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쉐 이용하지 마세요

MoM200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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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12시20분쯤 마르쉐 역삼점에서 혼자 LA 갈비 & 볶음밥을 먹다가 앞니 보철물이 부러졌습니다. 놀래서 직원을 불렀더니 이창준 점장이 왔고 맨처음 질문이 여기서 부러진 게 맞냐는 것이었습니다. 이가 부러져 놀란 손님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가 아닙니까? 여러 명이서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면 증거라도 대겠지만 혼자 식사 중이었기 때문에 증명할 방법이 따로 없었습니다. 부러진 조각을 찾으려고 하였으나 발견하지 못했고 삼킨 것 같다고 하자 점장은 위내시경을 요구하였고 만약 찾지 못하면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하였습니다. 위내시경이 그리 간단한 것도 아니고 넘 힘들 것 같아서 근처 병원에서 X-ray를 찍었으나 보철물의 흰색 부분이었기 때문에 사진상 판독이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점장은 이제 자기의 책임은 다했다며 그 음식점에서 이가 부러진 증거를 제시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럼 점장 말대로라면 제가 그 음식점 들어가기 전에 이 사진을 찍었어야 한단 말입니까? 누가 음식점 들어가기 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챙기고 식사하러 갑니까?


저는 이가 부러진 것도 화가 나지만 점장 및 직원들의 태도에 대해 더 화가 납니다. 웃으면서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이런 게 친절입니까? 손님이 음식을 먹다가 이가 부러졌는데 괜찮으신가요? 뭐 이런 질문이 우선 아닙니까? 음식점 장사를 하다 보면 생떼를 쓰는 사람을 많이 보셨는지 몰라도 거의 반사적으로 의심하는 행태로 나오니 저는 앞으로 마르쉐를 이용할 생각이 사라집니다.


저도 마르쉐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었지만 이제는 별로 그럴 마음이 없습니다. 월요일 치과에 가서 진단서를 발부할 생각이며 그 점장님 말대로 법적인 절차를 따르겠습니다. 직원 교육에 대해, 친절을 교욱할 때 다시 한번 고려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