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모정....눈물만 나오네요...

슬픈인연2006.02.08
조회1,672

지독한 모정....눈물만 나오네요...

 

 

이사진은 시어머니가 저 들어가지 말라고 저 출근한 사이에

문에 못 박아 놓은 사진입니다...

 

 

이런 시부모 어떻게 생각하세여??
부끄러운 저의 이야기지만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들어 올립니다.
여러분들의 솔직한 답변 부탁합니다.

 

 



저는 지난 8월말 결혼을 했습니다.

올초 3월 저는 아직 대학원생이였고 남편은 공인중개사였고
자취방을 구하다 만났습니다.
시골에서 설로 올라와 혼자 자취하는 것이
이만저만 힘든게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술자리가 있으면 함께하자고 부르고
밥먹을때 같이 먹자고 부르고.....
이래저래 고마운 맘에 포근함을 느꼈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결실이 남들보다 빨랐지만  우여곡절 끝에
연애 6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호의 적인 시부모였는데  결혼 준비과정에서 정말 힘들게 했습니다.
서로 형편상 간소하게 하기로하고 신혼집을 5천오백에 전세로 얻어주었습니다.
예단비는 집의 10분의 1정도 보내는 걸로 알고있었기에  500만원을 예단비로
드렸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맘에 안드셨는지 시큰둥하시더군요.
옆에 있던 시아버지께서 " 반돌려보내는 거라면서? 수표로 왔으니
찢어 보내야겠네..." 이러십니다. 우리 부모님은 농사를 지십니다.
아직 학생인지라  벌어놓은 돈도없고 불효지만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돈으로
모든 결혼비용을 충당해야했기에 벅찼습니다.
없는 형편에 500만원도 거금이였으나 부모님께서는 딸이 은행지점장(전직) 집안에
시집가서 책잡히기라도 할까봐 있는 돈 다 털어서 해주신겁니다.
가슴이 찢어졌지만 남편보고 결혼하는 거라 참았습니다.
거기서 끝난게 아니였습니다.
예단받은날  시어머니께서 제가 자취하면서 모아놓은 살림살이를 보더니 " 저거 다 갖다버려라
아님 너네 시골에 갖다주던가..." 눈물이 나서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 난 며느리 얻으면 밍크코트 얻어 입을라했는데..." 헉~ 가슴이 메어왔지만 참았습니다.
" 야, 냉장고는 큰걸로 사와라"  이말에도 참았습니다.
다음날  200을 주시면서 아들가진 위세하신다고 이것만 가져다 드리랍니다.
결혼식장 예약하는데도 우린 저렴하게 아무데서 하든 축복받으면 되려니 했는데
시부모 체면때문에 작은데서 하면 안된다고 큰데서 해야했습니다.
예단비 500받고 아무말씀 없으시더니 예단으로 이불이랑 해서 300정도 더 들어가니까
" 난 500이 끝인줄 알았다야... 얘길 들어보니 시골서 올라오시는데 식장비용 반반내고
하는게 아니래더라. 그때 생각하고 있어... " 그제서야 시어머니는 맘이 풀렸나봅니다.
시아버지는 " 이제야 며느리 보는거 같네" 라고 한술 더 뜨십니다.
결혼식날? 시부모 우리 아버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인사도 안하고
카드만 달랑 사위한테 주신채 사라지십니다.
속상해서 우리 부모님께 푸념했더만 원래 그런거라고 참으라 하십니다.

