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러시는거 아니거든요..퉤퉤퉤~!

작은가슴2006.01.29
조회480

  새해아침부터 기분 망친 일이 있습니다. 지나가던 거지에게도 박대하지 않는다는 새해아침 우리 가족들은 친척집 대문앞에서 30분 가량을 추위에 떨며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큰집 아들(나에게는 사촌형)이 아침비행기로 공항에 도착하였다고 큰집식구 모두가 집을 비웠던 것이지요. 물론 우리가 도착 예정시간까지 꼭 찝어 전화했었고 특히 저의 어머니는 풍기가 조금 있어 찬바람을 쐬시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건데, 아무말도 없이 문을 잠구고 집을 비워 30분을 떨어야 했습니다.

 

  뭐.. 별일 아니라 할수 있겠지만 오늘은 설날이며 우리가 온다는 애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건강도 안좋으시구요. 백번 양보해서 우리식구와 아들중 아들이 더 급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전화한통 해주지 않았을 까요, 왜 열쇠를 경비실에 맡기지 않았을까요, 왜 우리와 통화시에 일절 말하지 않았을까요..

 

  집떠나면 집에 놔둔 강아지생각에 한번 돌아보게 되는것이 인지상정일것입니다. 그런데 설날에 동생네가 온다는데 문을 잠그고 그 사실에 대해 전혀 말한마디 없이 추위에 기다리게만 한 큰집.. 우리가 강아지만도 못한것일 까요?

 

  결국 같이 집으로 들어서면서, 아~추워서 혼났네.. 열쇠라도좀 맞기시지~ 하고 운을 띄우니, "차놔두고 머했냐~ 차에 앉아있지~ 너네가 쫌 기다리면 되는데 별스럽게 열쇠를 왜맞겨~ 하하" 웃으며 넘어가시네요..

 

  //완전 개무시 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쫌기다리는게 30분이고.. 재수없음 2시간인데.. 그리고 한가족이 아파트 입구에서 동동거리고 기다리는데 그것이 별스러운 일입니까??

 

  물론 이런것이 오늘의 일만이 아닙니다. 예전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때였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차남이셨지만 보다 빨리 직업을 가지셨기에 땅을 사서 돈을 벌어 집을 짓고(아버지가 결혼하시면서 그 집은 할아버지명의로 큰집이 됨), 큰아버지를 공부시키고 결혼 뒷바라지를 하셧다고 했습니다(할아버지 말씀).// 그러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만나 결혼하셧고 어머니와 맞벌이셧기에 살림이 차츰 나아졌습니다. 그때 큰집(아버지가 지으셧던집)에 사셧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큰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아 싸우셧고 우리집으로 쫓겨 오셧다고 했습니다.

 

  이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집에 오셔서 저와 제 동생을 키우시면서 함께 살게 되었고  큰집에서는 한번 나갔으니 다시는 들어올 생각마라며 고함치셧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최근에 들은 사실인데 아버지, 어머니가 회사에 가시면 큰아버지가 오셔서 쌀을 할머니께 받아가셧다고 합니다. 할머니야 큰아들 작은아들 구분 안하시기에 별 말씀 안하시고 계속주셧지만 자꾸 와서 쌀을 받아가셔서, 큰아버지께, "큰애야~ 작은애네들도 쌀 돈주고 산다~" 이런말씀까지 하셧답니다. 오죽 빈번했으면 할머님이 그러셧겠습니까?

 

  그리고 근 30년동안 모든 가족수당을 당신네들께서 챙기셧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을모신것은 우리부모님이셧지만 가족수당등 부모 봉양에 대한 모든 해택은 큰집에서 받아갔습니다. 덕분에 저희 부모님은 지방으로 전근까지 하셨습니다.(교사-몇년 주기로 지방 발령받아야 하지만 부모님 봉야하면 면해줌) 하지만 주위사람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당연히 큰집에 사시는줄 알고 있고 우리 부모님의 속을 긁었습니다.(부모님 모시는 큰집이 정말 대단하다~ 이러면서) 

 

