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헤어진지 5개월 하고 하루..

지금은 웃어요...2006.02.16
조회604

처음 호프집 알바를 했었습니다.

집 앞에 있는 3분 거리의...

몇명이 들어오더니..안주 시켜야 된댔는데..누가 와야 시킨대서..

'누군지는 몰라도 대단한 사람이구나..한번 봐야지.'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리고 서빙을 나갔는데..무거운거..엉망진창이라 놓을자리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치워도 주고 그랬는데 그 사람은 가만히 담배만 피는 것이었습니다.

저한테는 기분이 나빴지만 속으로 '이 사람 아무 여자한테나 다 잘해주진 않는구나..여자친구한테

굉장히 잘하겠다. 그 여자 누군지 모르겠지만 참 행복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연락처 좀 갈쳐 달랬습니다. 그래서 그냥 장난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다 먹고 가기전에 하나같이 벌떼처럼 와서는 연락처 안가르쳐 주냐고..묻길래..

그냥 웃고 넘길려는데 악착같더군요...그래서 가르쳐 주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호프집 사장님하고 아는 사이더군요..운동하는 애들이었거든요.(축구부)

그래서 나중에 일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문자가 왔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이었습니다.

누군지 잘 몰랐는데 얘기 하다 보니까 ..그래서 참 신기하다 했습니다.

거의 3~4시간 통화는 물론이고 문자도 매일같이 했습니다.

첫느낌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꼭 잡고 싶었다고..

그래서 그냥 웃어 넘길려고 했습니다. 친구하자고..

그런데 친구는 안되겠답니다. 몇번이나 사귀자라고 말할려는 사람 말 잘라서 다른말 하고..

그랬는데 혼자 힘들었나봅니다. 술먹고 전화온거.."술 먹고 전화 통화 하는거 싫어!' 라고 딱

잘라 말했더니..알겠다면서 그냥 끊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고나서는 알바할 시간되면 먹을거..내꺼랑 사장님(아줌마,아저씨)꺼 챙겨서 오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습니다. 하루 이틀이면 그만할줄 알았는데 이 사람 장난 아니랍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친구들...코치샘한테도 다 인사 시켜주고...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쁜 사람이어서 사귀게 됐습니다. 운동하는 사람이라 규칙적인 생활이라..그렇게

오래 볼 수는 없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아본적도 없었고,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편이라 그렇게 말했더니 자기가 이해하겠다랍니다.

천천히 마음 열라면서..아무튼..너무너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달2주 정도 사겼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떤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나름대로 힘들었습니다. 서로 힘들었겠죠..2주동안..

제가 힘들어서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웃으면서 말합니다.

조금있다가 다시 보자고..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자....

'미안하다. 너랑 나랑 안맞는 것 같애. 헤어지자.'

너무 어이 없었습니다. 화가 나고..그래서 바로 전화해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180도 달라져서 나온 사람 너무 무서웠습니다.

"내가 왜 헤어지자고 하는지 몰라서 물어?" 라고 말하는 이 남자..

정말..무서웠습니다. 좀 더 솔직해 졌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만 말했습니다.

"니가 안잡을 것 같아서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는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내가 잡으면..?만약에 잡으면?"

그러니까 이 사람 "난 만약이라는거 싫어." 라고 딱 잘라 말합니다.

한참을 생각 했습니다. 잡아달란 말인가...잡지 말라는 말인가..

갑자기 이별통보를 받았고...웃으면서 조금있다가 보자고 말한 사람이었는데...

"내가 잡아서 잡힐 사람 같았으면..나 아프게 하면서까지 헤어지자고 말을 안했겠지.."

라고만 말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때까지 섭섭했던거 그냥 가슴에 담았던거 다 말하고..

"너는 내가 그냥 했던 행동들이라고 생각하지만..나한테는 많이 힘들었어." 라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제가 원래 많이 무뚝뚝하고 말수도 적은 편이라서..

아니..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렇습니다..많이 좋아했다는걸..헤어진 뒤에 알아버려서

너무 아픕니다..하지만 먼저 헤어지잔 사람에게 후회는 없습니다.

 

왜 헤어져야 했는지 아직도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그저 내가 많이 사랑하지 않은줄 알았나보다..그렇게 느꼈나보다..라고 생각할뿐..

그래서 많이 미안합니다. 사랑 방법이..표현이 조금 서툴렀던 것 뿐인데..

나름대로는 많이 표현 한다고 했는데요...좋아하는 가수 cd랑 사랑한다는 편지랑..

알바 와중에 시키지도 않은 심부름하면서 상처난거 알고 연고까지 사다줬으니까요..

 

한번씩 보긴 하는데요 얼굴 보면..서러움에 북받쳐서 눈물부터 날까봐..

5개월이 지났는데도.. 인사조차 못하고 모르는 사람 보다 더 못하게 바보처럼 보이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워지더군요. 아직도 제가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행동하는가봐..

라고 생각할까봐 그게 싫습니다. 저는 안녕하지 못한데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잘지냈냐고..그렇게 어색한 사이로 남기 싫은 제 욕심입니다.

조금 더 마음이 안정이되면..그럴일이 없겠지만...조금만 시간이 더 지나면..

정말 따뜻하게..처음 보는 사람처럼..대하고 싶습니다..

 

그 사람 싸이 한번씩 들어가는데...온통 미안하다는 말뿐입니다.

미안할 필요도 없는데요..왜 미안한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잠깐이었지만 그 사람으로인해 너무 행복했었거든요.

그저 저는 고마울 뿐입니다..

이렇게 예쁜 추억만 가직하게 해줘서요.

다음번 사랑은 제 자신이 바라는 예쁜 사랑처럼..

그 사람도 예쁜 사람 만나 오래오래 가슴 아픈일 남기지 않도록..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잠깐이었지만...바보같이 보내고 난 뒤에

내 자신의 마음을 더 잘 알게 되었지만...헤어지고 난 뒤에 힘들다고 전화 온거..

냉정하게 받은거..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거..제가 오히려 더 미안하네요.

다시 올거라는 기대도 안고 있었지만..지금은 그 마음 마저도 훌훌 날려 보낼려구요

이제는 웃을 수 있거든요...

 

처음 보내봤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내 마음 발신번호 제한-

보고싶다.

하지만 난 용기가 없어 울 수 밖에 없는 내 마음을..

이해해줄래?

 

미안해..바보같아서..

아니 바보라서..

 

-2005년 12월 8일 새벽 3시를 향해 가는 내 마음에 걸린 너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