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아...잘도 웃는다. 위궤양이라고 하니까 당분간 조심해서 먹고...아빠가 신경 못써준거 미안하다." "아니야...내가 그런건데...내가 미안하지 아빠." "그리고 고녀석 참 괜찮아...어쩜 그렇게 나랑 쏙 닮았는지..아주" "아빠...뻥이 너무 심한거 아냐??" 그때였다. 삐그덕 소리와 함께 녀석이 왔다...아주 말끔한 차림으로 ...아빠가 있어서인가 세미정장을 입고 약간은 긴장한듯한 모습이다...존칭을 써가며 긴장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저녁이 되자 아빠는 체육관때문에 먼저 가시고 녀석이 옆에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다.
"우리 이러다 졸업 못하겠다...그치?" "내가 일년 더 다니고 같이 졸업하면 되지...뭐 문제야~" "아빠가 너 맘에 든데" "그럼...당연하지..어디가서 이런 사위를 찾아??? .유전자 검증된 확실한 최상급이지...아빠꺼지만 뭐 나중에 내가 뭐...ㅋㅋ...난 못하는게 없다구...뭐 보여줄수 없는게 하나가 있어...아쉽긴 하지만...그건 나중에~~~~" "뭐? 그게 뭔데..." "넌 아직 몰라도 돼...그건 만리장성을 쌓을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이상한 상상 하지 말자...표난다..." "뭐?? 내가 언제..." "얼굴에 이미 다 표시난걸...모르시나?? " "정말?? 주책이야..." "괜찮아...내 앞에서는...귀여워...아주...많이...귀여워..." "당연하지" "병원에 있는김에 너 뻔뻔함도 좀 봐달라고 해야겠다...어디서 안좋은것만 배웠어..." "니가 다 가르쳐놓구선..." "난 당연한거구..."
"그런게 어딨어??" "여기~~~~~~~~~~~상미야!" "응?" "아프지마...알았지?" "응" "그리고 고마워" "뭘?" "니가 먼저 와준거..." "나도 고마워" "뭐가?" "니 마음 나한테 준거..." "관리 소홀이면 다시 반납해야되는거 알지?" "뭐?" "농담이야...실은...나 고등학교까지 아니 너 만나기 까지...아니..너 만나면서도 조금 싸가지 없었지..
아니 많이 없었지...여자 남자 사랑같은거 뭐 진심같은거 그런거 하나도 안믿었어...아니 쉽다고 생각하고 가볍다고 생각했어...엄마가 나 어렸을때 다른 남자랑 도망친적이 있었어...그때는 모든 여자들을 증오했어..엄마란 존재도...한없이 미워하고 그랬지..근데...엄마 돌아가실때...할머니가 그러더라...기어이 지 사랑찾아 떠난 여자라고..행복하게 웃으면서 죽더라고....아빠가 엄마를 뺐었데...그때 엄마는 그 남자에 아이를 임신까지 했었는데 아주 잔인하게 낙태를 하고 뺏은거지...가끔 어렸을때 엄마는 넋이 나간듯 창밖을 바라보곤 할때가 생각나..그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난 날 좋아하는 여자에게 참 함부로 대하고 뭐 그랬어...어쩜 내 얼굴이나 배경보고 너무 쉽게 따라붙는 여자들이 쉬워보였으니까...그러다가 어떤 여잘 만났어...대뜸 내 엉덩이를 만지고 또 나한테 막말도 하고 전혀 떨려한다거나 거침도 없고...재밌었어...처음에는..호기심이 발동하고...또 알고보니까 친구가 오랫동안 그 여자를 좋아해서...나도 모르게 아빠에 길을 따라가나 싶을 정도로 피를 못 속이나 싶었어...근데...만나면 만날수록 재밌는거야...괜히 엄마한테 못 받았던 정을 자꾸만 그 여자한테 찾을려고 하는거야...근데 엄마는 아니더라구...내가 어떤걸 다 해도 받아주는 엄마는 아니더라구...상처도 받고..아파도 하고...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그게 모두 다 때문이라는걸 어느 순간 알게 되었을땐...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더라구...
귀여운 연인(16화)
녀석을 사랑하게 될수록 난 더 아파할 일이 많고 더 눈물이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 씩씩하고 겁없던 나는 어디에 가고 약해빠지고 눈물 많아진 나만 거울속에서 울고 있다.
학교에서는 나를 야릇하게 보는 회장과 가끔 거리를 학교에서 나를 힐끔거리는 여자들도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모두가 나에게 비난하는것 같다.
너는 그녀석에 짝이 아니야...너하고는 어울리지 않아...놀다가 지루하면 버릴 장난감 같은 애라구...
그 대상이 나라구..나...나...
전화벨이 울리는 지도 모르고 잠이 들었다.
