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려운 사랑ing...

어린사랑2006.01.29
조회270

 

글쎄요...

우리가 처음 만난건 참 오래전 일이었어요. 둘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 였죠.

어느 순간 어떻게 만나게된 우리는... 사랑이란 나이를 모를때였나봐요.

여전히 지금도 잘은 모르지만, 한조각이라도 알고있답니다.

저는 지금 한 사람에게 계속 빠져가고 있는것 같아요.

고등학교부터 지금 까지 저를 자주 곤란하게 만든 그녀는...  

그녀는 저보다 한살 어리답니다.

 

제 얘기를 하기 전에 그녀의 얘기를 하고 싶네요.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녀는 가끔 사람을 곤란하게 한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저에게 이상한 숙제들을 맡기곤 했지요.

그러고보니 썩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나 봅니다. 그 숙제들은 하나같이 글짓기류가 많았지요.

'오빠 저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요?'

항상 이렇게 저에게 말을 붙이곤 했어요... 처음엔 굉장히 저를 어려워했었죠.

우리는 처음에 존댓말로 시작한 사이랍니다.

저는 그런 그녀가 귀여워서 바쁜일이 있지 않으면 가끔 그런 숙제를 도와줬지요.

그땐 느낄 수 없었지만... 그때부터 시작했었나 봐요. 그녀를 볼 때마다 가슴이 쓰리기 시작한것이...

 

그녀가 그런식으로 하나씩 부탁을 하면서 제가 들어주고...

점점 가까워 지기 시작한것은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었나봐요.

그녀는 그 동안 저에게 무수히 많은 약속을 했었죠.

먹을 거 부터 시작해서 부담안되는 작은 선물까지도.

물론 저는 여태까지 한번도 받아본적도 없고 기대하지도 않지요^^

 

제가 대학생활을 하고 그녀가 수험생이되면서 우린 한동안 서로에게 관심이 떨어졌어요.

사실.. 우리는 이제껏 아무사이도 아니기에, 별로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지요.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그 땐 그녀에게서  여자를 발견하지 못했었나봅니다.

막연히 어리기만한 한살 어린 동생이었죠.

 

그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려할 땐 참 많이 얼굴을 보았던듯 합니다.

대학고민도 들어주고... 그녀가 투덜대는것도 달래주고...

아무래도 그녀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때는 이 때였던거 같아요.

 

저는 이상한 남잔가 봅니다.

 

TV에서는 잘도 말하는 사랑한다 좋아한다 한마디 할줄 모르는 남자죠.

더군다나, 부끄러우면서 버터가 쭉쭉 느껴지는 말은 더더욱 못한답니다.

그녀가 배고프다면 저는 나오기만 하면 배가 고프냐면서도

어느 새 그녀가 좋아하는 빵집같은데를 들어가고 있지요.

그녀가 춥다면, 솔직히 낭만적인것을 좋아하는 그녀라서 제가 외투를 벗어줄지도 모른다고 착각하지만, 저는 안벗어줍니다. 대신 조용히 차를 끌고나오지요.

한번도 제가 느끼고있는 감정을 그녀에게 제대로 표현해본적이 없나봅니다.

그래서 제 감정도 그만큼 잘 들키지요. 하루는 그녀가 이렇게 말해줬어요.

저의 감정은 다 얼굴에 드러난다고... 제가 생각하는건 모르지만 그 때 그 때 기분을 알 수 있다고...

 

저는 그녀와 자주 만나가면서 그녀를 좋아하고있었습니다. 아니 그녀를 좋아해서 자주 만났나봅니다.

참... 온 세상이 가진 듯이 느껴질 때 있지요? 그녀가 기쁠때 저도 기쁘더군요.

감정이 다 드러나는 저라서 인지 하루는 저에게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오빠 좋아하는사람있어?'

저는 그냥 묵묵히 고개만 끄덕였답니다. 그러자 그녀는 이러더군요.

'있나보네? 진짜 좋은사람 이어야 할텐데'

내눈앞에 있는데... 후...

목에서는 스트레이트로 마신 양주 5잔과 비슷한 쓰디씀이 울컥 하다가 내려갑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빠 혹시 나 좋아해?'

저는 숨이 막혔지요. 어떻게 해야하나... 하지만 저는 너무나 자신이 없어서, 용기가 없어서 '그래' 란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전...

'야 너 지금 나가지구 장난치냐?'

이렇게 약간 화난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봤었습니다.

그녀는 미안하다는 듯이 말없이 웃었지요. 하지만... 저는 그 말이 진심이었습니다.

그녀는 제가 그녈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받아들였겠지만, 저는 내 마음 알면서도 장난치냐고... 속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그녀는 제 맘을 알고 있는걸까요?

 

그래서 아직까지 그녀와 저는 연인같이 지내지만 연인은 아닌 사이입니다. 서로 자주 만나고 서로 자주 얘기하고, 서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만 말입니다... 더군다나 연인처럼 출퇴근 + 귀가시간 보고 까지 해야하고요... 서로 다른 이성친구를 만나면 가끔은 삐지기도 합니다.

 

저는 그녀와 가까워 지고 싶지만... 오히려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나 봅니다.

잘못해서... 앞으로 그녀와 멀어지는것이 싫은가 봅니다.

더욱이 저에겐 앞으로 3년간은 외국에서 공부해야만 할 듯 합니다.

1년에 3개월 정도씩만 한국에 있겠지요...

몸도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다들 그렇게 말하긴 하지만..

그렇지만... 그녀를 정말 정말 놓치기가 싫습니다.

 

저는... 오늘 밤도 고민속에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