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사다운 면과 자기가 원하고자 할때는 악마에게 거래를 해서라도 자기것으로 만들고 마는 잔인함...아마 그 후자에 내가 걸려든것 같다.
도대체 나에 무엇이 그렇게도 그들을 자극한단 말일까???
녀석이 보고싶다
녀석을 안고싶다
녀석을 만지고 싶다.
녀석이 보고 싶어....녀석이...녀석이....준이가 보고 싶어.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 다시 end를 눌렀다...다시 번호를 눌렀다
아마 일주일동안 이짓을 천번은 넘게 한것 같다.
뭐때문이야...도대체...왜 연락이 없는거냐고....
미칠것같다.
미칠것같다...
그리고 눈물이 난다.
그게 그렇게 화날 일인가?? 그게 그렇게 그 자식을 화나게 한 일이었을까?? 난 단지...그냥 녀석이 알면 괜한 오해를 할까 말하지 않았던것 뿐인데...
어떻게 하지...가슴이 터질것 같고 나 그냥 눈물만 난다.
현미에게 전화를 했다. 그동안 녀석과 함께 달콤한 연애를 하느라 현미랑 연락도 뜸했는데...
누구에게 사근사근 대하는 성격이 못된 나는 그렇게 마음을 터놀 친구는 현미와 그리고 중학교때 영국으로 이민간 찬혁이 뿐인데...내가 그동안 너무 인간관계에 소홀한건 아닌가도 싶다.
나를 따르는 남자후배와...아...온통 남자들 뿐이구나.
씁슬하네...
"여보세요"
"현미야...나야.'
"이 기지배 오랫만에도 연락한다. 뭐하고 있어?" "나...그냥...." "뭐야...너 울어?? 목소리가 왜그래..." "아니 그냥...그냥..." "저기...혹시...아직도...연락안해?" "어? 누구랑?" "누구긴...너 또 누구 만나니?" "미쳤니...그걸 니가 왜 물어?" "아니 그냥 궁금해서..." 뭔가를 말하고 싶어 미치겠는데 말할수 없을때 현미는 항상 돌려서 말해서 자기는 말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눈치채서 말하도록 유도하거나 하는 버릇이 있다.
아마 뭔가를 알고 있는데 말하지는 못하고 무척이나 답답해 하는 눈치다.
그래서였나...평소에는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서 수다를 떠는 애가 이렇게 오랫동안 전화도 하지 않은걸 보면...
"현미야 얼른 말해...내가 널 몰라? 뭐야?" "안돼...말하면...말하지 말라고 했단 말야...아유 내가 이래서 너한테 전화도 안하고 얼마나 참은건데...기다려 연락올때까지" "뭐야 너 나랑 준이랑 연락안하는거 알고 있었어? 어떻게?" "어?????????????????????????????? 그게...그게...아유 모르겠다. 내 탓 아니야..진짜" "알았어 알았으니까 말해..얼른 얼른..." "기지배 재촉좀 하지마...하여튼 둘이 못말린다. 정말...준이 지금 병원에 있어" "뭐? 병원?" "야야...숨넘어간다...그게 말야...그게...실은 준이가 그 니네 회장인가 사장인가 뭔가 그 아...권준혁이라고 알지??? 그 사람이랑 싸웠데...나도 왜 싸웠는지는 몰라...나도 소문 듣고 병원 가봤는데 그냥 조금 다쳤더라구...야야...괜찮아..그 선배도 뼈하나 부러지고 뭐 장난 아니라고 하더라..하여튼 그 녀석도 그렇게 안봤는데 싸움도 할줄 알고..." "뭐? 어디 병원이야?? 어디?"
전화를 끊고 난 너무 놀랍고 또 얼마나 아픈건지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서 대충 겉옷 하나만 걸치고 택시를 잡았다.
병원에 들어서 호흡을 가다듬고 안내 데스크에 이름을 말하고 병실을 찾았다.
짜식...역시나 있는집 자식은 일인실이구나...드라마에서만 보던 그 일인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창가 문을 살짝 열어두었는지 커텐만 바람에 살포시 휘날리고 있었다.
어디 갔을까?? 얼마나 다친걸까? 그 회장이 죽도록 밉다...보고 싶다...보고 싶다.
이불에 녀석이 향기가 밴것 같다.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서 정말 이렇게 눈물이 나에게도
눈물이란게 이렇게 많은줄 처음 알았다.
