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해보신분있으신가요?

가슴앓이2006.01.30
조회592

 혼자만의 생각이 다 옳은건 아니라는것을 님들의 글을 읽어보면서 느끼게 되네요. 어쩌면 혼자 그렇게 가슴앓이 하면서 생각했던것, 님들의 생각을 들으면 달라질수도 있다고 느껴서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나이 서른의 직장여성입니다. 다들 시집갈 나이가 지났다고..또는 지금이 적기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 어중간한 나이죠. 저에겐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것만 같은 외사랑이 있습니다.

그를 만난건 대학교 2학년때 ..좋은 생각이라는 잡지의 펜팔코너를 통해 알게되었죠. 지금으로부터 벌써 8년전이네요. 그는 직업군인이었고, 저는 대학교를 열심히 다니는 학생이었죠. 뭐..그당시에 친구들은 메일친구를 만들고 챗팅을 해서 번개를 하고 그럴때였지만 저는 그런것보다 편지쓰는것이 좋았죠. 여러통의 편지가 왔지만 그래도 다섯명정도하고만 편지를 주고받았어요. 그중에 그는 한명이었죠. 근데 편지가 오갈수록 기다려지고, 보고싶고, 또 더욱 편하게 느껴진건 같은고등학교 선후배사이임을알았을때였어요. 이건 분명 우연이 아니라 인연이라 믿고싶었고 그 역시 그랬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할때쯤 그가 저를 만나러 왔고..우린 이야기하며 밥도 먹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힘들었던 일들도, 그에게 이야기하고 전화하면 모두 잊혀지고 또 위로가 되고 힘이났습니다. 전 그를 좋아한다했습니다. 그는 이쁜 동생이라며 잘지내보자했고...서로 바빴지만 전화는 그래도 종종했습니다. 지금까지 8년동안 그를 만난건 8번쯤입니다. 그래도 이야기하고 얼굴보면 꼭 매일 본 사람처럼 편합니다. 그는 서울쪽에서 일을 하고있고 저는 전라도에 있습니다. 거리가 정말 멀죠...그래도 저는 그를 사랑한다고 전화로 가끔말도 하고 투정도 부리고..술도 먹고 주정도 하고..그런데 그는 저의 이런 마음을 모른척합니다. 그냥 미안하고 고맙다고만 해요. 뭐가 그렇게 미안한거고 고마운건지..

 그리고 그 8년동안 저는 다른사람안보며 살았는데 그는 2년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죠. 여자친구를 사귈때는 저두 그도 연락을 자주 안하고 한달에 한번정도만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있을때도 저는 그가 마냥좋았습니다. 다른사람만나야하는데하고 생각했지만 다른사람은 눈에 보이지도 않더군요..그런 그가 작년11월에 이별했다며 술을 많이 먹고 전화해서 펑펑울더군요. 전 그를 위로해줬고..그러면서 전화도 더욱 자주하게되고..제가 좋아한다고 표현을 자주하자 그는 편지를 주며 ..좀더 생각해보자고 그러더라구요. 아직은 한사람을 사랑할 준비가 안되었다면서...6개월정도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냐며...정말 전 참고 기다리고 싶은데 친구들은 바보냐며..그냥 잊으라고 그럽니다. 전 어쩌면 좋을까요...없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터져서 죽을것만 같은데...잊는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나와서...아무것도 할수가 없는데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