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제가 정말 세상도 둘도없는 나쁜x이 됐네요^^

장남며눌20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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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구정에도 역시 시댁엘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결혼 9년차, 남편과는 눈에 뭐가 씌여서 한창 좋을때 연애 6개월만에 결혼을 했답니다. 그는 벌어논 돈도 없었고,, 직업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닌 친정부모님의 반대를 눈물로 투쟁을 하며 결혼을 했죠.. 사실 그이 형편은 정말 좋지 않은게 사실이었으니까요.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고 이복여동생이 늦동이로 있었고 물론 새어머니가 있는데다가, 아버지가 일정한 직업이 없이 한평생 사신덕분에 월세방에서 살고 있더라구요.. 20살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매달 생활비를 부쳐서 부모님이 그 돈으로 생활을 하셨더라구요.. 그래도 신랑은 부모님한테 너무 깍듯이 잘하는 효자였답니다. 솔직히 연애할때는 그런 그의 태도가 너무도 맘에 들었어요. 요즘세상에 이런 사람 없다 싶을 정도로.. 한데, 그런 효자때문에 결혼초기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될줄이야..

결혼하고도 그의 급여는 매달 시어머니가 관리를 하고 우리손에 들어오는건 고작 30만원.. 그전부터 들던 적금이 있다,, 병원비 들어간다 등등 이유를 대며 맞벌이를 하는 우리부부는 그래도 둘이 버니까 괜찮을꺼다면서.. 아이가 없을때는 정말 안쓰고 알콩달콩 살수가 있었지만,, 첫아이가 태어나고 다니던 직장도 육아문제로 그만두고(시어머니 아이봐주는 조건으로 돈달라고 해서)... 차라리 내가 집에 있음 급여에 손 대지 않을까 하는 맘에.. 그러나 여전히 반씩 가져가고 ,, 그때부터 스트레스 너무 받았죠.. 미혼일때 모아둔 저금은 몽땅 결혼할때 집 얻고 (방한칸 얻어줄 능력이 안됐음) 다달히 돈때문에 어려우니 당연히 부부싸움횟수도 늘고,, 어린 아이 붙잡고 운적도 너무너무 많았죠.. 정말 새엄마 하면 치를 떨 정도로 싫더군요. 다 그런거는 아니겠지만, 핏줄 이복자식만 챙기고 전처자식들 보이게 안보이게 박대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돌아누워서 사람 본체도 안하고.. 정말이지 하루하루가 지옥을 헤매고 있었죠.. 그런와중에 이혼을 결심하고 2~3번 신고서 작성했다가 아이보면서 위기 넘기고....

 명절이다 생일이다 시댁가기 전 주부터 소화가 안되고..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우울증이었던거 같아요.

애기가 2명이 되니까 신랑도 변하더군요. 급여도 다른 통장으로 변경하고 틈틈히 아르바이트도 해서 그때부터 숨통이 좀 트이더라구요.. 한데 시아버지가 나몰래 아들을 은행대출 보증인으로 세워서 3천만원 썼더라구요.. 에효~~  갚을 능력도 안되면서 중소기업창업대출(다른사람 도움받아서 서류도 그럴싸하게 만들어서)받아서 이자도 처음에 갚다가 연체가 되니까 그때 우리집으로 독촉이 오더라구요.. 정말이지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답니다. 그때 처음으로 부들부들 떨리는 가슴으로 찾아갔죠.. 간땡이가 부어서 말도 잘 나오더라구요.. 저희가 쓴돈도 아니고, 갚아야할 이유도 없고 갚을 능력도 없으니 제발 처리해 달라고 사정했어요.. 우리 두아이 키우고 살기에도 힘에 부치는데 어떻게 살라고 그러셨냐고 원망섞인 울음도 울어보고.. 근데 두분이 똑같이 하는말,, 감히 어디 시부모앞에서 그러느냐,, 괘씸하다,, 더이상 말하는게 무의미했고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갚아줄 사람들도 아니고, 그 뒤로 연락 딱 끊었답니다. 남편하고도 법원앞까지 가서 으름장을 놓고,, 다신 그런문제로 속 썩이지 말라고 못 박았죠.. 그뒤로 우린 행복합니다. 부모를 배반하고 등돌리고 왜 행복하냐구요?? 그 일있은후로 직장 다시 다니고 매달 빚 갚아나가니 1/3로 탕감도 되고 어쨌든 그 빚은 해결이 되더군요.. 우리 가족만 생각하기로 했답니다. 우리 아이들 돌봐줄 사람없어서 친정식구들 도움도 받고,, 지금은 34평 아파트 로 옮겼답니다. 물론 융자 받아서 매달 열심히 갚아나가고 있죠.. 시댁 발길 안한지도 벌써 5년이 되네요.. 들리는 말로는(동서한테) 세상도 둘도 없는 나쁜x이라고 욕을 한답니다(시어머니말) 그 착한 아들 쥐잡듯이 잡아서 변하게 하고 의 끊어 놓은 나쁜x이라고 하네요^^  한평생 그렇게 사시는 분들이 안됐다는 생각도 들어서 다시 찾아뵐까 생각도 언뜻 들지만,, 또 다시 옛날로 돌아갈것 같아서 엄두가 안나네요..  쓸데없이 길어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