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마지막 약속.. 지켜라..

모르는사람2006.02.12
조회219

모라고 먼저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두서없이 그냥 적어보려 합니다..

 

몇일전 제 졸업식날, 술한잔 한뒤 집에 가려고 방향이 같은 11년 지기 제 친구와 택시에 탔습니다.

타고나니 P양 남자친구가 (5살 많은오빠입니다.) 술을 사주겠다고 했다면서

그 오빠가 사는 동네로 가자고 하더군요.

 

별 뜻 없이 따라갔습니다..

사실 친구와 그 오빠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것인데

다시 만난뒤로는 처음 보는 것이니.. 얼굴볼겸 갔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술 몇병을 사서 그 오빠네 집에가서 술을 더 먹었습니다.

 먹으며 대화를 하다, 제가 또 옛날예기를 꺼내고 말았습니다.

예전에 그 오빠랑 저랑 굉장히 많이 싸웠는데 그런 예기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깊게 맺힌 모양입니다. 자꾸 자꾸 예기가 나오는걸 보면..

 

그런예기를 하며.. 서러운 맘에 눈물이 나왔고...술기운에 울다보니 감정이 격해질대로 격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때 P양과 그 남자친구분이 싸우기 시작했고,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이들이라, 더 싸우지 말라고 하기 위해서 .. 친구의 입을  막았습니다. 자꾸 무슨예기를 하면 싸울것만 같아서 입막기에 급급했습니다. 제 예기만 했죠. 그건 제가 잘못 한 것이라 인정합니다.. 감정이 격해져 있던 상황이라 정확한 상황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만큼.. 제가 뭔가 잘못했다고 생각됩니다.. (그 싸운 상황만 기억이 안납니다.. 다른 부분은 다 기억이 납니다.)

 

그 찰나.. 갑자기 친구가 벌떡 일어나더니 "내가 너네 다신 안만난다!!" 식의 말을 던지고는 휑하고 사라지더군요. 그때시간..새벽 4시가 넘었을때 입니다. 그 와중 그 오빠는 또 제 팔을 꽉 잡고선 꺼지랍니다. "너희 둘 다 꺼져" 라고 하면서 절 밀쳤습니다. 하다못해 제가 정말 심한 말실수를 했다고 해도 저렇게는 못 하는거 아닙니까.. 제 손목을 잡고 팔을 잡아 끌면서 밀어 냈습니다. 전 그상황을 둘이 싸우다가 화가나서 그런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으나 친구는 나한테도 화가났다는것도 알았구요. 하여 친구는 나가버렸고, 전 그 오빠한테 매달려서 그러면안된다고.. P양 한테 그러지말라고 그러면안된다고.. 울면서 애원했습니다 제발 싸우지말라고. 이상황.. 제가 왜그래야 햇는지 이해 안되시겠죠.. 이렇게 설명해드리면 이해되실겁니다.. 3년 가까이 사겨온 사람들이 만날때마다 싸웁니다. 재네는 만나기만 하면 싸우냐. 라고 말할단계도 이미 넘어섰고.. 제발이지 싸우지 않길 바랬죠.

그런데도 그 오빠 절 밀어냈습니다.. 양쪽 손목 다잡혀서 ... 쫒겨나다 시피 했죠. 지금 제 팔에는  퍼런 멍이 들어있구요, 양 손목은 부어서 건드리기만해도 시큰시큰 합니다..

나오자마자 친구 찾았습니다. 전화를 걸었더니 음성으로 넘어가더군요.. 저도 제 나름대로 화가나서 택시를 잡으려고 찻길로 나와 서 잇었습니다.. 그때부터 문자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 4시 41분..

어쩌구 저쩌구 말많습니다.. 대충 예기를 요약해보면 제가 본인말을 들어주질 않는 이기적이고 나밖에 모르는 애라서 자긴 나를 그만만나려 한다는 내용입니다.  너밖에 몰라서 나중에는 니주위에 아무도 없을거라는 둥. .. 앞으로는 아니더라도 11년이 되가도록 만나왔던 친구한테 저런 망언을 할 수가 있습니까.. 찻길앞이라 씽씽 달리는 차에 받히면 이런 소리 안듣게 될까.. 싶을 정도로 불쾌했습니다.

 

제가 참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과 고등학교 친구들의 인간관계는 천지차이죠. 사회 나와 만난 사람들은 더하겠지만요.. 하여 점점 혼자가 되려하고 ..점점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제성향때문에 얼마전 저 아이와 술자리를 갖으면서 한번 부탁을 했었습니다. 내 이런 이기주의 성 때문에 친구사귀기도 힘들고 하여.. 내가 믿고 있는 애라곤 너하나 뿐이니.. 니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라구요. 그말을.. 그런 부탁을 들었던 사람이 저렇게 말하다니요...

