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때마다 기름값 달라는 그 아이

당당한그녀 ㅋ2006.02.04
조회713

제가 바텐더로 알바를 하고 있을 때 그 아이가 접근해왔습니다.~

 

 술김에 카드 긁었다가 그 대금 갚으려 학교도 빼먹고 하는 고된 알바였습니다 ㅡㅡ^

 

어쨌든 키도 작고 외모도 비호감이고 아픈 데도 스무 군데가 넘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지만

 

전염성 병균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ㅎㅎ) , 싫다는데도 달라붙는 끈기도 멋져 보였고 ,애 자체는 착해

 

보여서 계속 만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은 제 카드를 뺏어 가더군요....전 제가 카드를 쓸까봐 걱정되서 그 놈이 귀엽게 장난 치

 

는 줄 알았는데 점점 그 카드로 자기 차에 기름을 넣는 것입니다...그래도 양심은 있는 지 만원씩 이만원씩

 

이렇게요 ㅡㅡ^그때까진 기분이 나쁘다 거나 하진 않았습니다..오히려 부모님이 사업도 크게 하고

 

잘 산다던데 빈티가 질질질 흐르는 것도  매력적으로만 보이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ㅎ

 

언젠가는 그 아이가 광주에 가게 되었습니다.~저는 광주에 간 기념으로 3000원  안 넘는 기념품 하나

 

사달라고 했어요...그랬더니 덜컥 속옷을 사주겠다고 호언잠담을 합디다....싸이즈를 묻길래 75에 A라

 

고 했지요...그랬더니 완전 비웃으면서( A가 머냐면서~~)어디 점원한테 부끄러워 말이라도 하겠냐며 더 큰 사이즈로

 

사갈테니 그냥 입으라고 하더라구요 ㅜ,.ㅜ 제가 어디 그 정도밖에 안되고 싶어서 그랬겠습니까...그렇

 

게 실컷 놀리고 나서는  조용히 안 사왔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오면 끊을 타임이 지났는데도 자꾸 필요 없는 말로 끌더니만은 갑자기 "야 나 가게 다

 

왔어(지가 일하는 부모님 가게) "하고 거짓말하면서 급히 끊는 게 잦아졌습니다..

 

통화기록을 보면 어김 없이 5분 46초에서 6분 2초 그 내외였습니다....눈치 챌만한 분은 다 아셨겠지만

 

그 놈이 "삼삼 요금제"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도 난 걔가 귀여웠습니다..ㅡㅡ^

 

한번은 같이 술을 마시다가 그 아이가 제 폰을 던져서 메인 보드가 나가는 일이 있었습니다~과격한

 

애는 아니구요 실랑이를 좀 하다가요....그런데 행여 지보고 사달라 할까봐 겁이 났는 지 어쩄는 지

 

지가 깼다는 사실을 지가 알아서 안 믿드라구요...계속 야 내가 진짜 던졌냐? 아니지? 란 말만 하고요..

 

저는 수리비나 그런 거에 대해 일체 언급을 안했는데 지 혼자서 부인했지요 ㅡㅡ^결국 엄마의 만원짜리

 

정액폰을 한 달 쓴 다음에야 생일날에 아버지가 조그만한 거 하나 장만해주셨답니다~

 

아....ㅜ,.ㅜ 나의 생일날.,,친구들을 그 아이가 엄청난 선물을 해줄거라며 바람 잡았지만 전 정말로 편지 한 장 만  받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마음이 담긴 편지가 무지 받고 싶어서 한 달 넘게 졸라었거든요~

 

드뎌 만났는데 정말 편지 하나 주고 바쁘다고 일하는 가게로 날라가버리더군요~밥조차 제가 사고 말이죠

편지의 내용조차 이 편지지 이쁘지! 군대에서 어버이날 쓴 거 빼고는 처음이다라는 등의 초딩들이나 쓰는 상투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허허

ㅡㅡ;;; 혹시 꽃이라도 주면 쪽팔려서 그걸 어떻게 들고 다닐까 걱정한 게 부끄러웠습니다~

 

그치만 저는 별로 서운해 하지 않고 집에 잘 돌아갔는데 바로 그 놈한테 온 전화는 가관이었습니다~

 

" 야~~너랑 헤어 지고 나서 나  삼십만원 주고 내 차 쌍라이트 바꿨쟈나~~우리 스포티지 라식 수술

 

시켜줬으야~~"하고 자랑을 하는 거에요....갸 헤드라이트가 고장났거나 한 것도 아니었고요~~요즘

 

자주 하는 튜닝으로 불빛 엄청 밝은 거 있쟈나요~~(반대편 차량은 눈이 부시다는 ㅡㅡ^)그걸 거금 주

 

고 했다고 철 없이 자랑을 하는 겁니다...제 생일날에....돈이 없어 그랬을거라고 애써 갸를 합리화 시키는 저한테요......그 때부터 조금씩 갸를 만나는 데 회의가 들었습니다ㅠ,.ㅠ

 

이제는 저를 만나러 올 때마다 대놓고 차에 기름 좀 넣어 주라 해서 몇 만원어치 넣어 주기까지 됏습니다..

