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는 몇 시에 지내시나요?

세잎 크로바2006.02.02
조회730

결혼 12년 차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는 결혼 12년 동안 남편하고 싸운 일이 5섯 손가락에나 들어가나 싶을 정도로

금슬이라면 거창하지만  잘 지내는 편입니다.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아이들 앞에서나 서로에게 단 한 번도 욕을 하거나 애들앞에서

싸운적도 없을 정도로 서로가 언어도 조심하고 남편은 자상하고 착한(?)남편입니다.

그러나 단 한가지.

모든일에 너그럽고 유한 성격이지만 조상님에 관한 문제라면 아주 예민 합니다.

이제 40에 접어드는데 사고는 완전 조선시대 사고방식 그대롭니다.

요즈음 보면 다들 떨어져 살고 바쁜관계로 제사를 일찍 지내는 집들이 많이 있던데 우린 12시가 넘어야 지내야 되거든요. 그 전에 지내는 사람들은 안 지내는거나 마찬가지랍니다.

그리고, 납골당에 대해서도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본인은 죽으면 아들에게 자기를 묻어달라고

유언을 할 거랍니다. (요즈음 납골당이 안 좋다고 다 묘지를 만들어야 된답니다)

남편하고 싸운 5섯 손가락 이유중 이러한 의견충돌 때문에 거의 싸운 듯 합니다.

우리 아버님께서 셋째이신데도 우리집에 제사가 있습니다.

고조부님,고조모님 두 분 제사이지요.   형님 부부께서 맞벌이 이신지라 서로 각자 일을 분담해서

제사날이면 저는 전을 부쳐서 기다렸다가 남편이 퇴근을 하면 아이들과 거제도에서 대구까지 6시경에

출발을 합니다.

12시 10분경에 제사를 지내고 음식을 먹고 제기까지 다 닦아놓고 잠깐 눈붙였다가 4시에 집으로 출발합니다.

  저야 뭐 집에 와서 자면되지만 남편은 바로 출근하고  아이들도 학교에 바로 가야되거든요.

저의 남편은 제사를 빠지면 집안이 망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제사를 정성스럽게 모시는 것이 당연하지만 제 생각은 시대가 자꾸 변하니까 그 흐름을 무조건은 아니지만 형편에 맞게 따라야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 번에 아이들과 시립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중에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란 책이  남편한테 유효적절 한 것 같아서 읽어라고 했더니만  안 읽더라구여..자기 생각은 절대로 안 바꿀거라면서...

밤 12시라도 아이들이나 저나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면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사옵니다.

가족탕에 가서 아이들 둘 아빠가 때 다 밀어주고 저는 제 몸만 씻고 오거든요...저의 다른 의견은

거의 다 따라주고 저의 생각을 존중해 주지만  제사 문제 만큼은 요지부동 입니다.

님들 집안에서는 제사를 몇 시에 지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