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년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보다 한살 많고, 그 친구는 서울살고 저는 인천삽니다. 지하철로는 30분정도 거립니다. 처음 그 친구를 본 건 백화점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방학동안 백화점에서 알바는 하는거였고, 그 친구는 휴학계를 내고 백화점서 일년 정도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친구가 일하는 매장은 팬시점이었고, 저는 바로 옆에 임대구두매장이었는데, 행사기간이라서 팬시점 바로 옆에 매대를 차리게 되었죠. 제가 일했던 그 백화점은 이쁜 여자가 제법 많았습니다. 하지만, 운명이란게 진짜 있을까요? 그 친구는 키도 작고, 매장에서는 말도 별로 하지 않는 직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동작 하나하나가 슬로우비디오로 보이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친구와 친한 직원에게 남자친구는 있냐? 나이는 몇살이냐? 물었죠 저보다 한살많거나 동갑이고 남자친구 있다고 했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행사를 지내고, 그 중에 가끔 구두를 살려고 왔을 때 몇 마디 나눴을 뿐인데 제 호감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저희집이 가게를 하는지라, 일하는 아주머니가 그만둬서 가게일을 도와줘야했죠. 다음날부터 가게를 가야하고, 알바 마지막 날 지금 그냥 가버리면 평생 후회할 거란 생각이 들어 무작정 그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남자친구 있느냐, 수줍어하는 그 친구 남자친구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핸드폰을 드리밀며, 괜찮다면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수줍어하며 잠시 멈칫하던 그 친구 연락처를 남겨주더군요. 그리고 그뒤 한달 매일같이 수십통,수백통의 문자를 날려가며 사이를 좁혔습니다. 말도 놓게 되고, 이름도 알게 되고, 묘한 호감도 서로 생기고, 그러던 어느 날, 문자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느낌이 좋다고 사귀자고 한 바로 직후였습니다. 자신은 준비가 안되어있고,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사실 2년동안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지는 수순에서 제가 접근했고, 그게 정말 싫지 않았다고, 얘기를 들어보니 그 남자는 남자로서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든 남자였고,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게에 아주머니가 새로 들어오고 백화점 알바를 다시 나가게 되었고, 우리는 거의 사귀는 것 마냥 멀리 떨어진 매장에서 서로를 쳐다보는 시간이 많아졌고, 퇴근 후에는 만남의 기회도 가졌습니다. 2번 정도 만나고 추석 연휴 마지막날 명동에 놀러가게 되었고, 분위기, 감정 모두 좋아지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9월 19일. 그녀와의 첫키스와 인연의 시작의 날. 그리고 현재까지 사귀고 있습니다만, 헤어질 뻔한 경우가 그저께까지 3번 정도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지방대에 다니고 키는 작습니다. 저는 수도권 모 대학 법대에 다니고 키는 좀 큽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집안이 요즘 많이 힘듭니다. 갑작스런 거액의 사기에 많이 힘듭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사랑이란 걸 느꼈고, 정말 처음 한달동안은 싸움도 없이 다툼도 없이 내내 사랑만 했습니다. 막차시간까지 서로 헤어지기 안타까워 하고, 처음이라 좋은 느낌도 있지만,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었고, 그 친구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사귄지 한달째 되는 날.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자주 만나던 구로에서 책을 하나 사서 연락을 하고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몇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대답이 없었고, 저는 쓸쓸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늦은 밤, 헤어지나는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유를 몰라 더욱 그랬구요.