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여사가 송 여사를 부추기며 일어섰다. 엉거주춤 따라 일어난 송 여사는 다시금 석진 에게 부탁 한다는 말을 남기곤 박 여사를 뒤따라 밖으로 나왔다.
“수아 에게 못보고 그냥 간다고 나중에 서울에서 보자고 전해라.”
도식이 창문너머 밖에 서 있는 석진 에게 이야기를 하며 그곳을 빠져 나왔다.
22편 마지막 내용..
[23]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줄게
수아는 한참동안 마음을 진정 시키고 내려 와 보니 그새 어른들은 가셨는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내려오는 소릴 들었음에도 석진은 뭘 보고 있는지 미동도 않은 채 가만히 있다.
수아는 일부러 석진 옆을 쿵쿵거리며 지나갔다. 힐끔 쳐다보니 그래도 석진은 본채만체다. 수아가 그런 석진을 째려보며 주방으로 가서 물을 따라 마시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석진에게로 다가왔다.
“석진씨나 있는 거 안보여요?”
석진이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이 자식 오빠한테 석진씨가 뭐야? 나 여자 정 했어 그 여자만 괜찮다면 결혼 할꺼야.
잘되면 너도 보여 줄께.“
석진이 수아를 올려다보며 웃으며 말했다. 수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야 장석진 너 너무 한다. 너 나한테 사랑 한다 그랬잖아 그짓말 이었니? 너 나한테 결혼 하자 그랬잖아. 근데 결국은 아니었어? 너 그런 놈 이었어?”
수아가 팔을 허리춤에 두르며 씩씩거렸다. 그러나 석진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은 채 책만 보며 한마디 했다.
“그 모든 거 한마디에 다 날려버린 사람이 너란 사람이야. 내 진심도 내 사랑도 당신에 대한 내 미래에 대한 기약 까지도 말이야”
수아가 뜻밖에 냉정 하리 만치 차가운 석진의 말에 움찔 했지만 큰소리를 쳤다.
“이 책 좀 치울 수 없어요? 지금 이 책이 눈에 들어와요?”
수아가 책을 걷어 치워 버리자 석진이 벌떡 일어났다.
“어쨌든 난 선봐서 결혼 해.”
석진이 냉정하게 말을 하곤 자신의 방으로 몸을 돌렸다. 그런 석진을 바라보며 수아는 눈물이 차올랐다. 저 남자가 정말!!
“야 장 석진 그래 결혼 한다고 해. 너랑 결혼 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제발 그러지
좀 마요...“
“..............?!..........”
수아는 한참을 씩씩거리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흑흑... 나쁜놈 나뿐놈아... 내 마음 다 흔들어 놓고 지 마음대로 오누이 라니..
흑흑.. 나뿐놈 나 좋아 한다더니 다 그짓말 이었어 그짓말 쟁이 그짓말 쟁이
엉엉... 나서울 갈래... 엉엉... 나뿐놈 장석진 나뿐놈...“
수아가 울다가 일어나자 석진이 얼른 수아에게 다가가 덥썩 껴안았다.
“미안해 수아야. 내가 너랑 어떻게 오누이가 될 수가 있겠니? 넌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 해? 당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게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어.. 갈팡질팡 하는 모습에
나도 힘들었어 미안해 수아야. 앞으로 내가 당신에게 더 잘할게.“
수아는 울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뭐시라? 그러니까 알고도 일부러 그랬단 말이지?
일부러 그런 거란 말이지? 이.... 이.... 진짜 최고로 나쁜 놈 이네
“야”
수아는 석진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선 자신을 뒤에서 껴안고 있는 석진의 팔을
확 뿌리치려 했지만 오히려 더 껴안게 된 꼴이 되고 말았다. 한창을 석진의 품에서 발버둥을 치던 수아는 어느새 그의 품에서 흐느끼고 있었다.
“고마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 줄게”
석진의 품 속에서 흐느끼던 수아가 석진을 밀어내며 이야기 했다.
