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이 퇴원을 하는날 병원 간호사들의 얼굴엔 아쉬움과 또는 극단적인 절망감을 비친 표정들로 가득했다...도대체 병원에 있는 동안 무슨짓을 한거야...나만을 바라보긴 하는거야...아니면 말로만 그렇게 하고 또다른 누군가에 맘에 집을 집고 있는거야...그것도 아님 남의 맘에 집을 짓고 있어도 아무런 상관도 없이 구경하면서 즐기고 있는거야...도통 웃음으로 일관하는 녀석을 마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녀석의 퇴원 선물로 너무나 잘어울릴것 같은 크림색 스웨터를 샀다.
정말 비싼것도 아닌데 무슨 가보라도 물러줄마냥 오버해서 기뻐한다. 그래서 티난다.오버한거...
누가보면 평상시에 얼마나 자린고비처럼 행했길래 이렇게 작은 선물에도 기뻐할까 오해살까 내심 녀석의 오버 연기가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다짜고짜 나를 끌고 간다.
어느 보석가게로...
"주문한거 나왔어요?" "녜...감각이 남달라서 디자이너 분도 세공하고 감탄하셨어요...누가 디자인 준거냐고" "제가 좀...남다르죠..." "그러게요...애인분 너무 부럽네요"
말을 건네는 내내 붉어진 얼굴을 감추고자 애쓰는 직원이다.
정말 단순하면서 뭔가 퇴색되지 않고 빛이 나는 반지다...안쪽 부분이 모두 수정이고 바깥부분은 18k금과 섬세한 무늬가 있다.
"선물이야"
나는 아직까지도 어리둥절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
처음 나에게 사귀자고 말하고 내심 커플링에 대한 미련이 있기는 했지만 워낙 악세사리에 대한 불편함을 못참는 녀석이라 그냥 아쉬움만 남긴채 넘어갔었는데...생각지도 못한 반지라니..그것도 너무나 비싼듯한 부담스러움...
"안쪽을 봐봐..."
조심스럽게 반지 안쪽을 봤다.
준이가 상미에게 마음을 주다...
작은 글씨가 깨알처럼 수정안에서 빛나고 있었다.
마음을 주다...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보다 더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
"내가 내 마음 다 줄테니까 니 마음에 잘 담고 있어...그래서 내가 날 잃어버리는 날이 올때면 하나씩 거내서 보여줘...알았지?"
"얌마...오랫만이다. 살이 좀 빠졌다." "응...상미가 날 가만히 안눠..." "뭐??" "요즘은 여자들이 더 적극적이잖아..."
이유없이 얼굴이 붉어진다...
"뭐야...얼굴 빨개졌다..너희 무슨일 하고 다니는거야??수상해~" '어? 난 수상할짓 안했는데...너 왜 얼굴 빨개지냐?"
이유없이 더더욱 얼굴이 빨개지는 난 수습불가 상태다.
그런 내가 귀엽다는듯 한손으로 내 볼을 꼬집고는 피식 웃는 녀석이다.
"형 귀엽지?? " "어련하시겠어..."
그렇게 한시간동안 세명이서 주거니 받거니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편하게 알콜을 몸속에 흡수시키고 있었다.
어느정도 기분 좋을만큼 만취해 있을때 우리를 향해 걸어오는것 같다.
흔히 tv에서나 볼듯한 가련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나와는 전혀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여성스럽고 예쁘다...순간 취한 상태에서도 눈을 비벼가며 감상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녀석의 앞에서 멈춰섰다.
"이준...언제가 만날줄 알았어...멋대로 연락도 끊고...이거였어?"
한쪽 입가가 올라간다...마냥 나를 비웃는듯 내리앉은 눈동자안에 나를 샅샅히 훑어보는 모습이 너무나 기분 나쁘다.
"뭐야..좀 오래 간다해서 난 정말 대단한 여자라도 만나고 있는줄 알았는데...정말 우습네...기분나빠질려고 하네..."
순간 참고 있는 한계를 넘어선듯한 표정으로 준이가 여자를 쳐다본다.
너무나 날카롭고 매서운 눈빛이다. 너무나 냉정하고 차가운 모습이다...표정하나 없이 굳어버린 모습이 너무 낯설다.
