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남자도 ......

하니각시2006.02.09
조회1,069

랑이? 헉 지금몇시야  완전지각이야 때론 남자도 ......

 

응? 몇신데  헉 이런 나 죽었당때론 남자도 ......때론 남자도 ......때론 남자도 ......때론 남자도 ......

 

랑이? 어제 알람 안맞춰놨어?

 

난 뻗어서 잤잖아

 

힝?랑이 미안해 어떻게해 힝 어째 넘늦었당

 

괜찮아 그까이꺼 오빠 한두번 지각으로 안짤린다 ㅋㅋㅋㅋ

 

그래도 힝~아침밥도 못먹고

 

괜찮아 빨리 튀어나가야겠다

 

샤워만 대충하고  면도도 못하고 머리말리지도 못하고 거의 초인간적인 스피드로 달려나가던랑이

 

그와중에서도  "자갸 이루와 뽀뽀  잘다녀올께  뽀뽀 사랑해  이거해야지 이루와"

 

우쒸 지금그게 문제야 늦었어 빨랑가

 

에~이 이왕늦은거 뭐어때 마눌얼굴에 뽀뽀한번하고가자

 

하며 등떠미는 제얼굴을 반강제로 잡고 혼자 뽀뽀하고 안자주고 사랑해까지

 

헉~어디서 저런여유가 나오는지 ㅋㅋㅋㅋ (그래도 웃으면서 뛰어가는 뒷모슴 넘 사랑스럽데요)때론 남자도 ......

 

 

오늘아침 저희부부지각했음당

 

아니다 울랑이만 지각했군요 회사가 넘 먼관계로  울랑이 새벽부터 나가야되는데

 

오늘은 둘다 알람맞춰놓는걸 깜빡해  세월아 네월아 콜콜 잠만잤어요때론 남자도 ......

 

그 꼼꼼한 랑이가 알람맟춰놓는것도 잊어버릴만큼  어제저녁은 피곤했었죠

 

왜냐? ㅋㅋㅋㅋ 또 거하게 한잔했걸랑요 오랜만의 갑작스런 데이트

 

특별한 날은아니였지만  몇일전에 제가 "아 쐬주한잔 했음 좋겠다" 라는 말을 흘렸는데

 

별 반응없던 랑이가  어제 갑자기 절 끌고나가데요

 

"왜? 랑이 어디가?"

 

"응 자기 저번에 쐬주한잔 하자며 ㅎㅎㅎ 그소원풀어주려고"

 

그리고 간 대학가 횟집 ㅎㅎㅎㅎ

 

오랜만에 회 몇점 홍합탕한그릇  에 쐬주한잔씩 기울이니 ㅋㅋㅋ 천국이따로 없고

 

이게 바로 사는행복이군아 라는생각이 들더라구요

 

울랑이도 피곤했는지 ㅎㅎㅎ 쐬주몇잔에 얼굴이 발그레  ㅎㅎㅎㅎ

 

그리곤 주섬 주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글쎄요 평소 그리 말이많지않고  거의 다른분들도 그렇시겠지만  대부분 여자들이 늘

 

조잘조잘 되잖아요 ㅎㅎㅎㅎ 저도 늘 퇴근해서 집에온 랑이한테

 

별 시시콜콜한 이야기   상사이야기  먹는이야기 인터넷에서 읽은이야기 친구이야기

 

참 제잘제잘 거립니다

 

그럼 랑이는 들어주고 가끔대답해주고 ㅎㅎㅎㅎㅎ 웃어주고

 

그런데 어젠 왠일인지  랑이가 이야기를 주도해나가더군요

 

이런저런 고민이야기 회사이야기  ㅎㅎㅎㅎ 회사에서 힘든일  지금 자신이 생각하는고민

 

우리들의 미래 이야기  그리고 나에대한생각  뭐 이것저것 주저리 주저리

 

저  열심히 들었습니다

 

술잔 앞에놓고  홀짝거리면서  울랑이가 풀어놓은 이야기들  경청했죠

 

제가 경청하고있다고 생각하니  랑이도 더 신이나서 원래는 소주한병만 마시자고

 

약속했는데 소주일병 더 추가해서  마시며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더군요

 

의외로 힘들었던 적도 많았구나......라는생각도 들었고

 

그동안 난 너무 내이야기만 들어달라고 내생각만 알아달라고  이사람을 힘들게 한적도 많았구나

 

아마 울랑이도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았을텐데   그걸 제가 몰랐던것같아요

 

조용하고 과묵해서  늘 그런줄만 알았는데

 

울랑이도 가끔씩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랬나봐요,....

 

그렇게 소주 두병을 마시면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구요

 

랑이도 맘속에 있었던 말을 시원하게 풀어놓으니  좋았던가봐요

 

지각해서 한마디 들을 상황이였는데도  그저 싱글벙글이였습니다 ㅎㅎㅎㅎ

 

이제 저의 수다는 좀 줄이고 

 

앞으론 울랑이한테도  수다를 떨 기회를 많이 줘야겠어요

 

그게 우리부부 좀더빨리 하나가 되는 지름길중에 하나인것같아요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