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호 홈런 이승엽 "원래 내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동렬이200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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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 홈런 이승엽 "원래 내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1)은 5일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라이벌 타이론 우즈가 홈런 3방을 날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4번타자 싸움에서 졌다"는 그의 짧은 인터뷰 내용에는 불편한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승엽은 6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4회말 2사 1,2루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아치를 그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승엽의 기쁨은 남달랐다. 경기후 수훈선수로 뽑힌 이승엽은 홈관중들을 향해 '싸이코데스('최고'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크게 외쳤다.

 

이 말은 평소 팀내에서 절친한 주장 아베 신노스케의 트레이드마크. 이승엽과 아베는 시즌 전 수훈선수로 뽑힐 경우 인터뷰에서 서로의 나라 말로 '최고'라고 말해주기로 했다. 이날 이승엽이 그 약속을 지킨 것.

 

경기후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타격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소감을 나타낸 이승엽은 "우즈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원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또 홈런을 친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소감에서도 "실투를 확실히 때리기 위해 항상 신경쓰고 있다. 오늘은 4번타자로서 뭔가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이승엽의 3점홈런이 매우 컸다"며 이승엽의 활약을 칭찬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이날 활약을 두고 '사람의 모습으로 호랑이의 숨통을 끊었다'며 '이승엽이 외친 '사이코데스'라는 소리가 그라운드에 메아리친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