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는 p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y2006.02.18
조회380

나 y는 P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내게 아저씨는 없기에 P라고 지칭하는 것을 이해하기 바랍니다.
P가 초기에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우리 사귀는거 맞아요? 내가 물었을 때
P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물 흐르는데로...라고.
처음엔 이 말뜻을 몰랐는데 ..지금에서야 이 말뜻을 알게 되었어..쯧쯧..나도 어떻게 보면 참 바보네.ㅋ
이렇게 있다가 흘러가는대로 안만나면 그만, 잘되면 잘되는거고..뭐 이런 뜻이었다니..
서로 외로우니 섹스파트너 어때..이런 뜻..난 바보야 바보야..

 

1. 나와P는 회사에서 만났다.
P와 처음으로 밤을 샜던 첫회식이 있던 날. P는 내바지 속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만졌다.
난 거부하지 않았다. 내가 좋아했기 때문에.
허나 관계는 하지 않았다.
그때 물어볼걸 그랬나? 1년이 지나서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한다. 나쁜놈이라고 욕했다.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섹스파트너 인가?

2. 회사업무를 마치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 P와 자주 드라이브 했다. 차안에서 자주 관계를 했다.
차안에서 하는건 싫었다. 허나 좋아했기 때문에 말은 안했다.
여름부터는 DVD방을 자주 드나들었다. 가을부터였나? 모르겠다.
거기서 나와P는 관계를 맺었다.
허나 평일때는 회사일 끝나고 DVD방 가서 하고 바로 기숙사로 오곤 했다.
내가 주말에 보자고 할때는 시간이 없다고 안만났다.
두번째로 생각했다. 난 정말 섹스파트너 ??

3. P는 사내커플이 싫다고 했다.
그럼 나는 뭐지 란 생각 회사 다닐 때 무척 많이 했다.
난 역시 섹스파트너 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4. 시내를 배회 할때 P는 내 손을 잡지 않았다.
손을 잡지 않는 건 습관이라 했다.
처음엔 회사사람들 눈이 있으니까 그런가보다고 생각했다.
날이 흐를수록 누군가 나 말고 다른 어떤 사람이 있나 란 생각이 들었다.
난 역시 섹스파트너?

5. 여름 휴가때 P는 서울에 갔고 난 집으로 왔다.
하루 정도는 같이 보내겠지. 놀러가겠지. 기대를 했지만 전화도 문자도 내게오지 않았다.
휴가 끝나는 날 전화 했는데 끝까지 안받았다.
다음 날 전화기를 어디에 뒀는지 몰라서 못받았다 한다.
그날 저녁 회사 끝나고 드라이브 가서 관계 맺었다.
난 섹스파트너 였구나...?

6. 9월 이었다. 기억한다. 내 몸과 마음이 망가졌던 달.
생리가 불규칙했었지만 좀 오래 안하길래 불안했다. 역시나. 떨렸다. 무서웠다.
내가 임신했다고 말하니 스틱을 가져와보란다. 확인하더니 너 딴사람이랑 잤냐.
너 딴사람이랑 잤냐.
너 딴사람이랑 잤냐...
너 딴사람이랑 잤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너무 무서웠고 경황도 없어서 그냥 넘겼지만...
담 날 생각해보니 날 못믿었던거였다. 난 섹스파트너였으니깐.
딴사람이랑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거지. 난 P에게 섹스파트너였으니까...
난 바보였다. 그런말 들었으면서도 좋아하는 감정이 수그러들지 않았으니까.

7. 지우자고 해서 지웠다. 지울때 돈내는 걸 자기가 멋진 남자 인것처럼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안한다고. 돈 떼먹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병신. 정상적인 사람은 당연히 돈을 내야하는 것이다.
그런 쓰레기 같은 사람들과 비교를 하다니. P도 P가 쓰레기인 줄 알았는가..
책임질 일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병원 갔다 와서 P집에 있는데 P가 하면 안되겠지?...이러는 거였다.
....난 날 보듬어 주길 원했다. 안아주길 원했다. 괜찮다고 말해주길 원했다.
미안하다고 말해주길 원했다....
난 섹스파트너였다.

8. 난 회사에서 여직원들한테 따였다.
말수도 적고 내성적이라 밥먹을때도 조용. 무얼해도 조용..
회식 다음날 여직원들과 한바탕 했다. 날 둘러싸고 캐물었다. 여직원들중에서 내가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데도
말도 제대로 못했다. 말도 조리있게 못했던 나는 그 뒤로 계속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날 괴롭힌다. 돌머리...
말도 제대로 못하고 미안하다고 , 앞으로 친하게 지내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지만 여직원들은 날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숙사가서 서럽게 울었다.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었다.
P에게 전화를 했다 받지 않았다. 문자를 보냈다. 씹혔다.
P가 너무 미웠다. 내가 P를 보고싶어할때 P는 내곁에 없었다.
P가 날 보고싶어 할때 난 항상 옆에 있었고..
P가 날 원할때 날 주었다..
P는 내게 육체만을 원한다...........

