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좀 빼 놓으라고 했더니 그것도 못하냐!" 라는 소리를 남편분께서 하신걸로 보아서 말이죠) 엑셀을 얼마나 쎄게 밟으셨는지 타이어냄새가 진동할정도로 밟은 덕분에 뒤로 2미터 가량 밀렸습니다.
가게앞에 주차해 놓은 피해차량과 진열해 놓은 선물세트등을 덥쳐서 막혔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가게를 덥칠뻔했습니다. (삼성의 대물담당 직원말로는 '가정일뿐이다.'라지만 현장에 계셨다면 이해할것입니다. 가정이라서 하는 말인데, 가해차량이 주차하지 않고 지정된-유료 거주자우선주차구역으로 거주자분 매우 운전 잘하십니다. - 분이 하셨다면 사고가 없었으리라는 가정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가해자분이 그곳에 주차했기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가정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이런 가정은 소용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대법원 판례가 있다손 치더라도 변호사를 선임할정도가 아닌 이런 소액사건에서는 말이죠)
다행히(라고 생각했는데 사고처리에는 불행인 모양입니다?) 인사사고는 없었고 (진열상품을 구매목적으로 살펴보고 계셨던 손님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피해차량이 packing 상태로 놓은 기어가 걱정될 정도로 밀렸고, 앞뒤가 상했습니다.
어쨌든, 보험으로 처리할 의향이 없으신지 물건값을 배상해 줄터이니 계산해 보라더군요.
차를 다른곳에 주차해 놓고 물건등을 정리했습니다. 설날 점심이 갓 지난 시간이었고, 물건은 설선물세트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파손되어(종류도 골고루) 저는 보험처리를 하여 전액 배상받고자 하였으나 신랑이 동네분(에게 다니러 온 따님이신지 며느님이신지)에게 그럴수 없다며 파손되어 판매가 불가능한 상자와 종이가방가격만을 책정하고자 하더군요.
총 40여가지가 파손되었고 신랑은 6만원을 배상요구했습니다.
어이없다는 피해자측의 반응에 제가 더 어이없더군요.
가해자의 어머님으로 추정되는 어르신, 그렇게 받아 쳐 먹으려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제가 그러길래 보험처리하지 뭐하러 계산하냐고 신랑을 타박했더니 가해자분께서 말씀하시더이다. 동네사람끼리 너무 하는거 아니냐고. 내가 잘못하기는 했지만 새댁 그러는게 아니라고. 물건가치가 하락한것은 이해하지만 그러는게 아니라고. (조금 더 자세히 상황설명을 하자면, 저는 손님대응을 위해 가게안팍을 들락거리고 있었고 신랑혼자 물건을 정리하고 그 주위를 가해자측의 친척 잔뜩(10여명 내외)과 동네주민들이 포위하고 구경중이셨습니다.)
40여가지의 물품은 설선물세트입니다. 설'선물세트'의 포장이 망가졌는데 누가 사 가나요? 가치하락이 아니라 선물세트로써의 가치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나이 많은분께 큰소리 내는게 아니라고 예의바른 신랑이 말려서 참았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소리 고래고래 지르기가 계속된 후) 사고접수를 하고 (가해자의 100% 과실을 인정하고) 떠났습니다.
타지에서 어머니를 뵈러오신 모양입니다.
보험에서 알아서 할것이니 갈길이 바쁘니 신경쓰지 말고 가라고 등을 미시던 어르신, 아직도 그 말씀이 생생합니다.
저희는 물건을 적당히 정리하고 보험회사 직원을 기다렸습니다.
몇시간이 지나 날이 어둑해지고, 빗방울까지 후두둑 떨어져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삼성화재에 전화를 했더니 사고접수만 해 놓고 출동요청을 안했다 하더군요.
아니 어떻게 출동요청이 없을 수 있냐? 했더니 전화받으신 상담여직원(참 친절히 잘 설명해 주시더군요) 말씀하시사, 고객이 특별히 요청하지 않거나 큰 사고가 아니면 출동이 지연될 수 있다더이다.
