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함께 한 사람이 놓아달라고 합니다.

afda2006.02.13
조회4,049

6년을 그사람만 바라봤습니다... 그사람 역시 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올 봄 결혼이 하고 싶다던 그사람 겨우 말려 내년 봄 결혼하기러 약속까지 했는데...

그랬던 그사람이 이젠 저를 떠나려고 합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아 숨을 쉬기가 힘들고 일을 하다가도

흐르는 눈물 주체할 수가 없어 화장실로 뛰어간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침이 되어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으니 눈을 감기가 무섭고 머리속에서 그사람 생각이 잠시도

떠나지않습니다...

떠나려는 그사람을 4일이나 괴롭히며 만났습니다...

같은 얘길 또하고 또하고... 이러면 안되는걸 아는데도 뜻대로 되지 않아 미칠 지경입니다.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그냥 다른 사람을 사랑해 보고 싶다고 합니다...

혹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냐고 물어도 아니라고만 하네요... 그냥 미친 것 같다고....

뭔가에 홀린 것 같다는 말만 합니다....

당장은 아니래도 분명 이렇게 날 아프게 하고 떠나서 나중에 그 이상으로 자기가 아플 것 같다고...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아파도 상관없으니 후회해도 상관없으니 나에게 돌아오지 못해도 상관없으니

그냥 지금은 놓아달라고만 합니다...

그사람도 분명 아픈데... 내가 아파하는 모습보고 같이 울고 있는 사람인데...

떠나고 싶다고 합니다...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그사람 붙잡았습니다... 내가 너무 아프니 그냥 붙잡았습니다.

저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만 예전처럼 날 대하며 내 곁에 있어달라고 붙들었습니다.

그사람도 그렇게 해 준다고 합니다. 그것도 몇개월씩 있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 곁에서 이미 마음이 떠난 듯한 그사람 바라보며 있기가 너무 힘듭니다...

헤어지는게 더 힘들기에 그사람 이렇게 나마 옆에 붙들어 두긴 했지만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연인이다 보니 사랑이 아닌 뭔가 알 수 없는 끈들로 묶여져 있다고 느끼며 지냈습니다.

그사람... 세상에서 날 제일 믿는다고 말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추한 모습도 다 보듬어 줄 수 있는

때론 누나같고 때론 친구같고 때론 애인같은... 그런사람이라고 말하곤 했었습니다.

사랑보다 더한 기운이 우릴 엮어주는 것만 같았었는데 그 절대적인 기운도 아무것도 아닌가 봅니다.

함께 했던 6년의 시간... 그사람이나 저나 20대의 대부분을 보냈던 처지라 쉽지가 않네요...

함께 했던 무수히 많은 추억들... 더 이상 함께 할 수가 없다는게 힘듭니다...

이별은 너무도 힘들지만... 이 악물고 견디라면 견딜 수도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20대의 추억의 일부가 된 다는 것이... 함께 공유했던 모든 것들을 이젠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나역시도 다른 사람과의 추억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견디기 힘듭니다.

절 보호하기 위해 억지로 다른 사람과의 사랑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 그래야만 조금이나마

그사람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절 미치게 합니다.

다시 돌아오고 싶어도 미안해서 올 수 없다는 사람... 이렇게 보내면 아픈 추억이 될 것 같은 사람...

놓아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6년의 시간이 함께 다 날아가 버릴 것 같아 너무도 불안합니다.

그사람이나 저나 서로 만나기 전 다른사람을 만나보긴 했지만 첫사랑이나 다름없었기에 그것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6년을 함께 한 사람 앞에서 다른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던 차가운 그사람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차라리 자길 저주하고 욕하면서 떠나라던 사람... 그래야 자기가 조금은 덜 아플 것 같다던 그사람을

전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는데 제가 그동안 너무 힘들게 했었나봅니다...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두렵고 사랑이 두렵습니다... 다시 상처받을 마음에 아마도

마음을 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사랑이고 싶었던 그사람을 추억이란 단어와 바꿔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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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어제도 역시나 그사람 만났습니다... 그사람 잊어보려고 발길 닿는대로 걸었는데 어느 순간

제가 길을 잃고 낯선 곳에 있더군요... 너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오빠밖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서 펑펑울면서 전화했었죠... 그사람 바로 달려와 주더군요... 절대 절 떠나지 않겠다며 그렇게

절 잡아주더군요... 이제 아닌 거 아닌데... 진심이 아닌 걸 아는데...

새벽까지 많은 얘길 했습니다... 믿을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을 맘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오빠로 인해 너무 힘들어서 결혼이 너무 두렵고 망설여져서 12월에 헤어지잔 말을 했었고...

그리고 불과 한달 전 제 입으로 오빠에게 3달간만 떨어져 있자고 얘기했던 저였습니다...

너무 힘들었답니다... 우습게도 제가 떨어져 있자고 말한 그 다음날... 평범해 보이기만 하던

어떤 한사람이 특별하게 보이기 시작하더랍니다... 정말이지 제 혀를 뽑아버리고 싶었습니다...

나로 인해 흔들린 사람인데... 너무 미안하고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이 정도에 흔들린 사람이란게

너무도 원망스러웠습니다... 보고 싶어도 그사람 안고 싶어도 이젠 그러면 안되기에 함께 할 수 없는

너무도 아픈 하루를 시작하네요... 하지만 제 진심은 그렇습니다... 아직은 그렇습니다...

 

오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아요... 열심히 살께... 사랑이란거 해보려고 노력도 해볼께...

그러니까 언젠가 돌아올 마음이 있다면 나 지치기 전에 빨리 돌아와줘요...

나에게 너무 미안해서 너무 큰 아픔을 줘서 못 오겠단 말... 미안한만큼 빨리 돌아오기만 하면 돼요...

다시 우리가 사랑을 하게 되면 아프지 말고... 사랑만 하자... 절대 흔들리지 말고 아껴만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