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전. 회사 사내 커플로 .. 작년 9월달에 만나서 사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참고로 세살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세상 모든 연인들이 그렇듯 저희도 몇번의 위기가 있었고 ..그 위기들이 때론 훗날 추억이 되어 서로에게 더없는 행복을 안겨주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추억이 된 그날의 아픈 기억을 꺼내려 합니다^^;ㅎㅎ..때는 3개월 전쯤인.. 12월달로 ..많은 커플들이 금연 약속을 하는 것처럼저도 그녀에 대한 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자 금연을 결심하고 담배를 멀리 할것을 약속하며 큰 소리 치며 맹세 했드랬죠..^^ 제나이 22,,아니 이제 23.. 이 땅에 수많은 남정네들이 겪었던 학창시절 처럼 저도 머리에 피도 안마른 시절 부터 담배라는놈을 접하고 매일 마주하며 기쁠때나 슬플때 우울할때나 화날때 .. 졸릴때, 추울때, 더울때,긴장될때, 매울때, 배부를때, 배고플때 등등등... 매 순간순간마다 제 모든 희노애락 식스센스들을 자극하며감정을 절제 해주고 때론 만끽해기도하며 약 8년을 저와 함께 했거늘.. 그런 담배라는 녀석을 하루아침에 끊으려니..,,. 첨엔 까지것 해보자고! 최씨의 X고집을 멋지게금연이라는 두글자로 드높이리라! 생각했는데..매 순간순간마다 함께햇듯.,.. 간절해 지더군요.. .. 가늘고 길게..금연을 해나갔죠.. 정말 힘들었습니다..ㅠㅠ 한번은 회식을 갔는데 식당강아지를 보니 예전에 '세상에 저런일이'에서 보았던담배먹는 강아지가 번뜩 생각이 났드랬죠.. ... 잠시나마 전 ..제 상상속에서 그 강아지가 되어 담배꽁초들을 앞발로 움켜쥐고 야금야금 씹어먹는 그런 발칙한 상상을 저도 모르게 약 3초간 했을 정도로.. 힘들었고.... 회사에서 매장업무를 볼때면.. 요금납부하시러 오시는 고객님들중에 간혹가다가 아저씨, 또는 젊은 남자들이매장입구 바로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에는 그분들이 말을할때면 심한사람은 거짓말 약간 보태서 꽁초가득한 재떨이에 침 한바가지 뱉어 놓고 2년2개월동안 진공상태에서 밀봉시킨,,매혹적인 향기가 났었는데금연중에는.. 그 분들의 향기가 제겐 완전 O₂였습니다....ㅠㅠ 금연중에 담배 냄새를 맡는 그 즐거움과 상쾌함이란....! 지금 글써놓고 보니.. 제가 니코틴 중독 말기같다는 생각이 ,..ㅡ; 전 장장 일주일 하고도 이틀을 담배라는 놈과 싸워 이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금연 일주일 하고도 3일이 되던 날 이었습니다.. 그 날 점심시간에 닭갈비를 먹었죠.. 맛있게 싹싹긁어 먹고 왔죠..흔히 양배추가 많이 들어가는데.. 그집은 이상하게 상추만 보이더군요..ㅡ 졸라 많이 찢겨진 상추쪼가리 갯수만큼 니코틴과 타르가 간절했습니다.. 회사인지라.. 그 생각을 금방 접어버리고.....아무튼 그렇게 먹고 추운 겨울바람을 가르고 따뜻한 사무실에 들어와서추운 화장실에서 얼음장 같은 물로 할 양치질은 미루고녹차한잔 떠다놓고 폭신한 의자에 앉아서 울리지않는 전화를 바라보고 있자니... 눈꺼풀이 한없이 무겁더군요.....ㅠㅠ.. 흡연욕구를 수면에너지로 전환시킨거죠.. 무겁기만한 눈꺼풀과 싸우면서 오로지 한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상추....좀,,.빼고 ..먹을껄.,,' 상추가 불면증과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던 저이기에! ㅡㅡ,,,아니면 금단현상이 졸음으로 온것일지도..; 한 손 마우스에 올려놓고 한 손은 머리를 바친채로 꿈나라로 니밀니밀 떠날채비를 했죠.. 