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 제발....

예비 신부2006.02.07
조회1,435

올 6월에 결혼할 예비 신부 입니다..

 

워낙 식구 많은 집이라 여러가지 일이 있죠...  4남 4녀 중 막내....

 

상견례 바로 전에 큰 오빠 아들래미 8살 짜리가 할머니(제 어머니)를 때린다고 제 귀에 들어왔읍니다..

 

물론 제 아들이 아니지만 저 그 조카를 끔찍이 아꼈는데... 고칠건 고쳐야 한다란 생각에 그 조카를 혼냈읍니다.. 근데 돌아오는것은 울 남친 앞에서 오빠한테 개 패듯 맞았읍니다..

 

더 열받는건 큰 오빠가 어머니가 맞고 있는것을 알고 있었던 거죠...결국 그일을 계기로 큰오빠 집에 잘 안가게 됐고 어머니 한테도 하루에 한번씩 꼬박 전화 하던것도 줄이게 됐죠.. 남친은 어머니한테는

잘해야 한다... 전화 자주 드려라.. 남친 부모님이 안계셔서 울 엄니를 더 챙기려고 해요..

 

이래 저래 열받는것은 어쩔수 없지만 이번 설에 사실 가기도 싫었지만 사정상 어쩔수 없이 시골에 안갔어요.. 남친네도 안갔구요 근데 남친이 그래도 설인데... 라며 한사코 가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직 오빠에 대한 앙금이 채 가시지 않았기에 설 담주에 가겠다 라고 했읍니다.. 그게 지난주 토욜이죠... 남친이 오빠에 대해 아직 모르기에 자신이 꼭 같이 갈것이다 또 맞음 어떡할거냐 이럼서 같이 갔죠... 그럴일은 없지만서도

 

설이라고 비록 지났지만 토욜에 집에 가서 어머니께 남친과 나란히 세배하고 오빠 안보는 곳에서 울 남친이 10만원 저 15만원 이렇게 용돈을 드렸읍니다... 그게 화근이 되줄이야..

 

남친과 저는 위에 구타사건으로 인해 오빠집에서 안자고 시내에 x텔에 가서 자고 아침에 시장 좀 봐서

집으로 갔지요.. 시장 보는 것만 거의 10만원돈  들었읍니다...

 

집에 가서 시장본것으로 점심을 하려 준비중인데 울 엄니 조용히 저한테 한 말씀 하더군요...

어제 니 준돈 그중에 5만원을 오빠한테 주면서 니 신랑이 주더라며 줬더니 입이 헤벌레 했다고 합니다... 순간 뒤로 넘어 갈뻔했읍니다.. 울고 싶더군요...

 

저  고등학교 졸업하고 부모님 끔찍했던 저라 일하면서 용돈 꾸준히 드렸읍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한 1년정도빼고 여지껏 어머니 용돈 챙겨 드렸읍니다.. 저 먹고 싶은거 못먹고 입고 싶은것 안입고 그러면서도 어머니 용돈 한번도 끈은적 없었읍니다...근데 그 돈 여지껏 울엄니 본인이 안쓰고 큰오빠 돈 없을때 챙겨 주었더군요

 

저 언니오빠들  도와주느라 벌어놓은 돈 다쓰고 마지막 26살에 서울에 상경하여 빚 1400만원 있던거

빡세게 돈모아 이제 100만원 남았읍니다.. 울 엄니 용돈 안줄수 없기에 허리띠 졸라매며 버스비 아까워 걸어 다니고 점심값 아까워 우유로 2달간 살기도 하고 그돈 아껴 어머니 용돈드렸더니... 헐...그돈 다 큰오빠 용돈으로 들어갈 줄이야....

 

그전에는 사실 오빠한테 쓴다 해도 솔직히 엄마 드렸으니 엄마돈 엄마가 쓴다는데 걍 엄마가 쓴셈 쳐야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 구타사건 이후로 열받더군요...어머니 한테 용돈은 주지만 오빠한테 돈 자꾸 찔러주면 이제부터 용돈 안줄거라고 협박했읍니다... 오빠가 막노동을 하지만 돈 개념이 없어서 돈 없으면 엄마한테 달라고 손벌립니다...

 

이젠 대놓고 어머니께 말씀 드렸읍니다.. 용돈 안줄란다고.. 저도 이젠 저를 위해 쓸려고 합니다... 남친이 부모 돌아가시면 후회한다고 그러지마라고 하지만 저도 울 아버지 돌아가시고 부모 소중함을 알았기에 여태 눈 감고 있었지만 이제는 저 살아야 겠읍니다...

 

 어머니 저 나쁘다 못된년이라 욕하지 마세요.. 잘난 아들들한테 용돈받으시면서 사십시오... 전 이제 딸들한테 용돈 받아 아들들한테 뿌리는것 이제 못 보겠읍니다...

 

큰오빠 큰언니 막내오빠 그외 언니오빠들 저 여태 돈 벌었던거 오빠들 밑에 들어간돈 이제 생각 안할랍니다...

 

10년동안 벌어 이제 빚 다갚아주고 나니 제 수중에는 천만원도 안되는 돈밖에 없습니다... 시집 간다고 하니 다덜 자기 살기 바쁘다고 돈 못 보태니 알아서 하라고 하시니 저 정말 할말 없읍니다... 돈 받아 갈때나 어려울 때 도와줄때는 내가 니 시집 갈때 장롱 이나 냉장고 하나 안사주겠나 했던 언니 오빠님들...

 

 정말 막내 눈물 납니다... 어머니 맨날 막내 불쌍타고 하더니만 결국 젤 불쌍한것은 큰오빠이고 다른 오빠들이니 전 이제 딸래미 사표 낼랍니다... 결혼식때 돈도 필요없고 참석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