니...

저희집에서 저는 거의 맏딸역활을 하고 있는 입장이였고,

뭐니뭐니해도 회사에서 받는 월급이 너무나도 아까웠습니다.

또.. 제가 여기서 먼저 그만두면.. 제가 지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런상황에서 꿋꿋이 생활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무실 초딩들에게..

그니깐 결론은 지고 싶지 않은거죠.

다시 취직을 해도 이만한 월급은 못받겠단 생각이 들었구..

그래도 나름 대기업에 다닌다고 부모님 저를 뿌듯하게 생각하시는데,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참고참고 또 참으며.. 지금.. 5년정도를 왕따로 지냅니다.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대충 5년가까이 된 것 같아요...

휴~ 정말 대단하죠?

정말 이생활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회사오면.. 업무상 전화받는 거 빼고는, 말도 안합니다.

오며가며 생산현장 사람들 만나면 농담치레 몇마디 빼고..

회사오면, 남한테 피해안주고, 내일만 똑바로 열씨미 하다가자!! 이게 제 원칙입니다 -_-

그렇다고 제가 그언니한테 무례하게 군다거나 그런 건 절대 없습니다.

공과 사는 구별할 줄 압니다.

그언니가 연관되는 일로 실수해서 제가 번거롭게 됐더라고

항상 웃으며.. 언니.. 제가 이거 이렇게 해놓을게요 하면서 궂은일 다 했구요,

언니한텐.. 그래도 공적으론 잘 대해주고 있습니다. 나쁜감정 잊어버리고,

휴..

참 삭막하죠? 하지만 정말 제가 어찌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저 언니랑 풀어보려고 저 나름대로 노력 많이 했구요, 이메일도 써봤구요,

제가 모 잘못한 거 있음 말해달라구 언니행동 적응 안되서 힘들다고 했떠니

제가 잘못한 거 없답니다..-_-;;;;;;;;  정말 어찌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냥 포기하고 저딴언니랑 친해져서 모합니까..

지금 나이 서른 넘었구, 애도 하나 있습니다. 정말 나이값 못합니다. 하는 행동보면..

정말 유치하기 짝이없고......... 제옆엔 있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무슨 전염병 환자도 아니고,

사무실 사람들도... 다 그럽니다. 다들.. 저언니한테 붙어서,, 괜히 이유도 없이

저랑 잘 지내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저를 멀리하고...........

저는 그사람들하고는 다시 사이 원상복귀 하고픈 맘도 없습니다.

나이 3,40먹은 아저씨들도 있는데.. 정말 나이값 못하는 초딩들같습니다.

정말 여기 사무실 와서 한번 지내보세요..  정말 나이 가장 어린 제가 혀를 찹니다 혀를 차..;

암튼,

제가 저언니랑 친하게 지낼려고 회사 다니는 것도 아닌데..

암튼 이렇게 오랜세월 혼자 회사생활하는 것같이 지내고 있는데

정말 지금 생각해보니 제 지난 세월이 이렇게 딱하지 않을 수 없네요.

좋은 사람들 만나, 정 나누며,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도 모자란 시간인데,

저는 항상 이렇게 하루온종일 회사와서, 불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말이죠.

그래서 사직서를 쓰려고 생각중입니다.

참.. 저희 팀장님은 서울사무소에 계세요..

제 고민 말씀드리면, 항상 참으랍니다. 아님 풀어보랍니다. 이말씀뿐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더 힘든거예요.. ㅠㅠ

암튼........ 지금껏 잘 참았지만.. 아니 이를 악물고 참아오고 또 참아왔지만,

더이상 참는 건.. 정말 제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아요.

돈도 좋지만.. 돈보다도 사람 맘이 편하고 웃으며 일해야 좋은 거 아닐까요?

제가 이상황에 사직서를 쓰는 게 정말 좋은결정인지

아니면 계속 참고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글이 너무 길죠?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