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큰 외로움에... 죽고싶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차가운 슬픔2006.01.30
조회952

어릴때부터 아버지에게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발길질에 따귀에, 심한 욕설에... 

자신의 기분에 안맞는 일을 하면 제 물건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발로 밟아 버리곤 했죠...

아버지는 일도 안하셨어요... 엄마가 젊었을때부터 돈벌어 생계를 꾸려 나갔죠...

힘겨운 시집살이 해가며, 혼자 일하고, 집안살림까지 다해가며 저희 키웠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원망하고 증오하고 혐오하기 까지 했어요... 어렸을때부터 참 많이 울었죠...

그런 제 마음때문이였을까요... 고등학교1학년때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불쌍하고 미안해서가아니라... 힘들어하는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남동생과 제가 불쌍해서 이혼도 못하고 15년 넘게 그 욕설들과 힘든 일을 해오며 아버지랑

살아오셨습니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이혼으로 엄마가 상처가 깊으셨기에...

그 상처... 우리에게 물려주고 싶지않아 꾹 참고 사셨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버지보증 잘못 서준 친척때문에, 빚쟁이까지 찾아왔었습니다.

다행히 상속포기해서 빚은 물려받지않았죠... 그 빚쟁이들... 저희 얘기 듣고 불쌍하다고 제 동생에게

돈까지 주고 가더군요... 우습죠...

아버지는 살아생전 엄마를 참 하찮게 우습게 봤죠... 친척들앞에서도 엄마에게 "씨X년아"

이럴 정도로... 바보같은 우리엄마, 젊었을적에 찍소리 못하고 울기만 했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보니 아버지쪽 친척들도 우리엄마... 참 우습고 하찮게 보고 멸시했습니다....

어렸을적에도 엄마없는데서 아버지는 친척들이랑 엄마흉보고...

아버지 돌아가시고나서도 저희 엄마가 기가 세서 아버지를 잡아먹었냐니 어쩌니...

지금 전 못참고 친척들한테 대듭니다.. 하... 저보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삐뚤게 변했대요...

하하하.... 날 변하게 한건 자기들이면서....

 

그것도 그렇지만..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 너무 많이변했습니다...

처음에는.. 힘드니까 이해해야지.. 했지만... 5년이 지나가는 지금까지 그대롭니다...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습니다..

제 동생은 기숙사라 신경 꽤 쓰는 편인데... 전 아예 신경쓰지도 않습니다...

새벽에 차 끊겨서 못돌아가는 일이생겨도... 전화 한번 안합니다...

(아무리 늦어도 항상 밤 11시 이전에는 들어갑니다)

제가 대학에서 뭘 전공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제가 뭘 하고있는지... 뭘 생각하는지...

잘 모르고 제대로 한번 물어본적없습니다...

입시때는, 돈이 없어서 수능 한달 남겨두고 1년 넘게한 미술도 관둬야했습니다..

사정이 사정인지라.. 그럴수밖에없다는거 잘 알았습니다... 울면서 포기했습니다..

엄마는... 제 속마음... 위로한번... 제대로 해준적도 없습니다..

제 마음, 어떨지 한번 생각해 준적도 없어요... 

제가 학교얘기도 하고, 친구얘기도 하고.. 재미있는 얘기도 해보지만...

항상 돌아오는 얘기는 이 얘기였습니다... "응? 뭐라고 했어?" .. 그 외엔 대답도 잘 안합니다..

엄마에게 잘해주고 싶어서, 알바해서 월급타면 적은 돈이지만 엄마가 하고 싶다는거, 먹고싶다는거..

지나가는 투로 말한거 다 기억했다가 해드리고 그랬습니다...

정말 엄마하고싶다는건 다 해주고 싶어서...

 

한달전에 엄마가 점을 보고오셨더군요...

근데 다짜고짜 저보고 집을 나가래요...(저 이제 20살입니다)

쌩뚱맞은 소리에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그러더군요...

점쟁이가 저랑 엄마랑 같이 살면 엄마가 객사한다고했대요... 그런 소리를 믿냐고 했더니...

아버지 돌아가신것도 자기가 이혼안해줘서 객사한거라고... 그러면서..

자기는 객사하기 싫다고... 저보고 자취할데 알아보래요...

내년에 취업하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저랑 의견충돌이 조금만 생기면.. 빨리 나가살데 알아볼수없냐고...

 

난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엄마는 하나도 안알아줘요...

엄마가 이젠 너무 원망스러워요...

저도 사랑받고싶은 존재인데.. 가족이라는... 나를 가장 사랑해줘야할 존재가...

날 버리는 기분이 드네요... (남동생이랑은 사이가 많이 안좋습니다.)

엄마랑 남동생은 참 잘 지내는데... 엄마는 남동생 간식거리니 뭐니, 빠지지않고 항상 챙기고

학교생활 꼼꼼히 챙기주는데...

3살이나 차이나는 동생인데도... 그게 너무 얄밉고, 화가나서 동생에게 너 냉담하게 대합니다...

밖에서는 항상 밝게웃고, 말도 많이하고... 그러니... 아무도 제 속사정은 모르죠...

밖에서는 웃고.. 집에와서는... 거의 매일 매일 울며 지냅니다....

엄마랑 동생이 너무 미워서....

엄마한테 울면서 나 힘들다고 얘기하면... 그냥... 그 순간 속상해서 하는 얘긴줄 아는지...

달라지는거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 순간조차도 무시하십니다..

 

평범하게 사는 친구들이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명절때 친척들이랑 가족들이랑 모여서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가족들이랑 즐겁게 놀러가고... 서로 웃고 떠드는...

저에겐 감히 상상도 할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부럽고.. 이렇게 사는 제 환경이.. 어쩔땐

너무나 속상합니다..

 

제 친한친구들한테 힘든일 얘기하면, 첨엔 걱정해주고 그러지만... 조금씩은.. 부담스러워하더군요..

그리고 제 자신이... 나중엔 너무 초라하고 불쌍해보여서.. 더이상..

그 누구한테도 제 얘길하고 싶지않습니다....

참아내려고 노력하고, 웃으려고 노력하고, 힘내자고 맘을 잡지만...

또다시 금방 슬퍼지는걸 어떡하나요.. 하루도 슬프지 않은 날이 없는걸 어떡하죠...?

하루 하루 슬프다가.. 하루 하루 눈물로 보내다가.. 이러다 정말.. 미쳐버릴것만 같은데...

 

오늘 너무나 속상해서... 죽을까싶어 손목에 칼을 대봤는데..

용기가 없는지, 손목이 칼자국으로 부을정도밖에 못대겠네요....

 

내가 죽어서... 차라리 죽어버려서... 엄마랑 동생... 후회하게 만들어버리고 싶을정도로....

너무 힘듭니다.......

 

 

 

 

 

두서없이 긴 글 봐주신 분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