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계속 설득한 끝에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는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헤어지고 혼자 살거라고. 자칫 나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사람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친구가 정말.. 정에 약하고 착해빠져서 혼자 나쁜 척 하는 걸 알게됩니다. 전.. 그걸 알아서 붙잡았습니다. 생애 첨으로 여자를 붙잡아봤습니다. 제 진심을 말했고, 그 친구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이정도 일줄을 몰랐다고... 돌아왔습니다. 그 후론 가끔 다투는 일이 많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전형적인 A형이고 저는 O형입니다. O형의 그냥 던지는 말이 A형에겐 상처가 되는 일이 많더군요. 특히나 남자O형이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말이 여자A형에겐 더욱..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제적으로 힘든 여자친구는 정말 힘드니 크리스마스나 백일 둘 중에 한 날만 만나자고 하더군요. 저로서는 다 포기하기 싫지만, 하나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백일과 크리스마스 둘다 만나기 힘들다는 말에.. 울컥해서 장난까냐 고 한마디 했습니다. 어느 한날을 포기하고 나머지 한날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고,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사귄지 한달이후로 다툼이 쌓이고, 그럴때마다 서로 힘들고 그게 쌓여서 장난까냐 한마디에 일이 커져버렸습니다. 여자친구는 힘들다고.. 이러는거 너무 힘들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했고.. 전 사과했고, 그 사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힘듬과 지침으로 방화동에서 친구들과 술을 기울이던 중.. 그녀가 사는 집 근처 역에서 무작정 가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아직 그녀가 사는 집도 모르는 녀석이라 무작정 역으로 나오라고 하고 기다렸습니다. 12월 21일.. 추웠습니다.. 저녁 9시 도착했고 11시 30분쯤이면 집으로 가는 차가 끊길겁니다. 여자친구는 헤어지자고 할때마다 정을 떼려고 냉정한 말투로 대합니다. 하지만.. 그게 눈에 보이고 티가 나서.. 보는 사람은 더 안타깝습니다. 나오라는 말에 그녀는 친구들과 술마시러간다고 못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집에 들어가라고 날씨추우니 어서 들어가라고 이렇게 갈거였으면 오지도 않았다고 고집을 피웠고, 시간은 어느덧 12시.. 제 핸드폰 배터리는 다달았고, 수중에 남은 돈은 차비와 몇 천원 뿐.. 간간히 공중전화를 부여잡고 전화를 받지 않는 그 친구에게 음성을 남겼고, 아직 안갔으니 나와라.. 이젠 갈 수도 없다. 어느덧 새벽이 가까워오고, 이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차가 뜨면.. 그걸타고.. 집으로 가고.. 모두 잊기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추운손 불어가며 난간에 걸터앉아 편지를 썼습니다. 얼어붙은 손은 제멋대로.. 추운 티를 글씨에 담았고,, 헤어질거면.. 절대 나오지 말아라.. 서로 질려버려서.. 안나오는 그 친구나.. 미친놈처럼 정말 추운날.. 미친듯이 기다리는 나나 서로 질려버려서 잊기 쉬워지라고.. 4시쯤 됬을까요.. 몸은 굳을대로 굳어버리고 반쯤 정신이 나갔을때.. 연락이 왔습니다. 편의점에서 남은 돈 몇천원으로 충전한 핸드폰으로 나갈테니 제발 어디든 들어가있으라고,, 그러다 얼어죽는다고.. 그래서 전.. 근처 게임방에서 있었고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원래 그 친구 집이 외박도 안되고해서 밤에는 못나가고 어머님이 일찍 출근하셔서 그떄 나올수 있었습니다. 이제 나간다는 문자를 받고, 나가서 담배 한대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래를 쳐다보니 기다리면서 피운.. 한갑하고 반정도에 담배꽁초가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나온다는 문자에 맞춰 짓눈깨비가 조금씩 휘날렸습니다. 기다리면서 눈까지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내리더군요. 그리고 조금 먼거리에서 그 친구가 올때쯤 눈발이 거세졌습니다. 그리고.. 내 앞에 섰을때... 눈발은 굵고 굵어져... 