그 날따라 날이 추워서 그런지 전화가 한동안.. 진짜 몇 시간 울리지않은것 같았습니다.뭐 제가 못들은건지.. 어쩐지는 몰라도.^^; 한참을 자다가.. 주머니속의 휴대폰 진동으로 형광등 불이 팟~ 하고 들어오듯 잠이 확깼죠.. "움찔!!" 제 몸짓에 움찔이라는 소리가 나는듯 했습니다.... 잠결에 진동을 인식 못하고 놀랜거죠..ㅡ;직원들한테 좀 쪽팔리기도 했죠.. 에휴.. ㅜㅜ... 확 잠이 깨버리니까 약간 몽롱하면서 .. 누구나 그렇듯 오줌이 마렵더군요..-0-.. 전 신체건강한 23세 청년이기에..ㅎㅎ 저희.. 회사 화장실은 좁은데다가 창문도 작아서 혹여 누군가가 전날 군고구마랑 신김치 먹고삶은달갈이나 맥반석 달걀을 실컷 즐기고 아침에 화장실에 들어와서 근심을 풀고갔다면.. 3시간이상은 화장실문을 열어놓고 출입이 통제되는 상황까지 가는... 그런 화장실이라면 이해가 가시려나..^^; 어찌되었건 전 그 화장실로 전 쉬야를 하러 갔는데 과장님이 화장실에서 담배를연거푸 두 개피는 피우셨나봅니다.. 금연중인 저에게 담배 연기는 산소이지만.. 비만스런 과장님의 과음후 응가 냄새와 섞인 담배연기는 도저히 마실수가 없었습니다..ㅡ 화장실문옆에서서 문을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그짓을 스무번 정도 한 후에야겨우 냄새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그렇게 숨참고 들어가서 볼일을 봤죠.. , , . "쉬야~~" 개운하게 사무실로 들어오고 가뿐한 맘으로 업무를 보려는데.. 건너편자리의 여자친구 표정이살벌하더군요.. 전 약 35도 고개를 기울이고 눈썹을 치켜 올리며 눈빛과 립씽크로 말했습니다. '왜!?' 그녀는 심지어 울먹이기까지하며 진지함의 극치를 보여주더군요.. 정말 몰랐습니다....갑자기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 그녀는 직원전용 메신져로 쪽지를 보냈드랬죠, . , 「나와봐」 점이라도 세개가 붙어주면 이렇게 싸늘한 쪽지가 되지는 않았거늘..영문도 모른체 사무실을 벗어나 휴게실에서 마주했습니다.. 한참을 쏘아보던 그녀. 팔짱을 멋드러지게 끼고선 한마디 툭 뱉어 놓더군요. . . "담배폈지." 순간.. 전 움찔해서 잠깨고 쉬야~했을때... 그때 화장실의 담배냄새가 생각났습니다.. 그래도 전 안폈으니까 ! 100%안피웠으니까 대답했죠! . . "아니~~~~!안피웠는데?"........... "그럼 하- 해봐." 오..옷;; 아.. 이건 아닌데 말입니다.. 닭갈비와 마늘과 쌈장으로 훈훈한 점심 한끼했던 저인데.. 그 상태로 양치를 안하고 1시간이나 넘게 입한번 열지않고 무아지경으로 잠들었는데.. 스스로 숨을 쉴때도 느껴지는 제 자신의 입냄새가 순간 역겨웠습니다..이걸.... 향기를 어떻게.. 사랑스러운 그녀의 코에... 이 향기는 누구나가 맡아도 코에서 맑은 콧물 한방울이 톡! 하고 떨어지고 동공이 열릴만한 상큼한 향기인것 입니다.. 열수 없었습니다.. 도저히..ㅡㅜ. "나한테 그렇게 벌써부터 믿음 안주고 나만 이상한 사람 만드네 어쩌네..너 그때 맹세할때는 완전 뭐라도 할 기세니 어쩌니..그거다 남자들만의 허풍이고 너도 크게 다를게 없구 저쩌구.,,,쏼라쏼라.." 정말 내가 담배 백갑이라도 피운줄 아는 그녀 , 쉴세없이 쏘아 붙혔습니다... 우씽....내가 결백한다고 말하면....... 그럼 입열어 보라고 하고.... 그렇겐 못하겠지만 아무튼 결백한다고 .. 아무리 말해도.. 그녀는 말도안돼는 소리 하지말랍니다..ㅠㅠ 아직 사귄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 서로 조심하고 이미지관리하고 이쁘고 멋진 모습만그럴 시기인데... ^^;;; 에휴.. 