온몸이 무겁고 온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힘겹게 팔을 올려 이마를 짚어보니 열이 뜨겁다.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을 집어들었다...낯선 번호다.
"여보세요"
"혹시 상미니?"
"네..맞는데요 누구세요?"
"강이야...목소리가 왜그래? 어디 아프니?"
녀석 사촌형이다.
"안녕하세요..."
"생각하다가 전화했어...준이 녀석 오늘도 술마시고 잠들었어...내가 뭐 이렇다 할 말은 아니지만
니가 와줘야겠어."
"저기..."
"물론 너도 힘들겠지만...그래도 사랑하는거 아냐?? 준이 녀석 이러는거 처음봐...삼일째 연일 술만 마시고 있어...만나는 여자들은 많았어도 니가 생각하는 그런건 아냐...설상 그렇다 해도 그녀석 너 만나고 부터 달라졌어...그건 내가 알아...진심으로 누군가에게 맘을 주고 있어...그건 너도 느꼈을거라고 생각해..."
"저기...오빠...준이 때문이 아니에요...저 때문이에요...알아요.저두...준이 그런애 아니라는거...하지만 자꾸만 흔들리고 자꾸만 의심하는 제가 싫어서 그런거에요...그래서..그런거에요"
"너도 바보구나...완전 바보들이네..."
"하지만...자신이 없어요"
"준이 너 찾고 있다...니가 와서 데려갔음 좋겠어"
"오빠...'
"진심도 늦어버리면 잡을수가 없어..늦기 전에 왔음해...이번에는 녀석한테 한번 져줘..준이녀석 자기가 한일이 미안해서 더 말못하는거야...니가 한번 모른척 넘어가줘"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내 몸하나 가누기 힘들었다..하지만 나만큼 녀석도 힘들어하고 있다.
서로가 사랑한다는데 뭐가 이렇게 힘이 든걸까...??
괜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가득쌓인 마음을 덜어낼 길은 없는걸까?
택시를 타고 차가온 공기를 맞으며 바로 갔다.
나를 보는 사촌형에 얼굴이 안도감과 걱정스러움으로 번져갔다.
"뭐야...너...아프니?? 얼굴이 왜그래?? "
"늦게 와서 미안해요...준이는 어디 있어요?"
"저 방에 가봐..눕혀놨어...너 병원가야겠다."
"나중에요......저.....가볼게요"
비틀비틀 금새라도 쓰러질것 같은 느낌이다. 애써 의자를 잡고 방에 들어갔을때 작게 마련된
휴식공간에 들어선 침대위에 잠들어있는 녀석이다.
많이 힘들어한 모양이다...지친듯 잠들어 있는 녀석에서 술냄새가 가득했다.
녀석을 보는 순간 울컥하는 눈물이 흘렀다.
옆으로 새우잠을 자면서도 뭐라고 중얼거리는 그 목소리속에 내 이름이 있다.
말없이 녀석에 얼굴에 쓸린 머리카락을 넘겨주고 손을 잡았다.
날 알았던걸까...
손을 잡은 내 손에 힘을 주는 녀석이다...그리고 마디마디 깍지를 끼고 나를 잡아당기는 녀석이다.
"고마워...나 찾아와줘서...내가 형한테 부탁했어..."
눈을 감고 무겁게 입을 여는 녀석이다.
"올수 박에 없었어.."
"나 진짜 못났다..그치?? 내가 찾아가서 빌어도 부족할판에 이렇게 술 마시고 너 오라고 하고...못났다...그치?"
그제서야 눈을 뜨는 녀석에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다.
"미안해.."
"아니야...내가 미안해...너 믿는다고 하면서 항상 그러면서 혼자 불안해하고 의심하려고 하고...내가 그래서..그런거야...내가 미워서 그런거야..."
깍지를 낀 내 손이 뜨겁게 열이 올랐다는걸 눈치챘을까? 아니면 얼굴가득 올라온 붉은 기운을 눈치챘을까?
갑자기 녀석이 눈이 커지면서 내 이마를 짚어본다.
"상미야..상미야..."
"나 괜찮아...그냥 몸살이야...괜찮아...너...속 괜찮아?"
"바보야..열이 높잖아...열이 높잖아...바보야...니 걱정을 해야 되잖아...이게 뭐야..."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녀석과 점점 앞이 흐려지는 난 정신을 잃어가는것만 같았다...
온몸이 땀에 젖은듯 힘이 빠지고 정신이 흐려졌다.
나를 부르는 소리와 함께...
그렇게 오랜시간을 잠이 든것 같다.
창가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진다.
몸이 가볍다...그리고 배위로 느껴지는 육중한 느낌...녀석일까??
아빠였다...내가 깨자 작은 미동에 아빠가 눈을 떴다.
