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날때 마다 때리는 여자친구...

한숨만200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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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결혼을 전제로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제가 평소 여자친구에게 자주 실수를 합니다.

바람을 피웠거나, 여자친구에게 욕설을 했거나, 때렸거나 하는 큰 실수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은 여자친구가 싫어할 사소한 말 실수들인데

예를들어 생각하며 말해라, 책임회피하지 마라, 사소한거라도 절대 거짓말 하지 마라.. 

이런것들입니다.

 

연애 초반엔 제가 봐도 책임회피, 사소한 거짓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일로 여자친구와 싸우게 되면 아주 사소한 책임회피, 거짓말도

곧 큰 싸움이 되버리 곤 했습니다.

참고로 제 여자친구는 화나면 정말 물불 안가리는 성격입니다.

그러면서 제게 늘상 "넌 기본이 안된 애야" 이렇게 말을 하며

본인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욕을 하며 화를 냅니다.

 

그러면서 싸울때마다 헤어지자고 합니다.

그러면 전 비참해 질 때까지 죽도록 빌어야 풀리거나

당장 헤어지자고 말을 하면서도 몇일 후면 아무일 없다는 듯 제게

연락을 해 오곤 했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전 제가 그렇게 기본이 안된 사람인지

문제투성인지 몰랐습니다.

제가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책임회피성 발언과 사소한 말 실수들...

입에 밴 거짓말 등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고쳐야지 하면서도 지금까지 저도 모르게 몸에 밴 습관들이

좀처럼 쉽사리 고쳐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여자친구가 싫어 하는 말 들이 튀어 나오고

또 그럴때마다 심하게 다투고 반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여자친구는 저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일 만큼 쌓이고

저 또한 제게 심하게 욕설을 하며 질책하는 여자친구에게 불만 아닌 불만이 쌓이게 됐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고치려고 정말 죽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많이는 아니지만 전보다 조금은 고쳐졌습니다.

물론 그녀의 입장에선 별반 다를 듯 없이 느껴졌겠지만...

나름대로 고친다고 노력도 많이 하고 했는데 이제는 쌓일 대로 쌓인 여자친구는

제가 조금이라도 말 실수의 뉘앙스만 풍겨도 그 문제로 전보다 더 크게 화를 내더군요.

 

한번은 그날도 평소처럼 아주 사소한 문제로 다투다가 크게 번지면서

너무 흥분한 여자친구가 급기야 제게 폭력을 휘두르 더군요.

따귀도 때리고, 머리도 때리고, 정강이도 겆어 차고, 눈에 보이는 대로 차고 집어 던지더군요.

처음엔 저도 얘가 평소엔 정말 천사같이 잘해주는 애인데

그동안 나한테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였으면 이럴까?

하고 그냥 맞고만 있었으며 그 심각성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넘어간게 화근이었을까요?

이제는 화 날때마다 제게 손부터 올라가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인격적 모독을 주더군요.

 

어제는 발렌타인데이 였더랬죠.

어제는 제 첫사랑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여자친구가

네이트로 제게 짖궃은 질문을 하더군요.

착잡하지 않냐는....

 

전 예전부터 알던 사실이고 해서 결혼하기 전까진 아직 실감이 안난다는

말로 대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착잡하진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정말 아무렇지 않냐면서 그래도 첫사랑인데 사람이

왜 그렇게 비인간적이 냐면서 뭐라고 하길래

 

"나도 사람이야.. 아무렇지 않은건 아니야... 다만 이미 알고 있었고

헤어진지도 너무 오래됐어.. 그래서 아직 실감이 안나고 착잡한 느낌은 아니야

그리고 나한테는 너가 있잖아~"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착잡한거네? 왜 그렇게 나한테 잘 보일라고 포장하고 그래?"

착잡한지 안 착잡한지 묻는 말에 대답하지 왜 모호한 말로 돌리냐면서 뭐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전 정말 여자친구에게 잘 보일려고 가식적으로 말한것도 아니고

정말 있는 그대로 착잡도 아니요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지 않은 감정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실감이 안나는 그런 감정이었죠.

