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에가장위험했던순간

씨파악2006.02.16
조회244

제가 상병 2호봉이였을때입니다.(아시죠 이등병 거쳐 일병 거쳐 상병 2개월 이니까.. 군생활 1년 2개월정도.ㅋ)

저희 부대에 상/병장이 거의 없었죠.. 어째보면 꼬인거고, 어째보믄 풀린기고...

그러한 연유로..~~ 저는 상병 달자마자 분대장을 달았었죠.. 초짜 분대장이었는데..

위병소 조장을 시키더라구요.. 저희는 연대급이어서 대빵이 무궁화3개 였는데....

연대 위병소를 책임지며,,, 첫 근무였는데.. 나름 긴장하공 있었는데, 연대작전과장이 전화가 오더라구요

"따르릉...."
"내생에가장위험했던순간감사합니다. 위병소 상병 xxx입니다"
"오늘 사단장님 오시니까 애들 교육 잘시키고,,근무 잘 서도록 ..."
"예에~~~? 알겠씁니다"
그순간...
'시파악~~조오때애따....'라는 생각밖에는 ㅡㅡ^

아시죠 부대에 별이 오믄 부대 모든 일과가 중지되고 부대를 들어서 뒤집었다가 놓는거...
청소 열라 빡시게 하고, 휴가갈때만 입는 A급 전투복 입고... 총메고 부대앞 청소 욜리하고 있었습니다..

역쉬나.. 대대장 전화 왈...
"사단장님 오시니까 청소 잘해놓고.. 근무 잘서라"
역쉬나.. 선임하사 전화 왈..
"애들 교육 똑바로 시키고,, 야무지게 서라.."

모든 사람들이 전화가 다 오더군요.. 심지어 동기까지..
"조때네에..~~ 그 이등병있다이가.. 가 근무세우지 마라.. 조때엔다..."

하필,, 4명이조 2인1조 근무 서던 넘들도 전부 이등병 초짜고.. 앞길이 막막하더이다..

애들 시켜서 화분에 휴지 싸그리 다 줍고,, 도로 껌도 제거하고,, 화단에 물뿌리듯 도로에도 물뿌리고...
날도 절라 더워서 물도 금방 증발되고, 또 먼지 날까봐 물 또 뿌리고,,,
쨌든 난리 법석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전화 한통 오더군요..

"수고하십니다. 헌병대 조장 병장 아무개입니다, 사단장님 방금 삼척 통과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

아 제길~~ 이제 10분안에 오겠구나.. 10분만 버티자.. 그라믄 나의 군생활은 순탄대로다.. 라고 생각하믄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서 검은차 3대가 연달아 오더군요...
원래 사단장차는 검은 고급 승용차에 번호판에 빨갛고 별이 있는걸로 아는데,,,.
근데 어렴풋이 분명 번호판이 초록색이었습니다. 그순간
'시팍 ~ 사제차 타고 오네.. 헛갈리구로...'
"야들아 사단장님 오신다 준비해라.. (한참을 연습했던 차가 지나가믄 "근무우주웅~ 이사아앙 무우우~~~"
이걸 얼마나 이등병한테 연습시켰는데,, 애들 얼굴이 여엉 시운찮은게 불안했습니다 ㅡㅡ^)

드디어 검은차 3대가 부대앞에 서더니... 들어오질 않더군요..
아씨이~~ 뛰어가야 하나 보고 있어야 하나 들어오길 바래야 하나? 머릿속이 훤해지더군요...

그때 갑자기 맨 앞차 조수석이 열리믄서 40대 후반정도의 머리 벗겨진 아이씨가 헐레벌떡 뛰어 오더군요..