  큰집과 할아버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아버지가 "형님~ 가족수당도 받고 하시니 아버지께 다만 1~2만원이라도 용돈좀 드리세요~"하니 일언지하에~ "돈없다!"라며 거절하셧고, 30년간 우리집에 올때는 항상 빈손//(아~ 민망한데.. 소주한병 사오셧네요.. 가끔) 그리고 가실때는 할머니가 소고기/돼지고기/생선등을 한소쿠리 담아 가셧습니다. (우리 어머니소원이 수박한통 받아보는것이었습니다.-수박이 먹고싶어서가 아니라 큰집의 친절을 원하셧습니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에 갈려했는데 큰집에서 어느순간 의료보험에서 제외시켰었는지, 의료보험이 되어있지 않다고 하셧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아버지 이름으로 보험을 다시 가입했고(의료보험 가족수가 늘어나면 돈이 그렇게 많이드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병원을 무사히 다니실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큰집이 임대아파트를 받아야 하신다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료보험을 다시 큰집으로 옮겼고,  결국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이때, 할아머지와 할머니가 큰집에서 운명하셔야 한다며 큰집을 가길바라셧고(한바탕 난리후에) 결국 큰집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많이 약해지기는 하셧지만 건강하셧고, 치매가 없으셧습니다. 하지만, 큰집에 가보면 사슬로 체워져 있는 냉장고, 자물쇠 잠긴 전화기, 가스,.... 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누가보면 극심한 치매로 오해가 당연할것입니다. 1주일 전까지 요리를 해 드시고, 항상 저에게 전화해 집에 빨리 오라셧던 분들을 이렇게 까지 한다는데 속이 상해  "이런거 안해도 될껀데~ 치매도 아니신데.." 하니 "그럼 다시 데려가라~ 안받아 줄거 받아줬구만.."이러십니다. 할머니는 괸찮다고 하셧지만 대문까지 걸어잠그고 외출하셔서 갖혔다는 갑갑함에 할아버지는 저만보면 "작은집에 가자, 나 작은집에 갈꺼야"

라시며 속상해하셧습니다..할아버지/할머니가 고기음식을 좋아하셔서 큰집 방문시 항상 고기를 사갔지만 할아버지/할머니 반찬은 언제나 무말랭이에 김치 김 물/미역국 밥 반공기였습니다. (우리집에선 항상 큰 사발로 식사하셧고, 간식도 많이 드셧습니다.)살이 많이 빠지시더라구요.. 속상했습니다..

 

  그러다 할머님이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옮기자는 우리어머니에게 이년//저년//욕을해가며 그러면 살아나냐? 니가 신이냐? 이러시며 쌍욕을 하셧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원에 옮기자는 말이 그렇게 잘못된 말입니까?)

 

  또 할아버지 장례식때 부조금도 그렇습니다. 저의 어머니/아버지가 두분다 공무원이시기에 우리 부모님앞으로 거의 2.5배정도 부조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큰아버지가 8/우리가 1/고모 1/ 로 나누시며 나머지는 할머님 앞으로 하신다 하셧습니다. 할머니 돌아가셧을때에도 이 비율을 깨지지 않았고, 심지어 옛날 아버지가 지으셧고, 임대주택 이사전까지 큰집이었던 주택 상속 포기를 요구하셧습니다. 아버지는 형제관계를 생각해 당연이 응하셧구요..

 

  마지막으로 너무 화나는 것은 큰아버지 친구분들/직장동료분들을 만난자리가 있었는데, 그사람 말들이"아~ 너무 대단하셔요/ 그렇게 심한 치매부모님을 모셧다면서요~/ 30년간 부모공양 쉽지 않은것입니다.~ 존경합니다~!/" 이러는 것입니다.

 

  전 그자리에서 그사람에거 "저희할머니, 할아버지 치매 아니셧거든요~ 그리고 우리부모님이 모셧거든요~ 그리고 큰집에서 그간 쌀한톨 우리에게 인심 쓴적 없거든요~!!"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께서 참으라 하셧서 아무소리 못하고 가슴만 쳤습니다.

 

 "큰아버지 정말 그러시는거 아니거든요? 하늘은 알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 아버지 어머니께 너무하신겁니다. 너무 화나지만, 우리 착하신 아버지때문에 제가 아무말 안하는겁니다. 아~ 진짜 너무하십니다~!"..>>>> 오늘 진짜 말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화내셔서.. 오늘도..패스..!!ㅡㅜ

 

아~ 진짜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ㅜㅜ

 

  오늘일도 오늘 일이지만, 큰집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그걸 다 참으시는 아버지가 어머니만 나무라셔서 어머니속은 말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들을 가족이라 할수 있을까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긴글 죄송

   읽어 주셔서 감사

   위로해 주삼..(--)(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