'나쁜놈...나한테 연락도 안하고 무슨짓을 한거야..내가 얼마나 걱정하고...내가 얼마나 걱정하고...내가 얼마나 보고 싶어서...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는데....어디 간거야???'
감정이 격해졌다. 그때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상미야!" 나를 부르는 소리...녀석이다.
급한 마음에 고개를 돌려 녀석을 봤다. 멀쩡했다.....너무나 멀쩡한 모습이다.
오히려 얼굴색이 더 밝아졌다...뭐야...병원에서 미백 맛사지라도 받은거야? "어떻게 알고 왔어????" "왜 말 안했어? 왜? 왜?" "걱정...할까봐..." "이 자식아...이 나쁜 자식아...그게 중요해...내가...보고싶은건 생각도 안해봤어? 뭐야..아프지도 않으면서 왜 병원에는 있구..왜 연락도 없구.;..왜." "미안해..미안해 정말 미안해..내가 다 미안해...울지마..응?? 나 너 울리는거 정말 싫거든?"
"미안하다면 내가 그래...나도 미안해 이럴줄 알았어?? 나는 하나도 안미안해...정말 안미안해"
너무나 멀쩡한 모습에 더 화가 나서 이렇게 멀쩡하면서 왜 연락도 없었는지 화가나서 돌아서서 가려고 하는데 녀석이 뒤에서 나를 안았다.
"가지마...보고 싶어 미치는줄 알았어...가지마...가지마 상미야...
전화하고 싶었는데 맘이 약해질까봐...내가 좀 바보짓을 했거든 ....근데..나도 못 참겠더라...방금 전화할려고 갔는데 전화가 안되서 나도 미칠것 같았다구..."
아차...전화...급하게 오니라 핸드폰도 못 챙겨왔다.
뒤에서 넓은 가슴으로 나를 안는 녀석의 품이 따뜻하다
근데...손이..손이...점점 애매한 자리에 있는게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신경이 쓰인다.
"아픈건 ...어디가 다친거야? 멀쩡해 보이는데?" "응...멍 가라앉고 하니까 괜찮아...곧 퇴원할꺼야...근데..상미야..." "왜?" "상미야...가슴이 언제 집에 돌아올까?? 이 녀석 너무 오래간다 그치?"
"뭐?" "아니야...내가 만지고 싶어서 만지는게 아니고 그냥 손이 나도 모르게...미안해..히히히히" "이게...너 오늘 더 혼나봐...한달은 더 있게 해줄께..."
돌아서서 녀석에 가슴을 때릴려고 하는데 그 손을 잡아당기자 급속도로 얼굴이 가깝게 밀착되고 말았다 그리고 녀석에 고개가 살짝 숙여지면서 내 입술에 입술을 포개었다.
내가 불편하지 않게 허리에 손을 둘러 살짝 중심을 잡아주고 한손으로 내 머리를 받쳐주는 녀석에 입맞춤은 너무나 부드럽다 그리고 깊어졌다...점점 능숙해져가는 키스다....의심??? 이 순간만큼은 하고 싶지 않다. 꽤나 오랫동안 그렇게 서로에 입맞춤을 하면서 서로에 그리움과 간절함을 달랬던것 같다.
녀석에 얼굴가득 사랑스러움이 느껴진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사랑스럽다...
"이준...후회하고 있어..." "무슨..." "널 만나거...후회하고 있어" "......." "나...널 사랑하는게 두려워...자꾸 두려워...내가 날 잊어가는것 같아..." 미소를 짓는다...두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면서 내 두 눈에 입을 맞춘다.
그건 신이 주신 최상의 선물이라구...내게도 주시던데...너한테도 주신거야?? 우리 축복받은거다 그치?"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아....니 집나간 가슴 찾으러 가야겠다..."
"변태..." "엉덩이 변태....다를게 뭐야...볼륨감은 내 엉덩이가 더 있는데...왠지 밑지는 장사가 아닌지..." "뭐야??" "스톱...오늘은 여기까지...일루와...같이 자자 햇쌀이 좋다" "싫어 누가 오면 어떡해?" "괜찮아...아빠는 바쁘시니까 나 퇴원하면 오실거구...아줌마 오지 말라고 하셨구 간병인도 그만 오지 말라고 하셨구...엄마는 하늘에 계시니까 못오시구...너랑 나 둘이야...글구...아까 내가 혹시나 해서 오늘 저녁까지 아무도 오지 말아달라고 했거든...의사도 간호사도" "뭐? 그게 가능해??" "난 나일롱~~~~~~~~~~~~~~~환자리롱" "언제??" "너한테 연락이 안되서 현미한테 걸어봤어...그래서...혹시나...ㅋㅋ" "이런...알면서 놀란척은"
"그래도 혹시나 했지..일루와...낮잠 자자....내가 팔베개 해줄께..." 그렇게 행복한 오후 낮잠을 잤다...준이에 팔베개에 누워서...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간호사가 와서 주사를 놓으려고 왔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지가 무슨 병원장이야...어디 의사 간호사를 오지 말라고 하겠어...뻥이지...내가 집에 갈려고 하는데 나를 보는 간호사들이 서로 키득키득 하여튼 썩 유쾌하지만은 안았다. 하지만 의외로 녀석의 팔은 튼튼했다...그리고 감사했다...많이 다치지 않아서...
