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는데요~" "왜?" "남자친구랑 한 약속이라..." "아 그 잘생긴 친구?" "네..."
기분이 좋아졌다...남자들도 보는 눈은 여자와 다르지 않구나.
"너랑 사귀는거 맞아?" "네..그런데요" "설마...이준..이름맞지?" "네" "내가 아는 여자만해도 여럿이던데...만난지 오래됐어?" "대답하기 싫어요...불쾌해요..저 그만 갈께요" 오랫만에 또 내 화산구가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부글부글...부글부글...끓어오른다..도대체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이런 소문이 난거야???
"지상미...너 내가 지켜보고 있다...기억해둬" 음...불쾌하다...내가 뻔히 애인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저런 발언을 서슴치 않다니...
"선배...죄송한데요...정말 죄송한데요...다른 사람 지켜보세요...저 지켜보는 사람 있으니까요...갈께요"
"두고볼일이지...잘가~"
약속시간이 한시간이나 남았음에도 화가 삭혀지지 않아...먼저 자리에 앉아 마음을 진정시켰다.
감히 뭐라고 날 지켜보고 어치겠다는 건지...
한 40분이 지나자 저 멀리서 녀석이 걸어오고 있다. 안경을 썼다. 지적이게 보인다.
자리에 앉고 한손에는 왠일인지 책도 있다.
"야...너 오늘 달라보여" "지적이지??" "아니...개멋이다"
"남들은 다 지적이다고 난리던데...너만 이상해...안과 가보자"
하여튼 제 칭찬을 모두 발로 차버리는 저 왕자병을 먼저 고쳐야 되지 않을까 싶다.
"왠일이야...먼저 와서 기다리고...서방님이 그리 보고 싶던?? 참자 참자...참아라...." 미워할수가 없다...녀석 앞에만 서면...먼저 웃음이 먼저 나와 버린다...그 여자들이 누구냐고 따질려고 했는데...녀석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그 일은 잊어 버리고 웃고 있다.
"안돼지...너한테는 특별히 날 다 보여줘야지...안그래??? 배고프다." "저기 있잖아...이준" "왜?" "너....학교에 여자들이 많니?" "그럼...반이 여잔데...거기다 머리 똑똑하지...잘 빠지고 ...아참....너 경찰서에서 연락없어?" "무슨...경찰서?" "야...너 실종된 가슴 연락없냐구?" "뭐?" "아니...아무리 봐도 아직 집에 안돌아온것 같아서...말야...너보다 왜 내가 더 걱정인지 모르겠다...자 밥먹자" "이게...정말..." "ㅋㅋㅋ 미안해 미안..근데 왜 뭐가 그렇게 화가나서 이렇게 빨리 자리잡고 있는거야?" "그냥...내가 항상 늦었잖아...그래서" " 좋아...이 자세....진작에좀 그래보지...그 의미로 이 오빠가 오늘 거하게 함 쏴줄께...뭐 먹을래?" "이준아.." "오늘 이상하다...자꾸 느끼하게 부르냐?" "너 여자가 좋아?" "그럼...여자 싫다는 남자 봤어? 걱정마...니가 여자보다 더 좋아" "뭐야..그 말은?" "니가 어디서 무슨 소릴 듣고 와서 또 이렇게 돌려서 말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봐요 아가씨...난 니가 제일 좋다고...알았어...?? 누가 또 내가 바람둥이라고 너한테 뭐라고 그러던?? 아....속을 갈라서 보일수도 없고...니가 믿으면 할말이 없지만 지상미...나 니꺼니까...걱정말라구..바보야" "아니야...그런거..."
괜히 맘이 약해진다..눈물이 나올라 그런다...너무 좋아서...더 좋아진다..이 녀석..자꾸만 더 좋아진다.
동아리 선배의 말도 안되는 엄포에도 꿈쩍않을만큼 멋진 녀석이 좋아진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불안하다...자꾸만 이 녀석을 구속하고 싶어진다.
