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막내며늘2006.02.06
조회1,031

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결혼한지 넉달입니다.

 

결혼 전엔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내가 벌어서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살다가..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결혼 후엔
오히려 돈벌이는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점점 친정에서 퍼 오는 건 많아지고...
내가 벌은 돈은 막상 내 앞으로 하나도 오는게 없고...
몸은 퍼져가고.... 주머니는 비어가고....ㅠㅠ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신랑은 나름대로 살림을 도와준다지만..
그래도 처녀적 빤쥬한장 내 손으로 안빨아 입던 철없던 내가
살림하랴 돈벌랴.... 내 몸 하나 버티기도 힘들어요..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그런데..
이와중에 젤 짜증나는 부분은
주위 사람들에 공통적인 인사말이네요

 

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내년에는 식구 하나 늘어야지~"
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나 빨리 조카 보고 싶어~~"
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뭐.. 좋은소식 없냐? "

 

정말 이런 소리...
이젠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요..
그냥 웃고 넘길수도 있는 말이지만...
제 성격이 한 더튀해서 그런지
그런말 듣고나면 속도 울렁거리고 머리도 아프고
심지어
'그렇게 애가 좋으면 지들이 낳지.. 나한테 왜 XX 이야'
그런 생각도 들고..

 

난 아직 엄마가 될 자신도 없고...

애기 욕심도 없는데...
그리고 당장 신랑 혼자 벌이로는 애기 기저귀 값도 유지가 안되는데..

이젠 이런 사정을 뻔히 아는 시부모님까지 은근히 손주를 바라시니
웃고 넘길 문제만은 아닌듯 해서요...
아직은 도저히 애기 낳을 형편이 아니라고 좋게 말씀드렸는데.
" 그래도 다 낳으면 어떻게든 키워진다...
  둘이 열심히만 살면 다 된다" 고만 하시는데...
정말 할말이 없데요..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결혼 할때 집 얻느라...절반은 내가 내고 나머지는 대출 받은거....
신랑 총각때 빚 갚아주느라 시부모님 대출받은거 ..
전부~ 지금 둘이 벌어서 갚고 있는 중인데..
그것 때문에 시부모님도 많이 미안해 하시고 해서
이해해 주실줄 알았더니..
왠걸...
미안은 하지만...애도 낳고 돈도 다 갚으라는 분위기.....

내가 무슨 원더우먼도 아니고...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안그래도 자식 욕심없던 제가...
점점 더 맘이 없어지네요...

아... baby 스트레스... 어떻게 해결할 방법은 없나요?
일단 시부모님들은 일년에 몇번 뵙는거고...
그런 얘기 자주는 안하셔서 참을만 한데요..
눈치없는 주위사람들은...
정말 입을 꼬메버릴수도 없궁...미치겠어염..baby~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