"입 닥치고 가던길이나 가...넌 내 상대 아냐" "뭐? 지금 나한테 한 말이야? 너...이상하게 변했다?" "두번 말하는거 나 취미 없다는거 몰라? " "알아도 말못할 이유 없잖아...이봐요! 즐기세요...잘해줄때 맘껏 즐기세요...유효기간 조금 오래간것 같긴 한데...뭐 보니까 얼마 남지 않은것 같거든요?" 자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디 흘러가지도 않고 귀속에 콕콕 가시처럼 박혀서 가슴을 흘러들어와 재해석하고 있다.
더이상 참을수 없다는듯 녀석이 일어나 여자에 뺨을 때리는 소리가 내 귓속을 멍멍하게 울리고 간다.
순간 놀란듯 여자의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이내 냉정을 찾고 나를 쏘아봤다
"단물 빠지면 땅바닥에 버려질 껌같은 기지배! 이준...감히 날 때려? 맘껏 즐기고 돌아와~ 오늘은 없던 일로 해줄테니까...충고 하나만 하고 갈께요...갈때까지 가기 전에 많이 챙기세요. 뭐 이미 갔는지도 모르지만...이준 여자를 아주 잘 다루거든요..."
정신이 혼미하고 가슴이 터질것처럼 쿵쾅거렸다.
옛날같았다면 이 녀석을 사랑하지 않았던 예전 같았다면 이렇게 앉아서 내 앞에서 하고 있는 말들을 그냥 듣고만 있지는 않았을텐데...하지만 지금 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앉아서 부들부들 온몸을 떨고 있다...땅바닥에 버려질 껌...처럼...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손가락에 낀 반지를 봤다...모든게 의심스러워지고 있다...두렵다.
일년이 넘어가고 있는데...녀석을 모르겠다.
그냥 녀석이 오면 함께 밥을 먹고 녀석이 오면 함께 웃고...그렇게 녀석안에서만 주는 사랑만 받고 행복해하는 아이처럼...
손가락에 낀 반지가 부담스러웠다...나도 모르게 반지를 빼고 있었다.
그런 나를 어둡게 바라보는 녀석이다.
"뭐하는거야?" "............." "반지...빼느게 무슨 의민줄 알아??" 나는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
귀여운 연인(15화)
사랑은 어렵다...
녀석이 퇴원을 하는날 병원 간호사들의 얼굴엔 아쉬움과 또는 극단적인 절망감을 비친 표정들로 가득했다...도대체 병원에 있는 동안 무슨짓을 한거야...나만을 바라보긴 하는거야...아니면 말로만 그렇게 하고 또다른 누군가에 맘에 집을 집고 있는거야...그것도 아님 남의 맘에 집을 짓고 있어도 아무런 상관도 없이 구경하면서 즐기고 있는거야...도통 웃음으로 일관하는 녀석을 마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녀석의 퇴원 선물로 너무나 잘어울릴것 같은 크림색 스웨터를 샀다.
정말 비싼것도 아닌데 무슨 가보라도 물러줄마냥 오버해서 기뻐한다. 그래서 티난다.오버한거...
누가보면 평상시에 얼마나 자린고비처럼 행했길래 이렇게 작은 선물에도 기뻐할까 오해살까 내심 녀석의 오버 연기가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다짜고짜 나를 끌고 간다.
어느 보석가게로...
"주문한거 나왔어요?"
"녜...감각이 남달라서 디자이너 분도 세공하고 감탄하셨어요...누가 디자인 준거냐고"
"제가 좀...남다르죠..."
"그러게요...애인분 너무 부럽네요"
말을 건네는 내내 붉어진 얼굴을 감추고자 애쓰는 직원이다.
정말 단순하면서 뭔가 퇴색되지 않고 빛이 나는 반지다...안쪽 부분이 모두 수정이고 바깥부분은 18k금과 섬세한 무늬가 있다.
"선물이야"
나는 아직까지도 어리둥절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
처음 나에게 사귀자고 말하고 내심 커플링에 대한 미련이 있기는 했지만 워낙 악세사리에 대한 불편함을 못참는 녀석이라 그냥 아쉬움만 남긴채 넘어갔었는데...생각지도 못한 반지라니..그것도 너무나 비싼듯한 부담스러움...
"안쪽을 봐봐..."