그래서 그렇게 말을 했던건데 자신이 묻는 말은 착잡하냐 안 착잡하냔데

아무렇지 않지는 않다는건 조금이라도 착잡한 건데 왜 안 착잡했냐면서

왜 묻는 말을 회피 하냐면서 화를 냅니다.

 

정말 어이없는 대화로 싸우고서 그래도 여자친구가 화나 있길래

"그래 너 말대로 조금이라도 착잡했으니까 착잡한거다" 하고

그녀 말대로 인정을 해버렸습니다.

이렇게라도 여자친구 기분에 맞게 인정해 주지 않으면 끝까지 인정

안한다면서 더 화를 내는 여자친구란 걸 전 잘 아니까요...

 

아무튼 그랬더니 이제는 아까는 아니라고 우기면서 왜 수시로 말이

바뀌냐면서 화를 내더군요.

그리고선 매번 반복하면서 자기한테 실수를 하니 여자친구도 저한테

똑같이 해주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절 위해 샀던 쵸콜릿도 다른 사람주러 간다는 겁니다.

전 거짓말인 걸 눈치챘지만 자극 받은 척 했죠.

그리곤 여자친구 학원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물론 예상대로 손에는 쵸콜릿이 그대로 들려 있었고

여자친구도 자기 거짓말이 탄로 났던게 부끄러웠던지 절 보고 웃는겁니다.

전 이제 좀 풀렸겠지 하고 안아 주며 커피숍에 가서 대화를 나누던 중

아직 화가 덜 가신 여자친구는 테이블 밑으로 구둣발로 제 정강이를 뻥뻥 차며

툭툭 건들고, 빨대로 마시던 음료수를 제 옷에 튕기고

마치 절 장난감 가지고 놀듯이 하더군요.

 

전 너무 화가 나서 마침 싸웠던 문제에 대해 대화하면서

여자친구에게 따지고 화냈습니다.

그랬더니 실수를 인정하고 미안하단 놈이 가만히 있지 이제와서

또 헛소리 한다면서 화를 내더군요.

 

그러면서 저와 대화를 하면 도무지 스트레스만 더 받는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서 버리더군요.

그걸 말리려다 사람들 많은 곳에서 뒷통수 한대 맞고

결국엔 마시던 음료수를 제 옷에 부어버리고

계산서도 제 얼굴에 집어 던지고 도망치듯 나가 버리더군요.

 

그런 그녀한테 너무 화가 나면서도 정이 뭔지...사랑이 뭔지...

그녀를 붙잡으러 뒤쫓아 집까지 갔지만 절 치한 취급하듯 엄마를 부르며

그 소리에 놀란 여자친구 식구들이 뛰쳐 나왔고...

그리곤 제게서 도망치듯 그렇게 집으로 들어가 버리더 군요...

 

그리곤 저완 너무 안 맞는 다면서 이제 정말 끝이랍니다.

 

정말 너무 비참하고, 화도 나고, 또 한편으론

그동안 나한테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시달렸으면 이럴까?

하며 위안도 해보지만 막상 두려운 건 이러고서 또 연락 올지도 모를 여자친구입니다.

늘상 그래 왔듯이...

 

그렇게 다시 만난다 해도 이미 폭력과 폭언이 습관처럼 되 버린 그녀와의

만남이 두렵습니다.

그녀 또한 늘상 같은 실수 반복하는 제가 지겹고 두려웠겠죠?

그렇다고 잊을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이 되버린 그녀...

그리고 저의 잘못에 대한 회의감...

이 지경이 되기까지 이렇게 만든 제가 참 한심하고, 바보 같을 수가 없네요...

 

각설하고 정말 한숨밖에 나오질 않네요...

그냥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픈 심정....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지금까지 제 뚜념섞인 말이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