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식구와의 문제,제가 어떻게 행동해야할까요?

미스티200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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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때부터 벌어진 일인데 묻어두고 있다가 시댁 고모님을 만나뵙고 말씀을 듣고나니 골치가 아파오네요.글이 길어질거 같아 쓰기도 난감하고...여튼 생각나는대로 함 늘어놔봅니다.

 

34살초에 선을 봐서 늦은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사람 많이 만나봤고 죽자고 결혼하자던 사람도 좀 있었고 그런데 나를 배려많이해주고

때묻지않은 성격의 신랑을 만나고 나서야 결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시고 우리 시어머니 시골에서 이일저일하시며

3남매(우리신랑이 막내)를 고등학교때부터 대도시로 유학보내며 대학까지 다 공부시키셨습니다.

 

문제는 제가 결혼하고나서 윗동서(결혼한지13년차,저보다 5년 연상)를 만났을때부터입니다.

만날때마다 갓 시집온 저에게 늘 시어머니랑 우리 신랑욕에다

자신은 어머니한테 잘하기도 싫으니 동서나 잘해랍니다.

 

그리구 자기네 아이들이 어렸을때 우리 신랑이 괴롭혔다고...

예를 들면 아기들같이 있는 방에서 함부로 창문열고 바람들어오게하고 응가하면 냄새 많이 난다고

구박한일...(물론 저도 애키우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화나기도하는데 근데 울 신랑 갓난아기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정말 몰랐습니다.제가 7개월전 몸조리할때 이런식으로 행동해서 울 친정엄마한테 야단맞기도...)

그렇게 자기 애들이 당했기때문에 형님도 우리한테 아기가 생기면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만날때마다 저한테, 심지어 임신해 배부른 저앞에서 애기 태어나면 애가 큰엄마소리만 들어도

치가 떨리도록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저,1년반 동안 그말듣고도 아무 소리 안했습니다.

 

역시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하는말,시어머니가 두 며느리 차별한답니다.

어떻게 차별하는지는 사건이 벌어진 추석때 들었는데

십몇년전 자신한테는 시어머니가 일회용기저귀쓴다고 잔소리하고 작년에 제가 출산했을때는 그런 잔소리 안한다는 둥, 대접이 다르다는 둥,제사때 늦게와도 잔소리안하다고...

사실 늦게 온건 추석때가 처음입니다. 재작년 추석때는 제가 하루 일찍 가기도 했습니다.

한번만 더 차별하면 엎어버리겠다더군요.

자기한테는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나한테는 안그런다고...전 사실 이해가 안되더군요.

울 시어머니 자식들 일에 관심없다 싶을 정도로 상관 안하고 잔소리 별로 없으셨고

하시더라도 저는 그냥 대수롭지않게 넘겼습니다. 별난 시어머니들 많은데 이정도는 뭐 허면서요.

 

그리구 형님 말로는 집안 어른들도 저를 자신과 다르게 본다고 하네요.

저희 신랑이랑 저 결혼말이 나왔을때 집안 어른들이  예비작은며느리는 아버지,여동생이 교사에다

고모가 교수인 거 외에 집안에 교육자가 많아 교육을 잘 받았겠다는 말을 주고 받더랍니다.

어른들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끝인데 자신은 속으로 '그래,나는 장사꾼 딸이라 교육을 못받았다'라 생각했다저 저한테 몇번이나 그러더군요.

울 친구말로는 자격지심이라는데...사실 시아주버님도 저희 신랑과 같은 계열 대기업사원이고 

웃동서는 학력이 한단계입니다.

 

 여튼  저는 그럴때마다 윗동서,나이 마흔되어서 말 참 함부로 한다고 생각만 하며 넘겼습니다.

그런데 정말 화가 나는 일은

제가 작년 여름 제왕절개로 출산한 다음날 윗동서가 전화를 해 일어나지도 못하고 누워있는 저에게

시어머니가 동서가 출산했으니 전화해보는게 좋지않겠냐하셔서 예의상 전화했다고 꼬아대더군요.

저,전화해줘서 고맙다고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저한테는 치명적이었나봅니다.