정말 감사했다. 내가 병원을 나서는 동안 창밖으로 나를 봤을것이다...커텐이 살며시 거둬진걸 나는 봤다...말없이 뒤에서 나를 지켜주는 녀석을 자꾸만 자꾸만 더 깊숙이 내 가슴안으로 들어온다.
일주일 후쯤해서 회장이 동아리부에 나타났다. 회장역시 말짱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회장을 보는 순간 억눌러있던 화가 그대로 폭팔한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나를 보며 야릇한 미소를 짓는 회장 뺨을 있는 힘껏 내리치고 말았다...그리고 바로 후회했다.
놀란듯 그리고 몹시나 불쾌한듯 나를 쳐다보는 얼굴 앞에 순간 나도 당황했다.
"내 남자친구를 아프게 한 벌이에요" "흠....한쌍의 못봐주는 커플이군..." "뭐에요?" "용감하군...그게 맘에 들지만...녀석도 버릇없이 용감하고...너도 용감해...그게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용감해 보라구..."
".................."
괘씸한지고...하지만 저 선배의 말에는 왠지 모를 가시가 현실처럼 느껴질때가 많다.
나로 인해 녀석에게 불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텐데...자꾸만 불안한 예감이 짙어진다.
병원에 가야겠다...녀석 보러...맘을 풀어야겠다.
병원에 들어서고 녀석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는데 데스크에서 한바탕 웃음이 시원하게 퍼지고 있다.
어떤 키큰 녀석과 그 주위에 몰린 간호사들...어디서 많이 보던 뒤태인데...녀석이다..
이런 병원에 까지 와서...모를까? 자신의 미소가 얼마나 여자의 혼을 빼놓는지 알고 저러는지 모르는건지...알면서 그렇다면 녀석은 정말 나쁜 놈이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더니 뒤에서 멀치감치 자신을 쳐다보는 따가운 시선을 느꼈는지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나를 본다...무척 반가워 하는 표정이다.
"상미야..................제 애인이에요...귀엽죠?" 그리고 나를 향해 뛰어온다...겨우 세발걸음 뛰니까 바로 내 앞이다.
"왔어?? 나도 너 보고 싶었는데 내 텔레파시가 무사히 도착했구나..으하하하..." "뭐야...언제 퇴원해??" "응..내일...왜 더 있을까??" "졸업은 안하고 평생 여기에 있어라..." "그건 안되지...그럼 널 어찌 먹여 살리겠어? " "양심은...밥만 먹고 살아" "밥만 먹고?" "그럼...돈도 못 벌면 밥만 먹고 살아야지" "돈 없어도 할 수 있는게 또 있는데..."
음흉한 눈빛...웃음...음...대충...하여튼 녀석에 대화엔 항상 이렇게 끝이 이상하다.
"우리도 이제 성인인데...그치?" "그래서??" "아니...성인이다구..아...결혼하고 싶다" "이게...니 시커먼 속 다 보여..." "야...이 잘생긴 얼굴에 날 유혹하는 손짓에...난 정말 대단한 놈이야..." "무슨 말을 못해...항상 지 자랑이야...가자...초밥 사왔어" "초밥?? 나는 상미밥이 더 좋은데...ㅋㅋ 가자..."
이 녀석 정말 사랑스럽다...부드러운 머릿결...바람에 날리고 나를 보는 눈빛 사랑스럽다.
귀여운 연인(14화)
사랑은 아픔의 연속인가...행복의 연속인가....
녀석과 연락이 없는지 벌써 일주일째다. 둘다 자존심이 쌘것도 문제라면 문제지만 아무래도 서로에게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어리석음은 아닐까도 싶다.
회장이 밉다...아무래도 여기저기 귀동냥으로 들은 회장은 두얼굴의 사나이인것 같다.
