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 각오로 한말씀 드립니다.

ㅠㅠ2007.04.02
조회3,417

저.. 흡연자입니다..

간혹 길가며 담배필때 옆으로 인상 찌푸리며 추월하시는 분들 뵙곤 합니다..

근무중 잠시 건물 뒤에 나와 구석에서 담배 살짝 피울 때...

옆으로 인상 쓰시며 지나가는 분들 뵙곤 합니다..

무지 죄송하고 미안하고 그러면 안되는줄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게 됩니다...

 

제가 담배 피우기 시작한 것은 십년 전입니다..

군대에서죠...

막중한 업부와 고참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못해 동기의 권유에 의해 담배를 피웁니다...

잠시나마 모든 걱정과 시름을 잊을 수 있기에 담배는 저의 쉼터입니다..

더욱 업무가 막중하게 밀려올수록.. 시달릴수록...

담배는 저의 힘이 되고.... 또 충전시켜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피해주는 것은 알지만, 너무 흡연가들 몰아붙이지 않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담배 끊으려고 수없이 노력했습니다...

약도 먹고 금연초에 연초마다 담배 안피우려고 집에있는 담배 다 버리기를 여러번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습니다.. 저의 의지력 부족일수도 있고.. 담배가 그만큼 중독성이 강해서일수도 있지만..

저 담배 못끊고 있습니다... 못끊겠습니다..

힘들고 괴로울때마다 그 담배의 달콤함이 저를 유혹합니다...

사탕도.. 물도.. 그 어느것도 그 담배가 저에게 주는 휴식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담배 안피는 사람이 피는 사람보다 일 잘한다구요..

저도 봤습니다...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담배 안피우면 일이 안되는걸요...

하루 두세번 담배 피우러 나오는 5분여 시간 합치면 15분정도 되네요...

게다 준비하는 시간 뭐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하루 30분 정도의 노동력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할수도 있죠...

그리고 담배 냄새로 동료들에게 피해주고.. 뭐 그럴수도 있죠..

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안하면 버틸수 없을것 같은걸요....

 

집에서도 애들과 아내 눈치 봐가며 집 밖에서 담배피웁니다...

회사에서도 실내 흡연 안되니 당연히 그러하구요...

이젠 담배꽁초 단속도 심하게 하겠다 하니 이제 길가면서 담배 피우는 것도 힘들겠습니다..

담배값은 점점 오르고 담배 피우는 사람들의 설 자리는 그만큼 좁아져가고..

그만큼 불이익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는 저희들..

조금만..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