1. 고객이 요청하지 않았다. 2. 큰사고가 아니다.
그럼, 고객에게 출동요청에 대한 질의를 하느냐? 했더니 상담원이 판단하여 말할때도 있고 말하지 않을때도 있답니다.
상담원이 물었는데 고객이(가해자) 묵살했는지 아니면 아예 고객이 요청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차량파손뿐만 아니라 물품파손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현장조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기다렸는데 참 어이가 없더군요.
저희가 요청해서야 현장을 조사할 직원이 한참만에 나왔습니다. 사고가 워낙 많아서 늦어졌노라 양해를 구하더군요. (저희가 접수번호 890이니...이해했습니다.)
비가 왔기에 물건을 한쪽으로 쌓아두었더니 어쩔수 없는 조치였음을 이해해 주더군요.
사진도 찍고 물건내역도 적어갔습니다. 차도 가져가고 렌트카 수배도 해 주었구요.
점심 갓 지나서 난 사고가 현장정리된 것은 어느덧 밤 9시가 훌쩍 넘어서였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선물세트를 사러 온 손님들에게 어질러진 자리를 보여주며 물건을 고를것을 부탁드렸고, 간혹 몇분은 사 주셨지만 대부분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가시더군요.
설연휴가 끝난 화요일에서야, 대물보상담당직원(손해사정인)이 왔습니다. 찢어진 박스등을 버렸다하니 매우 곤란해하더군요. 보관하라는 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쓰레기들을 저희 물건과 함께 두어야 한다는것입니까? 비에 푹 젖은 파손된 상자들을?? 사진을 찍어갔으니 그것으로 판단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물건가격(판매가)를 적어드렸는데 전부를 보상할수는 없다더군요. 네? 하고 반문했더니 가해자측이 처음에 제시했던 6만원(동네분이라 상자가격과 종이가방가격만 적당히 말한)이상은 절대 보상 해주지 말아라! 라고 했다더군요.
가해자분이 오신다고 하시길래 또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어르신이 오시더군요.
오시자마자 인사하는 저희 모습을 거들떠도 안 보고 또 소리를 지르십니다. 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둑놈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받아 쳐먹고 잘될것같냐 하시더군요.
사실, 스스로 말하기 부끄럽습니다만 예의 바르기로 정평이 나 있는 신랑과 저입니다.
저희들 부모님에게 어른은 무조건 공경해라 라고 배웠습니다. 사실, 저는 간혹 그말보다는 감정을 앞세우기도 합니다만 신랑은 아니랍니다.
사고 당일, 설날에도 사고를 내 놓고 하하호호 웃으며 "어쩜 그렇게 운전했어?" 라는등등 모습에서도 저는 흥분했고, 미안하다는 소리없이 당장 그렇게 쳐 먹느냐, 도둑놈아! 라는 소리를 듣고서도 흥분했습니다.
하지만 신랑은 나이 많은 분이 하는 소리니 참아라 라는 모습이였습니다.
대물보상팀 담당 손해사정인 정모 직원은 합의하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온 동네가 울리도록 도둑놈 소리를 연속하시는 가해자(측)과 말이죠.
저는 절대 못한다! 저 소리를 듣고도 그렇게 말할수 있느냐? 라고 했고 신랑은 다시 판매가의 50%에 못 미치는 25만원을 제시했습니다. (판매가로 계산하니 60만원선, 구매가로 계산하니 50만원선이 나왔습니다.)
역시 가해자는 합의를 무산했고 결국 보험에서 보상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정모 직원이 거래명세서를 달라더군요.
부끄럽지만 저희는 굉장히 소규모의 가게를 운영합니다. 제대로된 세금계산서등은 분기별로 발급받고(도매점의 관례라합니다) 그냥 종이에 끄적거려서 적당히 내역을 적고 현금으로 계산합니다. 지금은 제대로된 거래명세서가(증명용으로 제출할만한 서식을 갖춘) 없으니 가져와서 fax로 보내주겠노라 했더니 노트에 끄적거린 내용이라도 사진으로 찍어가겠답니다.
