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방패삼아 스스로를 정당화 시키는거 뿐이지...

나쁜여자2006.02.11
조회323

어제 남친과 이별했습니다..

저 27살 남친 33살 작년 봄에 만나 1년 조금 안되게 교제를 하였네요...

같은 회사 사내커플입니다..공장장님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지요..

전 사랑보단 현실적입니다...그래서 그나이에..어느정도 경제적 안정을 찾았을꺼고...

저 2녀중 장녀...부모님 몸이 좀 불편하셔서...집에 신경 많이 써야 합니다...

그렇다고..가난하진 않습니다...평범하게 살거든요...

그래서...저 장남은 되도록 만나지 않을려고 하는편이라 애시당초..남친...5형재중 4째라 하길래..

글구 첨부터 울집에 잘한다고 해서..만났습니다...

근데 사귀면서 하나씩 진실을 보이더군요...아직 그나이에 면허도 차도 없습니다...

이해했습니다...일하느라 바빴으니깐...

남친...저보다 부족합니다..제가 잘났다는게 아니라...딸가진 부모들 본인의 여식보단 나은집에 보낼려고 하는건 당연하잖아요...학벌,인물,집안 다 딸림니다...

그래도 울집에 충성을 다 한다니깐....

근데...33살되도록 작은아파트 얻을만한 전세금도 없더군요...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고..

집에 형제들에게 다 뜯기고 시골 집사주고...

동생 느지막히 공부한다고 등록금에...이젠 그 동생 사업한다고 전화해선 당당히 자기 뭘 해달라 전화 하고...남친어머니 용돈 없다 돈좀 부치라 전화 하시더군요...

형들이 생활비도 안주신다고....그래서..현재..원룸같은 전세 겨우 하나 달랑 있더군요...

저 무지 정말 어이 없게 막 웃으면서..그래 착하니깐...이해했습니다..

친구들..아파트사서 결혼하는거 보고 솔직히 속이 많이 상했지만...내 처지가 그런만큼...

울부모님 제사 모셔주고..챙겨주고 한다는데....같이 모으면 되지...남친 월급이 좀 많거든요..

어떤부모님이더건 살가운 남자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제 남친 제 부모님 만나면 벙어립니다..

친구들이건...어떤사람을 만나도 입 꽉다물고...엄마가 좀 섭섭하셨나봅니다...

문제는....이남자...4째지만...위에 형들이 한분도 장가를 안가셨더군요....

그동안 형수이야기 해서...첫째 형수가 어찌고 둘째 형수가 어찌고...

근데 그거 다 사촌 형수이야기였고..결혼을 하면 절때...명절날 저희집 못간답니다...

미리 본인집 가서 음식하고...차례지내고...저녁에나 한번 뵈면 되지 않냐고..

저희 부모님 두분드시자고 음식하실 분들도 아니고..두분이 외롭게 보내는거 저 못봅니다...

이기적인거 압니다...그래도...넘 맘이 걸려서.....매번 가자는것도 아니고..

돌아가면서 가자는건데...하기사 4째며느리라도...맏며느리 아닌 맏며느리라...당연하겟지만..

그런 이유로..남친한테 저 헤어지자 요구 했습니다..물론...이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넘 상처 받을꺼 같아서...제 앞날을 위해....가족을 위해...맘돌리면 안되겠냐고...다른방법이 있울꺼라고..하지만...가족에 관련된건 방법이 없잖아요...그래서 맘 독하게 먹었습니다..

저 제 가족을 위해선 무엇이든 합니다...것보단...제 스스로를 위해서이겟지요...

고생하기 싫어서 이젠 이른 결혼도 아닌데...사랑만 믿고 고생하긴 싫거든요...

좀 적게써도 양가부모님 용돈도 드리고...그리고 살고픈데..그게 욕심입니까?

남친...부모님 용돈은 생활비하고 남으면 드리는거라고..하더군요...그말에 무지..충격받았습니다..

생활비 하고 모자라면 10원도 못드리는거라고..전 생각이 다르거든요...부모님들 용돈 드리고..

남는걸 쪼개서 써야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물론 많이 드리지는 못하지만...

17살에 시골에서 혼자 상경해 야간고등학교 다니면서...직장생활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돈에..무지 집념하는거 같기도 하고....이런저런 이유로 이별햇습니다...

이별하면...마음이 후련할줄 알았는데...왤케 맘이 무거운걸까요....?

걱정되기도 하고..안쓰럽기도 하고..하지만 잠시의 동정으로 제 인생을 망칠수는 없는거니깐...

그남자 아마 저랑 처음 연애 했을정도로 순진한사람인데...

회사서 마주쳐야 하니...그건 견딜수 있습니다...근데..제 자신이 넘 속물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좀 아프네요...그간 받았던거 일부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그간 용돈을 줬었거든요...핸펀도 사주고....전부는 제가 능력이 안되서..일부 돌려주겟따고..하니...

안받는다더군요...있는사람이면 모를까 없는사람껄...저 꽃뱀 아닙니다...근데 제 자신이 마치 꽃뱀같이 느껴집니다...그래서 받으라고 그래야 내가 편하다고...그래서 통장으로 송금해주기로 했습니다...

핸펀도 돌려주겟다 햇떠니 싫답니다...다 돌려줄 필요는 없다고...

끝까지 잡아보려 하더군요...다시 맘바뀌면 돌아오라고...항상 자기옆자리 비워두겟따고...

거기에대고 저...절때 그런일은 없을꺼라고 한번끝은 영원한 끝이라고...

한참을 멍하게 있다고 알겟다고...회사서 잘지내자고...

집에 오는길에...집에 전화해서 엄마랑 같이 커피숍에 가..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그간 일 모르셨겟죠...맘에 안드는 남자 만나는 딸이...그냥 야속했었을껍니다..

그간 이야기 다 했더니..잘했다고...나도 내딸 고생하는 꼴은 보기 싫다고...

근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리려는걸 꾹참았습니다....내가 먼저 헤어지자 했는데

왜 내맘이 더 아픈걸까...오늘 회사서 그를 보았는데 그는 생각보다 괜찮은가 봅니다...

다행입니다..그런 그의 모습을 보니깐...한결 마음은 가벼워 집니다...

그냥 맘이 무거워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그러거 나니...조금은 나아지는 듯 싶습니다....

이러다 평생 혼자 사는건 아닌지....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복권이나 하나 사야겟습니다..혹..당첨되면....피해보상을 해줘야겟죠?ㅋㅋㅋ

전 오늘도 6시까지 근무를 해야 합니다...님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