눈 딱감고.. 누명은 벗자는 심정으로.. 전 결백하고 진실된 남자친구라는걸 입증하려체념한듯 끄덕이고 제쪽으로 다가오라는 손짓과 턱을들어 그녀에게 가까이했습니다.. 그 순간엔 한가지 바램이 있었죠.. 왜 영화나 드라마나 .. 뭐 그런데서 보면..막 못믿어서 싸우고 상대방이 증명해보이려 하기 직전에 "아냐..그정도면 됐어,,,. 난 널 믿어.." ;; 뭐 이런식이잖아요.... 그런 일이 제게 일어나길.. 짧은시간에 그렇게 빌었지만...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는 멀뚱멀뚱 하기만 했습니다.., 살짝 삐질뻔 했지만 저는..곧......."ㅎ ㅏ ~ .. "........ 그렇게 일이 터졌습니다..ㅜㅜ그녀는... 눈빛이 약간 흔들리다가 다시 촛점을 찾으며 정신을 놓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았고..몸에서 미세한 떨림이 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절 째려보네요.. 전 속으로 '인생에서 아주 짧은 이시간..아무것도 아니야.. 진실을 밟힌것 뿐이야.ㅠㅠ 잘했어..멋져..' 라는 문장을 수도없이 되뇌이고 되뇌이고 또 되뇌였습니다.. 이제 내 진심을 알아주리라 .. ; 그리고 애써 태연 한척 하려하는 그녀.. 하는말이...,,,.... ''..,.피웠네 뭘,..;;..'' 헉 .. ! .. 뭔가.. 이건 .. 뭔가 잘못 된것...같은데..; '뭐지... 무슨냄새를 맡은거지..ㅡㅡ;;;;;;;' 돌아서서 사무실로 가버리는 그녀........ 하~ 했던 자세로 굳은채로 눈만 껌뻑껌뻑 거렸습니다..피우지도 않았는데... 내속에 썩은내까지 공개햇는데도.. .. ㅡㅡ....전 약간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ㅠㅠ말그대로 황당황당..그런 황당한 상황이 있을수가.. ;; 그 순간만큼은 제 모든걸 바쳐 진실을 밝혔건만.. 그 진실이.. .정상적인 진실이 아니엇나 봅니다..ㅠㅠㅠㅠㅠ 어쩌면 그녀가 내 입냄새를 인정할것인가.. 담배를 피운거라 여길것인가.. 라는 두 가지 고민을 한끝에그녀는 맡은 냄새를 스스로 담배냄새라고 생각하고 싶은 심리적 효과가 작용한듯 합니다...ㅠㅠ 홧김에 입을 열고만 제 자신이... 이 입속에 마늘 삭힌내가 미칠듯이 괴로웠습니다...ㅇ ㅏ.; 그렇게 피우고 싶던 담배도 참고..참은 날 칭찬 해주지는 못할망정.. ... 별 택도없는,.것때문에..다 물거품이 되어버렸으니.. 너무 억울했죠.. 또 입냄새가 부끄러웠죠... 차라리 입냄새 공개 안하고 몰래 담배피운흡연자가 될것을.. 그녀와 일찌감치 퇴근하고 헤어지고 집에 오는길에.. 담배한갑과 푸라면 한봉지를 사들고 왔습니다.... 한 세개피는 연달아서 피워버렸죠...; 그리고 느꼈습니다.. '상황에 따라..가끔 진실은 통하지 않을때도 있다..' 라는걸..ㅠ 다음날 그녀와 전 소주한잔에 뼈없는 닭발을 뜯으며 다 털어 놓았죠...ㅠㅠ 진짜 피운거 아니라고..^^; 결국 진심은 통했고 그녀는 말을 아꼈습니다 .아니, 말하고 싶지도 않고 빨리 잊고싶은 냄새였겠죠... ㅠㅠ 전 그녀앞에서 왜 자꾸 냄새와 관련된 실수들만 하는지 모르겠네요.. ,; 그 다음부턴... 곧 끊는다는 핑계로 이렇게 못끊고 있네요..한번 금연 실패하니까 더 힘들어지네요 ;다른 분들도 금연 하다가 실수한 경험이 있을런지 궁금해지네요..^-^;; 어찌되었건~그녀와 전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낸거죠~ ^.....^ 언젠가 그녀가 택시안에서 맡았던 제 발냄새 처럼요 ..^^;;;;
더이상 그녀에게 이런 냄새는,,맡게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녀와 전.