"괜찮니? 이 녀석아...이 아빠 놀라서 늙으면 니 책임이야"
"아빠...미안해...그런데...여기는"
"누구냐...남자친구냐? 그놈 제법이더라..."
"준이?"
"이런 제법 사귄것 같은데 아빠한테 소개도 안시켜주고...잠깐 어디 갔다 온다고 하고 갔어...
그놈 아주 잘생겼더라..아빠 젊었을때랑 똑같아"
나도 모르게 호탕한 웃음이 나와버렸다.
"이놈아...잘도 웃는다. 위궤양이라고 하니까 당분간 조심해서 먹고...아빠가 신경 못써준거 미안하다."
"아니야...내가 그런건데...내가 미안하지 아빠."
"그리고 고녀석 참 괜찮아...어쩜 그렇게 나랑 쏙 닮았는지..아주"
"아빠...뻥이 너무 심한거 아냐??"
그때였다. 삐그덕 소리와 함께 녀석이 왔다...아주 말끔한 차림으로 ...아빠가 있어서인가 세미정장을 입고 약간은 긴장한듯한 모습이다...존칭을 써가며 긴장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저녁이 되자 아빠는 체육관때문에 먼저 가시고 녀석이 옆에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다.
"우리 이러다 졸업 못하겠다...그치?"
"내가 일년 더 다니고 같이 졸업하면 되지...뭐 문제야~"
"아빠가 너 맘에 든데"
"그럼...당연하지..어디가서 이런 사위를 찾아??? .유전자 검증된 확실한 최상급이지...아빠꺼지만 뭐 나중에 내가 뭐...ㅋㅋ...난 못하는게 없다구...뭐 보여줄수 없는게 하나가 있어...아쉽긴 하지만...그건 나중에~~~~"
"뭐? 그게 뭔데..."
"넌 아직 몰라도 돼...그건 만리장성을 쌓을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이상한 상상 하지 말자...표난다..."
"뭐?? 내가 언제..."
"얼굴에 이미 다 표시난걸...모르시나?? "
"정말?? 주책이야..."
"괜찮아...내 앞에서는...귀여워...아주...많이...귀여워..."
"당연하지"
"병원에 있는김에 너 뻔뻔함도 좀 봐달라고 해야겠다...어디서 안좋은것만 배웠어..."
"니가 다 가르쳐놓구선..."
"난 당연한거구..."
"그런게 어딨어??"
"여기~~~~~~~~~~~상미야!"
"응?"
"아프지마...알았지?"
"응"
"그리고 고마워"
"뭘?"
"니가 먼저 와준거..."
"나도 고마워"
"뭐가?"
"니 마음 나한테 준거..."
"관리 소홀이면 다시 반납해야되는거 알지?"
"뭐?"
"농담이야...실은...나 고등학교까지 아니 너 만나기 까지...아니..너 만나면서도 조금 싸가지 없었지..
아니 많이 없었지...여자 남자 사랑같은거 뭐 진심같은거 그런거 하나도 안믿었어...아니 쉽다고 생각하고 가볍다고 생각했어...엄마가 나 어렸을때 다른 남자랑 도망친적이 있었어...그때는 모든 여자들을 증오했어..엄마란 존재도...한없이 미워하고 그랬지..근데...엄마 돌아가실때...할머니가 그러더라...기어이 지 사랑찾아 떠난 여자라고..행복하게 웃으면서 죽더라고....아빠가 엄마를 뺐었데...그때 엄마는 그 남자에 아이를 임신까지 했었는데 아주 잔인하게 낙태를 하고 뺏은거지...가끔 어렸을때 엄마는 넋이 나간듯 창밖을 바라보곤 할때가 생각나..그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난 날 좋아하는 여자에게 참 함부로 대하고 뭐 그랬어...어쩜 내 얼굴이나 배경보고 너무 쉽게 따라붙는 여자들이 쉬워보였으니까...그러다가 어떤 여잘 만났어...대뜸 내 엉덩이를 만지고 또 나한테 막말도 하고 전혀 떨려한다거나 거침도 없고...재밌었어...처음에는..호기심이 발동하고...또 알고보니까 친구가 오랫동안 그 여자를 좋아해서...나도 모르게 아빠에 길을 따라가나 싶을 정도로 피를 못 속이나 싶었어...근데...만나면 만날수록 재밌는거야...괜히 엄마한테 못 받았던 정을 자꾸만 그 여자한테 찾을려고 하는거야...근데 엄마는 아니더라구...내가 어떤걸 다 해도 받아주는 엄마는 아니더라구...상처도 받고..아파도 하고...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그게 모두 다 때문이라는걸 어느 순간 알게 되었을땐...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더라구...
"
말없이 속죄하듯 나를 향해 말하는 녀석을 안아주었다.
그 넓은 가슴 가득히 내 가슴을 맞대어 녀석에 심장소리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