조심스럽게 반지 안쪽을 봤다.
준이가 상미에게 마음을 주다...
작은 글씨가 깨알처럼 수정안에서 빛나고 있었다.
마음을 주다...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보다 더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
"내가 내 마음 다 줄테니까 니 마음에 잘 담고 있어...그래서 내가 날 잃어버리는 날이 올때면 하나씩 거내서 보여줘...알았지?"
"준...아"
"감동먹었구나...이정도로..무슨 감동이야...내가 너한테 뭘 해줬다구..."
"아니...아니야..너무 벅차...너무 많아...감당이 안돼..."
"아이구...어쩌나...이제 시작인데.."
"........."
눈물만 말없이 흐른다...그리고 내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아주는 녀석이다.
겁이 난다...이런 녀석이 혹시라도 나를 떠날까봐...
"너 자꾸 내 앞에서 울거야?? 내가 싫어하는거 알면서 바보같이 왜울어...웃어야지..자..웃어봐
이거 팔아도 비싼거야...봐봐...비싸보이지?? 좋지??그러니까 웃어봐..."
"뭐??"
"그러니까 웃으라구...난 너 웃으라고 한건데 울어버리면 내가 미안해지잖아"
"좋아서 그래...너무 좋아서...미안할만큼 좋아서..."
"미안하긴...내가 미안하지...우리 오늘 술한잔 할까?"
그냥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녀석이 자주 가는 단골 바가 있다.
거기서 일하시는 분이 녀석 사촌형이라서 아무날이나 가도 공짜로 술을 마실수 있다.
녀석일가에 피는 정말 고급으로 만들어진 피로 최고급 재료로 빚은 조각품인가 보다.
사촌형은 그 일대에서 알아주는 명물이다.
오랫만은 찾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형이다.
"얌마...오랫만이다. 살이 좀 빠졌다."
"응...상미가 날 가만히 안눠..."
"뭐??"
"요즘은 여자들이 더 적극적이잖아..."
이유없이 얼굴이 붉어진다...
"뭐야...얼굴 빨개졌다..너희 무슨일 하고 다니는거야??수상해~"
'어? 난 수상할짓 안했는데...너 왜 얼굴 빨개지냐?"
이유없이 더더욱 얼굴이 빨개지는 난 수습불가 상태다.
그런 내가 귀엽다는듯 한손으로 내 볼을 꼬집고는 피식 웃는 녀석이다.
"형 귀엽지?? "
"어련하시겠어..."
그렇게 한시간동안 세명이서 주거니 받거니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편하게 알콜을 몸속에 흡수시키고 있었다.
어느정도 기분 좋을만큼 만취해 있을때 우리를 향해 걸어오는것 같다.
흔히 tv에서나 볼듯한 가련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나와는 전혀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여성스럽고 예쁘다...순간 취한 상태에서도 눈을 비벼가며 감상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녀석의 앞에서 멈춰섰다.
"이준...언제가 만날줄 알았어...멋대로 연락도 끊고...이거였어?"
한쪽 입가가 올라간다...마냥 나를 비웃는듯 내리앉은 눈동자안에 나를 샅샅히 훑어보는 모습이 너무나 기분 나쁘다.
"뭐야..좀 오래 간다해서 난 정말 대단한 여자라도 만나고 있는줄 알았는데...정말 우습네...기분나빠질려고 하네..."
순간 참고 있는 한계를 넘어선듯한 표정으로 준이가 여자를 쳐다본다.
너무나 날카롭고 매서운 눈빛이다. 너무나 냉정하고 차가운 모습이다...표정하나 없이 굳어버린 모습이 너무 낯설다.
"입 닥치고 가던길이나 가...넌 내 상대 아냐"
"뭐? 지금 나한테 한 말이야? 너...이상하게 변했다?"
"두번 말하는거 나 취미 없다는거 몰라? "
"알아도 말못할 이유 없잖아...이봐요! 즐기세요...잘해줄때 맘껏 즐기세요...유효기간 조금 오래간것 같긴 한데...뭐 보니까 얼마 남지 않은것 같거든요?"
자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디 흘러가지도 않고 귀속에 콕콕 가시처럼 박혀서 가슴을 흘러들어와 재해석하고 있다.