무슨 세무조사 받는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일이랍니까? 저희 거래처 내용이라던지 제가 적어놓은 판매가라던지, 비교표라던지가 모조리 드러나는 그걸 왜 제시해야 합니까?
정모 직원이 가고 난 후 생각해 보니 혹시나 우리가 위조할까? 걱정되어서 그런모양입니다.
저희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닙니다. 정확히 판매가와 구매가를 제시하였습니다.
* 가게물품 파손시 '판매가'가 아닌 '구매가'를 보상해 주는 것이 보험입니다. 물건이 시즌품목이라 판매치 못했을때의 손실등은 생각지 않고 판매가로 받는것은 '부당이익'에 속한답니다. '판매'라는 것은 '가정'일뿐이라는군요.
파손된 물품을 찾는분께서 너무나 그 물품을 찾으셔서 한개는 제가 상자가 부셔졌음을 양해받고 500원 덜 받고 팔았을 정도로 판매가능성이 높아도 그건 가정이라서 안된답니다.
네, 보험 규정이 그렇다는데 어쩌겠습니까.
2006.01.29 일요일 오후 1~3시경 사고 발생, 9시가 넘어서야 현장 정리됨. 2006.01.30 월요일 설연휴라 연락두절 2006.01.31 화요일 대물보상 손해사정인 정모 직원 방문 2006.02.01 수요일 거래명세서 fax 송부 후 연락, 정모직원 "자체 조사후 연락하겠다"고 함. 2006.02.02 목요일 늦은 저녁 기다리다 못한 우리가 정모직원에게 연락, 진행상황을 물으니 우리가 제시한 가격이 높다며 자체 조사중이니 연락주겠다고 함. 2006.02.03 ~ 금, 토, 일 2006.02.06 월요일 여전히 연락없음. 기다리다 못해 진행상황이라도 알고자 저녁 8시경 정모직원에게 연락하니 제시가격이 높다며 여전히 연락을 기다리라는 소리만 함. 창고에는 망가진 물건이 쌓여있어 정리도 못하고 불편함.
* 저희는 설 선물세트 이익을 500원 보고 판매가를 책정하였습니다. 이 동네에서의 첫 명절을 맞아 판매하는것이기에 어떤 품목이 나갈지 가늠할수가 없어 골고루 물건을 가져왔고, 저렴한 가격(대형할인점가와 비슷)으로 판매하여 판매량을 우선시하고 다음 명절에 이익을 보려고 했습니다. 또, 장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저렴하고 친절한 가게"라는 인식을 주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이익으로 장사하냐? 하시면, 과일선물세트(다행히 반대편에 있어서 무사했습니다)는 상당히 많은 이익이 나온답니다. 식용유, 생필품 선물세트의 이익을 보지 않는다하더라도요. 장사라는게 어느 품목은 원가에 가깝게 판매하여 손님을 끌고, 다른 품목에서 적당히 이익을 취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삼성화재에 가입한 것을 후회합니다. (가해자도 삼성화재, 피해자인 우리도 삼성화재 - 현xxx을 생각하던 신랑을 삼성이 좋다고 가입하자고 설득한것이 너무나 후회됩니다.)
가해자(보험 가입자)만 우선시하고(인사사고가 아닌 이상 교통사고후 가해자는 양심의 가책외에는 별다른 손실이 없는 듯) 피해자의 어려움은 전혀 생각지 않는 보험회사인데 만약 우리가 가해자가 되었을때 피해자는 얼마나 힘들까를 생각하니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가해자가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는 사고가 나더라도 보험회사가 가해자를 대신하여 신속하고 친절하게 사고처리를 해 주겠다는 믿음에서가 아닌가요?