9.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전 날 비가 엄청 많이 왔다. 시내 가기 귀찮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한테 선물 해주는 거랍시고
한아름 사서 숙사 와서 포장까지 이쁘게 다 해놨지만 그 날 P는 내 전화를 귀찮게 받았고
내가 만나자니까 무시했다. 피곤하다고...
빼빼로는 울 삼실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P는 날 조금이라도 좋아하기는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앙금이 남아있었다. 복수하고 싶었다.
내가 P때문에 힘들었던 만큼. 힘들게 해주고 싶었다.
회사 사람들 다 속였다.12월 31일 회사를 나왔다.

9. 서울에 와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에야 말로 진지하게 해보려고 올라왔다.
P에게서 연락이 왔다. 왜 속였냐고..술도 먹고 속상했다고..이말을 들으니 내가 나쁜 년 같았다.
어이없게 계속 연락했다. 바보 등신 머저리.
설날이 되어서 집에 내려갔는데 둘째날 P를 만나기로 했다.
난 P와 영화도 보고싶었고, 같이 마주앉아 밥도 먹고 싶었고, 얼굴 마주보며 얘기도 하고 싶었다.
그 날 P집에 갔다.
관계를 맺었다. 관계를 맺고 나서 P는 리니지를 했다. 난 얼굴 마주보며 얘기 하고 싶었는데..
P는 리니지만 했다.
P는 뒤로 하는 걸 하고 싶어했다. 난 뒤로 하기 싫었다.
인터넷에 보니까 그런거 하면 에이즈 걸릴 확률도 많고
특히 무지 아프다고 하던데.
난 하기 싫었다. 무지 무지 싫었다. 내가 아무리 섹스파트너라고해도 그거는 싫다. 내가 아무리 P를 좋아한다고해도
그거는 싫다. 근데 P는 하려고했다. 내가 싫다고 말했는데도 하려고 했다.내가 싫다고 말까지 했는데도...
눈물이 났다. 내가 하기 싫다고까지 하는데도 하려고 하는 P ...
난 섹스파트너 였던 것이다..회사에 있었을 때도 회사에서 나왔을 때도...

10. 사내커플이 싫다고 해서 그렇게 안했지만..내가 이제 회사에서 나왔으니까 커플이 될 줄 알았다.
나에게 사귀자고 말할 줄 알았다.
시내에 돌아다녀도 손을 꼭 잡아줄 줄 알았다.
허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
나에게 사귀자고 말하지 않았고, 시내를 돌아다닐때도 따로 걸었다.
난 P에게 섹스파트너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11. 작년 여름 휴가때 난 P가 연락 할 줄 알았다..내가 서울에 있었으니까..
여름휴가 되기 한 이주 전에 연락을 했는데 내가 그걸 물었었다. 첫회식때 왜 그랬냐고..
변명도 안했다..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내가 대신 말했다. 술 취한 여자 옆좌석에 있으면 다 그렇게 하냐고.
그런 뒤에 연락이 없었다. 나도 안했다. 여름 휴가 지난 뒤에 한참 뒤에 연락이 왔다. 여름 휴가때 연락 할줄 알았는데
왜 연락 안했냐고 했더니 나쁜 놈으로 보니까 화가 나서 그랬단다...P 나쁜 놈 맞는데. 사실을 말하니까 열받나 보다.
연락와서 좋아했다 모자란 년.
8월 어느날 보잔다. 보고싶다고..나도 보고싶었다.
9월 이었나..모르겠다.
그때는 대구에 있었다.
만나기로 했다..대신 차는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다..겁이 났다. 차 가지고 오면 또 섹스 하게 될까봐.
안가지고 온단다. 계획을 짰다. 만나면 버스타고 어디가고 또 어디가서 밥먹고 영화도 보고 그래야지..히히..
하면서 혼자서 좋아했다.
나갔는데 차를 가지고 왔단다..화장 이쁘게 하고 갔는데 다 지웠다. 이쁘게 보이면 섹스하게 될까봐.
팔공산을 갔다. 경치는 좋았으나 하늘은 흐렸다.. 밥먹고 영화를 봤다. 자동차극장..첨가봤다..신기했다.ㅋ
보아하니 지리를 잘아는 눈치였다. 누구랑 여기 왔었나..남자랑 왔을 리는 없을텐데..자동차 극장에...
보고 나서 집에 데려다 주는 줄 알았다..어디로 갔다..이쪽으로가면 대구역이 나오나..첨가본데로 간다.
으슥한 산골짜기 같은데 차를 세웠다. 깜깜했다. 옆에 있는 P도 안보일 정도로...
오랜만에 키스했더니 좋았다..어디로 가잔다. 갔다.
키스하고 바로 넣는다..아프고 비참했다.
난 역시나 섹스파트너...
다 하고나서 씻고 꼭 안아주길 원했다..보고싶었다..고...
침대에 누워서 내가 만지니 너 남자가 그리웠냐....한다..
바로 옷입고 나왔다.
난 섹스파트너...좋아하는 남자가 날 섹스파트너로 본다.
섹스 하고 싶을때는 문자로 보고싶어. 섹스 한 후에는 리니지.
ㅋㅋㅋㅋㅋ