밥 먹는 도중 오는 전화가 신경쓰이고 거슬려서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
"그만 먹을래...소화가 안돼~" "그래?? 소화제 먹을래?? 잠깐 있어봐...바로 앞에 약국 있더라 금방 갖다올께..." "괜찮아..." "안괜찮아...니가 왜 그러는지 대충 짐작가"
물을 한모금 마시고 창밖을 바라봤다. 뛰어가는 이준이의 듬직한 뒷모습이 멋지다.
"잠깐 앉아도 되니?"
어디서 귀에 낮익은 이 목소리는 아....하필 여기서 만날게 뭐야...동아리 회장이다.
"네?" "어디 안좋니? 안색이 별루네...친구랑 밥 먹으러 왔다가 니가 있길래...남자친구는?" "잠깐 밖에 나갔어요" "그래?" "무슨 일이에요?" "그냥...니가 있길래 와봤어..."
"앉아봐..너무 튕기는거 취미없어" "무슨 말이에요? " "내가 말했잖아...너 관심있다구?" "그래서요?" "저 녀석하고 헤어져....우리 집안도 저녀석보단 나쁘지는 않아" "네에?" "조건 보고 사귀는거 아니었어?" 뺨이라도 한대 때리고 싶었다. 정말 나에 모든 기술을 동원해서 한방 먹여주고 싶을만큼 모욕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나보다 아마도 녀석은 더 화가 났던 모양이다. 회장이랑 실랑이를 하는 동안 녀석이 오고 있는것도 잊고 있었다.
"사과하세요"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돌아보니 한손엔 약봉지를 들고 굳어진 표정으로 회장을 쳐다보고 있다.
"야...그렇게 때리면 어떡해...너 고소한다고 하면 어떡할꺼야?" "상관없어" "뭐?? 돈이 많다 이거군" "장난해? 너 왜 말안했어" "뭘?" "저 자식이 너 집적대고 있다는거" "아니야.." ".너 몰라서 그래?" "뭘?" "관두자..관둬...약이나 먹어" "너까지 왜그래? " "기분 더러워...저 표정 뭐야...옛날하고 변하게 없어" "무슨 말이야..." "넌 몰라도 돼...한번만 더 그래봐...그리고 넌 어떻게 행동했길래 저자식이 저러는거야?" "내가 뭘 ..어쨌는데...너 왜그래? 기분 나쁘게" "기분 나빠? 나보다 더?" "니가 왜 나쁜데 말해봐...난 그럼 그동안 좋아서 참은줄 알아?" "뭘? 뭘? 말해봐...그래 속시원히 말해봐...뭘?" "뭐냐구? 너 바람둥이라고 소문난거...여자가 많다는둥...나한테 하루에도 몇번씩 이상한 전화와서 언제 헤어질거냐는둥..
" 그럼 그동안 의심하는거 애써 참고 있었다는 거야?" "누가 그렇데?" "지금 니 말이 그러잖아...넌 바람둥인데 내가 참고 있는거라구...봤어...내가 바람둥인거?" "내가 바람둥이라고 그랬어?" "어쨌든 날 못믿는다는 거잖아...그러면서 어떻게 참았니 그동안~~" "너 자꾸 비꼬을래? 나 기분 나쁠라 그래" "내가 더 기분 더러워....알아?? 저자식이 이런 말은 안하던..나 바람둥이고 나랑 헤어지라는 말은 안하던?" "뭐?" "미친자식...그랬을꺼야...저자식 여자킬러거든...조심해라 너두" "야..이준...너 뭐라 그랬어...너...그말 취소안해?" "그러니까 건드리지 말라구!" "너...그말 실수한거야"
"화나게 하지 말라구...나 폭팔하기 직전이니까...너한테만 잘할려고 나 무지 애쓰고 있으니까...화나게 하지 말라구" "그래도 실수한거야..."
정말 화가 났다. 나한테만 잘할려고 애쓰고 있다구? 그게 무슨 말이야...그게 무슨 말이냐고...그게 무슨말이냐고...머릿속이 복잡하다...뭘 조심하라는 거야...날 두고 자기들끼리 이래라 저래라...무슨 야단이야..내가 물건이야? 이준...니 속을 알다가도 모르겠어...나에게 한없이 자상하다가도 그 모습이 진심인지..안니지...그래...나도 가끔 헷갈리고 의심하지만...그래도 믿는다고...믿는척이 아니고 그냥 믿는다고...그런데....어떻게 나한테..그런말을...