교통사고 발생 시,
가해자 : 사고 접수 후 양심의 가책으로 고통스러워 하지만 그래도 보험회사에서 잘 처리해 주겠지?라며 어느정도 안심하고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피해자 : 이제나 저제나 연락이라도 주려나? 마음만 졸이고 있는 것입니다.
조사가 늦어지면 늦어진다고 연락 한마디 하는데 2~3분이면 됩니다. 얼마나 바쁘기에 연락한다고 말한 후 연락두절 상태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의 일부분에는 '서비스'도 속합니다.
삼성이라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거야! 라는 믿음이 산산이 부서지는군요.
저는 지금까지 삼성(브랜드)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마케팅을 비롯한 모든 경영학 과목에서의 리포트주제는 항상 삼성이었습니다.
삼성의 광고전략, 삼성의 해외 진출 방법의 정당성, 삼성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전략적 투자등 말입니다.
전자제품도 삼성제품이 가장 좋다고(브랜드 인지도나 서비스등) 주위에 많이도 권했습니다.
"하우x 사! 디xx보다는 지x이 좋지 않냐?"
덕분에 친구들의 신혼집에 가보면 삼성제품투성이고 주위에서 삼성이랑 무슨 관계냐? 삼성맨이냐? 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만,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리겠군요.
"삼성? 서비스? 웃기지마! 거기는 자기들한테 돈 주는 사람만 우대해! 삼성화재? 이야~ 현xxx이 차라리 좋겠다! 알았지? 내가 삼성화재한테 무슨일 당했는지 아냐???"
기나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성 전체의 서비스와 더불어 인성을 갖춘, 보험계약자인 가해자뿐만이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도 헤아려 한마디 연락이라도 해주는 직원이 있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삼성화재, 가해자에게만 최선의 서비스를 행하는 회사입니까?
삼성화재, 가해자에게만 최선의 서비스를 행하는 회사입니까?
안녕하십니까? 저는 별로 안녕치 못합니다.
설부터 사고를 당한 덕분에 1주일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속을 썩고 있습니다.
설 오후 1~3시경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정확한 시간을 check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사고접수되기 1시간에서 1시간 30분전쯤 사고가 났습니다.
삼성화재 사고접수번호 20060129-890 관련입니다.
설날, 가게앞에 주차(피해자 주차위반 과실 10%)해 놓은 피해차가 가해차량의 운전자가
운전미숙으로 후진기어를 놓고(듣자하니 오랜만에 운전하신 모양입니다.
"차좀 빼 놓으라고 했더니 그것도 못하냐!" 라는 소리를 남편분께서 하신걸로
보아서 말이죠) 엑셀을 얼마나 쎄게 밟으셨는지 타이어냄새가 진동할정도로
밟은 덕분에 뒤로 2미터 가량 밀렸습니다.
가게앞에 주차해 놓은 피해차량과 진열해 놓은 선물세트등을 덥쳐서 막혔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가게를 덥칠뻔했습니다. (삼성의 대물담당 직원말로는 '가정일뿐이다.'라지만
현장에 계셨다면 이해할것입니다. 가정이라서 하는 말인데, 가해차량이 주차하지 않고
지정된-유료 거주자우선주차구역으로 거주자분 매우 운전 잘하십니다. - 분이 하셨다면
사고가 없었으리라는 가정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가해자분이 그곳에 주차했기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가정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이런 가정은 소용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대법원 판례가 있다손 치더라도 변호사를 선임할정도가 아닌 이런 소액사건에서는 말이죠)
다행히(라고 생각했는데 사고처리에는 불행인 모양입니다?) 인사사고는 없었고
(진열상품을 구매목적으로 살펴보고 계셨던 손님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피해차량이 packing 상태로 놓은 기어가 걱정될 정도로 밀렸고, 앞뒤가 상했습니다.
어쨌든, 보험으로 처리할 의향이 없으신지 물건값을 배상해 줄터이니 계산해 보라더군요.