 

작년 아기가 생후 2달반 될무렵,추석때 2시간 반 되는 시댁(옛날집이라 갓난아기 목욕 시키는 것도

힘들고 차례준비도중 아기 분유탄다고 물끓이고 애 본다고 왔다갔다하는게 힘들고

사실 그 시기 수시로 자야하는 아기가 조용히 잘 공간이 시댁에는 없어요)에 가야하는지 고민하다가

결국 가기로 마음먹고 아침부터 신랑이랑 둘이서 수시로 아기 우유 먹여가며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점심시간이고 밥먹고나니 또 아기 우유주고...

그래서 1시 넘어 출발해 시댁 도착하니 4시가 다 되더군요.

 

대문 넘자마자 대번에 날라드는 형님의 "왜 이렇게 늦게 와"소리에 지금껏 잊고 있었던 말들,

저한테 함부로 했던 말,특히 출산후 전화 내용이 생각나면서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이 하기 싫어지고...

그냥 실실 웃으면서 '늦게 오면 안되나요.애가 워낙 별나서 차례 준비에 방해될까봐 안올려고 했는데...'

이 말이 튀어나오더군요.

이 말을 듣고는 윗동서가 기분이 나쁘다며 그러길래 나도 형님한테 서운했던거 있다고 말하고 다툼이 시작되고(제가 출산 이주전에 시댁 제사에 안갔었는데 그것까지 시비걸더군요.안왔다고.자신도 안와놓고선) 그리구 울시어머니한테도 동서랑 왜 차별하냐고 소리지르고 이어서 우리 신랑하고도 싸우고...자기 신랑하고도 싸우고...

 

이런저런 말이 오갔는데 우리 시어머니 앞에서 하는 말이 '우리 엄마가 괜찮다고 해서 결혼했는데(윗동서 20대 후반에 아주버님 선봐서 결혼했음) 이런 집에 시집보낸 우리 엄마가 원망스럽다'입니다.

그리고 추석때 시댁오기전 아주버님한테 자신(윗동서)이 울 아기 괴롭힌다고 입대면 이혼할거라고 했으니 이혼할거랍니다.

그리구 울신랑 결혼이야기 나왔을때 자긴 너무 좋았답니다.시동생 아이가 태어나면 복수할 대상이 생기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두 아들(초등) 불러 아기 있는 방에가서 잠 못자게 티비 크게 켜고 못 살게 굴러라 이르고 아이들더러

'엄마아빠 이혼하고나서도 삼촌이 니들 괴롭힌거 기억하고 그대로 아기한테 갚아줘라.절대 이뻐하지마','이혼할거고 절대 여기 안온다'

울 신랑한테는 '니가 얼마나 잘되는지 내가 끝까지 두고보겠어'라며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뛰쳐나가 친정갔습니다.

알고보니 이런식으로 시댁을 박차고 나간게 처음이 아니더군요.벌써 세번째...

 

그이후 제사 불참,이번 설날에도 물론...친정행.

시아주버님 참 성격 좋다고 해야하나...설 전날 고이 차에 태워 친정에 실어다주고 거기서 놀다가 왔더군요.

 

어제 이제서야 이 일에 대해 알게 된 시댁 고모님을 만났는데 윗동서가 그렇게 악에 받친 말과 행동을 하게 된 심정을 이해하고 저더러 담에 신랑이랑 윗동서네 같이 가서 굽히고 들어가랍니다.

어른 앞이라 말씀 듣겠다고 했는데 밤새 생각하니

물론 현재의 모습으로는 연상이 안되지만 시어머니가 심하게 잔소리를 하고 다른 일들로

윗동서가 스트레스를 받고 쌓인게 있어도(그리구 미처 인식하진 못했지만 제가 윗동서 신경을 건드린 일이 없다고 전 장담하진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할말 안할말은 가려야하는데 제게 막말을 해댄  윗동서에게 이젠 웃사람 대접을 할 가치를 못 느끼겠단 생각이 듭니다.

 

제가 윗동서가 함부로 하는 말 다 받아주는 샌드백도 아니고 스트레스해소대용품도 아니지 않습니까.그런 대접 받으라고 저희 부모님이 대학 보내고 키워주신거겠습니까?

자신의 말과 행동이 잘못된 건 하나도 없고 무조건 남들이 자신만 괴롭힌다는 사람한테

무슨 말이 통하며 상식이하의 말,행동,추한 모습을 보인 사람한테 

끝까지 무조건적으로 굽혀야 될만큼 제가 가치없는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