귀여운 연인(13화)
2학기가 되자 지훈이는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녀석...부럽기도 하는 반면 왠지 서운한감도 없지 않았다...등치 큰 녀석둘이 포옹을 하고 서로 잘 부탁하니 어치니 하는데 유치하기도 하고 뭐 썩 나쁘지많은 않았다...
그날 이후로 녀석은 내가 조금 피곤하거나 할때면 주위 의식없이 날 업어주곤 한다.
재미붙인것 같다...힘쓸때가 얼마나 없길래...
오늘은 가을축제 준비로 동아리실을 들렀다...너무 일렀는지 아무도 안옷것 같다.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준비하는 우리 연극부로서는 주인공에 이목이 가지 않을수가 없다.물론 나역시도 그 어여쁘고 가련한 줄리엣역을 호시탐탐 노리다가 로미와 박홍철이란 말에 바로 포기를했다. 아....그때 내가 안았던 사람이 누군지 이야기를 안한것 같다.
동아리부 회장이다...맨정신으로 처음본 회장을 난 당연히 기억이 없으니까 아무렇지 않은듯 했지만 그 이후로 나만 보면 알수없는 웃음을 보이곤 한다...웃는게 참 예쁜 회장이다.내 주위엔 아마 남자복이 터졌나 보다.
"오우....로미오...당신의 그 시도때도 없이 열리는 입때문에 피곤하오...로미오..제발 그 입 닥치시오..."
"푸하하하하하하"
어디서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뭐야...나 말고 또 누가 있었던거다.
박홍철이면 정말 큰일인데...
"로미오가 홍철이니??"
그제서야 커튼을 열고 얼굴을 보이는 회장이다.
"아...선배님 계셨어요???아니요...그게 아니구여...그냥..."
"재밌어...각색해도 되겠어..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줄리엣 아직 결정 안났지?"
"네..."
"니가 해."
"하지만...내가 추천이야..."
"싫은데요"
"왜?"
"로미오가 맘에..."
"그래? 그럼 로미오는 고려해볼께...저녁에 시간있어?"
"네"
"그럼 비워둬..."
"왜요?"
"밥먹게..."
뭐야 온통 주변에 제멋대로 왕자들이 판을 치는구나.
"안되는데요~"
"왜?"
"남자친구랑 한 약속이라..."
"아 그 잘생긴 친구?"
"네..."
기분이 좋아졌다...남자들도 보는 눈은 여자와 다르지 않구나.
"너랑 사귀는거 맞아?"
"네..그런데요"
"설마...이준..이름맞지?"
"네"
"내가 아는 여자만해도 여럿이던데...만난지 오래됐어?"
"대답하기 싫어요...불쾌해요..저 그만 갈께요"
오랫만에 또 내 화산구가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부글부글...부글부글...끓어오른다..도대체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이런 소문이 난거야???
"지상미...너 내가 지켜보고 있다...기억해둬"
음...불쾌하다...내가 뻔히 애인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저런 발언을 서슴치 않다니...
"선배...죄송한데요...정말 죄송한데요...다른 사람 지켜보세요...저 지켜보는 사람 있으니까요...갈께요"
"두고볼일이지...잘가~"
약속시간이 한시간이나 남았음에도 화가 삭혀지지 않아...먼저 자리에 앉아 마음을 진정시켰다.
감히 뭐라고 날 지켜보고 어치겠다는 건지...
한 40분이 지나자 저 멀리서 녀석이 걸어오고 있다. 안경을 썼다. 지적이게 보인다.
자리에 앉고 한손에는 왠일인지 책도 있다.
"야...너 오늘 달라보여"
"지적이지??"
"아니...개멋이다"
"남들은 다 지적이다고 난리던데...너만 이상해...안과 가보자"
하여튼 제 칭찬을 모두 발로 차버리는 저 왕자병을 먼저 고쳐야 되지 않을까 싶다.
