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문제 많은 남자와 결혼 해도 될까요??

우유부단2006.01.30
조회2,935

3년 넘게 만나는 남친 있습니다..

당연히 사랑하구 결혼 하려고 맘 먹었어여..

나이가 적지 않은 터이고 절 많이 사랑해 주는 게 보이거든여....

근데 얼마 전 남친의 아버지가 다른 여자가 생겼는데,,,(1년 반이 넘었답니다..ㅠㅠ)가족이고 뭐고 다 싫다고...

남친과 여동생 앞에서 너희 엄마랑 살기 실다고 벌써 집을 두번이나 나가셨습니다..

그 집 설 연휴에 떡국 한그릇 못 먹고 거의 초상집 분위기로 보냈더군여

삼촌들 숙모들 조부모님들 모두 말리는데 아버지가 정신을 못차리시고...

더욱이 제 입에도 올리기 힘들 만큼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시지 못하십니다

술 드시고 집안 뒤집구...

평생 성실하게 사신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늦바람 무섭다는 말이 절실하게 와 닿네요..

근데 문제는 삼촌들 중에도 바람 피신 분이 계시고..할아버지도 젊으셨을때 한량이셨고 증조할아버지는 첩까지 두셨답니다...헉;;

그건 제사를 홀수로 지내길래 알게 된 사실입니다..;;

저는 고지식한 편인데다가 저희 아버지는 환갑이 넘으시도록 그런 모습을 한번도 안보고 자랐습니다.

두분이 싸우시더라도 여자문제는 끼어든 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제 남친 집안은 정말 복잡합니다..

그 분들(남친의 부모님들말이죠..)이야 제가 모를꺼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지만...

저는 그 분이 정말 저의 시아버지가 된다해도 결코 진심으로 어른 대접하기 힘들 것 같네여...

저희 집도 유교적 가풍이 아직 많이 남아있구여 저희 아버지는 자식들 교육은 제대로 시키시려고 무조건 누구나 알만한 4년제대학  가라하셨던 분이십니다..(전에 제가 전문대 나온 남자 잠깐 만난 적이 있었는데 것도 헤어지라고 하셨던 분이십니다..학벌 많이 딸린다고..ㅜㅜ)

외할아버지가 두 분이라는 것도 연 문제 삼으실 분이신데 이런 사정있는 집에 제가 시집간다면 아마 쓰러지실 겁니다.

저도 솔직히 이런 조건...

아무리 남친이 착하고 잘해줘도 겁납니다..

결혼할 사람인데 정에 이끌려 무작정 갔다가 남친 어머니처럼 고생만 실컷 하고 버림받으면 누가 보상해줍니까??

그 사람 어머니도 없는 집안에 어린 나이에 시집오셔서 삼촌들 다 장가 보내주시고 할아버지가 말아먹은 빚 다 갚으시고 이제 살만하다 싶으니깐 아버지한테 뒤통수 맞으셨습니다..

그 사람 어머니도 만만찮은 게 성격이 되게 깐깐하시고 사교성도 많으신 분이 아니구요 그흔한 계도 하나 안하십니다..

말씀을 되게  독하게 하시는 편이라 주변사람들이 상처입는 일이 많답니다...

아마 두분 이혼하시면 그거 제가 다 받아야 하는데...친구도 없으신 분이라 걱정이 많습니다..

친구가 많이 없는 사람들은 좀 그렇더군요..시야가 좁다고 해야하나...남을 이해하는 시야가 말입니다. 

저는 헐렁헐렁한 성격인데 살림이고 뭐고 눈에 차겠습니까??얼마나 금쪽같은 아들인데...

독한 말씀 한 두번에 아마 다 때려치우고 싶을 듯 합니다...

두분께서 이혼 안하신다해도 문제가 없진 않네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하루 빨리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야 하는데...그게 힘듭니다

특히 요즘들어 자신이 없어져서인지 더 굽신굽신 대는 거 같아요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고 무조건 저한테 맞추려고만 하고..

그런 후엔 오히려 제가 제 자신한테  화가 납니다..

힘든 남친 위로는 커녕 더 성질만 부리고...

그냥 즐겁게 행복한 연애 하고싶은데 요즘은 정말 머리 뽀개질  것 같습니다..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구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 조언해 주세요

글이 길어 죄송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