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케텔 대화방에서 있었던 작은 일화

개털200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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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초 PC통신 케텔이 최고 주가를 오르기시작하던 무렵입니다.

지금의 인터넷환경과는 비교도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이때에도

대화방은 존재하였습니다.

 

지금은 대화방 입장과 퇴장을 비롯한 마우스클릭하나로 다 되지만

그 당시에는 오로지 명령어로 하여야만 가능합니다.

입장은 당연히 방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면 되지만

일단 들어가면 대화방내에서는 명령어규칙이 있읍니다.

명령어앞에 /표시를 해주어야만 명령어로 인식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아이디에게 귓속말을 하고 싶으면 /to 아이디

해야 합니다.

대화방을 나가려할때에도 /quit 을 해야 합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대화방에 들어가서 자주만나는 PC통신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중

초보자가 들어왔습니다.

이 초보자는 입장해서 자기할말을 입력해서 엔터치는 것만 알지 대화방내에서의

명령어사용법은 전혀 모르고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대화는 잘 진행이 되는데 갑자기 대화친구중의 한사람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귓속말을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니 대화중에 귓속말 하는 방법을 물어봅니다.

 

아이디1>귓속말은 어떻게 합니까?

아이디2>to 하고 쓰면 됩니다.

아이디1>예. 감사합니다.

아이디1>to 아이디3   야! 아이디2 재수없지 않냐?

....

 

to 앞에 /를 넣어주어야만 글이 특정아이디에게만 보여집니다.

하지만 /를 넣지 않으니 위와 같이 누구에게 귀속말로 무슨말을 하려고했는지

모두 노출이 되고 만것이지요. 물론 글쓴본인은 사태파악안되고 있습니다.

아이디2와 아이디3 황당해하고 있는데

이 사람 계속 귀속말을 보냅니다.

보다못해 아이디3가 너의 귓속말이 다 보이고 있다라고 해주니

그때서야 자기가 한 실수를 깨닫고 당황해 하면서 대화방을 나가려고 하는데

나가는 방법을 모릅니다.

 

아이디1 당황해서 다음과 같이 대화방 탈출을 계속 시도합니다.

아이디1>exit

아이디1>bye

아이디1>end

아이디1>out

아이디1>^Z

아이디1>^C

 

아이디2 와 아이디3는 조용히 지켜만 봅니다.

결국 대화방나가는 명령어를 물어봅니다.

 

아이디3>quit을 사용하세요

아이디1>감사합니다.

아이디1>안녕히 계세요

아이디1>quit

 

역시 / 를 넣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지켜만 보던 아이디2가 한마디 합니다.

 

아디디2>그냥 컴퓨터 전원플러그를 뽑으세요!!!

 

90년대초반 케텔을 사용해본분들이라면 이 일화를 기억하거나

상황을 이해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