같이 맞는 첫눈이 되었습니다.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그리고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 얘기를 시작했고, 결국 화해를 했습니다. 진심이 통했던 걸까요.. 그리고 요근래 그 친구가 일을 시작 하게 되었고, 저도 알바를 하면서 한 일주일정도 연락이 뜸해졌습니다. 서로 일하는 거리가 가까워서 전 점심시간이고 간식시간에 여자친구에게 늘 갔습니다. 가서 바나나건 커피우유건 과자건.. 일하면서 힘들 그 친구에게 무언가를 건내주었고, 알바를 마치고 다음날.. 그친구 퇴근시간에 전화를 걸었고 평소처럼 힘들지? 밥은 챙겨먹었냐? 물었지만.. 그친구는 의외로 성의없는 대답이 이어졌고, 며칠동안 그런 상황이었고, 전 요즘 좀 심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친구.. 그치 나 심하지? 나 성격도 모나고 변덕도 심한 아이라.. 돌려말하지 않는다고, 시간을 갖던지 그만두던지 니가 결정하라고.. 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말다했다고 그만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생각해본 결과.. 요즘 집안도 힘들고.. 일도 힘들고.. 저라도 받아줘야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다시 연락을 피하고 정떼려는 말 한마디한마디가 이어졌고 그떄마다 정말 아팠습니다. 너무 티나는데... 말 계속바뀌면서 미련남고 미안해하고.. 흔들리는 거 아는데.... 너무 힘들어도 자기만 아파하고 나한테 미안해서 말못하는거 아는데... 그리고 그저께쯤.. 마지막 만남을 갖자고 했습니다. 말투는 점점.. 평소처럼 돌아왔고... 뜬금없이 이름을 부르며 미안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늘.. 이유는 말하지 않구요.. 그리고 마지막 만남을 갖고.. 헤어지는 역안에서.. 나도 그렇고 그 친구도 그렇고 미련이 남아서.. 쿨하게 헤어지는 모습 서로 보이려 했지만.. 서로 미련 남는건 어쩔 수 없어서.. 보류라는 말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벽을 허무는 그 친구는.. 평소처럼 대하게되었고, 저는 아직 뭐라 할지 몰라서.. 단답형으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는건 숨길수가 없어서.. 걱정섞인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이유를 대답해주었습니다. 전 남자친구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날 만나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너한테 너무.. 죄짓는 거 같아서.. 그랬다고.. 화가 나진 않더군요.. 2년이라는 시간 짧지 않은 시간이고 정이란거 무시할 수 없는거니까요.. 저도 3년 정도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구.. 가끔 생각나고 만나보고 싶은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내가 질려서인지 아님 미련이 남아서 보고 싶은 건지 물어봤습니다. 그건 아닌건 같습니다. 궁금하고.. 정때문인것같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참아내고, 혼자 나쁜척은 다 합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안쓰럽습니다.. 제 잘못이 크겠지요.. 툭 터놓고 말해줄 만큼.. 의지하게 못해주었으니까요.. 남들은 그 친구를 욕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욕 차라리 절 해주십쇼. 그 친구를 모른다면 욕은 삼가주세요. 이번에 다시 풀어지고 사귀다가 또 다시 이런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 그때마다 붙잡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면, 잡습니다. 저라도 그러지 않으면.. 그 여자 너무 힘들거든요. 그리고.. 제가 힘들거든요.. 여자는 현실적이곤 합니다. 남자를 믿는다는 것.. 남자인 제가 봐도 조금 힘듭니다. 남자에게 인생 맡긴다는거.. 쉽지 않습니다. 가끔 그런말을 합니다. 니가 가끔.. 성공하고 나서.. 나 버리면.. 난 정말 죽을 것 같다고 그래서 겁난다고.. 믿기 겁난다고.. 그때마다 전 배신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다 말하지만,, 말이란 거 전적으로 믿을 수 없는거니까요.. 하지만.. 제 진심이 다 전해진다면.. 조금 더 편할텐데.. 제 자존심 굽혀도 아깝지 않은 여자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자고, 제가 책임지고 지켜주고 싶은 여자입니다. 제 사랑 증명해보입니다. 꼭. 바보같지만 앞으로 증명해보이고 계속 약속하고 계속 사랑할 겁니다.