“석진씨.. 나보다 먼저 죽으면 어떻게 할껀데요? 응?”
석진은 머리를 한대 망치로 쾅 맞은 듯한 느낌. 웃음이 앙다문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오려 했지만 너무나도 진지한 수아의 눈을 보니 웃을수가 없어 그런 그녀를 유심히 쳐다봤다.
석진이 대답을 않자 수아가 말을 이었다.
“우리 결혼식장 가다가.. 석진씨 사고 나서 죽으면 어떻게 해요? 응? 아니면.. 우리 신혼 여행 가다가 비행기가 추락하면 어쩌지? 나 임신했는데... 석진씨 그거 못 알고 죽으면 그땐 어떻게 해요...”
석진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웃지 말라고요 난 진짜 심각한데 그렇게 웃을 꺼에요? 치...”
수아가 그의 입을 손으로 막으면서 이야기 했다. 석진은 자신의 입에 닿아있는 그녀의 손을 떼어내 꽉 잡으며 그녀를 끌어당겨 얼굴에 마주잡이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
“쪽 쪽 쪽 ”
“읍. 뭐하는 거에요 석진씨.. 아직 이야기 안 끝났 잖아요”
수아가 가까스로 그의 얼굴을 떨어뜨려 놓았다. 석진이 그녀의 머리를 가만히 자기 가슴에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런일 없을 꺼야. 그렇게 생각 하고 살자. 수아야. 응? 내가 절대로 당신 혼자 두고 죽지 않을 께 약속 해.”
수아는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 석진씨만 믿을께요... 그래두 되요?”
“그럼 나 말고 믿을 사람이 또 누가 있다구. 안그래? 당연한 이야길,...”
수아는 참 이상했다. 그토록 불안하고 답답하고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자신을 짓누르고 있었는데 이 사람 품에 안기니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느낌이었다. 안락하고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이 사람의 마음이 나에게 느껴지는 듯 했다.
“석진씨. 있잖아요. 나 이렇게 편안 한 느낌 단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데.. 너무 편안해서 몸이 나른해 지는 것 같아요. 왜 이러지... 왜 이러는 지 잘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몸이 따듯해져요. 마음이.. 꼭 목욕할 때 같아.. 고마워요 석진씨..”
석진은 그런 수아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 내 여자란다. 내 품에 눕다시피
안겨 조그마하게 가르랑거리며 잠이 드는 이 여자가 이제 내 여자란다. 내 여자. 내 여자...
석진은 잠이 들어버린 수아를 조심히 안아 그녀의 방 2층으로 올라갔다.
침대에 내려놓을 때 까지도 수아는 단잠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꿈을 꾸는 지 작은 입술을 달싹거리는 그녀를 보며 석진은 마음이 혹했지만 애써 짓누르고 그녀의 이마에 그의 입술을 내렸다.
“잘자. 좋은 꿈꿔.”
석진은 발자국 소리를 줄이며 수아의 방을 빠져나갔다.
[후두둑 후두둑]
이층에서 내려온 석진은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오늘 장마는 지났지만 많은 비가 내릴 것 이라던 일기예보를 떠올렸다. 커피 한잔을 타온 석진은 베란다에 서서 창문을 때리는 비를 쳐다보았다. 장미비 처럼 시원하게 내리쬐는 비를 수아도 함께 보고 있다면...
이 빗속에 수아가 힘들어하는 모든 것들이 씻겨 내려갈 수 있다면...
석진이 비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네 장 석진 입니다.]
[네 사장님 최 비서 입니다]
[응 무슨 일이야]
[저 급하게 서울 좀 왔습니다 사장님. 언제 서울로 올라오십니까?]
[왜? 무슨 일이야.]
석진이 입술에 침을 바르며 물었다.
[손 상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아무래도 사장님이 빠른 시일 내에 오셔서..]
석진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그래? 나 내일 저녁에 올라가니.. 오피스텔로 와서 보고 하도록 하지.]