"왠일이야...먼저 와서 기다리고...서방님이 그리 보고 싶던?? 참자 참자...참아라...."
미워할수가 없다...녀석 앞에만 서면...먼저 웃음이 먼저 나와 버린다...그 여자들이 누구냐고 따질려고 했는데...녀석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그 일은 잊어 버리고 웃고 있다.
"왠 안경이야?"
"좀 가리고 다닐려고...여기저기서 훔쳐보는 눈길이 부담스러워서..."
"농담말구?"
"진짠데...근데 넘 잘어울리지?? 이거 돋수도 없다...ㅋㅋㅋ"
"그래 계속 가리고 다녀라..."
"안돼지...너한테는 특별히 날 다 보여줘야지...안그래??? 배고프다."
"저기 있잖아...이준"
"왜?"
"너....학교에 여자들이 많니?"
"그럼...반이 여잔데...거기다 머리 똑똑하지...잘 빠지고 ...아참....너 경찰서에서 연락없어?"
"무슨...경찰서?"
"야...너 실종된 가슴 연락없냐구?"
"뭐?"
"아니...아무리 봐도 아직 집에 안돌아온것 같아서...말야...너보다 왜 내가 더 걱정인지 모르겠다...자 밥먹자"
"이게...정말..."
"ㅋㅋㅋ 미안해 미안..근데 왜 뭐가 그렇게 화가나서 이렇게 빨리 자리잡고 있는거야?"
"그냥...내가 항상 늦었잖아...그래서"
" 좋아...이 자세....진작에좀 그래보지...그 의미로 이 오빠가 오늘 거하게 함 쏴줄께...뭐 먹을래?"
"이준아.."
"오늘 이상하다...자꾸 느끼하게 부르냐?"
"너 여자가 좋아?"
"그럼...여자 싫다는 남자 봤어? 걱정마...니가 여자보다 더 좋아"
"뭐야..그 말은?"
"니가 어디서 무슨 소릴 듣고 와서 또 이렇게 돌려서 말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봐요 아가씨...난 니가 제일 좋다고...알았어...?? 누가 또 내가 바람둥이라고 너한테 뭐라고 그러던?? 아....속을 갈라서 보일수도 없고...니가 믿으면 할말이 없지만 지상미...나 니꺼니까...걱정말라구..바보야"
"아니야...그런거..."
괜히 맘이 약해진다..눈물이 나올라 그런다...너무 좋아서...더 좋아진다..이 녀석..자꾸만 더 좋아진다.
동아리 선배의 말도 안되는 엄포에도 꿈쩍않을만큼 멋진 녀석이 좋아진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불안하다...자꾸만 이 녀석을 구속하고 싶어진다.
밥 먹는 도중 오는 전화가 신경쓰이고 거슬려서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
"그만 먹을래...소화가 안돼~"
"그래?? 소화제 먹을래?? 잠깐 있어봐...바로 앞에 약국 있더라 금방 갖다올께..."
"괜찮아..."
"안괜찮아...니가 왜 그러는지 대충 짐작가"
물을 한모금 마시고 창밖을 바라봤다. 뛰어가는 이준이의 듬직한 뒷모습이 멋지다.
"잠깐 앉아도 되니?"
어디서 귀에 낮익은 이 목소리는 아....하필 여기서 만날게 뭐야...동아리 회장이다.
"네?"
"어디 안좋니? 안색이 별루네...친구랑 밥 먹으러 왔다가 니가 있길래...남자친구는?"
"잠깐 밖에 나갔어요"
"그래?"
"무슨 일이에요?"
"그냥...니가 있길래 와봤어..."
"네..그럼 마저 식사하세요...전 갈께요..."
"이런 섭섭하게...아직 반도 안먹은것 ㄱ같은데...앉아...남자친구오면 갈께"
"아니에요..그냥 갈래요...소화가 안되서 약사러 갔어요?"
"자상도 하셔라...상미는 좋겠어~"
"갈께요"
"앉아봐..너무 튕기는거 취미없어"
"무슨 말이에요? "
"내가 말했잖아...너 관심있다구?"
"그래서요?"