차를 다른곳에 주차해 놓고 물건등을 정리했습니다. 설날 점심이 갓 지난 시간이었고, 물건은
설선물세트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파손되어(종류도 골고루) 저는 보험처리를 하여 전액
배상받고자 하였으나 신랑이 동네분(에게 다니러 온 따님이신지 며느님이신지)에게 그럴수
없다며 파손되어 판매가 불가능한 상자와 종이가방가격만을 책정하고자 하더군요.
총 40여가지가 파손되었고 신랑은 6만원을 배상요구했습니다.
어이없다는 피해자측의 반응에 제가 더 어이없더군요.
가해자의 어머님으로 추정되는 어르신, 그렇게 받아 쳐 먹으려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제가 그러길래 보험처리하지 뭐하러 계산하냐고 신랑을 타박했더니
가해자분께서 말씀하시더이다. 동네사람끼리 너무 하는거 아니냐고. 내가 잘못하기는
했지만 새댁 그러는게 아니라고. 물건가치가 하락한것은 이해하지만 그러는게 아니라고.
(조금 더 자세히 상황설명을 하자면, 저는 손님대응을 위해 가게안팍을 들락거리고 있었고
신랑혼자 물건을 정리하고 그 주위를 가해자측의 친척 잔뜩(10여명 내외)과 동네주민들이
포위하고 구경중이셨습니다.)
40여가지의 물품은 설선물세트입니다. 설'선물세트'의 포장이 망가졌는데 누가 사 가나요?
가치하락이 아니라 선물세트로써의 가치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나이 많은분께 큰소리
내는게 아니라고 예의바른 신랑이 말려서 참았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소리 고래고래 지르기가 계속된 후) 사고접수를 하고
(가해자의 100% 과실을 인정하고) 떠났습니다.
타지에서 어머니를 뵈러오신 모양입니다.
보험에서 알아서 할것이니 갈길이 바쁘니 신경쓰지 말고 가라고 등을 미시던 어르신,
아직도 그 말씀이 생생합니다.
저희는 물건을 적당히 정리하고 보험회사 직원을 기다렸습니다.
몇시간이 지나 날이 어둑해지고, 빗방울까지 후두둑 떨어져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삼성화재에 전화를 했더니 사고접수만 해 놓고 출동요청을 안했다 하더군요.
아니 어떻게 출동요청이 없을 수 있냐? 했더니 전화받으신 상담여직원(참 친절히
잘 설명해 주시더군요) 말씀하시사, 고객이 특별히 요청하지 않거나 큰 사고가
아니면 출동이 지연될 수 있다더이다.
1. 고객이 요청하지 않았다.
2. 큰사고가 아니다.
그럼, 고객에게 출동요청에 대한 질의를 하느냐? 했더니 상담원이 판단하여 말할때도
있고 말하지 않을때도 있답니다.
상담원이 물었는데 고객이(가해자) 묵살했는지 아니면 아예 고객이 요청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차량파손뿐만 아니라 물품파손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현장조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기다렸는데 참 어이가 없더군요.
저희가 요청해서야 현장을 조사할 직원이 한참만에 나왔습니다. 사고가 워낙 많아서
늦어졌노라 양해를 구하더군요. (저희가 접수번호 890이니...이해했습니다.)
비가 왔기에 물건을 한쪽으로 쌓아두었더니 어쩔수 없는 조치였음을 이해해 주더군요.
사진도 찍고 물건내역도 적어갔습니다. 차도 가져가고 렌트카 수배도 해 주었구요.
점심 갓 지나서 난 사고가 현장정리된 것은 어느덧 밤 9시가 훌쩍 넘어서였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선물세트를 사러 온 손님들에게 어질러진 자리를 보여주며 물건을
고를것을 부탁드렸고, 간혹 몇분은 사 주셨지만 대부분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가시더군요.
