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소버린의 싸움이 잠잠해졌다 싶으니 이번엔 KT&G가 걸려들었네요. 미국에서 적대적 M&A로 유명하다는 칼 아이칸이 KT&G를 지목했다니 말입니다. KT&G와 칼 아이칸의 대립은 지난 2월 3일 아이칸이 '경영 참여 목적으로 KT&G 지분 6.59% 확보'를 공시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는데, 칼 아이칸은 이미 KT&G 측에 유휴 부동산 매각과 한국인삼공사 상장 등을 요구 한 바 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워런 리히텐슈타인 등 외국인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도 하였는데, 이에 KT&G측은 9일 긴급 기업설명회를 열고 아이칸 측의 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KT&G와 칼 아이칸 측의 대립이 제 2의 소버린사태로 진행 될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데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더욱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주시하고 판단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KT&G를 바짝 긴장하게 만든 장본인인 칼 아이칸은 TWA항공사, 철강회사 USX, 식품?담배회사 RJR나비스코의 적대적 인수로 인해 세계적인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해졌습니다. 2000년에는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을 위협해고, 최근에는 타임워너 지분을 3% 사들여 경영진 개편을 시도하기도 한 거물급 기업사냥꾼입니다.
칼 아이칸의 이번 KT&G 지분인수사건이 ‘제 2의 소버린사태’로 비화되는 것은 아닐까 재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노골적인 경영권 간섭으로 인수기업과 빈번한 마찰을 빚어 온 칼 아이칸의 성향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아이칸이 기업 인수과정에서 경영진을 자기편 사람으로 교체해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유도하고, 이익을 꾀하는 방법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한 사례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이번 KT&G 사건에서도 3명의 사외이사를 후보로 제시하면서 KT&G의 사외이사 9명 중 1/3을 자기 사람으로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후의 일은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미국의 최대규모의 적대적 기업매수의 사건으로 기록되는 나비스코사건의 전말은 나비스코 인수과정에서 KKR이 나비스코 자산을 담보로 얻은 엄청난 부채와 함께 1995년 나비스코의 모든 주식을 처분하면서 KKR이 상당한 이익을 챙기고 막을 내리게 됩니다. 당시 50달러에 거래되었던 주식이 나비스코 사장의 인수 선언으로 109달러에 매각한 주주들은 당연히 이익을 보았고, 또한 KKR에 뒷돈을 대었던 투자은행들도 거액을 챙겼는데 가장 손해를 본 사람은 당연히 나비스코의 채권자들이었죠. 나비스코가 KKR에 인수되면서 안게 된 빚이 정크본드 50억 달러를 포함해서 약 2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엄청난 부채를 안게 된 회사는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말 그대로 ‘적대적’ 기업매수의 결과였지요.
아이칸에 의해 인수된 기업의 이후 경영 상태를 보면 단순 투자인지, 회사를 살려놓기 위한 경영참여 목적인지 잘 알 수 있는데, 항공사 TWA를 예로 보면 인수 이후에 지금까지 지속적인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기업사냥꾼이 아닌 실제로 경영권 행사를 하기에 아이칸의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KT&G는 민영화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3년동안 한국지배구조지원센터가 평가한 상장사 중 지배구조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대부분의 주주들도 현재의 경영 상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유휴자산에 대한 투자 계획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이칸에 의한 적대적 M&A는 그야말로 가능성에서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적대적 기업매수는 경영진의 경영적책을 파괴하게 됩니다. 잠재적인 기업매수를 피하기 위해 “기업의 장기적인 경영전략” 보다는 “주주의 단기적인 이익”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불합리성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은다는 것입니다. 아이칸이 KT&G에 요구한 사항들도 당장에는 주주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소버린이 그랬던 것처럼 단물만 빨아먹고 잘 굴러가는 기업하나 혼란속에 빠뜨려 놓고 마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이칸의 투자 목적은 적대적 M&A
SK와 소버린의 싸움이 잠잠해졌다 싶으니 이번엔 KT&G가 걸려들었네요. 미국에서 적대적 M&A로 유명하다는 칼 아이칸이 KT&G를 지목했다니 말입니다. KT&G와 칼 아이칸의 대립은 지난 2월 3일 아이칸이 '경영 참여 목적으로 KT&G 지분 6.59% 확보'를 공시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는데, 칼 아이칸은 이미 KT&G 측에 유휴 부동산 매각과 한국인삼공사 상장 등을 요구 한 바 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워런 리히텐슈타인 등 외국인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도 하였는데, 이에 KT&G측은 9일 긴급 기업설명회를 열고 아이칸 측의 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KT&G와 칼 아이칸 측의 대립이 제 2의 소버린사태로 진행 될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데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더욱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주시하고 판단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KT&G를 바짝 긴장하게 만든 장본인인 칼 아이칸은 TWA항공사, 철강회사 USX, 식품?담배회사 RJR나비스코의 적대적 인수로 인해 세계적인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해졌습니다. 2000년에는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을 위협해고, 최근에는 타임워너 지분을 3% 사들여 경영진 개편을 시도하기도 한 거물급 기업사냥꾼입니다.
칼 아이칸의 이번 KT&G 지분인수사건이 ‘제 2의 소버린사태’로 비화되는 것은 아닐까 재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노골적인 경영권 간섭으로 인수기업과 빈번한 마찰을 빚어 온 칼 아이칸의 성향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아이칸이 기업 인수과정에서 경영진을 자기편 사람으로 교체해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유도하고, 이익을 꾀하는 방법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한 사례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이번 KT&G 사건에서도 3명의 사외이사를 후보로 제시하면서 KT&G의 사외이사 9명 중 1/3을 자기 사람으로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후의 일은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미국의 최대규모의 적대적 기업매수의 사건으로 기록되는 나비스코사건의 전말은 나비스코 인수과정에서 KKR이 나비스코 자산을 담보로 얻은 엄청난 부채와 함께 1995년 나비스코의 모든 주식을 처분하면서 KKR이 상당한 이익을 챙기고 막을 내리게 됩니다. 당시 50달러에 거래되었던 주식이 나비스코 사장의 인수 선언으로 109달러에 매각한 주주들은 당연히 이익을 보았고, 또한 KKR에 뒷돈을 대었던 투자은행들도 거액을 챙겼는데 가장 손해를 본 사람은 당연히 나비스코의 채권자들이었죠. 나비스코가 KKR에 인수되면서 안게 된 빚이 정크본드 50억 달러를 포함해서 약 2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엄청난 부채를 안게 된 회사는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말 그대로 ‘적대적’ 기업매수의 결과였지요.
아이칸에 의해 인수된 기업의 이후 경영 상태를 보면 단순 투자인지, 회사를 살려놓기 위한 경영참여 목적인지 잘 알 수 있는데, 항공사 TWA를 예로 보면 인수 이후에 지금까지 지속적인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기업사냥꾼이 아닌 실제로 경영권 행사를 하기에 아이칸의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KT&G는 민영화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3년동안 한국지배구조지원센터가 평가한 상장사 중 지배구조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대부분의 주주들도 현재의 경영 상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유휴자산에 대한 투자 계획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이칸에 의한 적대적 M&A는 그야말로 가능성에서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적대적 기업매수는 경영진의 경영적책을 파괴하게 됩니다. 잠재적인 기업매수를 피하기 위해 “기업의 장기적인 경영전략” 보다는 “주주의 단기적인 이익”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불합리성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은다는 것입니다. 아이칸이 KT&G에 요구한 사항들도 당장에는 주주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소버린이 그랬던 것처럼 단물만 빨아먹고 잘 굴러가는 기업하나 혼란속에 빠뜨려 놓고 마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