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저는 사귄지 이제 2년이 다되가는 오래된 커플입니다. 솔직히 저는 남친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왜냐면..그가 직업군인이기 때문에 남들처럼 많이 못만나고 힘들때 기댈수 없는것이 너무나 힘이 들어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떤 매력때문에 지금까지 오게 되었고, 나를 너무나 잘 알고 가끔 오빠다운 면모로 나를 감동시키니...헤어질수가 없었습니다. (나보다 딱 1살 많지만..ㅡ,.ㅡ) anyway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만난 거지할머니얘기를 들려주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남자친구가 회사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같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했는데 어느 거지 할머니도 함께 타게 되었습니다. 엄마산소에 가야된다나 모라나 궁시렁 거리면서 못알아 듣겠는 소리로 말을 하길래 천원 주었습니다. 마주앉아 있는 아저씨에게 가더니 돈달라 합니다. 천원 줬는데 2천원달라고 합니다. 남친은 저런사람한테 돈을 왜주냐고 모라 했는데 저는 왠지 feel이 왔습니다. 안주면 난리칠거 같은 느낌...ㅡㅡ;;;;; 그러더니 또 딴자리로 옮겨서 돈달라 하고... 적당히 하다가 다른칸으로 넘어갈줄 알았는데 이동안하고 계속 우리칸에서만 돈달라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어머니!"하면서 대성통곡 하고..중국말로 노래부르고...아무래도 중국사람인거 같았습니다..그러더니 또 히죽히죽 웃고 또 구걸하고 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잠도 못자고. 다른사람들도 짜증나는 눈치였지만 그냥 신경끄자는 식인거 같았지만 전 워낙에 예민하고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라..남친에게 신고하자 했는데 조금 참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우리칸에 탔다가 옆칸으로 옮기는 아가씨를 쫓아가더니 헤어핀을 뺏습니다. 아가씨 놀래서 소리지릅니다. 헤어핀 머리에 꽂고 좋다고 웃습니다. 그러더니 또 딴 아가씨 한테 가더니 머리에 꽂은거 달라고 하는데 안준다고 하니까 억지로 뺏어서 머리에 꽂습니다. 어떤 아가씨는 화가났는지 "아씨!" 라고 했고 그 할머니는 "뭐?아씨?"하면서 노려봅니다. 그냥 그 아가씨는 옆칸으로 가버렸습니다... 머리핀이 왜 좋은지 자기도 모르겠답니다..ㅡ.,ㅡ 그러더니 이젠 돈없다고 지나가는 사람 쫓아가서 등 때리고 머리 때리고 모라고 큰소리 치고 욕하고 그럽니다. 너무 시끄럽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신고했습니다. 다담역에서 공익근무요원이 탔는데 소심한 우리의 공익. "할머니 조용히 가세요. 조용히 가시라구요" 하더니 자기 혼자 내립니다. 할머니 알았다고 조용히 가겠다고 엄지손가락을 쳐듭니다. 헬로~ 땡큐 막 이러면서... 무전기에서 소리 들립니다. 내렸냐고 하니까 해결됐다고 하더니 지하철을 떠나 보냅니다.. 또다시 시작된 할머니의 횡포..물마시는 사람에게 목마르다고 물달라고 물안줄거면 돈달라고 하고.. 또 지나가는 아가씨 머리 끈 뺏고..앉아서 자고 있는 사람 머리 때리고 깨워서 돈달라 하고 돈안주면 쫓아가고..아무튼 계속 그러는데 도저히 못참겠어서 또 신고를 했는데 다음역..또 그다음역..또..다음 안탑니다. 아무 대책도 없고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할머니를 쳐다봅니다. 남친 안되겠다고 자기도 용감한 시민 한번 하게 도와달라고 하더니 할머니한테 갑니다. 난 그냥 있으라고 했는데 지하철에 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니까 도저히 안되겠다고 할머니가 너무 괘씸하다고 합니다. 남친 할머니가 들고 있던 모자( 들어있음) 뺏고 바닥에 던졌습니다. 머리끈 들고 있던거 뺏어서 땅에 던졌는데 플라스틱이라 깨져버렸습니다. (순간 저는 화들짝..저걸 왜 던졌을까 하는..ㅠㅠ) 할머니 주저 앉아서 동전 주어 모으며 "아이고 이 핀은 왜 집어던졌노..주인 돌려줘야 하는데.." 하면서 플라스틱 조각도 주어 담습니다. 어차피 돌려주지 않을거면서...웃기시는 할머니. 다음역에서 당장 내리라고 안내리면 내가 할머니 강제로 끌어 내릴거라고 소리치는 남친.. 순간 집중된 시선...ㅡ,.ㅡ 남친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서도 너무 흥분한 나머지 할머니에게 반말을 하는 남친.....