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성질이 나서 죽겠습니다

훅훅2006.02.17
조회926

 

저는 지방에 있는 전문대학에 학과 조교를 하고있습니다.

제가 졸업한 과의 조교를 하고있는지라 여러모로 편하고 교수님들도 다 잘해주십니다.

 

그저께 저희 대학교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학생이 대단히 많은건 아니지만 한명한명한테 졸업식 날짜를 얘기하는게

생각보다 힘들었고,

 또 성적표가 나갈때 분명히 졸업식 날짜가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헷갈려하는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전화가 와서 날짜를 묻기도 했구요.

그래서 다들 그저께가 졸업식인걸 알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여서 졸업장, 앨범, 학사모, 학사복 다 챙겨주고 졸업 축하한다고 얘기고 해주고

그러다 보니 졸업식 시간이 되고 졸업할 학생들 거의 다 왔습니다.

 

졸업식있는거 다들 알고 정장차림에 넥타이 매고

여학생들은 예쁘게 입고 와서 저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러고 졸업식 다 끝나고 학생들 다 돌아가고 도와준 1학년 학생들이랑 잠깐 앉아있는데

교수님이 오시더니 그러시더라구요

" B반에 XX졸업식인거 모르더라. 그래서 나중에 와서 앨범 받아가라고 그랬다."

그러시길래 아 예 그러고 말았죠.

얘기 안한건 미안하지만 친구가 하나도 없는것도 아니고 알려고 했으면

다른사람들 처럼 학교에 전화라도 하면 알 수 있는거였으니까요.

(그 학생이 학교로 전화가 자주와요. 취업때문에)

그러고 1학년 학생들 다 보내고 저도 퇴근했죠.

 

근데 오늘 아침, 아니 한시간 쯤 전에

왠 여자분이 전화가 왔습니다.

다짜고짜 신경질적으로 " 졸업식하는거 왜 말 안해주는데요?"

그러길래 " 성적표에 졸업식 날짜 다 나갔는데요" 그러니까 할말이 없던지 졸업장이랑

앨범이랑 언제 찾으러 가면 되냐고 막 짜증내면서 얘기하는거예요.

좋은 마음으로 출근해서 일하는데 그러면 누가 좋다고 하겠어요

그래서 " 언제든지 오시면 돼요" 이러니까 그냥 전화를 톡 끊는거예요.

그러더니 한 30분 전에 또 전화가 와서 완전 짜증내면서

" 성적표 안왔는데요"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어제 교수님한테 전화왔던 XX 누나라고 그러는거예요

성적표가 안갔으면 교학처에 전화를 해보던가

주소가 바꼈으면 바꼈다고 얘기를 하던가

그러면서 "조교가 하는일이 뭔데 졸업식도 얘기 안해주는데요"  이러는거예요

너무 어의가 없어서 " 왜 짜증을 내시는데요. 내가 XX개인 조교도 아니고 . 그사람 친구도 없어요? 다른 사람들 다 얘기 안했어도 다 알고 왔는데 왜 그사람만 모르는데요"

이러니까 뭐 조교가 뭐한다고 얘기도 안해주느니 신경질 내면서 막 씩씩걸리는거예요

너무 어의없고 화나고 그래서

"그런얘기 할려면 XX그사람이 직접 전화하라 그러세요" 그러고 끊었거든요

그랬더니 바로 전화와서는

야 이 씨발년아 뒤질라고 전화를 끊냐면서 똑바로해라 이러고 끊는거예요

 

너무 어의없고 황당해서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어서

그 XX한테 전화를 했거든요

진짜 방금 전까지 20통 넘게 했는데 계속 전화를 음성사서함으로 돌리는거예요

너무 화나고 열받고 그래서 그 학생 집에 전화를 했는데 뭐 사람들 다 없고 친척이라면서 어떤 여자가받는거예요 그래서 여기 학교니까 XX 들어오면 전화하라고 하세요 그러고 끊고

또 XX한테 전화를 계속 했는데 계속 안받는거예요

 

정말 열받고 화나서 죽겠습니다.

나한테 그래놓고 졸업장이랑 앨범 가지러 무슨얼굴로 올려는지 궁금하네요.

그 XX가 오던 XX누나던 부모님이던 사과받을겁니다.

정말 어의없어서

 

아 정말 화나고 속상해서 죽겠습니다.

이런 마음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