정말 신사다운 면과 자기가 원하고자 할때는 악마에게 거래를 해서라도 자기것으로 만들고 마는 잔인함...아마 그 후자에 내가 걸려든것 같다.
도대체 나에 무엇이 그렇게도 그들을 자극한단 말일까???
녀석이 보고싶다
녀석을 안고싶다
녀석을 만지고 싶다.
녀석이 보고 싶어....녀석이...녀석이....준이가 보고 싶어.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 다시 end를 눌렀다...다시 번호를 눌렀다
아마 일주일동안 이짓을 천번은 넘게 한것 같다.
뭐때문이야...도대체...왜 연락이 없는거냐고....
미칠것같다.
미칠것같다...
그리고 눈물이 난다.
그게 그렇게 화날 일인가??
그게 그렇게 그 자식을 화나게 한 일이었을까??
난 단지...그냥 녀석이 알면 괜한 오해를 할까 말하지 않았던것 뿐인데...
어떻게 하지...가슴이 터질것 같고 나 그냥 눈물만 난다.
현미에게 전화를 했다. 그동안 녀석과 함께 달콤한 연애를 하느라 현미랑 연락도 뜸했는데...
누구에게 사근사근 대하는 성격이 못된 나는 그렇게 마음을 터놀 친구는 현미와 그리고 중학교때 영국으로 이민간 찬혁이 뿐인데...내가 그동안 너무 인간관계에 소홀한건 아닌가도 싶다.
나를 따르는 남자후배와...아...온통 남자들 뿐이구나.
씁슬하네...
"여보세요"
"현미야...나야.'
"이 기지배 오랫만에도 연락한다. 뭐하고 있어?"
"나...그냥...."
"뭐야...너 울어?? 목소리가 왜그래..."
"아니 그냥...그냥..."
"저기...혹시...아직도...연락안해?"
"어? 누구랑?"
"누구긴...너 또 누구 만나니?"
"미쳤니...그걸 니가 왜 물어?"
"아니 그냥 궁금해서..."
뭔가를 말하고 싶어 미치겠는데 말할수 없을때 현미는 항상 돌려서 말해서 자기는 말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눈치채서 말하도록 유도하거나 하는 버릇이 있다.
아마 뭔가를 알고 있는데 말하지는 못하고 무척이나 답답해 하는 눈치다.
그래서였나...평소에는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서 수다를 떠는 애가 이렇게 오랫동안 전화도 하지 않은걸 보면...
"현미야 얼른 말해...내가 널 몰라? 뭐야?"
"안돼...말하면...말하지 말라고 했단 말야...아유 내가 이래서 너한테 전화도 안하고 얼마나 참은건데...기다려 연락올때까지"
"뭐야 너 나랑 준이랑 연락안하는거 알고 있었어? 어떻게?"
"어?????????????????????????????? 그게...그게...아유 모르겠다. 내 탓 아니야..진짜"
"알았어 알았으니까 말해..얼른 얼른..."
"기지배 재촉좀 하지마...하여튼 둘이 못말린다. 정말...준이 지금 병원에 있어"
"뭐? 병원?"
"야야...숨넘어간다...그게 말야...그게...실은 준이가 그 니네 회장인가 사장인가 뭔가 그 아...권준혁이라고 알지??? 그 사람이랑 싸웠데...나도 왜 싸웠는지는 몰라...나도 소문 듣고 병원 가봤는데 그냥 조금 다쳤더라구...야야...괜찮아..그 선배도 뼈하나 부러지고 뭐 장난 아니라고 하더라..하여튼 그 녀석도 그렇게 안봤는데 싸움도 할줄 알고..."
"뭐? 어디 병원이야?? 어디?"
전화를 끊고 난 너무 놀랍고 또 얼마나 아픈건지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서 대충 겉옷 하나만 걸치고 택시를 잡았다.
병원에 들어서 호흡을 가다듬고 안내 데스크에 이름을 말하고 병실을 찾았다.
짜식...역시나 있는집 자식은 일인실이구나...드라마에서만 보던 그 일인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창가 문을 살짝 열어두었는지 커텐만 바람에 살포시 휘날리고 있었다.
어디 갔을까?? 얼마나 다친걸까? 그 회장이 죽도록 밉다...보고 싶다...보고 싶다.
이불에 녀석이 향기가 밴것 같다.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서 정말 이렇게 눈물이 나에게도
눈물이란게 이렇게 많은줄 처음 알았다.