회사 사내 커플로 .. 작년 9월달에 만나서
사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참고로 세살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세상 모든 연인들이 그렇듯 저희도 몇번의 위기가 있었고 ..
그 위기들이 때론 훗날 추억이 되어 서로에게 더없는 행복을 안겨주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추억이 된 그날의 아픈 기억을 꺼내려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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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3개월 전쯤인.. 12월달로 ..
많은 커플들이 금연 약속을 하는 것처럼
저도 그녀에 대한 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자
금연을 결심하고 담배를 멀리 할것을 약속하며 큰 소리 치며 맹세 했드랬죠..^^
제나이 22,,아니 이제 23..
이 땅에 수많은 남정네들이 겪었던 학창시절 처럼 저도 머리에 피도 안마른 시절 부터 담배라는
놈을 접하고 매일 마주하며
기쁠때나 슬플때 우울할때나 화날때 .. 졸릴때, 추울때, 더울때,긴장될때, 매울때, 배부를때, 배고플때
등등등...
매 순간순간마다 제 모든 희노애락 식스센스들을 자극하며
감정을 절제 해주고 때론 만끽해기도하며 약 8년을 저와 함께 했거늘..
그런 담배라는 녀석을 하루아침에 끊으려니..,,.
첨엔 까지것 해보자고! 최씨의 X고집을 멋지게
금연이라는 두글자로 드높이리라! 생각했는데..
매 순간순간마다 함께햇듯.,.. 간절해 지더군요..
.. 가늘고 길게..금연을 해나갔죠..
정말 힘들었습니다..ㅠㅠ
한번은 회식을 갔는데 식당강아지를 보니 예전에 '세상에 저런일이'에서 보았던
담배먹는 강아지가 번뜩 생각이 났드랬죠.. ...
잠시나마 전 ..제 상상속에서 그 강아지가 되어 담배꽁초들을
앞발로 움켜쥐고 야금야금 씹어먹는
그런 발칙한 상상을 저도 모르게 약 3초간 했을 정도로.. 힘들었고....
회사에서 매장업무를 볼때면..
요금납부하시러 오시는 고객님들중에 간혹가다가 아저씨, 또는 젊은 남자들이
매장입구 바로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에는 그분들이 말을할때면 심한사람은 거짓말 약간 보태서
꽁초가득한 재떨이에 침 한바가지 뱉어 놓고 2년2개월동안
진공상태에서 밀봉시킨,,매혹적인 향기가 났었는데
금연중에는..
그 분들의 향기가 제겐 완전 O₂였습니다....ㅠㅠ
금연중에 담배 냄새를 맡는 그 즐거움과 상쾌함이란....!
지금 글써놓고 보니.. 제가 니코틴 중독 말기같다는 생각이 ,..ㅡ;
전 장장 일주일 하고도 이틀을 담배라는 놈과 싸워 이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금연 일주일 하고도 3일이 되던 날 이었습니다..
그 날 점심시간에 닭갈비를 먹었죠..
맛있게 싹싹긁어 먹고 왔죠..흔히 양배추가 많이 들어가는데..
그집은 이상하게 상추만 보이더군요..ㅡ
졸라 많이 찢겨진 상추쪼가리 갯수만큼 니코틴과 타르가 간절했습니다..
회사인지라.. 그 생각을 금방 접어버리고.....
아무튼 그렇게 먹고 추운 겨울바람을 가르고 따뜻한 사무실에 들어와서
추운 화장실에서 얼음장 같은 물로 할 양치질은 미루고
녹차한잔 떠다놓고 폭신한 의자에 앉아서 울리지않는 전화를 바라보고 있자니...
눈꺼풀이 한없이 무겁더군요.....ㅠㅠ..
흡연욕구를 수면에너지로 전환시킨거죠..
무겁기만한 눈꺼풀과 싸우면서 오로지 한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상추....좀,,.빼고 ..먹을껄.,,'
상추가 불면증과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던 저이기에! ㅡㅡ,,,
아니면 금단현상이 졸음으로 온것일지도..;
한 손 마우스에 올려놓고 한 손은 머리를 바친채로 꿈나라로 니밀니밀 떠날채비를 했죠..
그 날따라 날이 추워서 그런지 전화가 한동안.. 진짜 몇 시간 울리지않은것 같았습니다.