"아 ~~ 수고하십니다.. 여기 x군단 휴양소가 어디죠?"
(이런 쉬팍세가 있나.. 큰차 3대가 사단장님 들어오실 문앞을 가로막고 휴양소나 찾고 있고.. 엄청 열받았습니다.. 괜히 길막아놨다가 사단장님 차서면 나의 군생활에 영창이라는게 슬라이드로 지나가고... )
" 몰라요.. 아이씨 부대앞에 길 막아놓고 이게 머하는짓입니까? 후딱 차 치우소..."
했더니..
"아 모르는 가요? 하더군요.. 이것들이 놀러와서 염장지르나..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죠..
"아이 씨바알.. 언넝 차 치우라고요..." 했더니.. 이넘이 열받았는지..
"모르면 모르지 와 땡과음을 지릅니꺼?" .
하는 순간 앞차 뒷자석에서 딸같이 생긴아가 나오더군요..
중삐리 정도 되어 보이던데.. 아빠 왜그래 그냥 가자.. 하더군요...
"사단장님 오실때는 다 되었고,, 순간 언넝 차를 치아야한다는 생각에..

"죄송합니다 여기는 군부대이고 이러시면 안됩니다. 쭈욱 가다보면 휴게소 있으니 거기 물어보세요"
했죠.. 그랬드만,, 그 벗겨진 아이씨는 말은 차분한데 얼굴이 뻘개갛고.. 중삐리 손에 이끌려 차쪽으로 가더니
두번째 검은차에 머라 말하더군요요.. 그러면서 사알 갈라하드만..두번째 차 뒷자석에서 창문이 사알 열리드만,,, 어떤 영감쟁이가...
손짓으로 오라더군요..
"머꼬 이 영감쟁이는 화악~~ 제 심정은 총 개머리판으로 비싼차 한판 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렸을때 장유유서를 착실히 이행하고, 어른들 공경은 몸에 사 묻힌지라..

뛰어갔죠.. 물론 나이드신 어른이 불러서 뛰간거는 아이고 언넝 차 빼라고요 -_-;

"할배요. 차 빨리 치워 주이소.. 여기는 부대앞이고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여기는 안내소가 아닌데요" 했드만..

영감쟁이 왈............

"수고하네.. 나 국방부장관 XXX야...."

아 씨 이 바 아 알~~
저는 돌변했습니다..

"추우우웅서어어엉~~ 근무중 이상무" 목청이 터져라 외쳤죠...

"x군단 휴양소 몰라?"
"아닙니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금방 알려드리겠습니다" 졸라 뛰었죠..

연대 작전사령관한테 전화했죠..
"추우성.. 위병소 근무조장 상병 아무갭니다. 국방부장관왔습니다.x군단 휴양소 찾습니다.."
했드만.. 뛰어 나오더군요...
배나온 아이씨가 뛰어오는거 보니,, 얼마나 안스럽던지.. 그것밖에 못 뛰는지.. 가서 확 들고 오고 싶더군요.,
뛰는건지 걷는건지... 오만 생각에 다시 검은차를 향하니...
근데 갑자기 뒷편에 시파악 아직도 머리속에 선명한 빨간 번호판에 별이 새겨진 검은차 한대가 사알
오더군요..."
"아 나의 군생활이 이렇게 ㅡㅜ 하염없이 한숨을 쉬었죠..."
울 사단장님 차 멈추더니 조수석에 다이아 두개가 내리드만,

"야이 씨팔넘아.. 부대 앞에서 머하는 거냐" 하면서 저를 한대 칠 기세로 뛰어오더군요.통쾌하게 말했죠..
"앞에 국방부 장관님 계십니다"
했드만,, 얍실하게 생긴넘 비굴하게 인상이 바뀌더군요.. 그러드만,,,

금마도 목소리 터지도록"충성"하드만 사단장님께 뛰가더군요...

그러드만 사단장님 내리고 같이 웃으며 담소를 나누시더군요..

어찌나 흐뭇하던지.. '영창은 안가겠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러면서 장관님은 유턴해야 한다길래 8차선 도로 다 막아서 불법 유턴 도와주고..
사단장님은 들어오시는데,, 어리버리 이등병들 인사도 안하고 저혼자만 "근무주웅 이사앙무우~~"

시파악 새끼들.. 멍하니 보고 있더군요...
결국 담날 군장 하루 돌았습니다..
그래도 영창 안간게 다행이라며,,, 이등병들과 함께 욜리 뛰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