12. 12월..눈이 많이 오는 12월...
내가 좋아하는 달 12월...
12월 17일 인가 18일에 P를 만났다. P집에 가서 관계하고 담날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볼일 있다고 일찍 헤어졌다. 또 P가 보고싶어졌다. P에게 만나자고 하니 사촌동생 만난다고 안된다고 한다.
같이 만나자고 하니 문자 씹는다. ㅎㅎㅎ ..
전날 봤으면서 또 보자고 하는 나도 디기 한심하고
사촌동생 보는데 같이 보면 뭐 어떤가..전에도 한번 봤었는데 ..
날 주위의 사람들에게 소개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P에게도 ..
내가 언젠가 내친구들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회사 다닐때도 한번 그랬는데 싫다고 했고.
회사 나왔을때도 그랬었는데 아직은 싫다고 나중에 하자고 그랬다.
P친구들 보고싶다고 소개해달라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ㅋㅋ 섹스파트너를 이 세상에서 누가 자기 친구들한테 소개해주겠는가..ㅋㅋㅋㅋ
내가 너무 바보같은가..마음속으론 단정짓고 있으면서도 겉으론 정말 섹스파트너 이면 정말 그러면..안된다고..하는 내가..
아..한심해..너 참 한심해...이 바보야~~~어 그래 미안해 바보여서..
25일 특별한 날..애인이 있다면 특별한 날..나에게도 특별한 날인줄 알았다.
회사 다닐때는 바빠서 25일에 안본다고 생각했다.
회사 나왔을 때는 바쁘더라도 잠깐 만나기라도, 아님 전화한통 하기라도...그럴 줄 알았는데..
특별한 날이 아니었다..아무일 없이 아무연락도 없이 그냥 그 날은 흘러갔다..
계속 흘러갔다..30일쯤에 문자 넣었다..31일 마지막 날인데 바쁘더라도 나와 같이 보내면 안되냐고..
문자 씹혔다..
31일 문자라도 보내줄 줄 알았는데 오지 않았다..기다렸다..끝까지 안왔다..
새해가 밝아오기 10분전에 전화했다..새해복 많이 받으라고 말해줄려고 했는데
받지 않았다.
계속 전화 했는데 끝까지 안받았다.....................
작년 11월 11일이 생각났다. 내가 이렇게 전화하고 문자하고 했는데도 받지 않았던 깜찍했던 그 날이 떠올랐다.
음...그래...끝났다...
그 후로도 계속 연락이 없었고 나도 하지 않았다.
1월 마지막 날 연락이 왔다..늦으막히 연락합니다..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5년 12월 31일 내가 좋아했던 아저씨는 죽었다.
이세상에서 이제 내가 아저씨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이제 내게서도 남자는 아무의미 없다.
내능력만이 최고일 뿐이다.

내 인생의 최악은 그 회사에 갔던 것.
그 회사에서 P를 좋아하게 된 것.
그 회사에 안갔더라면 난 지금쯤 공무원2년차가 되어 있었을 텐데..ㅋㅋㅋㅋ
그 할머니 말씀이 옳았던 거야..거기 가지말고 대구에 가라고 했을때 갔었어야 했는데..
후회해도 소용없다..
아기야..미안해..
내 아기야..정말 미안해...
아기를 지우고 이젠 P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내몸이 망가졌는데 P랑 헤어지면 내남편 될 사람한테 미안해서 어떻게 같이 사나..이런 생각에..
P를 좋아하고 내 맘 아프게 해도 내가 좋아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너무 지쳐간다..나는 P를 좋아하는데 P는 날 그렇게 보니..
난 다짐했다. P와 헤어지기로.
그러고 나서 결혼은 하지 않기로.
독신으로 사는 것도 멋지다고 생각했다..자신에게 능력과 돈만 있으면
내가 능력만 있으면 먹고 살 것은 걱정 안해도 되기에.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지.ㅋ

작년 3월달 이었나? 몇월 이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나보고 문자로 그랬지? 이 세상에 너같은 여자만 있으면 결혼안하고 혼자 땅콩처럼 살겠다고.ㅋ
응..그래..이 세상엔 나같은 여자 밖에 없을거야..사랑을 하면 다 그렇게 되니까.
내가 P한테 말할게 나한테 신이 P를 천트럭 준다해도 난 P를 거절하겠어.

나 y는 P에게 이별을 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