뭐 제가 못들은건지.. 어쩐지는 몰라도.^^;
한참을 자다가.. 주머니속의 휴대폰 진동으로 형광등 불이 팟~ 하고 들어오듯 잠이 확깼죠..
"움찔!!"
제 몸짓에 움찔이라는 소리가 나는듯 했습니다.... 잠결에 진동을 인식 못하고 놀랜거죠..ㅡ;
직원들한테 좀 쪽팔리기도 했죠.. 에휴.. ㅜㅜ...
확 잠이 깨버리니까 약간 몽롱하면서 .. 누구나 그렇듯 오줌이 마렵더군요..-0-..
전 신체건강한 23세 청년이기에..ㅎㅎ
저희.. 회사 화장실은 좁은데다가 창문도 작아서
혹여 누군가가 전날 군고구마랑 신김치 먹고
삶은달갈이나 맥반석 달걀을 실컷 즐기고 아침에 화장실에 들어와서 근심을 풀고갔다면..
3시간이상은 화장실문을 열어놓고 출입이 통제되는 상황까지 가는...
그런 화장실이라면 이해가 가시려나..^^;
어찌되었건 전 그 화장실로 전 쉬야를 하러 갔는데
과장님이 화장실에서 담배를
연거푸 두 개피는 피우셨나봅니다..
금연중인 저에게 담배 연기는 산소이지만..
비만스런 과장님의 과음후 응가 냄새와 섞인 담배연기는
도저히 마실수가 없었습니다..ㅡ
화장실문옆에서서 문을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그짓을 스무번 정도 한 후에야
겨우 냄새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숨참고 들어가서 볼일을 봤죠..
,
,
.
"쉬야~~"
개운하게 사무실로 들어오고 가뿐한 맘으로 업무를 보려는데.. 건너편자리의 여자친구 표정이
살벌하더군요..
전 약 35도 고개를 기울이고 눈썹을 치켜 올리며 눈빛과 립씽크로 말했습니다.
'왜!?'
그녀는 심지어 울먹이기까지하며 진지함의 극치를 보여주더군요..
정말 몰랐습니다....갑자기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
그녀는 직원전용 메신져로 쪽지를 보냈드랬죠,
.
,
「나와봐」
점이라도 세개가 붙어주면 이렇게 싸늘한 쪽지가 되지는 않았거늘..
영문도 모른체 사무실을 벗어나 휴게실에서 마주했습니다..
한참을 쏘아보던 그녀. 팔짱을 멋드러지게 끼고선 한마디 툭 뱉어 놓더군요.
.
.
"담배폈지."
순간.. 전 움찔해서 잠깨고 쉬야~했을때... 그때 화장실의 담배냄새가 생각났습니다..
그래도 전 안폈으니까 ! 100%안피웠으니까 대답했죠!
.
.
"아니~~~~!안피웠는데?"
..
.
.
.
.
.
.
.
..
"그럼 하- 해봐."
오..옷;;
아.. 이건 아닌데 말입니다..
닭갈비와 마늘과 쌈장으로 훈훈한 점심 한끼했던 저인데..
그 상태로 양치를 안하고 1시간이나 넘게 입한번 열지않고 무아지경으로 잠들었는데..
스스로 숨을 쉴때도 느껴지는 제 자신의 입냄새가 순간 역겨웠습니다..
이걸.... 향기를 어떻게.. 사랑스러운 그녀의 코에...
이 향기는 누구나가 맡아도 코에서 맑은 콧물 한방울이 톡! 하고 떨어지고
동공이 열릴만한 상큼한 향기인것 입니다..
열수 없었습니다..
도저히..ㅡㅜ
.
"나한테 그렇게 벌써부터 믿음 안주고 나만 이상한 사람 만드네 어쩌네..
너 그때 맹세할때는 완전 뭐라도 할 기세니 어쩌니..
그거다 남자들만의 허풍이고 너도 크게 다를게 없구 저쩌구.,,,쏼라쏼라.."
정말 내가 담배 백갑이라도 피운줄 아는 그녀 , 쉴세없이 쏘아 붙혔습니다...
우씽....내가 결백한다고 말하면....... 그럼 입열어 보라고 하고....
그렇겐 못하겠지만 아무튼 결백한다고 ..
아무리 말해도..