설연휴가 끝난 화요일에서야, 대물보상담당직원(손해사정인)이 왔습니다. 찢어진 박스등을
버렸다하니 매우 곤란해하더군요. 보관하라는 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쓰레기들을 저희
물건과 함께 두어야 한다는것입니까? 비에 푹 젖은 파손된 상자들을?? 사진을 찍어갔으니
그것으로 판단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물건가격(판매가)를 적어드렸는데 전부를 보상할수는 없다더군요. 네? 하고
반문했더니 가해자측이 처음에 제시했던 6만원(동네분이라 상자가격과 종이가방가격만
적당히 말한)이상은 절대 보상 해주지 말아라! 라고 했다더군요.
가해자분이 오신다고 하시길래 또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어르신이 오시더군요.
오시자마자 인사하는 저희 모습을 거들떠도 안 보고 또 소리를 지르십니다. 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둑놈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받아 쳐먹고 잘될것같냐 하시더군요.
사실, 스스로 말하기 부끄럽습니다만 예의 바르기로 정평이 나 있는 신랑과 저입니다.
저희들 부모님에게 어른은 무조건 공경해라 라고 배웠습니다. 사실, 저는 간혹 그말보다는
감정을 앞세우기도 합니다만 신랑은 아니랍니다.
사고 당일, 설날에도 사고를 내 놓고 하하호호 웃으며 "어쩜 그렇게 운전했어?" 라는등등
모습에서도 저는 흥분했고, 미안하다는 소리없이 당장 그렇게 쳐 먹느냐, 도둑놈아! 라는
소리를 듣고서도 흥분했습니다.
하지만 신랑은 나이 많은 분이 하는 소리니 참아라 라는 모습이였습니다.
대물보상팀 담당 손해사정인 정모 직원은 합의하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온 동네가 울리도록 도둑놈 소리를 연속하시는 가해자(측)과 말이죠.
저는 절대 못한다! 저 소리를 듣고도 그렇게 말할수 있느냐? 라고 했고 신랑은
다시 판매가의 50%에 못 미치는 25만원을 제시했습니다.
(판매가로 계산하니 60만원선, 구매가로 계산하니 50만원선이 나왔습니다.)
역시 가해자는 합의를 무산했고 결국 보험에서 보상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정모 직원이 거래명세서를 달라더군요.
부끄럽지만 저희는 굉장히 소규모의 가게를 운영합니다. 제대로된 세금계산서등은
분기별로 발급받고(도매점의 관례라합니다) 그냥 종이에 끄적거려서 적당히 내역을
적고 현금으로 계산합니다. 지금은 제대로된 거래명세서가(증명용으로 제출할만한
서식을 갖춘) 없으니 가져와서 fax로 보내주겠노라 했더니 노트에 끄적거린 내용이라도
사진으로 찍어가겠답니다.
무슨 세무조사 받는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일이랍니까? 저희 거래처 내용이라던지
제가 적어놓은 판매가라던지, 비교표라던지가 모조리 드러나는 그걸 왜 제시해야
합니까?
정모 직원이 가고 난 후 생각해 보니 혹시나 우리가 위조할까? 걱정되어서 그런모양입니다.
저희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닙니다. 정확히 판매가와 구매가를 제시하였습니다.
* 가게물품 파손시 '판매가'가 아닌 '구매가'를 보상해 주는 것이 보험입니다.
물건이 시즌품목이라 판매치 못했을때의 손실등은 생각지 않고 판매가로 받는것은
'부당이익'에 속한답니다. '판매'라는 것은 '가정'일뿐이라는군요.
파손된 물품을 찾는분께서 너무나 그 물품을 찾으셔서 한개는 제가 상자가 부셔졌음을
양해받고 500원 덜 받고 팔았을 정도로 판매가능성이 높아도 그건 가정이라서 안된답니다.
네, 보험 규정이 그렇다는데 어쩌겠습니까.
2006.01.29 일요일 오후 1~3시경 사고 발생, 9시가 넘어서야 현장 정리됨.
2006.01.30 월요일 설연휴라 연락두절
2006.01.31 화요일 대물보상 손해사정인 정모 직원 방문
2006.02.01 수요일 거래명세서 fax 송부 후 연락, 정모직원 "자체 조사후 연락하겠다"고 함.
