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상은 아니였는데 ..

변해버린사람2006.01.27
조회938

 

 

네이트 키면 매일 뜨는 창 .

재밌는 얘기 들이 많더라구여 .

 

재밌다기 보다는 , 뭐랄까

사람 사는 얘기라고나 할까여

 

이 얘기 들으면, 공감 가고

이 얘기 들으면, 화 나고 

 

막 그렇네여

보기만 하다가 ..제가 글쓰려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여

 

저는 지금 고3입니다 .

어릴만도 하지만 이제 10대 후반 이고

철이 들만큼 들었습니다 .

어린 것이 공부나 하지 이런 말들은 그냥

가슴 속에 묻어 두시길 바랍니다.  답답해서 이러니까요 .

저도 다 압니다 . 또 이러면 니가 인생을 더 살아 봐야 알지 뭘

아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 하지 말아주세요 . 그냥

지나가면서 , 글 하나 읽었다고 생각해 주시길

 

 

저에게는 .. 초등학교 동창인 남자 애가 있었어요

정말 친했죠. 글쎄요 저혼자 친하다고 생각한걸지도 ..

 

그런건 아닌것 같구요 .

그렇게 몇 년 동안 친하게 지냈는데요 , 저는 정말

그냥 그저, 친한 남자친구로서 , 정말 친구 인. 이성 친구로 생각 했어요

그게 다 였죠. 친구 , 친구 이상 연인 이하 .

 

 

 

그런데 어느날 ,

빼빼로 데이 때 였어요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일과를 보내고 있었어요 .

점심시간이였는데 .. 

 

갑자기 배달이 왔더군요 .

전 그냥 다른 친구 꺼이겠지 했는데

 

그게 제꺼더라구요 .

놀랐죠 ..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의아하고 신기하고

 

편지같은건 없었어요. 그저 그 애 이름만 .

전 놀란 마음과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서 ,

 

바로 문자 보냈죠.

학교에서 폰쓰면 안되지만 .. 죄송합니다 .

 

답장이 없더라구요 .

정말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전화가 오더라구요

할 말이 있대요 ,

전 그냥 지금 얘기하라고 했죠,

나중에 얘기 하겠대요 . 만나 자네요

 

전 대충 짐작 하고 있었죠.

어쩔 수 없이 그냥 알겠다고 했죠 .

 

 

야자시간 내내

고민에 고민을 ..

친구들은 니 마음 가는대로 해라 이렇게 하는데

 

전 . 저에게 정말 친구 이상은 아닌데 .

그러다 어느 덧 9시가 되었죠 .

그 날.. 비도 왔던 터라 춥고 그랬어요

 

약속 장소로 갔어요. 하필이면 옛날 초등학교 .

운동장 옆에 길을 삥 돌면서 그냥 같이 걸었어요

 

 

그러다 조회대 위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글쎄 운동장에 친구들이 불꽃 놀이를 ..

 

정말 고마웠죠 . 감동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또 좋은 추억 만들어 줘서 고마웠구요

 

 

저는 고민 많이 했어요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고, 또 .. 여러가지로

복잡 했었거든요 .

근데 , 그 상황에서 정작 제 마음 속에 있는 말 들

하나도 못했어요

 

 

거절 할 상황도 아니였거든요 . 정말로 ..

무턱대로 제 앞에서 무릎 꿇고 꽃 하나 주면서

제발좀 받아 달라고 하는데 , 어떻게 그래요

 

전 ..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 날줄 정말 몰랐습니다

왠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들이 제 앞에 일어 날줄이야 ..

 

일은 거기서 부터 잘못 됬어요 .

며칠 동안 저는 사귀는 둥 마는 둥 했으니까요

 

친구들은 전부다  난리가 났고

그 애도 절 2년가량 짝사랑 했는데,

고백에 성공하니까 무척이나 기뻤나봐요 .

 

 

한편으로 미안하더군요, 잘해 주지도 못하고

알고 보면 제가 잘못 한거지요 .

 

만나주지도 않았어요,

부끄러웠다기 보단 뭐랄까 .. 여튼 말못 할 그런 것들

그렇게 질질 끌었죠. 그 아이도 많이 지쳤을거에요

 

결국엔 , 제가 먼저 친구로 다시, 친구로 지내자고

그랬어요 . 그러니까 알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고맙대요

 

전 몇번이고 되씹어 봤어요. 고맙다니요

도대체 머가 고맙다는 건지

 

그 날밤 잠이 안오더라구요,

물어 봤어요, 머가 고맙다는건지

 

 

그니까, 짝사랑 한거 , 그거 끝나게 해줘서 고맙대요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아 그래 , 이 아이 상처 많이 받았구나 그런데 ..

 

그래서 제가 다시 말했어요

그래도 짝사랑은 아니였잖아 .. 라고요

 

사실 그 애를 보면 떨림 같은건 없었어요

그런데 없으면, 허전하고 그런 상대라

저도 조금은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

 

 

그니까 또 고맙대요 , 그렇게 말해줘서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새해를 맞이 했네요 .

연락이 없더라구여

 

그러다 연락을 조금씩 하다가

이제 정말 친구가 되나부다 했는데 ..

 

 

어느 날 싸이를 보니까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생겼나보더군여

 

제가 아는 아이와 사귀더라구여 .

대충 눈치를 챘죠. 여자의 직감 ..

 

 

제가 남긴 글에 답글 다 해주던 그 애가

 

갑자기 제껀 달아 주지도 않고

다른건 다 달아놨더군요

 

순간 기분이 팍 상하지 뭡니까

일촌평도 .. 없어 진지 오래더군요

 

 

제가 잘못 한거 압니다

사귀는 동안, 그렇게 못해주고 행동 처신 똑바로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 저에게 지금 보란듯이

복수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 친구도 잃고 , 애인도 잃고

그런 상태에요 . 왠지 모르게 씁쓸하더군요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웠는데

친구도 못되고 ,, 하 답답하네요

 

 

좋은 친구 잃고 싶진 않았는데

고민 하던 그 때가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

 

 

남녀간의 우정은 존재 하지 않는건가요

전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앤 아니였나봐요 .

 

 

제가 모진것도 알고 제가 잘못한것도 알고 다 압니다

혹자가 아직 좋아하는건 아니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 그런데

왠지 그냥 씁쓸하고 허전하고 그래요 .

정말로 좋아하는건 아닌데, 단 한 순간도

설레임 느낀 적도 없고 좋아한적도 없고 그런데 참 ..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좋은 하루 되시길 . 더불어 설 잘 쇠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