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모월 모일............. 여느때 같았으면 하루전날 때빼고 광내고 무쓰 바르고 쫙 빼입고 결혼식장으로 향했으련만.......... 친구결혼식도 아니고 후배..........회사에서도 까마득한 후배의 결혼식인지라 안가자니 (나 결혼할때 와서 미안하기도 하고)..................가자니 (뻘쭘하기도 하고)............ 결국 회사 선배,나,그리고 과장님 이렇게 3명이 내 차로 카풀하여 결혼식장엘 갔다. 여기서 내 겉모양을 묘사해 보자. 머리는 단정하지만 젤이나 무쓰를 바르지 않아 약간 푸석푸석했고, 수염은 깎았지만 얼굴이 좀 까칠했다... 넥타이는 뻘쭘하기도 하고(정장 타잎은 어색한지라....평소에도 잘 입지 않음) 친구 결혼식이면 했겠지만 후배....그것도 까마득한 후배라서 격식 따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까만 마의에 폴라티........그리고 목도리........ 바지는 세미 기지바지..... 까만구두........ 뭐......그다지 격식을 무시한것도 아니었다....... 축의금은 출발전 과장님께 미리 봉투를 건냈고 과장님이 대표로 내시리라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물론 식권도 함께 과장님께서 받으실거라는 것 또한 당연했다.......... 하지만 선배와 담배를 태우고 와보니 과장님은 다른 파트 과장님들과 벌써 덕담을 나누시며 식당으로 가고 계셨다... "저....과장님........식권은요?" 과장님 왈....."어...맞다....내것만 받았네......미안.......자네가 달라고 해서 식사해"...... 지금 누구 놀리는겨? 나쁜 과장님.........-..- 그러나 선뜻 축의금 받는 곳에 가서 식권을 달라고 하기가 뻘쭘 했다... 돈은 이미 냈지만...... 그들(축의금을 받고 있는 신랑측 남자 두분)이 돈도 안내는데 식권 달라고 하면 무임승차(?)...........무전취식(?)이라며 위아래로 훑어볼게 뻔했다........ 밥은 먹어야겠고..........결혼식장에서 할일은 두가지 아닌가??? 첫번째 주인공에게 눈도장을 찍어라....... 두번째 밥은 꼭 얻어 먹어라........아닌가~!~~~~~~~~~~ 어슬렁 어슬렁........ 두리번 두리번......................... 정말 말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한두번 반복 되면서 축의금 받는 분들이 우리......아니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것 같았다.. (결혼식장에 축의금 들고 달아나는 쓸이꾼들이 많다) 급기야 그쪽에서 이리로 오더니 "어이 뭔일 있어요?" "무슨일인데 여기에서 계속 와따리 가따리 하세요?";;;;;;;; 순간 하객들은 나를 그런놈(?)으로 보며 도둑놈 보듯 바라봤다...... 쪽팔리고 뻘쭘하고 당황스럽고......... 후배녀석이 한참 결혼식 진행중이라 가서 나라고 의심말라고 할수도 없고........ 난감.......대략난감......... 그렇게 우린 결국 사원증도 보여주고 신랑 이름이며 신랑에 대한 소소한 것들을 얘기한 다음에야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수 있었고 갖은 해명을 하고 나서야 흐르는 땀을 닦을수 있었다........ 물론 밥이고 뭐고 과장이고 뭐고 우리 두명은 차 타고 집으로 와버렸다..............창피하고 뻘쭘하고.........ㅠㅠ 집에가서 밥도 못얻어 먹고 왔냐며 바가지 긁는 와이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아침도 거른 터라 밥솥을 부여잡고 눈물의 점심을 먹었다...................................................................................................
결혼식장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때는 바야흐로 모월 모일.............
여느때 같았으면 하루전날 때빼고 광내고 무쓰 바르고 쫙 빼입고
결혼식장으로 향했으련만..........
친구결혼식도 아니고 후배..........회사에서도 까마득한 후배의 결혼식인지라
안가자니 (나 결혼할때 와서 미안하기도 하고)..................가자니 (뻘쭘하기도 하고)............
결국 회사 선배,나,그리고 과장님 이렇게 3명이
내 차로 카풀하여 결혼식장엘 갔다.
여기서 내 겉모양을 묘사해 보자.
머리는 단정하지만 젤이나 무쓰를 바르지 않아 약간 푸석푸석했고,
수염은 깎았지만 얼굴이 좀 까칠했다...
넥타이는 뻘쭘하기도 하고(정장 타잎은 어색한지라....평소에도 잘 입지 않음)
친구 결혼식이면 했겠지만
후배....그것도 까마득한 후배라서 격식 따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까만 마의에 폴라티........그리고 목도리........
바지는 세미 기지바지.....
까만구두........
뭐......그다지 격식을 무시한것도 아니었다.......
축의금은 출발전 과장님께 미리 봉투를 건냈고
과장님이 대표로 내시리라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물론 식권도 함께 과장님께서 받으실거라는 것 또한 당연했다..........
하지만 선배와 담배를 태우고 와보니 과장님은 다른 파트 과장님들과
벌써 덕담을 나누시며 식당으로 가고 계셨다...
"저....과장님........식권은요?"
과장님 왈....."어...맞다....내것만 받았네......미안.......자네가 달라고 해서 식사해"......
지금 누구 놀리는겨?
나쁜 과장님.........-..-
그러나 선뜻 축의금 받는 곳에 가서 식권을 달라고 하기가 뻘쭘 했다...
돈은 이미 냈지만......
그들(축의금을 받고 있는 신랑측 남자 두분)이 돈도 안내는데
식권 달라고 하면 무임승차(?)...........무전취식(?)이라며
위아래로 훑어볼게 뻔했다........
밥은 먹어야겠고..........결혼식장에서 할일은 두가지 아닌가???
첫번째 주인공에게 눈도장을 찍어라.......
두번째 밥은 꼭 얻어 먹어라........아닌가~!~~~~~~~~~~
어슬렁 어슬렁........
두리번 두리번.........................
정말 말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한두번 반복 되면서 축의금 받는 분들이 우리......아니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것 같았다..
(결혼식장에 축의금 들고 달아나는 쓸이꾼들이 많다)
급기야 그쪽에서 이리로 오더니
"어이 뭔일 있어요?"
"무슨일인데 여기에서 계속 와따리 가따리 하세요?";;;;;;;;
순간 하객들은 나를 그런놈(?)으로 보며 도둑놈 보듯 바라봤다......
쪽팔리고 뻘쭘하고 당황스럽고.........
후배녀석이 한참 결혼식 진행중이라 가서 나라고 의심말라고 할수도 없고........
난감.......대략난감.........
그렇게 우린 결국 사원증도 보여주고 신랑 이름이며
신랑에 대한 소소한 것들을 얘기한 다음에야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수 있었고
갖은 해명을 하고 나서야
흐르는 땀을 닦을수 있었다........
물론 밥이고 뭐고 과장이고 뭐고
우리 두명은 차 타고 집으로 와버렸다..............창피하고 뻘쭘하고.........ㅠㅠ
집에가서 밥도 못얻어 먹고 왔냐며 바가지 긁는 와이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아침도 거른 터라 밥솥을 부여잡고
눈물의 점심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