 

제가 친구라곤 저애 하나 두고 있었습니다. 그걸 뻔히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생긴 트러블에 대해 ㅈ ㅓ애 한테 쫒아가서 예기하고 그애 하나 믿고 감싸주길 바래서 예기했던 거 아는 사람이 그런걸로 사람 못나게 만듭니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니 뒷말 잘하니까 다른애들한테 가서 또 내 욕하겠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면, 이유를 말해주고 화를 내던가요... 것도 아닙니다.. 격분한 상황이어서 그부분만 기억이 안난다고 했더니, 꼭 할말없음 기억안난다고 하더라. 말 하려 하면 내말 들어주기나 했어? 라는 식으로 일축해버립니다.. 결론으론 내가 지예기를 들어주지 않았다...그래서 화가 났다..

라고 밖에는 안보입니다. 본인이 말을 그런 쪽으로만 예기하니까.. 그렇겠지요..

 

이 친구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했습니다.. 물론 대학와서 이기적인 성격으로 변한뒤 .. 알면서도 그런성격 빨리 고치지 못해.. 이친구한테도 폐 끼치게 한건 상당히 미안하지만.. 이미 도움을 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식으로 밖에 대처하지 못하는 친구가 원망스럽습니다..

 

어릴때부터 같이 지내면서 싸우기도 많이싸우고.. 다른 사람들은 이해안될만한 일로.. 이상한 일도 당하고 했지만 다 그냥 넘길 수 있을만한 존재였습니다. 고2때 술집서 술먹고 친구가 술집 화장실 바닥에 오바이트를 했는데.. 어린맘에 술집 주인한테 친구가 혼날까 싶어 손으로 퍼날라 치워주고.. 이런저런 이유로 내가 질이 나쁜 친구라며 친구 엄마가 날 만나지말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을때도.. 이 친구 남자친구가 저에게 상스런 욕을하고 죽일까 살릴까 하는걸 알면서도 지금 자기 감정이 좋지 않다고 저와의 대화마저 피해버린 친구임에도..,  친구가 담배안필적.. 행여나 담배연기가 친구에게로 갈까.. 싶어서 손으로 담배연기 휘휘 저어주던 날 앞에두고 엿먹으란 식으로 당당히 담배 꼬나물던 아이임에도.. 차마 연락하지말고 지내자 라는 말이 안나와, 그렇게 죽 내친구 내친구 하면서 지냈던 귀한 친구입니다..늦여름 새벽 차가워진 빗줄기 맞아가며.. 술먹자고 불렀던 사람들이 다른사람들과 시비붙어 싸움하고 있을때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비 쫄딱 맞고 그저 펑펑 울면서 싸우지 말라고만 외치다 생전 첨으로 기절했습니다. 그러구서 깨어보니 아직까지 싸우더이다.. 하여 너네를 내가 다시보나 봐라 하구 가는 날 잡고 그 친구 와서 한다는 소리가.. 자기가 싸우고 있는데 같이 싸워주지 않아 서운했답니다.. 친구 옆에 붙어 편들어주면서 싸움을 부추기는 것 보단 저쪽이고 이쪽이고 말려놓아서 일을 빨리 끝내는게 서로 좋다고 생각해서 .. 누구편도 들지 않고 중립에 섰던 저입니다. 그것이 잘못이라구요?

 

언제고 자기 주위에 자기편만 들어주는 사람이 있길 바라는 겁니까.. 물론 저 또한 평생 제친구 편이겠지만 편들어서 좋을 상황이 있고 아닌 상황이 있는것입니다.. 하다못해 몇백들여가며 미용학원 다니겠다고 해놓고 출석도 제대로 안해서 마땅한 자격증 하나 없는애가 지 목표와는 상관없는 외식업체가서 일해서 그돈으로 다시 메이크업을 배우겠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지요.. 그렇다고 맘 잡아서 집에서라도 메이크업 관련 책이라도 보고 앉았으면 말을 안합니다.. 전혀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아이인데.. 꿈을 접으라 한것도 아니고 놀바에는 노는 사이라도 다른 공부 좀 해서 모라도 ...어떤 자격증이라도 따놓지 그러니.. 라고 했더니.. 이친구 .. 자기도 자기나름대로의 계획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자꾸 자격증 따라한다고 진저리를 칩니다.. 잘되라는 말이었다는걸.. 언제쯤 알아볼까요..

 

이만큼 자기를 신경써준다는걸 누구보다 잘아는 녀석이면서.. 내가 본인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하여 이런식으로 사람 내팽개 쳐두고 간다는건 이해가 안됩니다.. 저런식의 문자왔을때 제가 제일 첨.. 답문이라고 해준건 " 즐" 이 한 글자였습니다 .평소 쓰지도 않던 말이구요.. 할 말이 너무 많아 다 표현 하지못하는걸... 저 말로 일축했습니다. 그뒤로 "못난년" 이렇게 하나.. 이렇게 보냈습니다..