[네 사장님. 은밀히 알아봤지만 역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가서 이야기 하지.]
[ㄴ ㅏ... 이래도 되는걸까요...?
당신 한마디에 울고 웃는 바보가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그저 당신만 바라보고 싶은 해바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당신만 마음에 품고 당신만 생각하는 내가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당신과 나의 사랑은,, 영원불변 할꺼라 믿는
철없는 내가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내 마음에 있는 모든 것들 밀어내고 당신 자리 하나만 만드는
당신에게 올인 하는 내가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모든 사람을 거부 하며 오직 당신에게만
마음이 열리고 생각이 트이고 감정이 생기는
그대만의 목석이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ㄴ ㅏ...
ㄴ ㅏ...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요...?]
-수아 일기 中-
석진은 폴더를 닫으며 생각했다.
자신이 아는 수아의 아버지는 그렇게 무리할 정도로 사업을 확장할 분이 아니었다.
무리하지 않게 도에 지나치지 않게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사는 분이라 생각 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합병은 좀 의아했다. 너무 무리하게 합병을 추진하려는 것이 배후의 세력이 있는 듯 했다. 조짐이 안 좋았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 데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 수아의 비명 이었다. 석진은 생각보다 몸이 먼저 튕겨지듯 일어나 수아의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석진이 순식간에 뛰어 올라가 수아 방문을 벌컥 열었다.
수아가 바닥에 나뒹굴고 자고 있었다. 아마 떨어진 듯 싶은데... 이 여잘 들어 옮겨야 하나..
이대로 두고 보아야하나... 석진은 망설였다. 석진이 수아의 자는 모습을 뚜러지게 쳐다 보던 석진은 그대로 수아를 두고 일어서려는데 천둥이 치기 시작했다. 수아는 벌떡 일어나더니 석진의 다리를 꽉 잡으며 말했다
“엄마야. 석진씨. 나가지 말아요”
“괜찮아 수아야 걱정마 내가 있잖아. 자. 일어서 위로 올라 가자구. 당신 바닥에 떨어 졌어”
석진의 다리를 꽉 불들고 있던 수아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어라? 내가 또 떨어졌단 말이야? 창피한데.. 에이.. 모르 겠다 이미 떨어진거.. 혼자 생각을 하던 수아는 그제서야 자신이 석진의 허벅지를 꽉 붙들어 메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며 일어났다.
다시 침대로 올라가 앉았다.
“누워 내가 재워 줄게.. 팔베개도 해주구.. 걱정하지 말구 자자구.”
수아가 무슨 말을 할 새도 없이 석진이 수아를 침대 안쪽으로 밀어 넣고 석진이 먼저 벌러덩 누워버렸다. 두 눈을 감고 양팔을 배게 삼아 누워 있는 모습을 보자 수아의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두근거렸다. 한동안 물끄러미 수아가 석진을 내려다 보고 있자 눈을 감고 있던 석진이 눈을 떠 수아를 쳐다 보았다. 석진을 내려 보고 있던 수아는 깜짝 놀라 눈을 다른데다 두려고 애를 썼다.
“어!”
석진이 수아가 다른 곳에 눈을 돌리고 있는 사이 그녀의 목을 살짝 끌어 당겨 자신의 옆에 눕혔다. 수아는 천정을 바라보고 굳은 자세로 미동도 않은 체 가만히 있었다.
달빛그림자(이혼녀길들이기)-[23]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줄게
박 여사가 송 여사를 부추기며 일어섰다. 엉거주춤 따라 일어난 송 여사는 다시금 석진 에게 부탁 한다는 말을 남기곤 박 여사를 뒤따라 밖으로 나왔다.
“수아 에게 못보고 그냥 간다고 나중에 서울에서 보자고 전해라.”
도식이 창문너머 밖에 서 있는 석진 에게 이야기를 하며 그곳을 빠져 나왔다.
22편 마지막 내용..