이유를 말하지 않는 이별
반 년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보다 한살 많고, 그 친구는 서울살고 저는 인천삽니다.
지하철로는 30분정도 거립니다.
처음 그 친구를 본 건 백화점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방학동안 백화점에서 알바는 하는거였고,
그 친구는 휴학계를 내고 백화점서 일년 정도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친구가 일하는 매장은 팬시점이었고,
저는 바로 옆에 임대구두매장이었는데,
행사기간이라서 팬시점 바로 옆에 매대를 차리게 되었죠.
제가 일했던 그 백화점은 이쁜 여자가 제법 많았습니다.
하지만, 운명이란게 진짜 있을까요?
그 친구는 키도 작고, 매장에서는 말도 별로 하지 않는 직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동작 하나하나가 슬로우비디오로 보이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친구와 친한 직원에게 남자친구는 있냐? 나이는 몇살이냐? 물었죠
저보다 한살많거나 동갑이고 남자친구 있다고 했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행사를 지내고, 그 중에 가끔 구두를 살려고 왔을 때
몇 마디 나눴을 뿐인데 제 호감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저희집이 가게를 하는지라, 일하는 아주머니가 그만둬서
가게일을 도와줘야했죠.
다음날부터 가게를 가야하고, 알바 마지막 날
지금 그냥 가버리면 평생 후회할 거란 생각이 들어
무작정 그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남자친구 있느냐, 수줍어하는 그 친구 남자친구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핸드폰을 드리밀며, 괜찮다면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수줍어하며 잠시 멈칫하던 그 친구 연락처를 남겨주더군요.
그리고 그뒤 한달 매일같이 수십통,수백통의 문자를 날려가며 사이를 좁혔습니다.
말도 놓게 되고, 이름도 알게 되고, 묘한 호감도 서로 생기고,
그러던 어느 날, 문자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느낌이 좋다고 사귀자고 한 바로 직후였습니다.
자신은 준비가 안되어있고,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사실 2년동안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지는 수순에서 제가 접근했고,
그게 정말 싫지 않았다고, 얘기를 들어보니 그 남자는 남자로서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든 남자였고,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게에 아주머니가 새로 들어오고 백화점 알바를 다시 나가게 되었고,
우리는 거의 사귀는 것 마냥 멀리 떨어진 매장에서 서로를 쳐다보는 시간이 많아졌고,
퇴근 후에는 만남의 기회도 가졌습니다.
2번 정도 만나고 추석 연휴 마지막날 명동에 놀러가게 되었고,
분위기, 감정 모두 좋아지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9월 19일.
그녀와의 첫키스와 인연의 시작의 날.
그리고 현재까지 사귀고 있습니다만,
헤어질 뻔한 경우가 그저께까지 3번 정도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지방대에 다니고 키는 작습니다.
저는 수도권 모 대학 법대에 다니고 키는 좀 큽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집안이 요즘 많이 힘듭니다.
갑작스런 거액의 사기에 많이 힘듭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사랑이란 걸 느꼈고,
정말 처음 한달동안은 싸움도 없이 다툼도 없이
내내 사랑만 했습니다.
막차시간까지 서로 헤어지기 안타까워 하고,
처음이라 좋은 느낌도 있지만,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었고,
그 친구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사귄지 한달째 되는 날.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자주 만나던 구로에서
책을 하나 사서 연락을 하고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몇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대답이 없었고,
저는 쓸쓸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늦은 밤, 헤어지나는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유를 몰라 더욱 그랬구요.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계속 설득한 끝에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는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헤어지고 혼자 살거라고.
자칫 나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사람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친구가 정말.. 정에 약하고 착해빠져서 혼자 나쁜 척
하는 걸 알게됩니다.
전.. 그걸 알아서 붙잡았습니다.
생애 첨으로 여자를 붙잡아봤습니다.
제 진심을 말했고, 그 친구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이정도 일줄을 몰랐다고... 돌아왔습니다.