 

헌대 나중에 문자로 예기하다가 제가 먼저 아무리 그래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인 예기를 저주내리듯 그렇게 말한건 니가 먼저 시작했다... 라고 보냈더니 .. 답문으로 저보고 니가먼저했다고 하더군요. 하여 제가 받았던 첫번째 문자와 두번째 문자를 보내줬습니다. 미운말만 골라 적혀있던 문자들이죠.. 그 문자를 보내줬더니 시간을 물어봅디다.. 하여 온시간까지 말해줬습니다.. 그걸 보고나더니 암말 안하더군요. 본인이 심했다.. 등의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제가 뭐라도 본인보다 한가지라도 더 갖고 .. 뭐라도 더 하려고 하면 질투는 무지하게 합니다..

회를 시켜 먹었다고 해도 그 횟집 전화번호 까지 물어볼 정도니까요..

 

어차피 나중가도 이친구랑 다시 볼일은 없습니다.. 저도 적잖게 상처 받았고.. 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는... 제가아는 이유로 인해 사람을 이렇게도 비참하게 만들 수가 있나... 그럴 이유가 있나..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취업해야하고(취업처는 다 정한상태.. 졸업후 연락할 생각이었습니다), 자격증 공부도 해야하고... 유학을 위한 다른 공부도 해야합니다.. 강아지랑도 놀아야하고.. 청소도 해야하구.. 감기 걸려 아픈머리도 달래야하고... 시퍼렇게 멍이든 몸도..달래야합니다... 헌데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재밌는 영화라도 .. 재밌는 무언가라도 보고 들으며 빨리 이 일을 잊고 싶습니다..

 

한가지 이일을 통해 제가 얻은건.. 사람은 다 똑같다는 겁니다... 가족이 아닌이상... 내 가장 친한 친구였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었건... 결국은 다 남이라는 것입니다.. 학창시절에 이미 끝냈어야 할 이런 ..웃긴 사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취업 앞둔 친구에게 자신감을 뺏음은 물론 좌절감 마저 심어준 그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나보고 깨닳으라고만 했던 친구야, 도와주지도 않을 거면서 그런말은 왜하니..

니가 갚겠다던 그 돈, 빨리 갚길 바란다. 대뜸 돈 담달안으로 갚을테니 계좌번호 불러라. 라고 말한것도 기막히지만.. 갚을거면 빨리 갚아줘. 내가 말은 안했지만.. 니 돈 꿔주고 폰 요금 못내서 지금 정지당하려고 한단다.. 자존심만 센너.. 어디까지 가나... 지켜봐줄께

 

그 친구도 똑같이...아파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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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끼리도 아는 사이여서.. 딱히 다른말은 하지 않으려 했으나.. 속 상해서....몇자 더 적겠습니다.. 저희집 작은 가게 하나 하고 있습니다.. 저 친구부모님들 가끔 오셔서 술한잔씩 하시는데.. 대부분 외상하고 가십니다. 술먹고 욕하시며 고래고래 소리지르시는것은  물론이요.. 몇일전 제 졸업식날에는 저에게 고기 사주시겠다면서 저희가게 오셔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이 썅년들이 어딜 기나갔냐는둥의 욕설을 퍼부으시다가 옆테이블 손님에게 제제당하시고 그테이블 손님과도 대판 싸우셨답니다. 그 뒤로 가게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본인 딸 대학 못갔다고.. 대학나온 친구 배아파 잡아먹으러 오신게 아니면.. 어떻게 저렇게 하실수 있으신가요.. 기특한맘에 고기사주러 오셨다는 분이.. 저렇게 욕을하십니까.. 아무리 댁의 따님 잘났다고 저희집 올때마다 본인딸 이쁘다고 자랑 늘어놓으셨어도.. 뒷켠에 속상한맘 있는거 다압니다. 잘키우세요.. 그리고 외상값 갚으시고 더이상 오지 마세요.

 

저 버릇없다 하지마시고, 조금만... 돌아보셔요. 그리고 성숙해지셔요...

병원가서 진단서 끊고 들이밀고 싶은맘 꾹꾹 참아가며 이만 줄입니다..

 

그 친구가 이 글을 읽건 말건.. 개의치 않고 등록합니다..

 

"니가 그오빠랑 나랑 둘다 만나지 않겠다 했겠다? 날 다시 볼일은 없을테니 그 오빠 와도 다시 볼일 없겠구나.. 너와 내가 한 마지막 약속인 셈이구나 ..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