더이상 참을수 없다는듯 녀석이 일어나 여자에 뺨을 때리는 소리가 내 귓속을 멍멍하게 울리고 간다.
순간 놀란듯 여자의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이내 냉정을 찾고 나를 쏘아봤다
"단물 빠지면 땅바닥에 버려질 껌같은 기지배! 이준...감히 날 때려? 맘껏 즐기고 돌아와~ 오늘은 없던 일로 해줄테니까...충고 하나만 하고 갈께요...갈때까지 가기 전에 많이 챙기세요. 뭐 이미 갔는지도 모르지만...이준 여자를 아주 잘 다루거든요..."
정신이 혼미하고 가슴이 터질것처럼 쿵쾅거렸다.
옛날같았다면 이 녀석을 사랑하지 않았던 예전 같았다면 이렇게 앉아서 내 앞에서 하고 있는 말들을 그냥 듣고만 있지는 않았을텐데...하지만 지금 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앉아서 부들부들 온몸을 떨고 있다...땅바닥에 버려질 껌...처럼...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손가락에 낀 반지를 봤다...모든게 의심스러워지고 있다...두렵다.
일년이 넘어가고 있는데...녀석을 모르겠다.
그냥 녀석이 오면 함께 밥을 먹고 녀석이 오면 함께 웃고...그렇게 녀석안에서만 주는 사랑만 받고 행복해하는 아이처럼...
손가락에 낀 반지가 부담스러웠다...나도 모르게 반지를 빼고 있었다.
그런 나를 어둡게 바라보는 녀석이다.
"뭐하는거야?"
"............."
"반지...빼느게 무슨 의민줄 알아??"
나는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
힘겹게 반지를 빼고 비틀거리는 몸을 애써 가눈채 일어섰다
녀석은 나를 잡지 않았다. 아니 잡으려던 손이 떨리고 있었지만 이내 떨구고 말았다.
사촌형이 놀란듯 돌아나와서 나를 잡았다
"그냥 놔주세요...그냥...놔주세요"
"오해하지마...준이 녀석 그런애 아냐..오해하는거라구...보면 몰라...지금껏 만나왔으면서도 몰라?"
"네..몰라요...몰라요..모르겠어요...준이를 아무것도 모르겠어요...그래서...그래서 미안해서...
나도 모르게 믿어버리고 의심해버려서 나 지금 죽을것 같아요...나 때문에...비참해요 그냥 저
놔주세요.."
말없이 내 팔목을 놔주는 사촌형이다.
겨우 바를 나선 나는 겨우 터질듯 박동하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택시를 잡으려고 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 내 앞에 눈부시게 불빛이 들어왔다.
그리고 멈춰선 빨간스포츠카 한대가 있었다.
"기억하죠? 아까...뺨한대 시원하게 맞았잖아요"
"...."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무슨 말씀이세요?"
"이준이 "
"말하고 싶지 않아요"
"혹시 잤나요?"
"내가 왜 그런걸 시시콜콜 말해야 하나요? 그런 의무라도 있나요?"
"의무라기 까지는 그렇구...혹시 잠자리하고 뭐 요구하는게 있나 싶어서요"
"말이 심하다는거 알고 있어요?"
"아니요..."
"그럼 말이 심하는거 알았으면 해요...비켜주세요"
"그깟 자존심때문에 반지를 뺐나요?"
"......"
"반지 봤어요...이준이 할머니 수정반지에요...제정신이 아닌것 같아서 한마디 했더니 뺨을 때리네?"
"저기요...이왕 미안하고 이왕 기분 더러워진 김에..."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여자에 뺨을 내리쳤다. 허공에 가득한 적막감을 깨는듯한 매서운 소리가 퍼져갔다
"신고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살지 마세요...무지 값싸보여요. 그쪽이 녀석이 어떤 사이였는지는 모르지만 설사 잠을 자고 설사 그 이상을 했는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녀석 지금 내가 사랑해요...그러니까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반지는 내가 미안해서 내 마음이 부끄러워서 잠시 돌려준거에요...모르면 몸에 걸친 옷 팔아서 머리에 든거 들키지 않을 물건 사서 두르고 다니세요...아셨죠?"
온몸이 떨리는걸 애써 참고 집으로 왔다.
미칠것 같이 가슴이 터질것 같이 숨을 쉴수가 없을것 같이...아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