[23]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줄게
수아는 한참동안 마음을 진정 시키고 내려 와 보니 그새 어른들은 가셨는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내려오는 소릴 들었음에도 석진은 뭘 보고 있는지 미동도 않은 채 가만히 있다.
수아는 일부러 석진 옆을 쿵쿵거리며 지나갔다. 힐끔 쳐다보니 그래도 석진은 본채만체다. 수아가 그런 석진을 째려보며 주방으로 가서 물을 따라 마시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석진에게로 다가왔다.
“석진씨나 있는 거 안보여요?”
석진이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이 자식 오빠한테 석진씨가 뭐야? 나 여자 정 했어 그 여자만 괜찮다면 결혼 할꺼야.
잘되면 너도 보여 줄께.“
석진이 수아를 올려다보며 웃으며 말했다. 수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야 장석진 너 너무 한다. 너 나한테 사랑 한다 그랬잖아 그짓말 이었니? 너 나한테 결혼 하자 그랬잖아. 근데 결국은 아니었어? 너 그런 놈 이었어?”
수아가 팔을 허리춤에 두르며 씩씩거렸다. 그러나 석진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은 채 책만 보며 한마디 했다.
“그 모든 거 한마디에 다 날려버린 사람이 너란 사람이야. 내 진심도 내 사랑도 당신에 대한 내 미래에 대한 기약 까지도 말이야”
수아가 뜻밖에 냉정 하리 만치 차가운 석진의 말에 움찔 했지만 큰소리를 쳤다.
“이 책 좀 치울 수 없어요? 지금 이 책이 눈에 들어와요?”
수아가 책을 걷어 치워 버리자 석진이 벌떡 일어났다.
“어쨌든 난 선봐서 결혼 해.”
석진이 냉정하게 말을 하곤 자신의 방으로 몸을 돌렸다. 그런 석진을 바라보며 수아는 눈물이 차올랐다. 저 남자가 정말!!
“야 장 석진 그래 결혼 한다고 해. 너랑 결혼 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제발 그러지
좀 마요...“
“..............?!..........”
수아는 한참을 씩씩거리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흑흑... 나쁜놈 나뿐놈아... 내 마음 다 흔들어 놓고 지 마음대로 오누이 라니..
흑흑.. 나뿐놈 나 좋아 한다더니 다 그짓말 이었어 그짓말 쟁이 그짓말 쟁이
엉엉... 나서울 갈래... 엉엉... 나뿐놈 장석진 나뿐놈...“
수아가 울다가 일어나자 석진이 얼른 수아에게 다가가 덥썩 껴안았다.
“미안해 수아야. 내가 너랑 어떻게 오누이가 될 수가 있겠니? 넌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 해? 당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게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어.. 갈팡질팡 하는 모습에
나도 힘들었어 미안해 수아야. 앞으로 내가 당신에게 더 잘할게.“
수아는 울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뭐시라? 그러니까 알고도 일부러 그랬단 말이지?
일부러 그런 거란 말이지? 이.... 이.... 진짜 최고로 나쁜 놈 이네
“야”
수아는 석진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선 자신을 뒤에서 껴안고 있는 석진의 팔을
확 뿌리치려 했지만 오히려 더 껴안게 된 꼴이 되고 말았다. 한창을 석진의 품에서 발버둥을 치던 수아는 어느새 그의 품에서 흐느끼고 있었다.
“고마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 줄게”
석진의 품 속에서 흐느끼던 수아가 석진을 밀어내며 이야기 했다.
“석진씨.. 나보다 먼저 죽으면 어떻게 할껀데요? 응?”
석진은 머리를 한대 망치로 쾅 맞은 듯한 느낌. 웃음이 앙다문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오려 했지만 너무나도 진지한 수아의 눈을 보니 웃을수가 없어 그런 그녀를 유심히 쳐다봤다.
석진이 대답을 않자 수아가 말을 이었다.