이런 문제 뿐만이 아니라  남편이 전문대 졸업을 했습니다.
제가 대학원 생인거 아시고는 하시는 말이
" 내아들 전문대 나왔다고 무시하면 내가 가만 안둘줄알아??"
헉~~~~~~~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시부모님이 앞으로 먹고 살것 어떻게 하겠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지금껏 만원이 필요하면 팔천원 받고 이천원 채워가면서 공부하고 살았습니다.
열심히 살께요 " 이말 끝에 시어머니께서
" 얘는 13대 종손이라 만원 필요하다면 만오천원 줘서 키운애니까 잘해라"
헉~~~~~~~~~~~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어찌되었든 결혼생활은 시작되었는데 다들 그러다던데 우린 잦은 다툼을 했습니다.
그때 마다 남편은 시댁으로 가서 얘기를 했고 시부모는 제가 다 잘못한줄 압니다.
하지만 아무말도 않고 지냈습니다.
마지막에 싸울때 남편이 " 남녀평등?? 웃기는 개소리 하지 말라그래!! 너같은건
패서라도 고쳐야해!!" 하면서 따귀를 마구 때렸습니다.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남편은 시댁으로 갔고 가서 무슨 말을 했는지
문자로 " 이천만원 줄테니 짐싸들고 나가라"고 계속 요구합니다.
전 돈을 먼저 줘야 나간다고 했는데 막무가네입니다. 삼사일 계속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집 열쇠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제가 출근한사이 시어머니랑 같이 와서 사진에 보이듯이 문에다
들어가지 말라고 나무를 대고 못질을 해놨습니다.
동네사람들이 보고 경악을 했답니다.
젊은 혈기에 애들이 그래도 어른이 말려야할 처지에 나서서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더라고,,,,,
그일이 있은후 한달이 가까워집니다.
여기저기 오빠네 언니네 친구네....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이래저래 생각해봐도 전 같이 살 마음이 안생깁니다.
제가 참고 살아야할까요??
아들이 아무리 귀하다지만 저도 저희 집에선 귀한 딸이였는데.....
이런 시부모랑 살수 있을까요??
전 태어나서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문에 못질하는 시부모 정상일까요??

**  이사진은 당일날 울면서 주저 앉아있는데 동네 아주머니들이
경찰에 신고하라해서 했더니 경찰이와서 찍어두란 사진입니다.
시아버지가 현직 기업은행에 근무중이라 명예훼손이 될까봐
자세한 내용은 기재를 못합니다. 소송도 싫고 얼굴도 보기싫고
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을 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주질 않는군요... .이제와서 돈없으니 그냥 맨몸으로
나가랍니다.... 결혼비용 3000정도 들었고  애도 2번이나
지우고........여자로써 어찌 살아야할지.....막막합니다.
시골에서 농사짓지만 아버지께서는

항상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살라고 가르쳐주셨답니다.
서로 맞지 않는다면 인정하고 깨끗하게 정리해주는게
인지상정 아닐까요??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여러사람 의견좀 들어
볼라고 올려봅니다...............**

오해가 있는것 같아 추가로 올립니다.
저 돈보고 결혼한거 아닙니다.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주식으로 큰돈 날리고
신혼집도 아파트 담보대출 받아 오천오백해준겁니다.
남편도 돈벌이 어렵다했지만
그의 젊음과 패기를 믿고 저도 보태서 사랑으로
살면 될꺼라 생각하고 결혼한겁니다.
농사짓지만 못입고 못쓰시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저희 사형제
4년제 대학에 다 보내주시고 저는 대학원까지 보내주셨답니다.
남부끄럽지않게 살고있습니다.
서울에 올라온건 대학원이 계절제라 학기중에
돈좀 벌어볼까하고 올라온 겁니다.
학비에 보탬이 될까하고...................

 

위 글은 타 사이트에 몇달전부터 올린 글입니다.....

여기저기 글을 올려봤자

모든 결정과 해결은 본인 스스로 해야함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저와 같은 여자분이 없었으면 해서

이렇게 마지막으로 올려봅니다.

결혼이라는거 정말 신중해야합니다.

또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감싸줄수 있을때

그때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좋은 감정만으로 결혼이 성립될 수없는 것 같아요..

물론 개인차이겠지만요.........

 

며칠전 설에 전 혼자 자취방에서 울며 집에도 못가고 힘들게 지냈는데.........

설 마직막날 전화를 해서 "씨발년아~ 짐빼서 나가라고...

어디냐?? 개같은년~~~ 죽여버리기전에 꺼져...."

다음날 제가 다니는 학교 홈페이지에 저와 문자 주고받으면서

서로 욕했던 것들 (물론 저도 화 많이 나서 욕도 했습니다.)

올렸다면서 협박하고 빨리 빼라더라구요.....

 

솔직히 조금의 아쉬움과 미련으로 힘들어 하고 아파했는데

근성이 어디 가지 않음을 확인해서 맘이 홀가분해졌어요.

결혼전에 단점들 이해하고 넘어가고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후후~~~

 

여기에 글 올리고 깨끗이 잊으렵니다......

소송도 싫고 돈도 싫고 그 사람도 싫습니다...

 

그저 저 같이 고통받는 분들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