'나쁜놈...나한테 연락도 안하고 무슨짓을 한거야..내가 얼마나 걱정하고...내가 얼마나 걱정하고...내가 얼마나 보고 싶어서...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는데....어디 간거야???'
감정이 격해졌다. 그때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상미야!"
나를 부르는 소리...녀석이다.
급한 마음에 고개를 돌려 녀석을 봤다. 멀쩡했다.....너무나 멀쩡한 모습이다.
오히려 얼굴색이 더 밝아졌다...뭐야...병원에서 미백 맛사지라도 받은거야?
"어떻게 알고 왔어????"
"왜 말 안했어? 왜? 왜?"
"걱정...할까봐..."
"이 자식아...이 나쁜 자식아...그게 중요해...내가...보고싶은건 생각도 안해봤어? 뭐야..아프지도 않으면서 왜 병원에는 있구..왜 연락도 없구.;..왜."
"미안해..미안해 정말 미안해..내가 다 미안해...울지마..응?? 나 너 울리는거 정말 싫거든?"
"미안하다면 내가 그래...나도 미안해 이럴줄 알았어?? 나는 하나도 안미안해...정말 안미안해"
너무나 멀쩡한 모습에 더 화가 나서 이렇게 멀쩡하면서 왜 연락도 없었는지 화가나서 돌아서서 가려고 하는데 녀석이 뒤에서 나를 안았다.
"가지마...보고 싶어 미치는줄 알았어...가지마...가지마 상미야...
전화하고 싶었는데 맘이 약해질까봐...내가 좀 바보짓을 했거든 ....근데..나도 못 참겠더라...방금 전화할려고 갔는데 전화가 안되서 나도 미칠것 같았다구..."
아차...전화...급하게 오니라 핸드폰도 못 챙겨왔다.
뒤에서 넓은 가슴으로 나를 안는 녀석의 품이 따뜻하다
근데...손이..손이...점점 애매한 자리에 있는게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신경이 쓰인다.
"아픈건 ...어디가 다친거야? 멀쩡해 보이는데?"
"응...멍 가라앉고 하니까 괜찮아...곧 퇴원할꺼야...근데..상미야..."
"왜?"
"상미야...가슴이 언제 집에 돌아올까?? 이 녀석 너무 오래간다 그치?"
"뭐?"
"아니야...내가 만지고 싶어서 만지는게 아니고 그냥 손이 나도 모르게...미안해..히히히히"
"이게...너 오늘 더 혼나봐...한달은 더 있게 해줄께..."
돌아서서 녀석에 가슴을 때릴려고 하는데 그 손을 잡아당기자 급속도로 얼굴이 가깝게 밀착되고 말았다 그리고 녀석에 고개가 살짝 숙여지면서 내 입술에 입술을 포개었다.
내가 불편하지 않게 허리에 손을 둘러 살짝 중심을 잡아주고 한손으로 내 머리를 받쳐주는 녀석에 입맞춤은 너무나 부드럽다 그리고 깊어졌다...점점 능숙해져가는 키스다....의심??? 이 순간만큼은 하고 싶지 않다. 꽤나 오랫동안 그렇게 서로에 입맞춤을 하면서 서로에 그리움과 간절함을 달랬던것 같다.
녀석에 얼굴가득 사랑스러움이 느껴진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사랑스럽다...
"이준...후회하고 있어..."
"무슨..."
"널 만나거...후회하고 있어"
"......."
"나...널 사랑하는게 두려워...자꾸 두려워...내가 날 잊어가는것 같아..."
미소를 짓는다...두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면서 내 두 눈에 입을 맞춘다.
"지상미...그건 두려운게 아냐...그건 아름다운거야...자신을 잊을만큼 상대방을 사랑하는건...
그건 신이 주신 최상의 선물이라구...내게도 주시던데...너한테도 주신거야?? 우리 축복받은거다 그치?"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아....니 집나간 가슴 찾으러 가야겠다..."
"변태..."
"엉덩이 변태....다를게 뭐야...볼륨감은 내 엉덩이가 더 있는데...왠지 밑지는 장사가 아닌지..."
"뭐야??"
"스톱...오늘은 여기까지...일루와...같이 자자 햇쌀이 좋다"
"싫어 누가 오면 어떡해?"
"괜찮아...아빠는 바쁘시니까 나 퇴원하면 오실거구...아줌마 오지 말라고 하셨구 간병인도 그만 오지 말라고 하셨구...엄마는 하늘에 계시니까 못오시구...너랑 나 둘이야...글구...아까 내가 혹시나 해서 오늘 저녁까지 아무도 오지 말아달라고 했거든...의사도 간호사도"
"뭐? 그게 가능해??"