“우리 결혼식장 가다가.. 석진씨 사고 나서 죽으면 어떻게 해요? 응? 아니면.. 우리 신혼 여행 가다가 비행기가 추락하면 어쩌지? 나 임신했는데... 석진씨 그거 못 알고 죽으면 그땐 어떻게 해요...”
석진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웃지 말라고요 난 진짜 심각한데 그렇게 웃을 꺼에요? 치...”
수아가 그의 입을 손으로 막으면서 이야기 했다. 석진은 자신의 입에 닿아있는 그녀의 손을 떼어내 꽉 잡으며 그녀를 끌어당겨 얼굴에 마주잡이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
“쪽 쪽 쪽 ”
“읍. 뭐하는 거에요 석진씨.. 아직 이야기 안 끝났 잖아요”
수아가 가까스로 그의 얼굴을 떨어뜨려 놓았다. 석진이 그녀의 머리를 가만히 자기 가슴에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런일 없을 꺼야. 그렇게 생각 하고 살자. 수아야. 응? 내가 절대로 당신 혼자 두고 죽지 않을 께 약속 해.”
수아는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 석진씨만 믿을께요... 그래두 되요?”
“그럼 나 말고 믿을 사람이 또 누가 있다구. 안그래? 당연한 이야길,...”
수아는 참 이상했다. 그토록 불안하고 답답하고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자신을 짓누르고 있었는데 이 사람 품에 안기니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느낌이었다. 안락하고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이 사람의 마음이 나에게 느껴지는 듯 했다.
“석진씨. 있잖아요. 나 이렇게 편안 한 느낌 단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데.. 너무 편안해서 몸이 나른해 지는 것 같아요. 왜 이러지... 왜 이러는 지 잘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몸이 따듯해져요. 마음이.. 꼭 목욕할 때 같아.. 고마워요 석진씨..”
석진은 그런 수아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 내 여자란다. 내 품에 눕다시피
안겨 조그마하게 가르랑거리며 잠이 드는 이 여자가 이제 내 여자란다. 내 여자. 내 여자...
석진은 잠이 들어버린 수아를 조심히 안아 그녀의 방 2층으로 올라갔다.
침대에 내려놓을 때 까지도 수아는 단잠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꿈을 꾸는 지 작은 입술을 달싹거리는 그녀를 보며 석진은 마음이 혹했지만 애써 짓누르고 그녀의 이마에 그의 입술을 내렸다.
“잘자. 좋은 꿈꿔.”
석진은 발자국 소리를 줄이며 수아의 방을 빠져나갔다.
[후두둑 후두둑]
이층에서 내려온 석진은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오늘 장마는 지났지만 많은 비가 내릴 것 이라던 일기예보를 떠올렸다. 커피 한잔을 타온 석진은 베란다에 서서 창문을 때리는 비를 쳐다보았다. 장미비 처럼 시원하게 내리쬐는 비를 수아도 함께 보고 있다면...
이 빗속에 수아가 힘들어하는 모든 것들이 씻겨 내려갈 수 있다면...
석진이 비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네 장 석진 입니다.]
[네 사장님 최 비서 입니다]
[응 무슨 일이야]
[저 급하게 서울 좀 왔습니다 사장님. 언제 서울로 올라오십니까?]
[왜? 무슨 일이야.]
석진이 입술에 침을 바르며 물었다.
[손 상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아무래도 사장님이 빠른 시일 내에 오셔서..]
석진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그래? 나 내일 저녁에 올라가니.. 오피스텔로 와서 보고 하도록 하지.]
[네 사장님. 은밀히 알아봤지만 역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가서 이야기 하지.]
[ㄴ ㅏ... 이래도 되는걸까요...?
당신 한마디에 울고 웃는 바보가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그저 당신만 바라보고 싶은 해바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당신만 마음에 품고 당신만 생각하는 내가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당신과 나의 사랑은,, 영원불변 할꺼라 믿는
철없는 내가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내 마음에 있는 모든 것들 밀어내고 당신 자리 하나만 만드는
당신에게 올인 하는 내가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모든 사람을 거부 하며 오직 당신에게만
마음이 열리고 생각이 트이고 감정이 생기는
그대만의 목석이 되어버렸습니다.