2006.02.02 목요일 늦은 저녁 기다리다 못한 우리가 정모직원에게 연락, 진행상황을 물으니
우리가 제시한 가격이 높다며 자체 조사중이니 연락주겠다고 함.
2006.02.03
~ 금, 토, 일
2006.02.06 월요일 여전히 연락없음. 기다리다 못해 진행상황이라도 알고자 저녁 8시경
정모직원에게 연락하니 제시가격이 높다며 여전히 연락을 기다리라는
소리만 함. 창고에는 망가진 물건이 쌓여있어 정리도 못하고 불편함.
* 저희는 설 선물세트 이익을 500원 보고 판매가를 책정하였습니다. 이 동네에서의 첫 명절을
맞아 판매하는것이기에 어떤 품목이 나갈지 가늠할수가 없어 골고루 물건을 가져왔고, 저렴한
가격(대형할인점가와 비슷)으로 판매하여 판매량을 우선시하고 다음 명절에 이익을 보려고
했습니다. 또, 장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저렴하고 친절한 가게"라는 인식을 주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이익으로 장사하냐? 하시면, 과일선물세트(다행히 반대편에
있어서 무사했습니다)는 상당히 많은 이익이 나온답니다. 식용유, 생필품 선물세트의 이익을
보지 않는다하더라도요. 장사라는게 어느 품목은 원가에 가깝게 판매하여 손님을 끌고,
다른 품목에서 적당히 이익을 취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삼성화재에 가입한 것을 후회합니다. (가해자도 삼성화재, 피해자인 우리도 삼성화재
- 현xxx을 생각하던 신랑을 삼성이 좋다고 가입하자고 설득한것이 너무나 후회됩니다.)
가해자(보험 가입자)만 우선시하고(인사사고가 아닌 이상 교통사고후 가해자는 양심의
가책외에는 별다른 손실이 없는 듯) 피해자의 어려움은 전혀 생각지 않는 보험회사인데
만약 우리가 가해자가 되었을때 피해자는 얼마나 힘들까를 생각하니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가해자가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는 사고가 나더라도 보험회사가 가해자를 대신하여 신속하고
친절하게 사고처리를 해 주겠다는 믿음에서가 아닌가요?
교통사고 발생 시,
가해자 : 사고 접수 후 양심의 가책으로 고통스러워 하지만 그래도 보험회사에서 잘 처리해
주겠지?라며 어느정도 안심하고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피해자 : 이제나 저제나 연락이라도 주려나? 마음만 졸이고 있는 것입니다.
조사가 늦어지면 늦어진다고 연락 한마디 하는데 2~3분이면 됩니다. 얼마나 바쁘기에
연락한다고 말한 후 연락두절 상태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의 일부분에는 '서비스'도 속합니다.
삼성이라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거야! 라는 믿음이 산산이 부서지는군요.
저는 지금까지 삼성(브랜드)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마케팅을 비롯한 모든 경영학 과목에서의 리포트주제는 항상 삼성이었습니다.
삼성의 광고전략, 삼성의 해외 진출 방법의 정당성, 삼성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전략적 투자등
말입니다.
전자제품도 삼성제품이 가장 좋다고(브랜드 인지도나 서비스등) 주위에 많이도 권했습니다.
"하우x 사! 디xx보다는 지x이 좋지 않냐?"
덕분에 친구들의 신혼집에 가보면 삼성제품투성이고 주위에서 삼성이랑 무슨 관계냐?
삼성맨이냐? 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만,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리겠군요.
"삼성? 서비스? 웃기지마! 거기는 자기들한테 돈 주는 사람만 우대해! 삼성화재?
이야~ 현xxx이 차라리 좋겠다! 알았지? 내가 삼성화재한테 무슨일 당했는지 아냐???"
기나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성 전체의 서비스와 더불어 인성을 갖춘, 보험계약자인 가해자뿐만이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도 헤아려 한마디 연락이라도 해주는 직원이 있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