그 후론 가끔 다투는 일이 많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전형적인 A형이고 저는 O형입니다.
O형의 그냥 던지는 말이 A형에겐 상처가 되는
일이 많더군요. 특히나 남자O형이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말이 여자A형에겐 더욱..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제적으로 힘든 여자친구는 정말 힘드니
크리스마스나 백일 둘 중에 한 날만 만나자고 하더군요.
저로서는 다 포기하기 싫지만, 하나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백일과 크리스마스 둘다 만나기 힘들다는 말에..
울컥해서 장난까냐 고 한마디 했습니다.
어느 한날을 포기하고 나머지 한날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고,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사귄지 한달이후로 다툼이 쌓이고, 그럴때마다 서로 힘들고
그게 쌓여서 장난까냐 한마디에 일이 커져버렸습니다.
여자친구는 힘들다고.. 이러는거 너무 힘들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했고..
전 사과했고, 그 사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힘듬과 지침으로 방화동에서 친구들과 술을 기울이던 중..
그녀가 사는 집 근처 역에서 무작정 가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아직 그녀가 사는 집도 모르는 녀석이라 무작정 역으로 나오라고 하고
기다렸습니다. 12월 21일.. 추웠습니다..
저녁 9시 도착했고 11시 30분쯤이면 집으로 가는 차가 끊길겁니다.
여자친구는 헤어지자고 할때마다 정을 떼려고 냉정한 말투로 대합니다.
하지만.. 그게 눈에 보이고 티가 나서.. 보는 사람은 더 안타깝습니다.
나오라는 말에 그녀는 친구들과 술마시러간다고 못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집에 들어가라고 날씨추우니 어서 들어가라고
이렇게 갈거였으면 오지도 않았다고 고집을 피웠고,
시간은 어느덧 12시..
제 핸드폰 배터리는 다달았고, 수중에 남은 돈은 차비와 몇 천원 뿐..
간간히 공중전화를 부여잡고 전화를 받지 않는 그 친구에게 음성을 남겼고,
아직 안갔으니 나와라.. 이젠 갈 수도 없다.
어느덧 새벽이 가까워오고, 이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차가 뜨면.. 그걸타고.. 집으로 가고.. 모두 잊기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추운손 불어가며 난간에 걸터앉아 편지를 썼습니다.
얼어붙은 손은 제멋대로.. 추운 티를 글씨에 담았고,,
헤어질거면.. 절대 나오지 말아라.. 서로 질려버려서..
안나오는 그 친구나.. 미친놈처럼 정말 추운날.. 미친듯이 기다리는 나나
서로 질려버려서 잊기 쉬워지라고..
4시쯤 됬을까요.. 몸은 굳을대로 굳어버리고 반쯤 정신이 나갔을때..
연락이 왔습니다. 편의점에서 남은 돈 몇천원으로 충전한 핸드폰으로
나갈테니 제발 어디든 들어가있으라고,, 그러다 얼어죽는다고..
그래서 전.. 근처 게임방에서 있었고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원래 그 친구 집이 외박도 안되고해서 밤에는 못나가고
어머님이 일찍 출근하셔서 그떄 나올수 있었습니다.
이제 나간다는 문자를 받고, 나가서 담배 한대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래를 쳐다보니 기다리면서 피운.. 한갑하고 반정도에 담배꽁초가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나온다는 문자에 맞춰 짓눈깨비가 조금씩 휘날렸습니다.
기다리면서 눈까지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내리더군요.
그리고 조금 먼거리에서 그 친구가 올때쯤 눈발이 거세졌습니다.
그리고.. 내 앞에 섰을때... 눈발은 굵고 굵어져...
같이 맞는 첫눈이 되었습니다.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그리고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 얘기를 시작했고,
결국 화해를 했습니다. 진심이 통했던 걸까요..
그리고 요근래 그 친구가 일을 시작 하게 되었고,
저도 알바를 하면서 한 일주일정도 연락이 뜸해졌습니다.