ㄴ ㅏ.. 이래도 되는 걸까요...?
ㄴ ㅏ...
ㄴ ㅏ...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요...?]
-수아 일기 中-
석진은 폴더를 닫으며 생각했다.
자신이 아는 수아의 아버지는 그렇게 무리할 정도로 사업을 확장할 분이 아니었다.
무리하지 않게 도에 지나치지 않게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사는 분이라 생각 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합병은 좀 의아했다. 너무 무리하게 합병을 추진하려는 것이 배후의 세력이 있는 듯 했다. 조짐이 안 좋았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 데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 수아의 비명 이었다. 석진은 생각보다 몸이 먼저 튕겨지듯 일어나 수아의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석진이 순식간에 뛰어 올라가 수아 방문을 벌컥 열었다.
수아가 바닥에 나뒹굴고 자고 있었다. 아마 떨어진 듯 싶은데... 이 여잘 들어 옮겨야 하나..
이대로 두고 보아야하나... 석진은 망설였다. 석진이 수아의 자는 모습을 뚜러지게 쳐다 보던 석진은 그대로 수아를 두고 일어서려는데 천둥이 치기 시작했다. 수아는 벌떡 일어나더니 석진의 다리를 꽉 잡으며 말했다
“엄마야. 석진씨. 나가지 말아요”
“괜찮아 수아야 걱정마 내가 있잖아. 자. 일어서 위로 올라 가자구. 당신 바닥에 떨어 졌어”
석진의 다리를 꽉 불들고 있던 수아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어라? 내가 또 떨어졌단 말이야? 창피한데.. 에이.. 모르 겠다 이미 떨어진거.. 혼자 생각을 하던 수아는 그제서야 자신이 석진의 허벅지를 꽉 붙들어 메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며 일어났다.
다시 침대로 올라가 앉았다.
“누워 내가 재워 줄게.. 팔베개도 해주구.. 걱정하지 말구 자자구.”
수아가 무슨 말을 할 새도 없이 석진이 수아를 침대 안쪽으로 밀어 넣고 석진이 먼저 벌러덩 누워버렸다. 두 눈을 감고 양팔을 배게 삼아 누워 있는 모습을 보자 수아의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두근거렸다. 한동안 물끄러미 수아가 석진을 내려다 보고 있자 눈을 감고 있던 석진이 눈을 떠 수아를 쳐다 보았다. 석진을 내려 보고 있던 수아는 깜짝 놀라 눈을 다른데다 두려고 애를 썼다.
“어!”
석진이 수아가 다른 곳에 눈을 돌리고 있는 사이 그녀의 목을 살짝 끌어 당겨 자신의 옆에 눕혔다. 수아는 천정을 바라보고 굳은 자세로 미동도 않은 체 가만히 있었다.
그때 였다. 갑자기 바로 누워있던 석진이 몸을 비스듬히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헛.”
수아는 입에서 비음이 새어나왔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그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
눈앞에 보이자 심장이 터질 듯 욱신거렸다. 그런 그녀를 유심히 쳐다보던 석진이 말을 했다
“내 앞에 나타나 줘서 고마워. 사랑해.”
온다 온다 다가온다. 이 남자 진짜 이렇게 달콤해도 되는 걸까? 수아가 미적 거리며
고개를 돌리려 하는 사이. 석진이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이마에 석진의 입술이
꽃이 되어 떨어졌다.
======================================================
훔... 잘 지내셨냐는 말을 해야 하는데...ㅎㅎ
죄송해서 잘 안나오네요^^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ㅠ.ㅠ
친정 외 할아 버지가 돌아가신충격이 아마도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명절때 돌아가셔서..
새해가 오긴 온건지...ㅎㅎ
이제.. 마음 추스리고 열심히 하도록 다시 한번
약속할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