어찌 해야될지 몰라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던 나.. 할머니 다음역에 도착했는데 내리지 않고 있자 남친이 뒤에서 겨드랑이 양쪽에 팔을 끼고 질질 끌어 지하철 문 밖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신문과 이것저것 꾸겨 넣은 가방도 함께 밖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자기 동전 한개 못 주은거 있다고 하길래 그것도 주어다 줬습니다. 다들 쳐다보면서 도와주는 사람 아무도 없고 "저 할머니는 저렇게 당해야돼.." 수근거리는 소리 들리고. 혹시나 할머니한테 버르장머리 없이 반말했다고 사람들한테 욕먹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어쨌건 그랬습니다. 할머니 내리고 나니 세상이 다 조용했습니다. 할머니 덕에 잠도 못자고....아무튼 그랬습니다. 사실 제가 그동안 지하철1호선에서 겪은 일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특히 제가 직접 당한 일도 너무나 많죠...너무 황당해서 울었던 적도 있고 사람들이 무서워서 피해다녔던 적도 있습니다. 군인인 남친은 그럴때마다 자신이 제 옆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일이 생긴거라고 자책도 많이 하고 많이 미안해 했었는데..같이 있을때 이런 일이 생기니까 그동안 쌓인 것들이 폭파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중에 저랑 같은 지하철 같은 칸에 타신분이 계시다면 제 남친을 오해 마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남친은 군인이라 시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랬던거니까요^^ 아~ 두서없이 너무나 긴 글을 썼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글구 자기야.....오늘 정말 용감했어! 든든한 자기가 있어서 행복해~ 사랑해
내 남친은 용감한 시민..^^
남친과 저는 사귄지 이제 2년이 다되가는 오래된 커플입니다.
솔직히 저는 남친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왜냐면..그가 직업군인이기 때문에 남들처럼
많이 못만나고 힘들때 기댈수 없는것이 너무나 힘이 들어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떤 매력때문에 지금까지 오게 되었고, 나를 너무나 잘 알고 가끔 오빠다운
면모로 나를 감동시키니...헤어질수가 없었습니다. (나보다 딱 1살 많지만..ㅡ,.ㅡ)
anyway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만난 거지할머니얘기를 들려주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남자친구가 회사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같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했는데
어느 거지 할머니도 함께 타게 되었습니다. 엄마산소에 가야된다나 모라나 궁시렁 거리면서 못알아
듣겠는 소리로 말을 하길래 천원 주었습니다. 마주앉아 있는 아저씨에게 가더니 돈달라 합니다.
천원 줬는데 2천원달라고 합니다. 남친은 저런사람한테 돈을 왜주냐고 모라 했는데 저는 왠지 feel이
왔습니다. 안주면 난리칠거 같은 느낌...ㅡㅡ;;;;; 그러더니 또 딴자리로 옮겨서 돈달라 하고...
적당히 하다가 다른칸으로 넘어갈줄 알았는데 이동안하고 계속 우리칸에서만 돈달라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어머니!"하면서 대성통곡 하고..중국말로 노래부르고...아무래도 중국사람인거
같았습니다..그러더니 또 히죽히죽 웃고 또 구걸하고 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잠도 못자고.
다른사람들도 짜증나는 눈치였지만 그냥 신경끄자는 식인거 같았지만 전 워낙에 예민하고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라..남친에게 신고하자 했는데 조금 참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우리칸에 탔다가 옆칸으로 옮기는 아가씨를 쫓아가더니 헤어핀을 뺏습니다.
아가씨 놀래서 소리지릅니다. 헤어핀 머리에 꽂고 좋다고 웃습니다. 그러더니 또 딴 아가씨 한테
가더니 머리에 꽂은거 달라고 하는데 안준다고 하니까 억지로 뺏어서 머리에 꽂습니다.