서로 일하는 거리가 가까워서 전 점심시간이고 간식시간에
여자친구에게 늘 갔습니다.
가서 바나나건 커피우유건 과자건.. 일하면서 힘들 그 친구에게
무언가를 건내주었고,
알바를 마치고 다음날.. 그친구 퇴근시간에 전화를 걸었고
평소처럼 힘들지? 밥은 챙겨먹었냐? 물었지만..
그친구는 의외로 성의없는 대답이 이어졌고,
며칠동안 그런 상황이었고, 전 요즘 좀 심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친구.. 그치 나 심하지? 나 성격도 모나고 변덕도 심한 아이라..
돌려말하지 않는다고,
시간을 갖던지 그만두던지 니가 결정하라고..
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말다했다고 그만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생각해본 결과.. 요즘 집안도 힘들고.. 일도 힘들고..
저라도 받아줘야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다시 연락을 피하고 정떼려는 말 한마디한마디가 이어졌고
그떄마다 정말 아팠습니다.
너무 티나는데... 말 계속바뀌면서 미련남고 미안해하고..
흔들리는 거 아는데.... 너무 힘들어도 자기만 아파하고
나한테 미안해서 말못하는거 아는데...
그리고 그저께쯤.. 마지막 만남을 갖자고 했습니다.
말투는 점점.. 평소처럼 돌아왔고... 뜬금없이 이름을 부르며 미안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늘.. 이유는 말하지 않구요..
그리고 마지막 만남을 갖고.. 헤어지는 역안에서..
나도 그렇고 그 친구도 그렇고 미련이 남아서..
쿨하게 헤어지는 모습 서로 보이려 했지만..
서로 미련 남는건 어쩔 수 없어서..
보류라는 말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벽을 허무는 그 친구는.. 평소처럼 대하게되었고,
저는 아직 뭐라 할지 몰라서.. 단답형으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는건 숨길수가 없어서.. 걱정섞인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이유를 대답해주었습니다.
전 남자친구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날 만나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너한테 너무.. 죄짓는 거 같아서..
그랬다고..
화가 나진 않더군요.. 2년이라는 시간 짧지 않은 시간이고
정이란거 무시할 수 없는거니까요..
저도 3년 정도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구..
가끔 생각나고 만나보고 싶은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내가 질려서인지 아님 미련이 남아서 보고 싶은 건지 물어봤습니다.
그건 아닌건 같습니다. 궁금하고.. 정때문인것같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참아내고, 혼자 나쁜척은 다 합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안쓰럽습니다..
제 잘못이 크겠지요.. 툭 터놓고 말해줄 만큼.. 의지하게 못해주었으니까요..
남들은 그 친구를 욕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욕 차라리 절 해주십쇼.
그 친구를 모른다면 욕은 삼가주세요.
이번에 다시 풀어지고 사귀다가 또 다시 이런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 그때마다 붙잡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면, 잡습니다.
저라도 그러지 않으면.. 그 여자 너무 힘들거든요.
그리고.. 제가 힘들거든요..
여자는 현실적이곤 합니다.
남자를 믿는다는 것.. 남자인 제가 봐도 조금 힘듭니다.
남자에게 인생 맡긴다는거.. 쉽지 않습니다.
가끔 그런말을 합니다.
니가 가끔.. 성공하고 나서.. 나 버리면.. 난 정말 죽을 것 같다고
그래서 겁난다고.. 믿기 겁난다고..
그때마다 전 배신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다 말하지만,,
말이란 거 전적으로 믿을 수 없는거니까요..
하지만.. 제 진심이 다 전해진다면.. 조금 더 편할텐데..
제 자존심 굽혀도 아깝지 않은 여자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자고,
제가 책임지고 지켜주고 싶은 여자입니다.
제 사랑 증명해보입니다. 꼭.
바보같지만 앞으로 증명해보이고 계속 약속하고 계속 사랑할 겁니다.