"저 녀석하고 헤어져....우리 집안도 저녀석보단 나쁘지는 않아"
"네에?"
"조건 보고 사귀는거 아니었어?"
뺨이라도 한대 때리고 싶었다. 정말 나에 모든 기술을 동원해서 한방 먹여주고 싶을만큼 모욕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나보다 아마도 녀석은 더 화가 났던 모양이다. 회장이랑 실랑이를 하는 동안 녀석이 오고 있는것도 잊고 있었다.
"사과하세요"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돌아보니 한손엔 약봉지를 들고 굳어진 표정으로 회장을 쳐다보고 있다.
한손으로는 내 손을 잡고 약을 건네준다.
"상미한테 사과하세요...기분 더럽네요"
"흥...싫은데..."
"사과하세요...제가 들어도 기분 별로에요"
"안한다면?"
"어쩔수 없죠?"
녀석에 이런면은 처음이다. 잽싸게 주먹을 날리고 멱살을 잡는다.
순식간에 레스토랑안이 소란스러워지더니 이내 지배인이 왔다.
나는 녀석을 말리며 나가자고 재촉했고 회장은 알수없는 웃음을 지었다.
정말로 기분 나쁜 웃음이다.
겨우 녀석을 진정시키고 밖으로 나왔다.
"야...그렇게 때리면 어떡해...너 고소한다고 하면 어떡할꺼야?"
"상관없어"
"뭐?? 돈이 많다 이거군"
"장난해? 너 왜 말안했어"
"뭘?"
"저 자식이 너 집적대고 있다는거"
"아니야.."
".너 몰라서 그래?"
"뭘?"
"관두자..관둬...약이나 먹어"
"너까지 왜그래? "
"기분 더러워...저 표정 뭐야...옛날하고 변하게 없어"
"무슨 말이야..."
"넌 몰라도 돼...한번만 더 그래봐...그리고 넌 어떻게 행동했길래 저자식이 저러는거야?"
"내가 뭘 ..어쨌는데...너 왜그래? 기분 나쁘게"
"기분 나빠? 나보다 더?"
"니가 왜 나쁜데 말해봐...난 그럼 그동안 좋아서 참은줄 알아?"
"뭘? 뭘? 말해봐...그래 속시원히 말해봐...뭘?"
"뭐냐구? 너 바람둥이라고 소문난거...여자가 많다는둥...나한테 하루에도 몇번씩 이상한 전화와서 언제 헤어질거냐는둥..
" 그럼 그동안 의심하는거 애써 참고 있었다는 거야?"
"누가 그렇데?"
"지금 니 말이 그러잖아...넌 바람둥인데 내가 참고 있는거라구...봤어...내가 바람둥인거?"
"내가 바람둥이라고 그랬어?"
"어쨌든 날 못믿는다는 거잖아...그러면서 어떻게 참았니 그동안~~"
"너 자꾸 비꼬을래? 나 기분 나쁠라 그래"
"내가 더 기분 더러워....알아?? 저자식이 이런 말은 안하던..나 바람둥이고 나랑 헤어지라는 말은 안하던?"
"뭐?"
"미친자식...그랬을꺼야...저자식 여자킬러거든...조심해라 너두"
"야..이준...너 뭐라 그랬어...너...그말 취소안해?"
"그러니까 건드리지 말라구!"
"너...그말 실수한거야"
"화나게 하지 말라구...나 폭팔하기 직전이니까...너한테만 잘할려고 나 무지 애쓰고 있으니까...화나게 하지 말라구"
"그래도 실수한거야..."
정말 화가 났다. 나한테만 잘할려고 애쓰고 있다구? 그게 무슨 말이야...그게 무슨 말이냐고...그게 무슨말이냐고...머릿속이 복잡하다...뭘 조심하라는 거야...날 두고 자기들끼리 이래라 저래라...무슨 야단이야..내가 물건이야? 이준...니 속을 알다가도 모르겠어...나에게 한없이 자상하다가도 그 모습이 진심인지..안니지...그래...나도 가끔 헷갈리고 의심하지만...그래도 믿는다고...믿는척이 아니고 그냥 믿는다고...그런데....어떻게 나한테..그런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