 

음식값도 왠지 내가 내야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구요 그렇게 기름이라도 넣어 준 날에는 "오늘

 

너 완벽하게 예뻤다 사랑한다"는 말을 잘도 해댔습니다..ㅡㅡ

 

 아는 사람은 같이 걔 얘기로 같이 영화 찍자 글더라구요...비형 남자친구 보다 더 재미있을 거라면서요 ㅠ,ㅠ

 

    어쟀든 이러저래해서 제가 한번 헤어지자 한 후 갸가 잘하겠다고 해서 기회를 준 지 이틀도 안 지나 또 걸려온 전화는 이러했습니다.~~

 

"야 내가 도저히 주차 쿠션 갖고 싶어서 안되겠다. 너 십자수 할 줄 아냐? 하나 해라 ~~~"

 

십자수 ㅡ,.ㅡ 제가 중학교때 딱 한 번해봤다가 도저히 성격 버려서 던져 버린 기억만 있는 물건이었

 

습니다....그래도 그깟 실쪼가리랑 다 해서 이만원이 넘는 걸 하나 샀습니다....갖고 싶다는 데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ㅜ,.ㅜ

 

그리고 부모님이 공부 안하고 이상한 짓 한다 할까봐 몰래 숨어  밤

 

아홉 시 부터 담날 아침 열한 시까지 오줌 한 번도 안 싸고 ㅡㅡ^ 열심히 꿰메서 완성을 했습니다..

 

팅팅 부은 시커먼 얼굴에선 개기름도 질질질 흐르더군요.....이건 누가 보면 내가

 

그 넘한테 목숨걸어서 죽자고 만나는 지 알 정도였습니다.... 그 때가 크리스 마스 즈음이었는데

 

쿠션만 보내기는 머해서 좋아하는 과자를 삼만원쯤 사서 같이 보냈습니다....

 

그런데 전화해서는 같이 넣은 쿨피스(걔가 좋아하던 음료였어요~~)가 상했다고 하더군요 ㅡㅡ^

 

예전에 기름 넣어줄 때 자기가 나 클스마스때 선물해줄라고 돈 모으고 있다고 기대하라는 간지러운

 

말까지 해놓고 역시 아무 것도 없는 클스마스였습니다 ~ㅜ,.ㅜ그렇지요~~

 

평소에도 사천만원쯤 대출 받아 지 좀 주라 글고요 자동차세 이십육만원 나왔으니 주라 글고요 물론

 

장난으로 하는 말이었지만 전 크게 상처 받았던 나날들이었습니다~만날때마다 좀 유행하는 패션으로

 

입어 봐라 롱부츠 좀 섹시하게 신어 봐라 다크 서클은 왜 글케 졌냐 살 쪄서 보기 안 좋다 라는 외모

 

비하적 발언은 기본이었드랬죠~~지는 메롱 같으면서ㅡㅡ^

 

그 아인 자기의 연애 패턴은 이러했다고 말했었습니다.....

 

:"첨에는 내가 좋아해서 막 따라다니거든? 근데 딱 나한테 마음이 넘어 오면 싫어지드라~그래서 내가

 

여자들한테 많이 나쁘게 하고 헤어졌었어 허허허"

 

그래서 저까지 그런 신세가 될까봐 걱정하면 절대로

 

너는 그렇지 않다고 호언에 장담을 하고 믿고 사겼던 건데 어김 없이 저도 그 전철을 밟게 되었습니다

 

일 월 일 에 그 아이는 작은 교통 사고가 났고 ,보험금을 받기 위해 나이롱 환자로 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엇습니다. .ㅡㅡ^그러데 병문안도 못 오게 하고 문자고 다 씹고 전화도 다 씹고 하더라고요

 

어이가 없었죠 사랑한다 너뿐이다 말 한 지 일주일도 안되서 그랬으니까요.....그 놈한테 답변 좀 받아

 

볼라거 일부러 벌써 내가 싫어진거니 하고 자극적인 문자를 보내도 다 씹고 하더니 결국 우리는 이상

 

하게 헤어져버렸습니다 ㅜ,.ㅜ 나중에 연락이 와서는 자기가 왜 그 때 전화를 못 받았는 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왜 니혼자 결정하냐고 하길래 "그래 그럼 이유가 머였니?"하고 기회를 한 번 줘봤죠~

 

"아~~~만사가 귀찮아서 그랬어 "<-------마지막까지 멋지게 대답합디다....

 

남자한테 이렇게 당해보기는 처음이에요~~걔가 멋있고 킹카라도 됐더라면은 이해나 하겠지만요,

 

지금도 저희 부모님은 같이 길가다 키 작고 못생긴 애만 지나가면 "야 저기 니 스타일 지나간다" 하고

 

놀리십니다 ㅡㅡ^ 딱 한 번 보여드린적이 있었거든요...그 떄 저희 부모님은 저한테 실망하셨다더군요.

 

저는요 이제....사람 속만 보겠다고 외모는 포기하고 남자 만나는 일은 차라리 안하렵니다....나중에 속을 들여

 

다 봤는데 아무 것도 없으면 그 사람은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니깐요 ㅡㅡ^

 

똥 밟았으면 씻으면 그만인데 발가락에 아직 잔여물이 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걔한테 지금 제 물건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제 모자가 갸한테 있는데 만나는 몇 달 동안에도 더럽게 안 주더니 헤어질 땐

 

이쁘게 포장해서 집까지 갖다주마 어쩌고 하고 입만 살아 나불대더니 역시나 한 달이 지났는데도

 

모자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ㅡㅡ^

 

그깟 모자 이만원 쫌 넘은 평범티 평범한 삼선 로고의 모자지만 이젠 오기로라도 꼭 받고 싶습니다!!

 

그래도 걔랑 좋았던 시간이 많았기에 이렇게 걔으 기행을 공개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예의를 안 지키는 그 애 때문에 전 오늘도 몇번씩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난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