그녀는 말도안돼는 소리 하지말랍니다..ㅠㅠ
아직 사귄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 서로 조심하고 이미지관리하고 이쁘고 멋진 모습만
그럴 시기인데... ^^;;;
에휴.. 눈 딱감고.. 누명은 벗자는 심정으로.. 전 결백하고 진실된 남자친구라는걸 입증하려
체념한듯 끄덕이고 제쪽으로 다가오라는 손짓과 턱을들어 그녀에게 가까이했습니다..
그 순간엔 한가지 바램이 있었죠..
왜 영화나 드라마나 .. 뭐 그런데서 보면..
막 못믿어서 싸우고 상대방이 증명해보이려 하기 직전에
"아냐..그정도면 됐어,,,. 난 널 믿어.."
;;
뭐 이런식이잖아요....
그런 일이 제게 일어나길.. 짧은시간에 그렇게 빌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는 멀뚱멀뚱 하기만 했습니다..,
살짝 삐질뻔 했지만 저는..곧.
.
.
.
.
.
.
"ㅎ ㅏ ~ .. "
.
.
.
.
.
...
그렇게 일이 터졌습니다..ㅜㅜ
그녀는... 눈빛이 약간 흔들리다가 다시 촛점을 찾으며 정신을 놓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았고..
몸에서 미세한 떨림이 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절 째려보네요..
전 속으로
'인생에서 아주 짧은 이시간..아무것도 아니야.. 진실을 밟힌것 뿐이야.ㅠㅠ 잘했어..멋져..'
라는 문장을 수도없이 되뇌이고 되뇌이고 또 되뇌였습니다..
이제 내 진심을 알아주리라 .. ;
그리고 애써 태연 한척 하려하는 그녀.. 하는말이...
,
,
,
.
.
..
''..,.피웠네 뭘,..;;..''
헉 .. ! ..
뭔가.. 이건 .. 뭔가 잘못 된것...같은데..;
'뭐지... 무슨냄새를 맡은거지..ㅡㅡ;;;;;;;'
돌아서서 사무실로 가버리는 그녀........
하~ 했던 자세로 굳은채로 눈만 껌뻑껌뻑 거렸습니다..
피우지도 않았는데... 내속에 썩은내까지 공개햇는데도.. .. ㅡㅡ....
전 약간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ㅠㅠ
말그대로 황당황당..그런 황당한 상황이 있을수가.. ;;
그 순간만큼은
제 모든걸 바쳐 진실을 밝혔건만.. 그 진실이..
.정상적인 진실이 아니엇나 봅니다..ㅠㅠㅠㅠㅠ
어쩌면 그녀가 내 입냄새를 인정할것인가.. 담배를 피운거라 여길것인가.. 라는 두 가지 고민을 한끝에
그녀는 맡은 냄새를
스스로 담배냄새라고 생각하고 싶은 심리적 효과가 작용한듯 합니다...ㅠㅠ
홧김에 입을 열고만 제 자신이... 이 입속에 마늘 삭힌내가 미칠듯이 괴로웠습니다...ㅇ ㅏ.;
그렇게 피우고 싶던 담배도 참고..참은 날 칭찬 해주지는 못할망정..
... 별 택도없는,.것때문에..다 물거품이 되어버렸으니.. 너무 억울했죠.. 또 입냄새가 부끄러웠죠...
차라리 입냄새 공개 안하고 몰래 담배피운흡연자가 될것을..
그녀와 일찌감치 퇴근하고 헤어지고 집에 오는길에..
담배한갑과 푸라면 한봉지를 사들고 왔습니다....
한 세개피는 연달아서 피워버렸죠...; 그리고 느꼈습니다..
'상황에 따라..가끔 진실은 통하지 않을때도 있다..' 라는걸..ㅠ
다음날 그녀와 전 소주한잔에 뼈없는 닭발을 뜯으며 다 털어 놓았죠...ㅠㅠ 진짜 피운거 아니라고..^^;
결국 진심은 통했고 그녀는 말을 아꼈습니다 .
아니, 말하고 싶지도 않고 빨리 잊고싶은 냄새였겠죠... ㅠㅠ
전 그녀앞에서 왜 자꾸 냄새와 관련된 실수들만 하는지 모르겠네요.. ,;
그 다음부턴... 곧 끊는다는 핑계로 이렇게 못끊고 있네요..
한번 금연 실패하니까 더 힘들어지네요 ;
다른 분들도 금연 하다가 실수한 경험이 있을런지 궁금해지네요..^-^;;
어찌되었건~
그녀와 전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낸거죠~ ^.....^
언젠가 그녀가 택시안에서 맡았던 제 발냄새 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