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10억 부자, 김생민의 재테크 노하우~

고릴라2007.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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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채 개그맨 출신인 김생민.

그는 심형래 출연의 콩트 프로그램에서 포졸을 맡아 연기하던 시절 실수로 5분을 지각하고 말았다.

왜 지각했냐는 선배들의 꾸짖음에 “사실은 은행에 갔다 왔다. 적금을 하나 들고 왔다”고 말했고,

이 같은 대답은 의외로 선배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너랑 나랑 한마음 적금’으로 선배들을 웃긴 김생민은 그 이후로도 ‘스위스 눈꽃 적금’ ‘지하철 물밑 적금’ 등을 들고 나타나

선배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안겨줬다.

이는 김생민을 재테크의 세계에 발을 디디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했다.

 

● 김생민의 첫 번째 비법은 근검절약.

평소에 밥 안 사기로 유명한 김생민은 양복 3벌로 10년 방송생활을 버텨왔다.

김생민이 구입한 정장은 모두 그레이, 블랙 등 유행을 타지 않는 색상과 디자인.

구두 또한 10년째 출연 중인 '연예가 중계' 야외촬영용과 스튜디오 출연용 등 2켤레로 품위(?)를 유지해왔다.

김생민씨는 CF 행사 일체 없이 출연료로만 10억을 모은 사람이라고 알려져있다.

김제동씨는 방송활동을 하면서 도시락 싸들고 다니는 사람을 처음 봤는데 그게 김생민씨였다며 그의 검소함을 직접 증언한 바가 있다.

 

● 두 번째 비법은 꾸준한 재테크 정보수집.

김생민은 톱스타 비가 재테크 상담을 해올 정도로 연예계에서 '경제 똘똘이'로 통한다.

 

● 세번째로 "허영보다는 실속" "돈보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출연료 많이 주는 행사가 생겨도 약속된 일정이 있으면 지켰다.

 후배의 출연료가 더 많아지자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지만 나만의 길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흔들림없이 걸어왔다."

 

 

◆ 톱스타 비도 재테크 상담

그는 방송생활 14년 동안 행사나 광고 출연 한 번 없이 오로지 발로 뛰는 리포터 출연료로 무려 10억원 이상을 모았다.

덕분에 방송국에서는 공식적인 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그에게 얼마 전 잊지 못할 재무상담이 있었다.

바로 세계적인 톱스타 '비'와의 이야기이다.

"화장실을 갔는데 우연히 가수 '비'를 만났어요.

 간단히 인사하고 볼일 보러 들어갔다 나오는데 밖에 비가 서 있더라고요. 저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러고는 평소 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저에게 재테크 조언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을 것 같은 세계적인 스타인 비에게 감히 제가 가지고 있는 소박한 경제상식을 조금 나누었죠."

김생민이 남다른 경제 관념을 갖게 된 결정적 계기는 고3 수험생시절이었다.

갑자기 집안이 기울며 당시 방 2개짜리 집에서 두 명의 누나와 엄마.아빠, 그리고 뇌졸중으로 거동이 어려운 할머니가 함께 살아야 했다.

그때 누울 곳이 없어 고시원 지하방에서 지내며 굳게 결심했다.

"20대에 내 집을 갖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일단 학비부터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때 신문 가판대에 우연히 '최진실 CF 출연료 2억'이란 대문짝만한 기사를 봤죠."

그 한 줄 때문에 연예인은 되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CF는 커녕 방송 출연도 녹록지 않았던 그가 여전히 힘겹게 사는 연극계 선배들을 보며 궤도를 수정했던 것.

"일단 연예인이라는 거품을 걷고, 어깨의 힘도 뺐죠.

 그리고 다른 연예인들이 기피하는 3D프로그램인 촬영 시간은 길고, 방송은 짧게 나오고...

 여기에 출연료까지 적은 역할이라도 무조건 다 했어요. 고정된 수입이 있어야 했거든요."

그 후 피 같은 돈이 조금씩 통장에 모이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부자'의 길은 기약 없고,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모르면 물어보라고, 경제의 'ㄱ'자도 모르지만 무작정 책부터 사서 공부를 시작했죠.

