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등산? 어느 쪽이 좀 덜 괴로울까요...

타투2007.03.29
조회3,019

 

 

안녕하세요.

봄바람이 살랑살랑...이 아니라 흙비 맞으며 봄타는

28세 꽃띠(ㅋㅋ)의 직장인입니다.

 

근데 왠지 다들 엄청난 고민을 토해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꿋꿋하게 최근에 생긴 소소한 고민을 여쭤보렵니다.

다름 아닌 곧 가게 될 워크샵 때문에 제가 며칠 간 이쪽 저쪽에

물어보면서 조언을 구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에 저희 팀에서 워크샵을 가는데 1박2일로 설악산을 간댑니다.

저는 속으로 와~했죠.

산을 좋아하거든요. 바다도 좋아하고.

제가 좀 유치한 구석이 있어서 케이블카 타는 것도 좋아하고,

바닷가 모래에 글씨쓰고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설악산에 가서 바다낚시를 하거나 등산을 한다고 하네요.

저는 산이나 바다를 보는 것만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뭐 하더라도 산에 가서 케이블카 타거나

바다를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는 것만 좋아하지

등산을 한다거나 바다 속에서 수영을 한다거나

이런거는 영...싫어하다 못해 못합니다.

으...상상만 하더라도 끔찍해지네요!!!

 

제가 멀미를 어느 정도 심하게 하냐면요.

통통배는 물론이요, 가장 흔들림이 적다는 유람선을 타고도 멀미를 합니다.

그것 뿐인가요?

자동차, 비행기, 심지어는 지하철 타고도 멀미해요....ㅜ.ㅜ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죠.

초보운전인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에서 15분 거리인 할머니 집을 가는데

어찌 엄마가 운전하는게 불안한 겁니다.

저희 아빠가 예전에 사막에서 운전을 배우셔서 운전을 좀 거칠게 하거든요.

그런데 아빠가 거친 운전을 하는 거랑 엄마의 불안한 운전이랑은 차원이 다른겁니다...

그래서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속에서 토기가...

 

비행기도 비슷한 경우인데, 전에 어디 외국 놀러가는데

기류가 불안정해서인지 착륙할 때 계단 내려가듯? 그렇게 내려가더라구요.

그 때는 진짜 토기는 밀려오는데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가고...죽을뻔했어요.

1호선 같은 경우 흔들림도 많고 지하철에서 냄새도 좀 나잖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지하철 타고도 좀 피곤하면 멀미를 하곤 했어요...ㅜ.ㅜ

 

바다 낚시 한번 나가면 5시간 동안 꼼짝없이 있어야 한다니

말만 들어도 공포스럽죠...

멀미 한번 하면 수습이 안돼잖아요.

예전에 가족여행을 해외로 간적이 있는데

여기까지 와서 안탈래? 라는 엄마의 협박에

배 한번 탔다가 비싼거 먹고 다 토해내서 물고기들 좋은 일만 시켜줬던 일이 있습니다.

그래도 차라리 우리 나라에서 토했으면 덜 아까웠을 것을...ㅜ.ㅜ

 

그렇다고 등산이 만만하냐!! 것도 아닙니다.

제가 국민학교 때 이후로 체력장이 내내 5급이었구요,

나름 우수한 학생이었던 제가 체육만은 양을 면치 못했습니다...

얼마전에는 직업병인 뱃살 빼는데 윗몸일으키기가 좋다고 해서

어디 한번 해볼까? 했는데 하나도 제대로 못했어요.

한번은 엘리베이터 고장나서 집이 있는 13층까지 올라가는데

그야말로 기절할 뻔했습니다.

지난 명절 때 동네 뒷산 수준인 선산 올라가는데

초등학생인 사촌 조카 둘이 제 손을 잡아 이끌면서

혀를 막 끌끌 차더라구요...어린 것들이...

 

둘 다 가지마라!! 이런건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는 필히 가야 해요...ㅜ.ㅜ

안할거면 오지마라!! 너 혼자 회사 나가서 일이나 해라!!

....하는 분위기.

뭐 혼자 회사 나온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시게 일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건 싫어요...ㅜ.ㅜ

 

이게 무슨 정치판도 아니고 차선이 아니라 차악이라니...

어떤게 좋을까요?

어디로 가야 좀 덜 괴로울까요?ㅜ.ㅜ

 

 

1. 잡히면 회도 쳐먹고, 재밌어 보이나

    한번 나가면 5시간 동안 못돌아오고,

    배멀미 끝장인 바다낚시.

 

2. 4월이니까 예쁜 꽃도 보고, 공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지만

    금방 내려 올 거 왜 올라가는지 이해를 못하겠고,

    체력에 절대 자신 없는 등산.

 

좀 골라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