어떤 아가씨는 화가났는지 "아씨!" 라고 했고 그 할머니는 "뭐?아씨?"하면서 노려봅니다.
그냥 그 아가씨는 옆칸으로 가버렸습니다...
머리핀이 왜 좋은지 자기도 모르겠답니다..ㅡ.,ㅡ 그러더니 이젠 돈없다고 지나가는 사람 쫓아가서
등 때리고 머리 때리고 모라고 큰소리 치고 욕하고 그럽니다. 너무 시끄럽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신고했습니다. 다담역에서 공익근무요원이 탔는데 소심한 우리의 공익.
"할머니 조용히 가세요. 조용히 가시라구요" 하더니 자기 혼자 내립니다.
할머니 알았다고 조용히 가겠다고 엄지손가락을 쳐듭니다. 헬로~ 땡큐 막 이러면서...
무전기에서 소리 들립니다. 내렸냐고 하니까 해결됐다고 하더니 지하철을 떠나 보냅니다..
또다시 시작된 할머니의 횡포..물마시는 사람에게 목마르다고 물달라고 물안줄거면 돈달라고 하고..
또 지나가는 아가씨 머리 끈 뺏고..앉아서 자고 있는 사람 머리 때리고 깨워서 돈달라 하고 돈안주면
쫓아가고..아무튼 계속 그러는데 도저히 못참겠어서 또 신고를 했는데 다음역..또 그다음역..또..다음
안탑니다. 아무 대책도 없고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할머니를 쳐다봅니다.
남친 안되겠다고 자기도 용감한 시민 한번 하게 도와달라고 하더니 할머니한테 갑니다.
난 그냥 있으라고 했는데 지하철에 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니까 도저히 안되겠다고 할머니가 너무
괘씸하다고 합니다.
남친 할머니가 들고 있던 모자(
들어있음) 뺏고 바닥에 던졌습니다. 머리끈 들고 있던거 뺏어서
땅에 던졌는데 플라스틱이라 깨져버렸습니다. (순간 저는 화들짝..저걸 왜 던졌을까 하는..ㅠㅠ)
할머니 주저 앉아서 동전 주어 모으며 "아이고 이 핀은 왜 집어던졌노..주인 돌려줘야 하는데.."
하면서 플라스틱 조각도 주어 담습니다. 어차피 돌려주지 않을거면서...웃기시는 할머니.
다음역에서 당장 내리라고 안내리면 내가 할머니 강제로 끌어 내릴거라고 소리치는 남친..
순간 집중된 시선...ㅡ,.ㅡ 남친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서도 너무 흥분한 나머지 할머니에게 반말을
하는 남친.....어찌 해야될지 몰라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던 나..
할머니 다음역에 도착했는데 내리지 않고 있자 남친이 뒤에서 겨드랑이 양쪽에 팔을 끼고 질질 끌어
지하철 문 밖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신문과 이것저것 꾸겨 넣은 가방도 함께 밖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자기 동전 한개 못 주은거 있다고 하길래 그것도 주어다 줬습니다.
다들 쳐다보면서 도와주는 사람 아무도 없고 "저 할머니는 저렇게 당해야돼.." 수근거리는 소리 들리고.
혹시나 할머니한테 버르장머리 없이 반말했다고 사람들한테 욕먹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어쨌건 그랬습니다.
할머니 내리고 나니 세상이 다 조용했습니다. 할머니 덕에 잠도 못자고....아무튼 그랬습니다.
사실 제가 그동안 지하철1호선에서 겪은 일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특히 제가 직접 당한 일도 너무나
많죠...너무 황당해서 울었던 적도 있고 사람들이 무서워서 피해다녔던 적도 있습니다. 군인인 남친은
그럴때마다 자신이 제 옆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일이 생긴거라고 자책도 많이 하고 많이 미안해
했었는데..같이 있을때 이런 일이 생기니까 그동안 쌓인 것들이 폭파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중에 저랑 같은 지하철 같은 칸에 타신분이 계시다면 제 남친을
오해 마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남친은 군인이라 시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랬던거니까요^^
아~ 두서없이 너무나 긴 글을 썼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글구 자기야.....오늘 정말 용감했어! 든든한 자기가 있어서 행복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