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더러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

hue-2006.02.07
조회4,395

 

 남자친구가 자취를 했었어요. 가끔씩 선배들과 놀러가서 술도 마시고 했지요. 어느날인가는 전화가 오는 거에요. 술이 잔뜩 취한 목소리로 지금 네 동기들과 있으니까 술마시러 오라구요. 저는 언제나처럼 전화를 받자마자 달려갔죠. 5-6명 있었는데 분위기가 엄청 좋은거에요. 남자친구가 조금 취한 것 같아 보였지만 워낙 알아서 잘 하는 사람이라 저도 술을 조금 마시고 즐겁게 어울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술자리가 좀처럼 끝나질 않더니 밤 늦게 한명이 취해 잠들어도 끝나지 않는거에요. 남자친구는 아쉬웠는지 맥주랑 술이랑 간단한 안주를 사러 슈퍼에 가자고 했죠. 저는 그러자고 하고는 돈을 들고 남자친구랑 둘이 밖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계단에서 내려올때 보니까 얘가 정말 많이 취한거에요. 계단 내려오다가 다칠 것 같아서 걸터앉아 담배 피우고 있으라고 하고 제가 얼른 달려가서 술이랑 안주를 샀어요. 그런데 그 잠깐 사이에 보니까 얘가 바닥에 눕다시피 했더라구요. 다행히 저녁이라 그렇게 쪽팔린건 아니었는데 너무 무겁잖아요 ㅠ-ㅠ 몸에 힘을 쭉 빼고 바닥에 철퍼덕 앉아 버리니까 정말 대책이 없더라구요. 더 이상 술 마시면 실수할 것 같아서 같이 술을 마시던 친한 여자선배네 집 열쇠를 받아서 남자친구를 겨우 옮겼어요. 담배냄새며 술냄새가 아주 진동을 하는데, 그래도 어떡합니까. 남자친군데요. 2층까지 낑낑대며 옮겼죠.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갑자기 얘가 옷을 벗기 시작하는거에요. ㅠ-ㅠ

자기 집이라고 생각했는지 ;; 속옷도 안 남기고 다 벗는거에요 -_ㅠ

그 순간 얼마나 무섭던지.. 저는 멀리 떨어져서 지켜보고만 있었죠.;;;

그냥 남자친구 혼자 내버려두고 갈수도 없고;- 그 여자선배가 남자친구 네가 챙겨라~한 말도 생각나고;; 이 일을 어찌해야 하나..하고 고민하고 있는데..다행히 별다른 일(?)은 없었고 누워서 자려고 폼을 잡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잠든 것을 확인한 후..이불을 덮어주고.... 이제 괜찮겠지..생각을 하면서 나가려고 했죠.;; 근데;-_- 갑자기 얘가 ...무슨 소리를 내는 거에요. 보니까..바닥에 계속 침을 뱉더라구요?.? --;; 너무 더러운데..ㅠ-ㅠ;; 취해서 방바닥이 길바닥인지 아나보다;; 몇 번 저러다 말겠지 했죠. 근데 계속 뱉는거에요;;;;; 제 집도 아니고 선배집인데..ㅠ-ㅠ 그래서 목이 마른가보다 하고 물을 떠다줬어요 ㅠ 물론 그건 제다 다 치우구요.. 헐...,,


 버뜨! ㅠ-ㅠ 한참.. 속으로 너 내일 죽었어..를 외치며..치웠는데..또 뭔가 입질오는 소리가 나요..-__-;; 보니까..ㅠ 이번엔 토를 하는거에요 ㅠ-ㅠ 정말 저는 말도 안 되는 이상황에;; 입이 쩍 벌어져서 남자친구를 쳐다봤어요..;; 제가 계속 이름을 부르는데..뭐라고 혼자 중얼중얼 대는 것이-t-; 정신이 아직 안 돌아온 것 같더라구요;; 에혀;; 어쩝니까..제가 또 치워야지;;;;근데 자세히 보니까 먹은 것도 없어 물밖에 안나오는거에요-_-;; 순간적으로 좀 안쓰럽기도 했지만..헐............너무 더럽더이다..ㅠ-ㅠ... 그 상황에서도 남자친구가 걱정은 됐나봐요..ㅠㅠ 손수건 빨아다가 입도 닦아주고;; 등도 두드려주고 했죠. 과음을 했는지 엄청 많이..토하더라구요..--; 저도 같이 술먹었는데...그 날 먹은거 올릴뻔 햇어요..으악.!!!!



 여기까지만 해도..충분히 더럽지 않습니까? ㅠ 전 그렇게 남자친구의 토사물을 치우고.. 그 위에 이불을 깔고 잤어요..-_ㅠ 술자리로 돌아가기에는 남자친구가 너무 걱정되는 거에요.ㅠ-ㅠ 사실 뚝 떨어져서..잠은 못자고-_-;; 얘 잘 자나..감시했죠;; 그.런.데....

얘가 갑자기 일어나려고 부스럭대는거에요. 그러더니..갑자기 화장실을 가더라구요....

그래서 얘가 토하더니 술이 좀 깼나? 혼자 그렇게 생각을 했죠..


조금 시간이 지났는데..ㅋ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문을 열어봤죠.. -__-;;; .. 그런데 제 기대와는 달리..조금도 술이 안깬..그런 시츄에이션이었어요;; 큰일을 봤나봐요..-t-;; 근데..근데.... 봤으면..닦아야 하잖아요..........물도 내려야 하잖아요................그냥 걸어나오는 겁니다!!!!?_?;; 저 속으로 ..뭐 이런 놈이 다 이써..하는 생각을 하면서.. 물을 내리고..ㅠ-ㅠ

제 남자친구의 뒷부분을 계속 바라봤어요.. -_-;;; 아무일 없었다는 듯;; ;;;;; 다리 사이에 이불을 끼우고 자는 겁니다............................................................................왜 하필 이불을 다리 사이에 끼고 자는지..저는...정말..암담했어요..-_b

어쩔 수 없이..저는.. 휴지를 들고 닦아줬어요..ㅠ-ㅠ 제이불도 아닌데- 제 남자친군데 어떡해요..ㅠ-b

다음날...상황설명을 들은 제 남자친구.........

안 믿더이다...나보고 옷 벗기지 않았냐고 하더이다..덜덜덜...민망해서 그랬겠죠? -_-

저 ......................................그 이후로 남자친구한테 별명 하나 붙여줬어요..치매노인이라고..

잘 어울리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