"난 나일롱~~~~~~~~~~~~~~~환자리롱"
"언제??"
"너한테 연락이 안되서 현미한테 걸어봤어...그래서...혹시나...ㅋㅋ"
"이런...알면서 놀란척은"
"그래도 혹시나 했지..일루와...낮잠 자자....내가 팔베개 해줄께..."
그렇게 행복한 오후 낮잠을 잤다...준이에 팔베개에 누워서...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간호사가 와서 주사를 놓으려고 왔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지가 무슨 병원장이야...어디 의사 간호사를 오지 말라고 하겠어...뻥이지...내가 집에 갈려고 하는데 나를 보는 간호사들이 서로 키득키득 하여튼 썩 유쾌하지만은 안았다. 하지만 의외로 녀석의 팔은 튼튼했다...그리고 감사했다...많이 다치지 않아서...
정말 감사했다. 내가 병원을 나서는 동안 창밖으로 나를 봤을것이다...커텐이 살며시 거둬진걸 나는 봤다...말없이 뒤에서 나를 지켜주는 녀석을 자꾸만 자꾸만 더 깊숙이 내 가슴안으로 들어온다.
일주일 후쯤해서 회장이 동아리부에 나타났다. 회장역시 말짱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회장을 보는 순간 억눌러있던 화가 그대로 폭팔한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나를 보며 야릇한 미소를 짓는 회장 뺨을 있는 힘껏 내리치고 말았다...그리고 바로 후회했다.
놀란듯 그리고 몹시나 불쾌한듯 나를 쳐다보는 얼굴 앞에 순간 나도 당황했다.
"내 남자친구를 아프게 한 벌이에요"
"흠....한쌍의 못봐주는 커플이군..."
"뭐에요?"
"용감하군...그게 맘에 들지만...녀석도 버릇없이 용감하고...너도 용감해...그게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용감해 보라구..."
".................."
괘씸한지고...하지만 저 선배의 말에는 왠지 모를 가시가 현실처럼 느껴질때가 많다.
나로 인해 녀석에게 불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텐데...자꾸만 불안한 예감이 짙어진다.
병원에 가야겠다...녀석 보러...맘을 풀어야겠다.
병원에 들어서고 녀석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는데 데스크에서 한바탕 웃음이 시원하게 퍼지고 있다.
어떤 키큰 녀석과 그 주위에 몰린 간호사들...어디서 많이 보던 뒤태인데...녀석이다..
이런 병원에 까지 와서...모를까? 자신의 미소가 얼마나 여자의 혼을 빼놓는지 알고 저러는지 모르는건지...알면서 그렇다면 녀석은 정말 나쁜 놈이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더니 뒤에서 멀치감치 자신을 쳐다보는 따가운 시선을 느꼈는지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나를 본다...무척 반가워 하는 표정이다.
"상미야..................제 애인이에요...귀엽죠?"
그리고 나를 향해 뛰어온다...겨우 세발걸음 뛰니까 바로 내 앞이다.
"왔어?? 나도 너 보고 싶었는데 내 텔레파시가 무사히 도착했구나..으하하하..."
"뭐야...언제 퇴원해??"
"응..내일...왜 더 있을까??"
"졸업은 안하고 평생 여기에 있어라..."
"그건 안되지...그럼 널 어찌 먹여 살리겠어? "
"양심은...밥만 먹고 살아"
"밥만 먹고?"
"그럼...돈도 못 벌면 밥만 먹고 살아야지"
"돈 없어도 할 수 있는게 또 있는데..."
음흉한 눈빛...웃음...음...대충...하여튼 녀석에 대화엔 항상 이렇게 끝이 이상하다.
"우리도 이제 성인인데...그치?"
"그래서??"
"아니...성인이다구..아...결혼하고 싶다"
"이게...니 시커먼 속 다 보여..."
"야...이 잘생긴 얼굴에 날 유혹하는 손짓에...난 정말 대단한 놈이야..."
"무슨 말을 못해...항상 지 자랑이야...가자...초밥 사왔어"
"초밥?? 나는 상미밥이 더 좋은데...ㅋㅋ 가자..."
이 녀석 정말 사랑스럽다...부드러운 머릿결...바람에 날리고 나를 보는 눈빛 사랑스럽다.
사랑할께...너만을...무슨일이 있다해도...사랑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