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나두 택시 얘기..(여성분들 필독)

미워~2006.02.03
조회517

2년전인가 있었던 일입니다.

남자친구가 밤11시 30분경 집앞까지 차로 바래다 주었고 집에 들어가려고 열쇠를 찾는데

열쇠가 없어서 벨을 눌렀으나 아버지는 약주한잔 하시고 주무셨는지 벨소리 못들으시고...

남친에게 다시 연락하자니 그시간에 야간촬영(일)하러 가야해서 다시 부를수가 없었답니다.

지갑에 5천원이 전재산... 찜질방 가기는 부족한돈.. 피씨방에서 밤새자니 아침에 출근해야하고..

생각끝에 시집간 언니에게 전화해서 역근처에 나가봐서 돈을 찾을수 있으면 찜질방에서 자고

아니면 언니에게 갈테니 택시비좀 내달라고 통화하고 역근처로 가기위해 택시를 기다렸습니다.

그날 11월 말쯤 눈이 엄청 오기 시작했고 추웠지요....멀찌기 술취하신분이 비틀거리며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택시는 그분을 피해 내앞에섰고, 술취한분 태우기 싫어서 날 태우려나보다하고

얼씨구나하고 탔지요. 집에서 역까지 5분정도거리... 뒷자리에 탔는데..

 

기사 - 아가씨 차에서 무슨 냄새 안나?

나 - (킁킁대면서) 아뇨 아무냄새 안나는데요 (속으로- 가스방출하셨나?)

기사 - 이상하다..냄새가 날텐데...정말 아무냄새 안나?

나 - (계속 킁킁대면서) 안나요...아...새차라서 그런지 가죽냄새 조금 나요.

기사 - 아니 그냄새 말고.....이상하네.. 여기 열어서 냄새좀 맡아봐..

 

그러더니 뒷자리에서 담배떨수 있는 재떨이를 열어주면서 냄새를 맡아보라고 했습니다.

그안에는 하얀 알갱이가 있었는데 예전에 봉숭아 물들일때 넣었던 백봉(?)이란 알갱이 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이아저씨 방향제 하나 샀나보구만'....하면서 냄새를 맡으려던 찰나에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됐냐는 전화였지요...통화하느라 냄새를 건성으로 맡았는데........

순간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면서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게 느껴졌습니다. 

몸을 가눌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멍해져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는 와중에 역근처에 도착했음을 알았고 빨리 내려야겠다는

생각에 "언니 역근처 왔으니 빨리 끊어"....하고 내리려고 겨우겨우 준비하고 있는데 기사아저씨는

세울 생각은 안하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여기서 내려? 여기서 내릴꺼야? 내려?"하면서

세우질 않길래 "세워주세요" 소리치다싶이 하면서 기본요금 나왔지만 2천원 던지다 싶이 하고 내려서

한참을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역 근처이고 사람이 많아서 택시가 부족할 정도임에도 그 기사는

타려고 하는 다른 사람을 태우지 않고 그냥 가는게 보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는것이....정말 황당했습니다.

간혹 뉴스에 택시를 이용한 강도들이 바카스에 약타거나 해서 어찌한다는 얘기는 간혹 들었으나

냄새로 그렇게 정신을 혼미하게도 만들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습니다.

지금도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뒤론 택시 아저씨들이 주는 껌도 받아만 놓구 택시에서는 절대 씹지 않게 되더라구요.

아마도 그사람은 택시기사가 아니라 강도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돈두 없었는데 그 강도 만약 내 지갑 열어봤다면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열받아서 실컷 두들겨 패고 그 눈오는 추운날 어디 뒷동산에 갖다 버리기라도 했다면....흐흑...

끔찍합니다.

조심들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