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남편

한숨만2006.01.31
조회2,346

벌써 저희 부부가 같이 산지 2년이 넘었습니다. 딸아이도 하나 있고 지금 둘째를 임신중입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남편과 헤어지고 싶지만 딸아이와 뱃속에 아이 때문에 그럴래야 그럴수가

없습니다.

이제야 콩커풀이 벗겨지니 이 남자가 제대로 보입니다. 대학때 만나 6년정도 연애를 하면서 착하고

나한테만은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능력이나 내성적인 성격 등은 그땐 별로 대소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원래부터 게임을 좋아하는 줄은 알았지만 아이를 갖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면 책임감도 생겨서 뭔가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직장엘 들어갈 생각도 하질 않고 집에서 컴퓨터 2대를 가지고 날이면 날마다 친구들에 형들에 날을 세며 게임을 하는 겁니다.

저희가 같이 살면서 남편에 형과도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형도 남편과 한몫 하면서 같이 게임을 하며 날을 세는 건 일수 였습니다.

그렇게 거의 1년 반을 같이 살다가 저희는 소도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남편은 그전부터도 그랬고 지금도 직장엘 들어가도 6개월 이상을 못 다니고 나옵니다. 뭐 힘들다느니 급여가 안 맞다느니 하는 핑계로

지금까지 생활비며 모든 것을 거의 시댁에서 주십니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돈이 필요하면 의례껏 시아버님께 돈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그런 남편을 보면 한심하고 속이 상합니다.

 첫아이를 갖었을 때도 울면서 지낸 날이 많았는데 지금도 그때와 달라진 건 별로 없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학원엘 다니는데 수입이 없으니 생활은 빠듯한데 매일을 학원 끝나면 새벽 1-2가 기본으로 지나서야 집엘 들어옵니다.

모임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노느라 그런다는데 어떻게 일주일에 5일을 그사람들과 노느라 그렇게 늦게 들어오는지 주말이라고 예외가 없습니다.

정말 임신했을 때 만이라도 잘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자기 가족보다 남들이 우선 순위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요새들어 거의 늦은 귀가로 말다툼을 합니다. 미안하다는 말로 다 되는 줄 아는 남편.

저는 혼자 울며 화를 삮입니다. 이러다 화병이 날 것 같습니다.

어찌해야 남편이 정신을 차리고 가정에 충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남편이 될 수 있는지

지금도 낮에 나가서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하루에도 몇번씩 이남자랑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는 건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