 열심히 파고들다 보니까 '아는 것도 돈'이더라고요."

독학 경제박사 김생민이 조언하는 부자의 첫걸음은 무엇일까.

"돈이 얼마나 있는가보다 내가 경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가지고 계획하세요. 같은 오늘은 살아도 10년 후는 분명 하늘과 땅 차이라는 사실."

 

그렇다면 그는 재테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 재테크는 ‘극기’다

10억원을 번 연예인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광고 출연료가 10억원을 웃도는 스타들이 열 손가락을 채우지 않는가.

하지만 연예인들조차 김생민의 재테크를 궁금해하는 건,

그가‘한방’을 노리지 않고 일관된 절약과 꾸준한 투자로 ‘모범적인 재테크’를 해왔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는 연예계 대스타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가수 비가 화장실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가 재테크에 대해 물어기까지 하니 말이다.

재테크의 귀재가 되다 보니 그의 이미지는 어느새 구두쇠로 굳어졌다.

하지만 연예가 사람들은 그게 단지 개그맨으로서 그의 ‘컨셉트’임을 잘 알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어떤 선물도 아끼지 않고, 면접을 앞둔 후배들에게 기죽지 말라고 명품을 사주기도 한다.

주변에 할 도리를 다 하면서 절약할 수 있는 비결이 대체 무엇일까.

“재테크는 극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쓰고 싶은 것 다 쓰고 남한테 베풀 수는 없거든요.

 저는 어릴 때부터 소유하고 싶다는 욕구를 별로 가져본 적이 없어서 그게 쉬웠어요.

 지금도 1년에 양복 한 벌 사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거든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습성은 형편에 맞지 않는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생긴 것 같아요.

 그때 좋은 걸 너무 많이 봐서인지 웬만한 것은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더라고요.

 형편에 맞춰 동네 레스토랑에 가느니 나중에 호텔에서 멋있게 칼질하고 싶거든요.

 그런 마음으로 살다 보면 자연히 소비 욕구가 억제돼서 재테크에 큰 도움이 돼요.”

 

● 두 번째는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10년 후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특히 재테크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이득이라고 말한다.

1년 만에 2배가 되는 투자는 없어도 10년이 지나면 6배가 되는 투자는 분명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년에 20%씩 복리로 불어나는 펀드에 투자하면 6년 후 원금의 6배를 찾을 수 있다.

단시간 내에 몇 배를 벌어들이려고 생각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투자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 마지막으로 그가 강조하는 건 ‘아는 게 돈’이라는 것이다.

아는 게 없는 사람은 ‘한방’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왜곡된 정보에 혹하게 마련이다.

그 역시 재테크를 시작하고 갖가지 투자와 창업으로 많은 돈을 잃었다.

그때 얻은 뼈아픈 교훈이 바로 충분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늘 책을 가까이하고 다양한 것을 경험한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가 많지 않은 수입으로 재테크에 성공했어도, 사실 연예계에서는 롤 모델이 되기 힘들죠.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떠서 거액의 출연료를 받아 부자가 되길 원하잖아요.

 그런 와중에 대형 개그맨이 아닌 저의 삶을 따라오고 싶어 하는 후배가 있을 때는 제 자신의 일인 양 충고해줘요.

 정말 저처럼 되고 싶다면 일단 멋으로 끌고 다니는 외제차부터 팔라고 하죠.”

대부분의 후배들은 유행어 ‘한방’으로 정상에 서서 인기와 부를 거머쥐고 싶어 할 것이기에 자신의 충고가 필요 없다고.

하지만 그곳은 극소수만 오를 수 있는 자리 아닌가.

‘한방’의 신화를 이룬 대형 개그맨 옆에서, 그는 15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성실함으로 버텨 후배들의 또 다른 롤 모델이 되고 있다.

 

30대에 10억대 부자의 꿈을 이룬 김생민.

그를 보며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역시나 노력없이 얻는 것은 없다는 것이었다.

 

No cross, no crown!

30대 부자... 쉽게 이루어지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